좀 시간이 지나서 송구합니다만 어느 날 필받으면 묵은 여행기 올릴 수 있지 않겠습니까? 혹시 가까운 데도 낯선 곳을 찾으시는 회원님들께 한푼의 도움이 되면 다행이다 싶은 평택 여행기입니다.
무슨 전문적이거나 사업적인 관점이 있는 건 아니고 그냥 호기심으로 한바퀴 둘러보는 경우가 많지요. 지난 여름 끝자락에 (서울에서) 가깝지만 잘 아는 사람이 많지 않은 곳, 평택에 다녀왔습니다. 관광지, 명승지, 문화유산 등 전형적인 여행의 포커스가 아니라 산업시설이나 미군기지 같은 요소가 더 눈에 밟혔습니다.
1) 위 그림 보시면 1번 써클 지역이 송탄 지역입니다. 2000년대 초반, 서울 용산의 미군기지를 평택으로 옮기기로 한 것에 대해서는 잘 아시지요? 그 훨씬 이전 1950년대부터 평택에는 이미 송탄지역에 미군의 '오산공군기지'가 자리잡고 있었지요. 그래서 그 동네의 부대찌게가 유명하고 국제시장이 있으며, 이태원 삘의 관광특구가 조성되어 있는 거지요. 한 때 잘 나갔었겠지만 지금은 많이 쇠락하고 활기도 없습니다. 이 곳 신장동 일대에도 도시재생 사업이 추진되고 있지요.
4) 4번 써클 지역은 새로 조성된 안정리 로데오거리입니다. 새로운 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 앞입니다. 일부러 저녁무렵에 가봤는데 평일이고 날씨가 안좋아 그랬는지 거리가 한산해서 노잼이었습니다. 술취해 지나가는 아재에게 시비거는 지아이조 하나쯤 걸리기를 바랬건만 ^^;; 아뭏든 대략 이런 분위기입니다.
2번 써클 지역은 1980년대 부터 전략적으로 개발된 #평택항 과 #포승산업단지 일대이고, 3번 써클 지역은 역시 1980년대 이후 개발된 #평택호관광단지 일대입니다. 이런 것들이 1990년대까지의 평택 발전을 견인해 왔다면 2000년대 이후, 특히 2004년 ‘주한미군기지 이전에 따른 평택시 등의 지원 등에 관한 특별법(이하 #평택지원특별법 )’이 제정된 이후 우리나라에서 제일 잘나가는 도시의 하나가 되었습니다.
지원특별법에 따라 공장 신‧증설 금지 같은 수도권 규제가 대폭 해제되고, 지역개발을 위해 18조8000억원의 국가재정을 지원받게 되고, SRT 노선 ( #평택지제역 ), #고덕국제신도시, #삼성전자평택캠퍼스 등 어마무시한 개발재료들이 투입되는 '기회의 땅'(부동산하시는 분들 표현으로는)이 되는 거지요. 아래로 대략 2번 3번 5번 2번 써클 지역 사진들 투척합니다. 특히 고덕신도시 같은 데를 보면 할 말은 많은데 잘 정리되지 않는군요. 그냥 부동산 말고 무엇이 좋아지는 것인지 궁금증이 커져간다고나 할까요? 깊게 생각하면 살빠지니까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0221207(c)JukeboxGlob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