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일 - 워킹 8일차 설래이는 마음으로(첫 출근은 X 같은 느낌!)
오늘은 견습이지만 첫 출근이다! 8시 까지니까 일찍자고 6시 30분에 일어나야지(일찍?언제?)
설래이는 마음에 잠이 안 온다… 이것이…(설래이긴… 어제 백주대낮까지 처잔 결과다…)
내면의 소리가 참 계속 거추장 스럽군! 닥쳐!(싫은데~ 어쩔 건데? 자학이라도 할래?)
빨리 잠들어야 하는데 어써 빨리 잠들어라 나… 빠리.. 자…음.. Zzz….(오늘따라 귀신 나올 것 같군..)
Zzz…. Zzz…! 헉! 밝아!! 안돼!! 이게 무슨 일이야 첫 출근을 이따위로 날리다니!! 지금 몇 시야!?
5시 20분!! 아!! 망했어?? 음… 5시 20분이라… 아직 한 시간이나 더 잘 수 있네…(더 자라…)
띠띠띠띠!! 띠띠띠띠!!
!! 학! 오… 6시 30분이군… 고맙다 고물 시계… 아니 알람시계…(고물이라고 해서 미안…)
자 오늘은 첫 출근이니 배를 단단이 채우고 일을 나가야지… 아침부터 밥해먹기는 귀찮으니까…
어제 사온 삼각김밥 3개를!!(아이 찌발… 3개다 꽝이여… 왜 다 생선이여… 전부 엄청 짜… 그래도 먹는다..)
정신통일을 위하여 목욕재개를 하고… 후웁! 단전에 힘이 모인다!! 그리고!! 배가 아프다!!
우억! 화장실!!(아침부터 과식은 안 좋았나 보구만… 아니 어제 먹은 야키소바인가? 아니면 깍두기고기?!)
휴… 배아픈거에 비해선 순산했네… 헉! 시간이 벌써 이렇게나!! 어서 타바타역으로~!!
훗… 이제 타바타역 따위로 미아가 되진 않아…(장족의 발전이다.. 어제도 미아 됐으면서…)
알바자리는 이미 한번 가봤으니 확실하게 기억하고 있지! 전차도 잘못 타지 않아!!
자! 첫 출근으로 나를 이끌어 다오 전차….(사실 시간이 별로 없어!!! 간당간당 해!!)
음 어떻게든 늦지 않게는 도착할 것 같군… 좋았어! 순탄…. 허억!.... 배… 배가 아프다…
아침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아프다…(왜… 왜…. 이제 와서… 안돼… 아니라고 말해줘…)
심호흡을 하고…. 후… 긴장하자…. 20분… 20분만 버텨다오… 내 대장아….(X때문에 출근시간에 늦을 수는 없어!)
조.. 좋아…. 안정돼….!!! 흐헉!.... 사… 살려…. 29살 먹고 바지야 X 지리게 생겼네…. 제발 자비…
자비를… 15분 남았어… 제발…(식은 땀이 미친 듯이 쏫아지네… 내릴까….!! 아니야! 이렇게 포기할아알..!!)
오… 오오…. 오오쿠보다!! 어서!! 빨리!!! 위험해!!! 인생 최대의 위기다!! 고지가!! 오늘따라! 왜이리 머냐!!
어떻게든 알바 근무처엔 왔다… 빨리 화장실부터…
“안녕하세요…”(화장실….)
“어~ 왔어요? 사장님 새 알봐 왔어요”(어서 화장실…!!)
“아 왔군요 거기 앉아 있어요”(화장실!!!!!!!!!!)
“저기요! 화장실을 좀 빌려 버리고 싶은데요!!!!”(일본어 따윈 어찌 되던 상관없어!!!)
“아 이쪽으로 와요”(그쪽에 나를 구해줄 파라다이스가 있는 거냐!!!)
오픈 더 게이트!!! 앉아싸 잔아!!!(지금 그런걸 따질 때가 아니다!! 어서! 어서 문닫아!!)
기다려왔다! 이제 너희를 자유의 몸으로 만들어 주마!! 발버둥 치느라 수고가 많았다!!
휴… 일자리에 처음 와서 한 짓이 X 해결이라니…(이제 물지옥으로 가버렷!! 썩을 X)
다른 알바생들이 보이는데 인사해도 시큰둥하게 받아들 주시는군 다 한국인 아닌가?
아 오카미상이 왔다…
“잠깐만 기다려요. 지금 담당자가 올 거니까”(담당자? 일 가르쳐 주는 호랭이?)
담당자가 왔다고 해서 뒤를 돌아보니…. 음? 이 구리빗 피부의 작은 얼굴 7등신 정도되는 몸매에
살짝 작은 듯한 키 빠져들 것만 같은 검은 눈동자…. 이것은!! 도심지에선 볼 수 없는 자연인!
동남아인 이시다!!(깜짝이야!! 말레이시아?는 아니고.. 여하튼 동남아 쪽이시다…)
“안녕하세요”(풀 네임은 모르고 호칭인 [딩상] 방년 36세!)
서로 인사를 나눴는데 역시 동남아인 이시라 일본어 발음이 살짝 짧은 듯하게 들린다…
오자마자 출근 카드를 찍고 이름표 뒤집어 놓고… 옷을 갈아입으러 간다(땀 엄청 난단다…)
슬리퍼를 가지고 오라고 해서 가져오긴 했는데 물에 젖는다니.. 실내용 슬리퍼인데..
(그런데 딩상!! 맨발로 걸어 나간다!!... 좋아 그럼 나도 맨발로!! 물에 젖는 슬리퍼 필요 없어!!)
일단 아침 청소를 해야 한다며 샴푸랑 바디워시 같은걸 가지고 위로 올라가자 신다(출발은 가볍게~)
역시 예상했던 대로 욕실 청소를 밖밖!! 화장실 청소도 밖밖!! 시트 개 있는거 펼쳐서 침대에
정리해서 까는데… 음… 봐도 모르겠어… 마술하는 것 같아… 배게 넣는건 쉬워 보였는데 이것도 마음처럼 안되네…
진짜로 덥군… 땀이 비오듯이 난다… 땀냄세 쩔어!! 찜질 방에서 땀내서 다이어트 하는 것 같군…
후… 아침 청소 10시 30분 종료… 그래도 아직 남은 방이 있다… 원래는 이거 10시에는 끝나야
하는 거란다..(10시라… 오늘 보다 30분을 단축해야 하는 건가… 고생 좀 하겠군… 게다가 다 안 했어…)
10시 30분에 잠시 휴식을 취하는데 한국 여자 프론트분이 말을 걸어주신다... 5년 사셨단다…
“새로 알바 왔어요? 몇 살이예요”(대화 내용은 이것보다 길었는데 기억이 안나네…)
“아 올해로 29살이요…”
“난 몇 살로 보여요?”(뭐라고 할까… 난 여자 나이 잘 못 맞추는데… 안전권으로 말하자…)
“23~24? 정도?”(이정도면 뭐라고 안 하겠지?)
“올해로 30이예요 후후 그렇게 젊어 보여요?”(30!? 그래도 30은 안되어 보였는데…미스터리 하군..)
오카미상 하고 이야기 하면서 내가 29살이라고 말한다… 29살 처럼 안보인덴다… 젋어보인데…
흠.. 내가 본디 얼굴이 좀 흉악하게 생기고 묻지마 살인범 처럼 생기긴 했지만 동안이긴 하지..
(살쪄서 얼굴에 개기름이 흐르거든!!)
그리고 나서 자신을 23,24정도로 본 것도 이야기 한다 오카미상이 말하길… 혼 안 날려고 그렇게
말한 거란다...(눈치가 빠르셔!!) 그리고 조심하래(아니 뭘?! 묻지마 살인?) 휴식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나고 나서 다시 남은 방을 청소하러 GOGO 휴… 남은 방을 청소하면 나름 여유가 생기겠지..
“점심 싸오셨어요?”(점심? 뭔 점심? 주는거 아니 였어?)
“아니요 안 싸왔는데요…”(여기 차비 지원도 안 해주고 점심도 안주는 건가…)
“점장님 한테 점심 이야기 못 들으셨어요?”(글세… 기억에 없어… 아니 못 들었어!)
“못 들었는데요…”(그럼 나 점심 못먹는거야!? 아침 많이 먹고 와서 상관 없긴 하지만..)
“오카미상 새로온분 점심 안싸왔데요 점심 시켜주세요”(오! 시켜주는구나.. 다행이야…)
나중에 설명을 해주기를 원래 점심값이 지원이 되는데 1만엔 가지란다 점심 한끼에 450엔 짜리
도시락을 시켜주고… 그리고 점심값이 안 나가면 1만엔 지원분에서 안나간 분만큼 급여에
더 준다고 하는군…. 그래서 사람들이 비싼 도시락 안 먹고 직접 싸와서 먹는단다…(그래도 오늘은 줘!!)
내 일기 댓글에 호텔 알바는 시간이 많이 남는다고 했으니까…(욕실이 정말 덥군!! 욕조 가지고 싶어!)
하지만 내 생각과는 역시 다르게 일이 흘러가는군… 허억허억.. 물 마실 시간도 없어….
호텔 자체는 작은 편이고 방도 작은편인데… 아침 시간대라 그런지 나가는 손님이 정말 많군…
또 빠르게 남은 청소를 다 끝내고… 이제 쉬긴… 계속 방이 빠져 나간다… 계속 청소다 청소!
헉헉…. 몇 시여…. 아 나 시계 없지… 몇 시인지 알 수도 없군… 방을 계속 치워 나가니
첫날이지만 그럭저럭 익숙해져 간다…(하지만!! 역시 처음이라…)
열심히 청소하고 있는데 담당자가 내려가서 밥을 먹으란다…(밥이 왔구나!!) 먼저 먹기는 미안하지만…
내려가서 보니(음… 뭔가 도시락 크다.. 450엔 할만해 보이네… 밥도 300g정도… 아니 밥 그램은 재서 뭐해!!)
반찬은 7찬이군… 일본와서 먹었던 밥중에 가장 반찬이 많다…(그냥 매일 시켜 먹을까…)
처음이니까 실수도 계속 하는군… 첫날이라 맞겨진건 욕실 청소와 화장실 청소, 그리고
침구류정리다.(이건 2인 1조로) 화장실은 간단한편 인데 욕실은 조금 손이 간다고해야할까?
(아니 사실 욕실도 익숙해 지면 별거 아닐 것 같기는 하다만… )
욕실 다했다고 말하면 담당자 분이 가서 보고 역시 지적이 계속 나온다…(이런… 계속 실수를…)
후아… 이제 일이 대충 절이 됐다… 이제 좀 여유 롭단다… 시간이…. 14시!?(6시간 동안….)
쉬지도 않고 계속 빨빨 돌아다니면서 잘도 청소했군(당연한가? 긴장해서 그런지 더 힘든 것 같다…)
러브호텔이라서 그런지 유동인구가 쩔게 많군…(아침부터 붕가하러 오는 애들은 뭐야!)
쉬면서 14시 이후에 대략적인 청소를 다하고 나니 나름 여유가 생긴다… 딩상한테 물어봐야지
특유의 짧은 발음의 딩상을 말을 듣고 있으면… 일본어 잘은 하시는데 알아듣기 힘들다…
오전 8시 이후는 2시간 제로 밖에 방을 안받는단다… 숙박은 저녁 10시부터…(바쁜 이유가 이거였군…)
여하튼 딩상이랑 쉬면서 한국이랑 일본이랑 차이점 이래저래 이야기 해주고 디상 고양 이야기도
조금 물어보고(예전에 TV에서 동남아 쪽은 휘발류가 싸다고 했는데 그거 물어봐야지~)
“딩상네 나라는 가솔린이 음료수 보다 싸다던데 정말이에요?”
“음 지금은 비싸”(그럼 예전엔 쌌다는 거네!)
“얼마쯤 하는데요?”(내가 예전에 본게 환타 한 병이 가솔린보다 3배는 비쌌어!!)
“1리터에 100엔 정도?”(부왘!!)
정말 기름이 싸긴 한가보군… 한국은 요세 2000원이 넘어가니까 환율 쳐서 150엔 정도…음…
그래도 기름값 700원 정도면 차이가 장난이 아니겠군… 우리나라에 들어오면 주유소
미어 터지것어…(지금 기름값이 문제가 아니여!!)
물좀 얻어 먹을 수 있냐니까… 물도 사실 개인적으로 사다가 먹는 수준이란다… 프론트쪽에
보리차가 있긴 하던데 그걸론 알바 4명이서 먹기엔 턱없이 부족해 보인다….(내일은 100샵 물!!)
이래저래 알바를 끝내고 18시!! 이제 퇴근이다!!(후… 집에 가기 전에 샌달이나 사야지…)
다른 알바도 여러명 있는데 남자는 전부다 조선족 이란다… 여자도 두명있긴한데…(여자사람)
뭐 지네다 보면 친해지것지… 다른 애들은 한국말이 통하는데 딩상만 일본어로 크킄
딩상이 샌달 살려면 돈키호테로 가보래서 돈키호테 가봤는데… 음… 넓군… 뭔가 많아!!
여기라면 내가 원하는게!!(원하는게 뭐였더라…. 아 그래 샌달!!)
앗! 생각하자 마자 샌달이 보인다~ 샌달~ 2000엔….(새… 샌달이란거 비싼 거군….) 자명종이나….
자명종은 안파나… 안 파나보다….(왜!! 왜 안 팔아!!) 으헠! 저기 990엔짜리 센달! 캄사!!
음… 이거 계산을… 어디… 서… 이대로 나가면 안될 것 같은데… 계산대… 어디 있어…(역시나 오늘도….)
으핫!! 5분만에 계산대 발견!!! 좋다!! 계산~(일본인 같은 알바생이 막 뭐라고 하는데 뭐라 하는지 모르것다..)
신오오쿠보라 애가 어느 나라 사람인지 알 수가 없는 가운데… 땀 범벅인 몸을 이끌고 이제 타바타로~
아 새끼 고양이다… 쮸쮸쮸~…. 어…. 어미도… 아니 형제도…. 아빠도…. 많아!!(고양이 대가족이여?)
한국 도둑고양이에 비해서 역시 일본 고양이들은 담력이세군 다가가도 안 도망가!!(도망가봐!!)
칫! 재미없는 녀석들…. 오늘은 보람차게 지냈다… 내일은 뭐 먹을까…(450엔 도시락…)
오늘의 교훈 상한고기 먹지 말자(이게 가장 의심스럽다), 단조로운 일상이 돼서 일기거리 없을지도…
첫댓글 어디서 듣기론 러브호텔에서 청소하는 것도 풍속업의 하나로 분류해서 불법이라고 들었는데 별로 상관 없는 건가요??
러브호텔에서 청소하는거 불법 맞아요... 근데...아마도 비지니스 호텔로 등록이 되어있을걸요...로비 크기라던가 거울유무 등등 뭐 그런 조건들이 있는데 그거 맞추면 비지니스호텔로등록가능한가보더라고요 예전에 저 알바한데도 그런식으로 되서 유학생들 알바가 가능했거든요
앗 그런 꼼수도 존재하는 군요ㅎㅎ
신오쿠보 오시는거면.. 2리터까지 6개들이 가져가실 힘 되시면 남대문시장에서 생수사세요ㅋ
매일 있는건 아닌데 있을땐 스파클 6개에 300엔이예요~........... 400엔으로 올랐다네요;;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이 보기좋네요. ^^
언제 한번 뵙고싶네요.
식사라도 한번해요 ^^
우와 열심히 사시는모습 보기 좋습니다^^
첫 출근 축하해요^0^// 그래도 일기는 써주실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