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1월14일)은 수능일, 즐거운 마음으로 무결점 수능이 되기를 기원!
우리학교도 수능시험장교입니다.
이제 출근해야할 시간이지만, 전국의 수험생들도 어젯밤 밤잠을 설쳤을 것입니다.
시험감독관과 시험장 업무를 함께하는 선생님들께서도 역시 일찍 일어나느라 밤잠을 설쳤을 것입니다.
저도 어제는 모처럼 제 입장에서는 초저녁이라할 수 있는 저녁 10시에 잠들어서 새벽 2시에 잠이 깨어 더이상 잠을 청할 수 없었습니다.
어제 예비소집에서 다른 학교, 특히 중학교에서 오신 감독관 선생님들께서 "정감독은 부담스러우니까, 본교 선생님들께서 정감독을 모두 맡아주시면 안됩니까?"하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본교의 선생님들 숫자만으로는 정감독을 모두 채울 수없음을 설명하고 양해를 구했습니다만, 마음은 무거웠습니다.
그러면서, 긍정적으로 생각해주실 것을 당부드렸습니다.
"내가 오늘 상현고에 수능시험감독관으로 온 것은 운이 좋기 때문이다. 모든 것이 행운을 가져올 계기가 될 것이다. 다 잘될거야! 대한민국의 고3수험생을 위해 봉사하는 이 마음이 좋은 일로 이어질 것이다."라고 생각하시면 한결 마음이 편해질 것이라고 부탁드렸습니다. 그리고 소통의 의미로 제가 직접 원두커피를 들고 다니면서 서비스하고, 감독관회의가 끝날 때 맞춰서 귤도 준비해서 가실 때 드실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드디어, 오늘 아침 7시20분에 다시 2차 감독관회의를 해야 합니다. 어제보다 더 잘해드려서 편안한 마음으로 시험 감독관 임무를 잘 완수할 수 있도록 도와드려야겠다는 마음입니다.
저도 새벽 2시에 잠이 깨어서 마침 유튜브의 여러개 영상을 시청했는데, 마침 "김오곤 한의사의 건강 특강"이 있어서 잘 들었습니다. 강사님은 구성진 노래와 함께 재미있게 이야기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오늘 수능시험장 학교의 업무를 총괄하는 교장 입장에서 100여명의 감독관, 지원업무를 맡은 직원들에게 즐겁게 업무에 종사할 수 있도록 마음 속으로 전하고 싶은 내용이 많아 소개합니다.
전국의 모든 수능시험 업무에 종사하는 선생님들께서 스스로 즐겁게, 스트레스 받지 않고 오늘 하루의 일과를 마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어쩌면 수능시험 감독과 시험장 학교의 관리가 국가의 가장 큰 행사이고, 고교3년의 공부를 평가받는 수험생들에게는 아주 민감하기에 자신의 실력을 최대한 잘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관리는 무결점으로 완벽해야 합니다.
오늘 수능시험일, 업무에 종사하는 모든 분들이 '서로 긴장되고 부담되는 업무'를 기분좋게 수행할 수 있도록, 아래의 글이 조금은 위로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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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마음을 다스리기
- 화내지 말고, 스스로 마음을 다스리고 승화시킬 수 있는 내공을 가져야 한다.
김오곤 한의사님이 어느 건강 강연에서 하신 말씀입니다.
마음을 다스리고 스스로 평정심을 찾는 것이 건강에서 중요하다고 합니다.
즉, '내마음은 내가 다스린다.'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합니다.
기쁘거나 행복할 때 나오는 호르몬은 엔돌핀이지만, 우울하고 화가 날 때 나오는 호르몬이 코티졸 호르몬이라고 합니다. 코티졸 호르몬은 혈관수축, 가슴 답답함, 심장협심증, 뇌졸중, 스트레스로 인해 발생한다고 합니다.
화를 잘 내는 사람은 결국 화낸 사람만 손해이고, 남에게 상처를 주어서 좋은 인상을 남기지 않고, 인간성이 별로인 사람으로 낙인찍히게 됩니다.
리더십 이론에도 리더는 '절대 화를 내면 안된다.'는 원칙이 있습니다. 리더가 화를 잘 내면, 그 밑의 사람들은 바로 "아부 모드"로 돌아서기 때문에 자칫 판단력 미스로 인해 잘못된 결정을 하게되어 일을 그르치는 경우가 많은 것입니다.
화를 내지 않고 자신의 마음을 잘 다스리는 것이 무엇보다 '마음 수양'이고, 인격수양이며, 좋은 인품을 갖는 비결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무리 화를 낼 상황이라도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고, "그래 그럴 수도 있겠다."라고 생각하는 것이 마음 다스리기의 핵심이라고 합니다.
가령, 누가 지하철에서 나를 툭 치고 지나갈 때도 '그럴 수도 있지'라고 생각합니다.
남편이 일찍 온다고 하고서 밤 12시에 술이 떡이 되도록 먹고 들어와도, 아내는 '그럴 수도 있지'하면서 잔소리를 하지 않는 것도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이라고 합니다.
삿대질 하면서, "왜 일찍 안들어고 뭐하다가 이런 모습으로 들어오는거야?"하면서 화를 내면, 상대방과 대판 싸우고 마음의 상처를 준다는 것입니다.
또, 나 자신은 여러번을 친구에게 밥도 사주고 술도 여러번 사주었는데, 친구가 얻어만 먹고 자린고비처럼 밥을 사지 않는 태도를 보고 역시 '그럴 수도 있지'라고 생각합니다.
자동차를 몰고 가는데, 내차 앞에 가는 차가 요리조리 난폭운동을 할 때도 '저 차에는 아픈 아이가 있어서 아마 병원에 가는가보다.'하고 생각하는 것도 역시 '그럴 수도 있겠지'에 해당할 것입니다.
인내와 기다림도 역시 '내마음을 다스리는 방법'일 것입니다.
'그럴 수도 있겠지'는 다른 표현으로 '역지사지(易地思之)'의 마음, '뭔가 사연이 있겠지'라는 의미와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참는 것도 그냥 참으면, 속병이 걸리니까 심호흡하고 운동을 자주 하라고 합니다.
마음의 평정과 평온을 얻는 비결이 바로 화내지 않고 '그럴 수도 있지'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