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의 30년 숙원사업(?)인 시외버스터미널 이전이 드디어 4일 앞으로 다가 왔습니다. 나는 안동정신의 우수성이 무엇을 이야기 하는지 그 깊고 깊은 뜻은 모르지만, 조그만 시외버스터미널 하나 옮기는데 오랜 시간이 걸린 것은 안동 정신문화가 우수성은 커녕 오히려 많은 취약성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드러내는 것일테지요.
이번 터미널 건을 보면, 분명히 기득권 세력과 편협한 소견들이 서로 반동하며 안동 발전을 막았으며, 그러한 행위는 안동정신의 저속함을 밖으로 드러내는 것에 다름 아닐 것입니다. 이때까지 각자 자기 이익을 위하여 이런저런 이유를 붙여 예산배정과 집행을 막아 공사를 지연시켜 왔었습니다. 곧 안동정신문화에 하수도가 흐르고 있어 썩은 냄새가 나는 것이겠지요.
어찌 되었던 이전공사가 끝난 곳을 방문하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이곳에서 타고 내린 승객들은 구도심과 경북도청 신도시로 모이고 흩어지면서 안동을 역동적으로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이제 안동 사람들도 도청 신도시 시민이 되었습니다.
예전의 구태의연한 정신은 버리고 정말 한국정신문화의 수도에 사는 도청 신도시 시민으로서 다시 태어나길 기대해 봅니다. 자신의 문앞만 바라보며 수구적인 태도를 취하기보다는 진취적인 기상이 필요한 시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