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창의 계승 및 발전에 대한 단상(斷想) 이란 제목으로 5회에 걸쳐 저희 카페에 올려주신 임촌답부님의 글을 독자의 이해를 돕고 可讀性을 살리는 방향으로 종합 재 편집하여 올립니다. 시조창의 발성에 관하여는 체득한 내용을 누구보다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셨고 시조창의 발전에 관하여는 일반적으로 별로 관심없이 답습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다양한 관점 속에서 주장을 피력해 주시는 정성과 용기가 돋보입니다. 시조창에 첫 발을 내 딧는 분들은 물론 시조창하시는 분들에게 특히 도움이 클 것으로 생각됩니다. 임촌답부님께 귀한 글, 의견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다음의 글들은 2년전 '우리정가'카페에 올렸는데 '시조창나루터'에서 함께 하고자 다시 올려봅니다 부딪치면서 배우고 익히겠습니다. 많은 지도편달 부탁드립니다 하루에 한편씩 5편까지 올리겠습니다.
시조창의 계승 및 발전에 대한 단상 (斷想 ) 1 - 법고창신 (法古創新) 일체는 고정됨이 없이 변화하면서 존재합니다 정가(正歌 )는 신라시대 향가로부터 유래하였다 하나 성악적으로는 향가뿐 만이 아니라 고려가요나 , 조선의 가곡에 있어 만대엽과 중대엽은 이미 실전 (失傳 )되었고 겨우 삭대엽만 남아서 초삭(數)대엽 등으로 일부 사람들만 부르고 있으며
시조창에 있어서는 조선 영조시대에 시작되었다 하며 경제와 향제 등으로 전해지고 있던 차에 석암 정경태 선생님께서 60 년대에 율려상조법을 창시 (創始 )하고 알기 쉬운 선율선보 (旋律線譜)로 전국에 보급하여 현재 석암제시조창을 가장 많이 부르고 있습니다만
2천년대로 넘어오면서 시조창 인구가 점진적으로 줄어 들고 있는 실정이며 나름대로 생각해 보면 삶의 호흡이 바빠진 시대라 느릿한 국악은 대중성에서 멀어지고 ,
국악계 내에서는 전문가로 지칭되는 소위 인간문화재들이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법통(法統 )만 따지다 보니 경제는 정통이요 향제나 더욱이 석암제 시조창은 이미 관심 밖으로 밀려난 상태로 보이고 있는 것 같은 저의 개인적 의견입니다.
시조창을 배우고 있는 애호가의 입장에서 안타까운 마음으로 무엇인가 변화하며 현실에 적응해야 하지 않을까 하여 앞으로 생각나는 대로 이것 저것 적어 볼까 합니다 많은 질타를 바라며 오늘은 여기서 인사 드리겠습니다
-전통 없는 개혁은 실패하고, 개혁 없는 전통은 사라진다. 시조창의 계승 및 발전에 대한 단상 (斷想 ) 2 -단전역호흡 (丹田逆呼吸)
오래전에 어느 일본의 스님이 태식법 (胎息法)으로 호흡하며 무병장수 하였다는 책을 읽고 의아해 하였던 적이 있었습니다. 숨을 내쉴 때 배를 내면서 해야 한다는 것이었지요
그 이후에 도가(道家)의 양생술(養生術)에서 흡축호창(吸縮呼脹)법을 읽고 흡기(吸氣)로 숨을 들여 마실 때 단전이 수축(收縮)되고 호기(呼氣)로 숨을 내 쉴 때 단전이 팽창 (膨脹 )한다 하여 책대로 해 보았으나 잘 되지를 않았습니다
십 오년 여 전인지 후인지 기억이 잘 나지 않습니다만 국악 대중가수 ‘김태곤’의 글에서 그는 숨을 내 쉴 때 아랫배가 나오는 단전역호흡 (丹田逆呼吸 )으로 노래를 한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시조창을 배울 때 선생님께서 ‘숨을 당기면서 , 배를 안쪽으로 누르지 말고, 항상 소리를 들어 주어야, 아무리 소리를 오래 하여도 목이 쉬지 않는다’라고 하셨습니다 .
세월이 흘러 나름데로 생각해 보니 위의 경우가 모두 같은 뜻이라는 생각이 들어 지금부터 저의 개인적인 생각을 적어 볼까 합니다 .
시조창은 단전호흡으로 해야 한다고 말들 하지만 숨을 단전으로 들이키고 나서 다시 단전으로 내쉬면서 소리를 내게 되면 복근 (腹筋 )이 오그라 들면서 소리가 죽어버립니다
따라서 단전(丹田)으로 숨을 들이키고 나서 계속 복근에 힘을 주며 단전을 팽창시키며 소리를 내어야 힘있고 묵직한 소리가 나옵니다
구체적인 방법으로 말하자면 먼저 뒷목으로 숨을 들이키며 아랫배 가장 깊은 바닥부터 위로 착착 물을 채우는 느낌으로 배에 숨을 채웁니다
다음 계속해서 갈빗대를 좌우로 넓히면서 가슴까지 숨을 꽉 채웁니다. 그러면 단전의 위치가 처음 아랫배에 있을 때 보다 가슴까지 숨을 꽉 채우고 나면 단전이 조금 안으로 들어와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吸縮]
숨을 내쉴 때는 가슴통 맨 위에서부터 골고루 아래쪽으로 서서히 밀어 내리면서, 아지랑이가 피어 올라 가는 느낌으로, 숨을 최댜한 길게 하여 단전 바닥까지 눌러서 물을 (숨을) 완전히 밖으로 밀어 내보낸 느낌으로 숨을 내 쉽니다. 이러면 단전이 밖으로 팽창이 되지요[呼脹]
이러한 호흡이 반복되면 숨을 들이 쉬면 단전이 들어기고 숨을 내 쉬면 단전이 나오니까 단전역호흡이라 이름을 붙인 것 같습니다
이해하기 쉽도록 비유를 들어 보겠습니다.
※ 비유: 1 풍선에 바람을 불어 넣고 방바닥에 대고 밑으로 가만히 눌러서 풍선 배가 옆으로 퍼질 때 주둥이를 조금 열면 바람이 저절로 조금씩 빠져 나가는 것 처럼 숨을 낸다
※ 비유: 2 촛불은 위에서부터 조금씩 녹아내리며 타들어 간다 숨도 가슴 위쪽 숨부터 찬찬히 빠져 나가도록 한다
이러한 방법으로 평소에 호흡연습을 하고 실제 소리를 하려면, 숨을 들이킬 때는 크게 빨리 들이키고, 내쉬는 숨은 의식하지 말고 아랫배에 힘을 주면서[呼脹] 그냥 발성하면, 소리의 강약완급 (强弱緩急)에 따라 저절로 필요한 만큼이 빠져 나가므로 전혀 신경 쓸 필요가 없습니다
머리로 이해가 된다고 해서 바로 실행이 되지는 않겠지요 . 술(術)이 붙는 것(예술, 무술, 기술 등)은 당연히 체득 (體得)이 필요합니다 體得은 같은 동작의 반복되는 수련(修鍊)으로만 가능합니다. 시조창의 계승 및 발전에 대한 단상 (斷想 ) 3 -어단성장(語短聲長) 및 발성법
1. 어(語)는 ‘말’이고 성(聲)은 ‘소리’이나 ‘어’는 자음(子音)이고 ‘성’은 모음(母音)으로 생각하면 됩니다.1)
모음은 소리를 당기면서 (단전팽창) 발성이 가능하지만 자음은 발음 순간 바로 숨이 빠져 나가기 때문에 숨을 아끼기 위하여 자음(語)을 최대한 짧게 발음한(短) 뒤 바로 모음발성(聲)으로 연결하여 소리를 길게(長) 늘여 나갑니다 . [예] ‘청산’은 ‘츠어응, 스아 ---~~~으은’으로 발성합니다 ------------ 1)저의 개인적인 견해입니다만 , 학문적인 번잡함을 피하고자 단정적으로 표현해 봅니다. 하지만 내용에 있어 무리가 있다면 아낌없는 지적 꼭 부탁드립니다. 앞으로는 독단적인 견해를 피력하더라도 일일이 [주 ]를 달지를 않겠으니 양해바랍니다.
2. 설혹 모음으로 시작하더라도 음을 둘로 쪼개어 첫음을 제대로 잡고, 바로 둘째음 부터 소리 를 키워 나갑니다 . [예] ‘어찌 ’는 ‘어 어 ~찌 이 ------’
3. 중음 (中音)의 발성은 단전과 목구멍을 아래위로 잡고는, 천천이 늘이면서 항상 고무줄처럼 탱탱하게 긴장을 유지해야 합니다. 현(弦)악기애서 현(弦)이 탱탱하지 않으면 소리가 쳐져 버리지요.
마찬가지로 시조창의 모든 발성은 한 호흡 안에서 항상 소리줄2)이 처지지 않도록 잘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배웠습니다. 그러나 체득 (體得 )의 길은 너무나 멀기만 하네요. 만약 단전이 잘 잡히지 않으면 항문(肛門)과 목구멍으로 당기시다가 점진적으로 단전과 목구멍으로 합니다.
* 목에 힘을 주는 것이 아니고 목구멍을 부드럽게 조여서 밑으로 처지지 않도록 하면 됩니다. ------------- 2) 단전과 목구멍을 아래위로 잡아 늘여 탱탱하게 하는 것을 현(弦)에 비유하여 소리줄이라 하였음
4. 고음 (高音 )의 발성은 연구개(軟口蓋: 안쪽 입천장)을 최대한 들어 올려 목구멍이 바짝 조이도록 하여 마치 비닐호스 끝을 조여 물줄기를 멀리 보내는 것처럼 해야 하는데,
아래는 단전을 그냥 잡고만 있고, 위로는 머리채를 쥐고 사정없이 당겨 올리는 느낌으로 합니다. * 연구개를 들어 올리면 성대 주변 근육이 자연적으로 당겨져서 성대가 부드럽게 조여 집니다 * 소리는 어떠한 경우에라도 목에 힘이 들어가면 부자연스럽게 됩니다
5. 저음 (低音 )의 발성은 목구멍은 완전히 풀어버리고 , 힘을 뺀 단전을 아래로 내려뜨리면서 소리를 냅니다
6. 조전음(調轉音)은 모음을 길게 늘이면서 발성하다가 음이 변하거나 소리가 바뀔 때 부드러운 연결을 위하여 사이에 ‘으 ’나 ‘우 ’를 넣어 부르는 것을 말합니다 . [예: 1] 사설지름 ‘태바 ----으 ,으 ,으 ,이 ----’에서 ‘으 ’, ‘아 ,아 ,아 ’가 아님 (‘으 ’와 ‘아 ’의 중간음 ) [예: 2] 봉황대상 ‘백로 ----우 ,우 ,오 ------’에서 ‘우 ’, ‘오 ,오 ,오 ’가 아님 (‘우 ’와 ‘오 ’의 중간음)
* 자세한 사항은 석암보 첫부분 부호설명에서 ‘접은음폭’ 및 ‘모음 3 각도’ 참고 하세요
7. H-attack 3) 고음에서 모음의 첫 발성을 ‘흐 ’(H)로 시작하면 발성이 쉽고 자연스러움 [예:] 사설지름 ‘태바 ----으 ,으 ,으 ,이 ----’를 ‘태바 ----[흐 ],으 ,으 ,이 ----’로 * 호흡 마지막에 남은 숨 털어 낼 때도 ‘흐 ’나 ‘히 ’를 쓰면 편하다 * ‘ㅎ’은 목구멍 소리로서 목구멍을 열고 닫을 때 지나가는 관문(關門)임 ----------------- 3) 석암선생님께서 ‘흐 ’로 모음 발성을 시작하면 첫 음을 잡기가 수월함을 가르쳤다고 들었으나 선생님의 책에서는 기록을 찾지 못하여 부득이 영문 (英文) 음악용어를 인용함.
8. 결론 배를 눌리지 말고 단전과 목구멍을 탱탱히 당겨, 활 시위를 얹은 것처럼 하여 소리를 내면, 콧소리인 비성(鼻聲)도 입안에 머금는 소리인 함성(含聲)도 배를 눌리면서 떠는 소리인 발발성(發發聲)도 사라지게 된다. ※ 참고: 비성, 함성, 발발성은 시조창 3대 금기(禁忌) 발성임
- 소리를 압축시켜 조작된 CD 음원에 주눅 들지 말고 스스로의 자연스러운 소리를 갈고 닦아 나갑시다. 시조창의 계승 및 발전에 대한 단상(斷想) 4 - 다보탑과 석가탑
1. 경주에 있는 다보탑과 석가탑은 종교를 떠나서 보아도 정말 아름답지요 그런데 어느쪽이 더 아름다운가를 단정하기는 힘들겠지요.
시조창의 곡태(曲態)에 있어서도 꾀꼬리 같은 소리로 화려한 표현을 하는 경우도 있고, 중후한 소리로 담담하게 표현하는 경우도 있다고 봅니다.
고려청자의 비색 (秘色 )과 조선백자의 질박 (質朴 )함의 비교처럼 말입니다 .
2. 일반적으로 꾀꼬리 소리에만 현혹(?)되어 곱게만 다듬다 보니 시조창의 생명인 역동성을 잃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흔히들 다이내믹 (Dynamic)이라고 하던데 한마디로 생동감이 넘쳐야 한다는 것이지요, 저는 이제 겨우 귀만 조금씩 열리고 있고 아직 목은 다듬어지지를 않고 있어 선생님들의 가르침을 글로서 전하고자 합니다 .
3. 곡태의 생명은 강약 (强弱 )과 완급 (緩急 )에 있다는 평범한 진리입니다. 구체적인 예를 들면
전성 (轉聲)에 있어 ‘강약 ’이란 처음에는 약하게 시작해서, 점점 강하게 하고, 다시 점점 약하게 하여 다음 소리와 연결하는 것이고
‘완급 ’이란 처음에는 천천히 흔들다가 끝으로 갈수록 점점 빨리하여 마지막엔 평성 (平聲 )같은 빠르고 약해진 소리가 되어 자연스럽게 다음 소리와 연결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소밀법 (疏密法)이라 하였습니다 .
4. 그리고 또 ‘쥐락펴락 ’으로 비유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매가 꿩을 낚아채듯 강하고 빠르게 소리를 잡았다가 천천히 약하게 풀어내라고 하였습니다. 머리로는 이해가 되는 듯한데 정말 익히기는 어렵네요. 그래도 끝없는 좌절에 끝없는 도전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
5. 그 외의 고저청탁 (高低淸濁 ) 등은 일반화 되어 있어 생략합니다 .
6. 저는 서예를 시작하였으나 중봉 (中鋒 )의 벽을 넘지 못하고 초입에 좌절한 적이 있습니다 . 글씨는 모양만 곱게 보이도록 쓰는 것이 아니고 힘이 있는 글씨가 되려면 붓끝을 가지런히 해서 항상 중심을 유지해야 한다는 데 정말 힘들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니 시조창의 경우도 ‘소리를 뱉지 말고 당겨야 한다 ’는 발성법이 서예에서 중봉수련과 갈은 과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
7. 너무 개인적인 견해만 피력한 것 같습니다만 솔직한 저의 심정을 그냥 한번 적어 보았습니다. 혹시 지나친 점이 있다면 양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 예술의 깊은 멋은 고졸 (古拙 )해야 한다는데, 예스럽고 꾸밈없는 소박함의 어려움이여 시조창의 계승 및 발전에 대한 단상(斷想) 5 - 새 술은 새 부대에
저는 처음 시조창을 들었을 때 ‘청산은 -’하는 순간에 완전히 ‘뿅 ’ 가버렸습니다. 바로 하늘에서 내려오는 소리였습니다. 계속해서 마음속으로 시조를 읊으며 소리를 따라갔습니다만, 전혀 노랫말은 알아들을 수 없었습니다 .
황홀한 인연으로 시조창을 배우게 되었지만, ‘정가에서 가사전달의 어려움은 어쩔 수 없다’는 선생님의 말씀은 아무리 이해를 하려해도, 가사전달이 안되는 ‘판소리’는 상상할 수도 없는 것처럼 ‘왜 가사전달에 대해서는 관심을 두지 않았을까?’는 의문은 항상 남아 있었습니다.
전통 시조는 시(詩)와 창(唱)이 하나였으나 1930년대 ‘가람 이병기 ’님이 ‘시조혁신 부흥운동 ’을 하면서 창(唱)을 분리시킨 것이 너무나도 안타까워서, 혹시나 ‘노래는 가사에 곡조를 얹는 것 ’인데 만약 가사전달이 안된다면 ‘시조창은 될지언정 시조시(詩)를 놓치게 되는 염려’를 한 것이 아니었던가 라는 나름대로의 엉뚱한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 .
결론적으로 시조의 시(詩)는 현대화 되었으나 창(唱)은 변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인 것 같습니다. 게다가 경제, 완제, 영제, 내포제, 석암제 등으로 분파되어 있어 한목소리 내기가 어렵게 되어 있습니다.
시조를 지은 분들이 창(唱)으로 즐기지 못하고 ‘시낭송’ 형식으로 발표하는 것을 보면서 스스로 부끄러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 시조창이 시조작가들로부터 무관심의 대상이 되어야 하는지 안타깝기도 하고. 현제 시조창을 하시는 분들은 거의 시조보에 있는 몇 곡만 가지고 변화도 없이 그냥 답습만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
‘석암 ’선생님께서 입으로 전해지던 시조를 ‘석암제’로 천하통일을 한 것은 냉정히 분석해 볼 때 ‘율려상조법’ 때문이 아니고, ‘선율선보 ’(旋律線譜)를 창안안 결과, ‘정간보’와 다르게 선율을 선으로 표시하여 이해하기가 너무나 쉽게한 혁신적인 기보법에 있었다고 봅니다.
마침 ‘여민락 ’에서 2017 년 3 월 새로운 시조 발표회를 준비하신다 하니, 시대의 흐름에 맞게 시험적으로 단 몇 곡이라도 새롭게 만들어도 보고, 또 각 유파에서도 나름대로 새로 주어진 가사에 각 유파의 특징을 살려서 만들어 보기도 하여, 무언가 변화의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입니다 .
문제점만 제시하고 대안이 없으면 무책임하기에 염치 불구하고 개인적인 의견이나마 제시해 봅니다. 이는 어디까지나 ‘뭔가 바뀌어야 한다 ’는 의사 전달의 방법일 뿐이며 저 의견을 주장 하자는 뜻은 아닙니다. 뜻있는 분들의 좋은 방안 제시로 좋은 결과를 만들어서 시(詩)와 창(唱)이 하나가 되는 새로운 시조(時調)로 부흥되기를 진심으로 바랄 뿐입니다 . - 현대(現代) 시가(詩歌) 창악(唱樂)안 (案) -
1. 박자의 통일입니다 각 유파마다 5 박 8 박의 배치가 달라 교류가 어렵습니다 . 새로운 곡을 만들 때 아래와 같이 평조와 사설조로 나누어서 통일한다면 각 유파의 곡태는 그대로 살리면서 장단을 누구나 맞춰줄 수가 있습니다 누구나 모두 함께 합동으로 경연대회도 가능할 것입니다.
1) 평조 1각(刻)이 1음보(音步)의 경우 초장 [5,8,5,8], 중장 [5,8,5,8], 종장 [5,8,8,5] * 글자수 (3,4,3,4), (3,4,3,4), (3,5,4,3)의 리듬을 따랐습니다 * 요즘은 중여음의 반주도 없어지는 추세이고, 기존 악보에는 쉬는 박이 많기 때문에 그렇게 짧아지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깔끔함을 느끼게 할 수 있습니다 . (발표회나 대회장이 아니면 대금반주가 어려운게 현실입니다 ) * 마지막 [8박 5박] 직전의 [8박]에서 맨 마지막 [1박]만 연음 (連音 )으로 처리하여 그다음이 마지막 [8박 5박]임을 알게 한다
2) 사설조 [1각(刻)이 2음보(音步)이상]의 경우 [5박 8박]을 계속하다가 맨 마지막에는 8박 5박으로 끝낸다 * 마지막 [8박 5박] 직전의 [8박]에서 맨 마지막 [1박]만 평시조 처럼 연음 (連音 )으로 처 리하여 그 다음이 마지막 [8박 5박]임을 알게 한다 * 이렇게 하면 일반적인 현대시도 사설조로 읊을 수 있다 [‘현대시가(詩歌)창악 ’이라고 표현한 근거입니다 ]
2. 말붙임의 변화입니다 말을 너무 쪼개어 붙이다 보니 가사전달이 어렵습니다. 모두가 노력해 볼 문제지만 우선 저 개인적인 견해로 몇 가지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1) 의미가 되는 중요한 단어는 3 자 이내는 붙여서 뜻이 통하도록 한다 , 2) 4 자인 경우에는 2 자 +2 자로 분리하여 발성한다 3) 2 단어를 연속 발성시 가급적 대속(對續)법을 지양(止揚)하고 종속 (從續)법으로 한다 (대속법은 석암제의 특징이나 가사전달에 있어서는 부자연스러움) 4) 토씨는 분리하더라도, 분리된 2음절 토씨는 가급적 붙인다. (이며 ,이나 등 ) 5) 어간과 분리된 2음절 어미도 가급적 붙인다 (하여 ,하고 등 ) 6) 단모음은 분리하지 않는다 (ㅔ ,ㅐ 등 ) 7) 꾸밈음은 가급적 줄인다 (특히 석암제에서 ‘∇’) 8) 종지사(終止辭)는 살리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특히 현대시에서 )
결론적으로 듣는 사람의 입장에서 최대한 의미가 전달 돨 수 있도록 하면서 곡태의 아름다움이 전달 되도록 하자는 것입니다, (물론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기는 어려운 일입니다 )
저는 가장 한국적인 가객(歌客)은 ‘장사익 ’님이라 생각합니다 정말 자유자재로 휘젓는 가락에 감탄과 감동이 밀려옵니다 소리는 감탄의 대상이요 노랫말은 감동의 대상입니다
우리 시조도 솔직히 음악적으로는 재즈(jass)처럼 자유분방하고 역동적 (Dynamic)으로 즐겨야 한다고 봅니다. 너무 악보에만 매달려 ‘빈대 잡을려고 초가삼간 태우는’ 것 보다는 발표용도 아니요, 대회용도 아니요, 그냥 즐기는 시조가 되었으면 합니다. 꼭 엄격한 것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필히 반주가 있어야 하는 ‘가곡’이나 ‘가사’에서 역량을 발휘하시면 되겠지요 .
그렇다고 시조가 ‘가곡 ’이나 ‘가사 ’보다 못하다는 것은 아닙니다. ‘경창대회’에서 정통파 교수님이 제자 몇 명과 대화하는 것을 어깨너머로 들은 적이 있습니다, “정말 시조창이 제일 어렵다. 반주도 없이 역동적으로 맛을 내는 것이 정말 어렵다 ”라고 하더이다. 물론 그분 개인의 견해였겠지만 말입니다 .
이제 마지막으로 저의 견해를 밝히겠습니다. 여태까지는 시조를 악보의 법도에 맞춰 곡태본위로 불렀다면, 지금부터는 가사전달과 감정이입으로 누구든지 쉽게 듣고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시상 (詩想)본위로 바꿀 때가 되지 않았나요 ? |
자료출처-시조창나루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