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방에서 살고 있으며 50대 여성이며, 평소 지병이 전혀 없는 건강에 자신했던 사람입니다.
2020년 10월에 건강검진 때 우연히 왼쪽 신장에 신생물(혹)이 발견되었습니다.
곧 삼성서울 병원에 예약을 하여 비뇨기의학과에서 진료를 받고 초음파 검사를 한 후 수술날짜를 잡았습니다.
수술은 2021년 1월에 로봇수술로 부분 절제술을 받고, 6일간 입원 후 퇴원하였습니다.
퇴원 후 이틀 뒤에 샤워를 하고, 한 달 뒤에 통목욕을 하였는데, 특별히 몸이 아프지는 않았지만 쉬이 피로감이 생겨 수술 전에는 낮잠을 자본 적이 없었는데, 낮잠을 자게 되더라구요.
수술 후 한 달이 지난 첫 진료(2021.2.) 때 받은 조직검사 결과,
종양의 크기는 1.2cm (투명세포, 분화도 2, 침윤과 전이 없음)로 암 1기 판정을 받았습니다.
초기 신장암은 다행스럽게도 항암치료가 없기에 집에서 5주간 쉬었고, 현재는 직장에 복귀하였습니다.
음식은 수술 이전보다 채소와 과일을 더 먹으려 하고, 물을 의식적으로 많이 마시려고 합니다.
특별히 몸에 좋다는 홍삼엑기스, 즙은 절대로 먹지 않고, mg이 높은 비타민제도 먹지 않습니다.
카페인이 있는 차, 커피 보다는 보리차를 우려 놓고, 마실 때 마다 뜨거운 물을 부어 따뜻하게 마시고 있습니다.
음식과 더불에 중요한 것은 운동인데, 개를 데리고 근처 과수원으로 산책을 다녀오고 있습니다.
마당이 있는 개인주택에서 살고 있기 때문에 마당에서 많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로봇 수술비는 총 10,600,000원(6인실 이틀, 2인실 4일) 정도 들었고,
첫 진료 때 산정특례를 적용받아 30만원 정도를 돌려받았습니다.
산정특례는 5년간 적용되어 앞으로 해당분과의 외래진료 때 본인부담의 5%만 부담하게 됩니다.
그리고 직장인들은 소득공제용 암환자 장애인증명서를 연말정산 때 제출하면 인적공제 200만원의 혜택을 5년동안 받을 수 있습니다. 이 서류는 해당병원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을 발급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제가 들은 개인 보험은 AIA 생명보험사에 3년 전에 들어 놓은 <암보험>과 DB 손해보험사의 <실손보험>이며, 각각 암진단급여금과 입원의료비를 받았습니다.
수술 후 첫 외래 진료를 받기 전에 보험사에 전화를 걸어 어떠한 서류가 필요한지 잘 적어 놓았다가, 첫 외래 진료 때 진단서 및 조직검사 결과지 등 필요한 서류를 전부 발급받아 등기로 보험사에 청구하였습니다.
AIA 보험사에서는 등기 접수 후 알림톡으로 보험금 접수 확인(3월 2일), 보험금 처리 및 지급 안내(3월 4일)를 받았고, 향후 보험계약만료까지 보험금 납입면제를 받게 되었습니다.
수술 후 첫 외래 진료 때 의사진료 후 병원 복도에서 간호사가 질병분류번호가 "D"로 시작하는 진단서를 주기에, 깜짝 놀라서 간호사에게 내가 받은 수술은 악성종양 부분절제술인데 왜 질병분류번호가 "C64"가 아니냐고 어필하였습니다.
간호사가 처음에는 진단서의 내용이 맞다고 하길래 내가 가지고 있던 조직검사지를 보여주며 질병분류번호가 잘못나왔다고 재차 얘기하여고, 간호사가 의사에게 말을 전달하여 20분 후에 바르게 표기된 진단서를 다시 받았습니다.
한국표준질병분류번호 "C64"는 신우를 제외한 신장의 악성신생물의 코드번호 입니다.
신장암 수술환자분들은 첫 진료 때 받는 진단서를 바로 그 자리에서 확인하여 진단서가 제대로 발급되었는지 확인을 꼭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시간이 지난 다음 진단서를 다시 받으려면 많이 번거로울 것 같고, 의사선생님들이 바빠서 잘못 표기를 하게 되면 절대로 암진단비를 받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아뭏튼 1000만원이 넘는 수술비 때문에 걱정을 하였는데, 보험금을 받아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지금도 내가 암수술을 했다는게 믿겨지지 않습니다.
평상시 건강에 자신했고, 비만, 고혈압, 당뇨, 흡연, 음주 전혀 없으며, 특별한 운동을 하지는 않았지만 항상 몸을 많이 움직이는 직군이다 보니 나한테 암이 생기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인생은 복불복이란 말이 정말 다가오더군요.
이번 암수술 이후에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고, 원래 큰 욕심이 없었지만 더 더욱 욕심없는 생활을 하려고 합니다.
수술이 결정되고 나서, 또 수술을 하고 나서 <신장암환우회> 까페에 거의 매일 들려 환우들의 이야기를 듣고 함께 먹먹해지기도, 함께 화이팅하기도 했습니다. 답답하고 힘들어 갈피를 잡지 못하였을 때 까페에서 많은 위안과 도움을 받았습니다.
운영자님께 큰 감사를 드리며, 많은 환우분들 행운과 건강이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첫댓글 수술 잘 되셔서 다행이에요 저는 삼성서울 전이검사 결과 앞두고 있는데 크기는 작지만 위치가 안좋아 걱정이 되네요 선생님 글에서 추후 수술에 대한 보험 대처 등 많은 도움 받고 갑니다 앞으로 늘 건강하시길 바랄게요!
아,, 저도 걱정되는 부분이 전이입니다. 저는 3개월 후인 5월에 전신 뼈검사, CT검사, 채혈검사가 있습니다. [건강하세용]님, 마음을 다잡고 결과가 좋을 거라고 자신에게 계속 말을 걸어보세요. 저도 마음 깊이 좋은 결과 있도록 기원하겠습니다. 정말정말 건강하세용!!!!!
아름이 엄마 ~~ 당찬 모습 너무 좋습니다, 응원합니다, 파이팅!!
당찬 것까지는 없고, 제가 걸린 암이 어떤 것인지 알기 위해 여러 자료를 찾아본 것 뿐입니다. 응원 감사합니다. 꾸벅~~
저하고 케이스가 너무 비슷합니다.그동안 잔병치례 없이 살아왔었는데...
암이 복불복으로 나란 사람에게 찾아온 것 같아요.
갑상선에도 양성종양이 있어서 1년에 한 번씩 추적 관찰하고 있는데, 나이를 먹으니까 왜 이렇게 혹이 생기는지 모르겠네요..ㅠㅠ
고생하셨고 정성스런 후기 감사합니다.~~
본글을 지금 읽어보니 조금 더 자세하게 썼으면 좋았을 것 같단 생각이 듭니다.
수술관련하여 많은 분들이 자세하게 쓰셨는데, 첫 외래 진료 후 진단서 발급과 보험, 산정특례, 장애인증명 연말정산에 관한 이야기가 카페 글에 별로 없어서 제가 다른 분들께 도움이 될까하여 조금 자세하게 썼습니다.
@아름이 엄마 ^^
중요내용만 간결하거 잘 정리해주신것 같아요! 저는 수술한지 5개월다되어가는데 수술후에 후기 써야지...하고 아직 못 쓴 1인입니다.후기가 분명 많은분들에게 도움이 될거예요^-^
저희 아버지랑 비슷한날짜에 같은교수님께 수술받으셨네요!
저희는 조직검사결과 들을때 그렇게 어떤세포인지 자세히 듣지못했는데 물어보신건가요? 질문을 해도 대답을 자세히 듣지 못했어서요...ㅠㅠ
그 교수님 조직검사결과 말씀 안해 주세요. 입원시 회진 때도 그렇고, 첫 외래 때도 그렇고 환자에게 친절하게 얘기해 주지 않더라구요.
저는 첫 외래 가기 전에 삼성서울병원 홈피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해 <조직검사 결과지>를 인쇄물로 받았었어요. 이 까페에서 얻은 지식을 바탕으로 영어 사전을 찾아 결과지에 들어 있는 내용을 다 이해했고 내 상태가 어떤지 다 공부했어요.
그래서 첫 외래 때 사실 의사선생님에게 질문할 것도 없었고 의사선생님한테 들은 것도 없었어요.
위의 제 글과 관련하여,,
첫 외래 때 나온 최초의 진단서를 보자마자 진단명과 질병분류번호 잘못 나온 걸 알았어요. 그래서 미리 공부해 갖고 간 <조직검사결과지>를 간호사에게 보여주고 읽어주면서 잘못되었다고 어필했죠. 안 그랬다면 그 바쁘고 친절하지 않은 간호사가 진단서 다시 수정해야한다고 의사한테 얘기 안했을것 같아요.ㅠㅠ
다른 의사 선생님도 비슷하겠지만 병원 진료실 벽에 붙어있는 환자가 10분당 5명씩 예약되어 있더라구요.
환자 1명당 2분씩 할당되어 있는데, 횐자가 진료실 문을 열고 들어갈 때 의사선생님은 해당 환자의 상태를 모니터에 처음 띄워 읽어가면서 파악하고 환자와 얘기하고, 다시 다음 진료나 검사 타이핑해 넣더라구요.
진료 스케쥴을 보면 그 누구라도 만족할만한 진료를 못 받을게 자명하기 때문에, 그 짧은 진료 시간에 원하는 내용을 알 수 있도록 사전에 질문을 적어가야 할 것 같아요.
와 정말 대단하세요... 저도 더 열심히 공부해야겠어요ㅎㅎ 답글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시길 바랄게요ㅎㅎ
고맙습니다. 안 아픈게 최고예요^^
아버님의 쾌유 기원합니다♡
로봇수술비도 실비처리 됐나요..?
저는 이번달 22일 서울성모병원 홍성후 교수께 수술잡혀 있습니다...
로봇수술하겠다고 얘긴 했는데 비용이 엄청나네요...
실비가 된다안된다 의견들이 분분하네요...
로봇 수술비 처리되어 수술비의 90%인(제 보험의 계약사항) 900만원 정도 수령했습니다.
수술 잘 받으시고, 빠른 쾌유 기원합니다.
너무 좋은 정보 얻고갑니다.. 제 남편도 6월 말경에 수술 잡혀있는데 잘 인지하고있다가 확인해 봐야겠어요
답변이 늦었습니다. 다다음달에 수술이시네요. 수술 잘 되시라 기원드립니다!. 에너지 팍팍!!!!!~~~~~~
전 퇴원때 받은 진단서가 D로 되어있어서 첫 진료때 다시 받아야하는데 그때도 코드 변경 가능한가요?
퇴원전 회진때 암 맞다고 하셨거든요
답글이 너무 늦었습니다. 첫 진료 때 산정특례 받으실거고 그것을 근거로 진단서 다시 떼어 달라고 하세요. 진단명이 D로 시작되면 암보험 받지 못합니다. 저는 퇴원 때 진단서 받지 않고 첫 진료 때 진단서를 받게 되었는데, 보자마자 진단명이 잘못 들어간걸 보고 그 자리에서 다시 정확하게 떼어달라고 해서 새로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