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와 한국관광공사(사장 안영배)는 매월 여행하기 좋은 ‘걷기여행길’을 선정한다. 공사는 추위가 막바지인 2월에 찾아가기 편하고 걷기 부담이 덜한 ‘도심 속’ 걷기 좋은 여행길 5곳을 선정했다. 이달의 추천 걷기여행길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두루누비(durunubi.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2월 걷기여행길 5선
1. (인천 중구) 인천둘레길 12코스
꿈과 모험이 가득할 것만 같은 송월동 동화마을
외국인들의 사교 모임 장소였다는 제물포구락부
인천광역시 중구를 지나는 인천둘레길 12코스는 근대 개항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역사와
문화를 만나볼 수 있는 길이다. 인천 최초의 천주교회인 답동성당을 비롯해 조계지, 홍예문, 그리고 개항 이후 인천항 관련 유적지가 차례로 등장한다. 최근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송월동 동화마을도
인천둘레길 12코스의 주요 지점이다. 다양한 종류의 먹거리를 만나볼 수 있다는 점도 인천둘레길
12코스의 특징이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송현동 순대골목, 닭강정으로 유명한 신포국제시장,
원조 짜장면을 맛볼 수 있는 차이나타운을 차례로 지난다.
인천 중구청을 중심으로 펼쳐진 개항누리길. 일제강점기 일본과 중국 상인이 모여 살았던 흔적이 꽤 많이 남아있다
- 모찌호스텔 : 부산광역시 동구 중앙대로196번길 16-12 (초량동) 5층, 010-4542-8256
- 더비에스호텔 : 부산광역시 동구 중앙대로236번길 7-11 (초량동), 051-466-8400
3. (서울 노원구) 서울둘레길 02코스 용마·아차산 코스
아차산 전망대 가는 길
아차산 전망대의 모습
완만한 경사를 따라 오르면 땀이 채 나기 전에 화려한 서울 도심이 눈앞에 그려진다. 해발 300m의 낮은 산이건만 주변에 이렇다 할 산이 없다 보니 홀로 우뚝 서 있는 모양새다. 높지는 않지만 능선은 제법 길게 이어지는 터라 산기운이 짙다. 능선을 따라 좌우로 펼쳐지는 ‘서울'의 화려한 모습과는 달리 산책로에는 풀 내음, 솔 내음, 흙 내음이 자연의 기운을 뽐낸다. 잘 정비된 길을 오르락내리락하다 보면 어느샌가 산 이름이 달라져있다.
서울의 명산을 따라 서울의 안과 밖을 돌며 이어지는 157km의 순환코스인 서울 둘레길 중, 최고의 전망을 자랑하는 2코스 용마·아차산 코스다.
대한민국의 이름난 걷기길이 있는 곳이 으레 그렇듯 용마, 아차산 주변으로도 솜씨를 자랑하는 음식점들이 즐비하고 있다. 광나루역 근처엔 매콤한 육개장 식당들이 있어, 출발 전이나 도착 후 빈속을 채우기에도 안성맞춤이다.
- 강남아르누보씨티호텔 : 서울특별시 서초구 서초대로74길 49, 3층~12층(서초동), 02-580-7300
4. (전남 목포) 유달산 일주도로 및 둘레숲길 유달산 둘레길
유달산둘레길
유달산 바위에서 본 목포대교
목포 유달산 일주도로 및 둘레숲길 유달산 둘레길 코스는 목포시민들이 자주 애용하던 산책로에서 산언저리의 오솔길과 여러 문화유적 그리고 경승지들을 선형으로 엮어낸 순환형 걷기여행길로 유달산 주차장에서 달성사, 조각공원, 어민동산 낙조대 등을 거쳐 출발지점으로 돌아오는 코스로 구성되어 있다.
목포 시내 그리고 다도해 해상공원의 전경을 눈으로 볼 수 있는 유달산 둘레길은 한겨울 조금은
얼어붙은 마음을 녹이며 여행하기 좋은 길로, 특히 목포대교의 전경과 오포대에서 바라보는 전경은 타 여행지에서 보는 풍경과 다른 느낌을 안겨준다.
- 목포 마리나베이호텔 : 전라남도 목포시 해안로249번길 1 (보광동1가), 061-247-9900
- 샤르망호텔 : 전라남도 목포시 신흥로59번길 5 (상동), 061-285-3300
5. (경기 수원시) 수원팔색길 화성 성곽길
걷기여행의 마지막 코스인 동북각루와 화홍문
성곽길을 따라 난 계단길
수원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화성을 제대로 만날 수 있는 길이 있다. 바로 수원팔색길 화성 성곽길이다. 북문이라 불리는 장안문에서 성곽길은 시작하는데, 장안문에서 출발해 화성행궁까지 약 5km 정도 되는 길로 성 내외를 구경하며 걷다보면 2시간 정도 걸린다.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인 화성. 사계절이 보여주는 그 풍경이 다 달라 산책하기에도 데이트하기에도, 가족들과 나들이를 하기도 좋아 도심 속 걷기길로 각광받고 있다. 코스 중간 팔달문 근처에서 만날 수 있는 지동시장에서 순대 등 따끈한 음식을 즐기는 것도 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