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 문 차량들… 코스트코 김해 개점 첫날 ‘예고된 체증’
기사입력 : 2022-08-25 14:04:22
오전 10시 개점 전부터 인파 몰려 주변 도로 따라 진입 차량 늘어서
주민·소상공인 “당분간 혼잡 걱정”
시 “모니터링 후 해결책 내놓을 것”
속보= 코스트코 김해점(주촌면)의 개점과 동시에 우려했던 교통대란이 현실이 됐다.
외국계 회원제 대형할인매장 코스트코 김해점이 문을 연 25일 오전 10시 개점 전부터 차량과 인파가 몰려 매장과 주변 도로가 큰 혼잡을 빚었다. 진입 차량이 주변 도로 한 개 차선을 완전히 차지하고도 모자라 꼬리를 물었으며, 쇼핑객 줄도 코스트코 매장 건물을 따라 수백m 이상 길게 늘어섰다.
<코스트코 김해점으로 진입하기 위해 차량들이 꼬리를 물고 있다./이종구 기자>
코스트코 김해점은 개점을 앞두고 교통혼잡 대책을 세워줄 것을 요구하는 인근 아파트 주민들의 반발과 제대로 된 상생 노력을 기울여줄 것을 요구하는 인근 소상공인들의 목소리가 제기돼 왔다.
코스트코와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마주하고 있는 대형 아파트 단지(3400여 가구) 주민들은 개점을 앞두고 코스트코 측과 보행자 안전, 교통혼잡·차량매연 문제 등을 두고 수차례 대화했지만 아직까지 해결책은 나오지 않았다. 한 아파트 주민은 “코스트코 주차장 진출입로와 아파트 단지 출입구 한 곳이 왕복 2∼4차선 도로를 같이 쓴다”며 “개점 시간에는 아파트 단지 출입구 차량들이 많지 않아서 그런대로 나았지만, 오후 5~6시 퇴근시간대 퇴근차량이 아파트로 들어올 때 교통혼잡이 어느 정도 될지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코스트코 김해점 앞에 고객들이 길게 줄을 서 있다./이종구 기자>
김해시는 코스트코 개점으로 평일에는 하루 3000대, 주말에는 하루 4000대가량 주변 교통량이 늘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하지만 개점 전까지 구체적인 교통대책을 세우지는 못했다.
시 관계자는 “개점 이후 한동안은 차량과 사람이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모니터링을 한 후 교통혼잡 해결 방법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시는 교통시설물 추가, 신호주기 조정, 출차 차량 우회전 전용차로 신설, 대형 물류차량 진출입 제한 등 조치는 물론 완충녹지로 한쪽이 막혀 있는 코스트코 북측에 고객 전용 진출로 개설을 장기계획으로 검토하고 있다.
글·사진= 이종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