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의 한글 소설 ‘홍길동전’에 보면 다음과 같은 구절이 나온다.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게 하고, 형을 형이라 부르게 하셨던들 어찌 여기까지 이르렀겠습니까?”는 많은 사람들이 읽었다.
의적 홍길동이 자기 형이자 경상감사인 홍인형에게 자수할때 했던 말로, 신분 하나를 이유로 제 뜻을 온전히 펼칠 수 없었던 깊은 고뇌와 탄식으로 우리네 일상에서도 홍길동 같은 술이 하나 있다.
분명히 전통주인데 전통주라고 인정받지 못하고, 또한 그 때문에 정부 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삼국시대 이전의 농경사회에서 부터 마셨다는 막걸리로, 왜인지 모르게 참 정감이 가는 이름이다
유래가 정확하진 않지만, 증류 과정을 거치지 않고 막걸렀다는데서, 또 이제 막 거른 신선한 술이라는 데서 붙은 이름이라, 전해져 오는데, 오래된 역사만큼이나 본명 외에 다른 이름도 많은 편이다.
술이 탁하기에 탁주(濁酒), 색이 하얗다는 데서 백주(白酒), 거르는 과정에 찌꺼기가 남아서 재주(滓酒), 농부들의 갈증을 덜어주기에 농주(農酒)라고도 불렀고 그림에 선조들의 모습이 담겨있다.
고구려 건국 설화가 적힌 사서 ‘제왕운기’에 보면 하백의 딸 유화가 해모수의 꾀에 속아 술에 만취한 뒤 그의 아이를 잉태했다는 내용이 있는데, 양조 기술 등을 고려하면 막걸리였을 것이란 추론이다.
또 ‘삼국유사’나 ‘세조실록’, ‘조선양조사’, ‘선화봉사고려도경’, ‘양주방’ 등 서적에 막걸리 또는 막걸리로 추정되는 술이 나오고 김홍도의 ‘단원풍속도첩’에 막걸리를 즐기는 선조들의 모습이 나온다.
이쯤 되면 민속주라고도 부를 법하다. 근래와서 열량이 낮고, 유산균이나 식이섬유, 양질의 단백질(함유량 1.5~1.9 %) 등이 함유돼 있다는데서, 주류업계가 ‘웰빙주’라는 표현도 띄우려는 분위기다.
1960년대에는 양곡소비 절약을 위해 밀 등으로도 막걸리를 제조했지만 전통적인 건 쌀로 만드는 방법으로 고두밥을 쪄낸 뒤 누룩과 물에 섞은 후, 항아리 등 용기에 담아 발효해, 막걸리를 만든다.
증류주 등 다른 술에 비하면 비교적 간단히 만들 수 있어 조선시대까지는 각 가정에서 가양주(家釀酒)로 막걸리를 빚기도 하여 과거 한때는 막걸리를 잘 빚는 게 며느리의 덕목 중 하나로 여겨져 왔다.
막걸리와 동동주는 재료와 제조 과정은 똑 같고, 발효한 후 항아리 등의 위쪽에 맑은 술과 쌀알이 식혜처럼 동동 떠 있는 부분을 따로 담으면 동동주이고 남은 술에서 지게미를 걸러 마시면 막걸리이다.
막걸리는 기본적으로 점도가 높은데다 시중 제품 대부분에 탄산이 첨가돼 있어, 조금만 마셔도 배부르다는 느낌이 강하게 드는데, 여담이지만 그래서 안주가 안 팔린다며 싫어 하는 식당이 많이 있다.
나는 최근 자주 만나는 절친한 세무사가 막걸리를 선호하다 보니 소주만 고수할 수 없어, 분위기상 막걸리로 같이 마시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하루 600병만 생산하는 '광화문 막걸리'는 마실만 하다.
숙취가 심하다며 유독 막걸리를 고사하는 분들도 있는데 1965년 양곡법 시행 이후 쌀 대신 잡곡이나 밀가루를 원료로 만들었기 때문이며 그때의 기억이 오늘날에도 소비를 주 춤하게 하는 이유다.
많은 사람들이 막걸리가 전통주라는 데는 이견이 없으면서도 “이게 무슨 홍길동전 같은 소리인가” 싶겠지만, 안타깝게도 작금의 현실미며 원인은 전통주로서 법적 지위를 인정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국가지정 장인이나 식품 명인이 제조한 ‘민속주’나 농업 법인이 생산하고 지역농산물을 주원료로 활용한 ‘지역특산주’만 전통주로서 인정받는다. 일반 주류제조사의 제품들은 여기에 해당하지 못한다.
지평막걸리, 국순당 막걸리, 장수막걸리 등은 법적으로 전통주로 인정받지 못한 반면, 가수 박재범이 원주에 농업법인 원스피리츠의 증류주인 ‘원소주’는 지역특산주, 즉 전통주로 지위를 받고있다.
아버지를 아버지라 못하는 것도 서글픈데, 주세 감면 혜택 이나 전자·통신 판매 허가 등을 받을 수 없다. 과거 우리 술 산업을 장려하고자 만든 법이 발목을 잡는 셈이라서, 주류 업계에선 불만이 많다.
지난해 말 정부가 국무조정실을 중심으로 관계부처와 전통주 인정 범위를 확대하자는 논의했지만, 아직 성과가 없다. 이미 수년째 제기된 지적 등이 조만간 개선이 이뤄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https://youtu.be/npXaoOA2yS0?si=HkrmwyFTYrTLLLYc♧
어제 국민의힘 4·10 총선 제1차 경선에서 현역 의원 5명이 모두 살아 남았다. 3명은 현역 하위 30%에 따른 20% 감산을 적용받고도 승리해, 시스템 공천이 현역이 불리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내주부터 강남권과 대구·경북(TK) 등 '텃밭' 공천 작업에 본격 돌입한다. 강남·서초 8곳 중 4곳, TK 6곳 공천 심사가 뇌관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들 중 현역 의원의 물갈이 폭등 이 관심사이다.
이달 29일 국회에서 쌍특검법(김건희 여사 주가조작·대장동 50억 클럽 의혹 특별검사법) 재표결이 예정되자 만약에 있을지 모를 현 역 의원 이탈을 고려해 컷오프 발표를 내 달로 미룰 분석도 나온다.
김민석 의원이 “민주당은 시스템 공천, 국민의힘은 ‘시스템 사천(私薦)’”이라고 하자 한동훈 위원장은 "범죄로 추징금도 다 안 낸 김 의원 같은 분은 국민의힘에선 공천 받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지도부가 지난 주말 장시간 회의를 했지만, 공천 과 정에서 생긴 불공정 논란에 대한 대책을 내놓지 못했고 임종석, 추미애 등 중진급 인사들의 심사 결과가 계파 갈등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현역 평가 '하위 20%' 통보를 계기로 비명계 공천 학살 논란이 가열됬고 공천 결과에 반발한 현역 의원들의 탈당도 이어 졌다. 공천 갈등으로 이어질 사안들이 여전히 산적해있어 지도부의 고민이다.
의과대학 정원 증원을 두고 정부와 의료계의 ‘강대강’ 대치 가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가 늘어나는 정원 2000명을 각 의대에 배정하는 작업에 착수를 했고 다음달까지는 학교별 배분을 마칠 방침이다.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한 다큐멘터리 ‘건국전쟁’이 개봉 24 일만에 누적 관객 92만명을 돌파하면서 다큐멘터리 영화의 ‘꿈의 고지'로 불리는, 100만명 관객 달성이 멀지 않았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파묘'는 어제 오후 4시30분 기준 201만203명을 기록했다. 누적 관객 수가 100만 명을 돌파한 지 하루 만이다. '파묘'는 이미 전날 77만925명을 동원하며 올해 일일 최다 관객수를 기록한 상태다.
어제 광명사는 절친이 아침 일찍 밥을 먹자고 연락이 와서 감기때문에 고사했고 여친이 오후에 후배들과 한잔 약속도 고사했다. 집컴이 고장나, 오늘 수리가 불가피하고 부활절 '판공성사'가 나왔다.
수원사시는 4년 고향선배께서 오후 1시 동기 모임으로 일찍 약속장소인 사당동에 왔다면서 폰이 왔길레 동기분의 아내가 항암치료의 휴유증으로 고생하신다고 정보를 드렸더 니 연락하신다고 했다.
아내가 아픈 절친한 4년 선배는 내 외조카의 '처 이모부'라서 외조카에게 폰을 해, 관심을 갖도록 했고 마침 4년 선배가 누릉지집 연락처를 물어봐서 알려드렸고, 감기 낳으면 집으로 찾아뵐까 한다.
어제 3년 선배인 작은누나는 경찰출신 친구의 정선 문상가면서 톡이 왔다. "호스피스 병동에 있다가, 데모로 동네병원 로 옮겨서 어제 친구 6명과 면회갔다가 와이프랑 아들만 보고왔는데 오늘 갔네~"
세상을 떠난 3년 선배는 7년 전, 내가 재경정선중고총동문회 발전위원장할때 발전기금으로 30만원을 내 주셨는데 경 찰출신이 기금을 내는 것이 보기 드문 일이며 아무래도 작은누나의 영항이 크다.
오늘 대체로 구름이 많겠고, 일교차가 커서 감기 등 호흡기 질환에 걸리지 않도록 체온조절 잘 해주시기 바라며, 서울 낮 기온 9도 예상되며 2월의 마지막 월요일이라서 빈틈없이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