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이맘 때면 꽃밭 정리를 합니다.
꽃밭을 가득 덮고 있는 누런 솔잎과 낙엽을 그대로 둬야 좋은지, 아니면 걷어내는 게 좋은지 잘 모르겠어요.
깔끔하게 가꾸고 싶은 마음 때문에
몸이 몹시 피곤하였지만, 꽃밭 일부를 정리했습니다.
풀협죽도.
다년생인데다 꽃은 또 얼마나 예쁜지요.
게다가 오래오래 피고 또 피고...
뾰롱뾰롱
돌 위에 싹 튼 배초향.
그 번식력에 놀랍니다.
기린초는 또 어떤가요?
돌보지 않았는데도 홀로 화분 속에서 이리도 튼실하게 자라다니요.
얼굴 내밀고 있는 삼잎국화 싹들.
나물로 먹어도
부침개를 부쳐도 너무너무 맛있는
게다가 꽃까지 흐드러지게 피어나지요.
여린 잎이 봄을 불러옵니다^^
낮달맞이꽃은 붉은 얼굴로 봄을 맞이합니다.
낙엽을 정리하니 한결 깔끔해 보입니다.
저 꽃밭을 가득 채울
꽃들을 기다리며...
다음 주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맥문동을 옮겨 심어야겠습니다.
야생초 밭에 심어놓고는 한번도 관리 안 한 맥문동이 어찌나 많이 퍼졌는지요.
게다가 씨가 날아갔는지 산채밭도 곧 맥문동 밭이 될 듯하네요.
맥문동 ㅡ 이름은 어렵지만 꽃도 예쁘고 두루두루 쓰임새 좋은 식물입니다.
첫댓글 여기저기 봄. 그런데 요맘때가 집은 제일 추운 거 같아요.
실내는 춥고 밖은 화창하고...예전 학교생활할 때 교실이 너무 추워서 벌벌 떨었던 기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