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저의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들이며 맞는 말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일단 저는 호불호를 택하자면 이 야구에 호입니다
야구의 시즌은 깁니다
지금은 30경기 가량 치른 5월 초반이고요
물론 이해가 안가는건 아닙니다만 야구팬들은 참을성이 정말 없습니다
4월 한 달의 결과를 가지고 설레발을 치기도, 무지성으로 까내리기도 하죠
그 많은 논란과 질책에도 염경엽호는 현재 승패마진 +8이며 작년 류지현때 이 시점에 비하면 훨씬 나은 성적입니다
저는 4월의 성적, 특히 감독이 바뀐 첫 해의 4월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결국에 새 감독이 하는 새로운 야구 스타일이 자리를 잡아가는 시기가 될 것이고
선수들도 적응을 해야하는 시기이기 때문이죠
감독이 원하는 플레이들을 선수들이 잘 소화해낼 때까지 참을성을 가지고 기다려야합니다
아직까지도 시즌은 100경기 넘게 남아있으니까 말이죠
4월달엔 닥치고 뛰는 야구에 관한 논란이 있었습니다
너무 많은 도루를 하다보니 주루사와 견제사가 계속 나와서 흐름을 끊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물론 좀 많은 주루사가 나오며 흐름이 자주 끊기는 경기들도 있었습니다
저는 솔직히 이건 평가를 좀 보류해야된다고 생각합니다
성공률이 낮긴하지만 어디까지나 아직 선수들도 적응을 하는 단계이고,
저희 팀엔 주력이 좋은 선수들도 많고 라인업의 대부분이 10도루 20도루가 가능한 주력들을 가지고 있으니
감만 찾으면 성공률이 올라갈거란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4월달엔 뭔가 뛰는 팀으로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평소보다 더 뛴거 같기도 하고요
사람들이 너무 실패에만 초점을 맞춰서 그렇지
실제로 그동안 한 경기들을 하나하나 뜯어본다면 도루와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로 점수를 짜내서 이긴 경기도 꽤 있습니다
염경엽이 인터뷰에서 그렇게 얘기하는 부수적인 효과들도 보이고 있고요
1-2유간과 3유간의 공간이 넓어진다던가 볼배합이 더 단순해진다던가
실제로 엘지를 상대하는 투수들은 많은 견제를 하다 실수가 나오기도 했었고
엘지 타자들을 상대로한 패스트볼 비율이 무려 5% 가까이 올라가며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금 엘지의 타선이 이렇게 뜨거운것도 도루에 의한 효과가 포함되어 있다는거죠
또한 저는 이런 야구 스타일이 엘지의 팀 특성에 잘맞는거 같습니다
엘지는 전통적으로도 그렇고 현재도 장타력에 강점이 있는 팀이 아닙니다
다만 기본적으로 주력이 좋고 컨택이 좋은 선수들이 많은 팀이죠
따라서 장타 대신 한 베이스를 더 가기 위한 도루라던가 히트 앤 런 작전들을 사용하는게
선수 개개인의 능력과 꽤나 잘 맞아 떨어질거 같습니다
그리고 잦은 도루로 인한 체력 문제도 계속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제 이재원과 손호영, 송찬의 등이 복귀를 하게 된다면
알아서 로테이션이 잘 돌아갈테고 체력 관리는 염경엽이 그래도 잘해왔기 때문에 문제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4월의 적응기는 지났고, 이제 5월에 4경기를 치렀는데
도루 성공률은 슬슬 올라갈것이고, 감독의 야구에 적응한 선수들이 어떤 결과를 내는지 보고 기다려야할 것 같습니다
5월 달의 결과와 과정을 보고나서 욕해도 늦지 않다는거죠
그러니 모두들 너무 일희일비하지 말고, 조급해하지 말고, 조금만 기다려보자는겁니다
야구팬들의 일희일비가 심한건 저도 알고 이해가 안가는건 아니지만
오늘 경기전까지 7도루 2실패로 괜찮은 모습을 보인 신민재 선수가
오늘 한 번의 아쉬운 도루 실패로 머리가 없다는둥 주루 센스가 없다는둥 그러니 평생 대주자를 한다니 뭐니
욕 먹는게 너무 마음이 아팠습니다
다들 성공할 때에는 입을 닫고 너무 실패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다음 문제로 넘어가보겠습니다
서건창의 기용과 이정용의 부진입니다
염경엽 감독은 서건창에게 계속해서 믿음을 보여왔고
성적이 잘 나오지 않음에도 꾸준히 기용해왔습니다
뭐 이건 솔직히 시범 경기에서 워낙에 서건창이 잘치기도 했었고
야구센스 좋고 작전 수행 능력이 뛰어난 서건창은 염경엽이 하고자 하는 야구에 잘 맞기도 합니다
실책이 너무 많다는게 문제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아직 기회는 좀 더 줘볼만하지 않나 싶습니다
살아난다면 좋을테고 같은 모습을 보인다면 그냥 김민성을 박고 쓰면 되겠지요
이정용은 3년간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인 엘지의 필승조였는데요
올시즌 초반에 5점대의 평균자책점으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엘지가 부상자들이 속출하며 불펜의 상황이 좋지 않은 것도 맞고
결국에는 컨디션이 올라와서 잘해줘야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계속 등판을 시키는게 이해가 가긴합니다
하지만 요새 너무 처맞긴하니 심적으로든 신체적으로든 재정비의 필요성은 있어보입니다
그러나 이정용은 제 기억엔 과거에도 초반에 평균자책점이 6점대까지 올라갔었다가 결국 2점대로 시즌을 마무리한적이 있습니다
4월의 성적만큼 의미없는 것이 어디있을까요
요새 정말 무지성으로 욕 먹는 이정용을 보면 마음이 아픕니다
그래도 어느정도의 기대치가 있는 선수면 결국 시즌중에 제 자리를 찾아가겠지요
아무튼 좀 많이 길어지긴했지만 이것이 현재 염경엽의 행보에 관한 제 생각입니다
이외에도 코치 관련썰이나 덕아웃에서 선수들에게 욕을 했다는 논란들이 있습니다만
이건 뭐 딱히 쉴드칠 생각 없습니다
아무튼, 모든 엘지팬들이 조금만 더 참을성 있게 야구를 봤으면 좋겠습니다
우리팀은 결국 더 높이 올라갈 것이고, 우리가 원하는 바를 이룰지도 모르니까요
논리적인 반박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제 생각이 틀렸을 수도 있으니
첫댓글 일단 저는근데 엘지는 발이 빠른선수들이 많지않다 생각합니다 의외로 준수하다
그런선수는있지만 홍창기나 문성주만봐도
발이 빠른애들은아니라생각해서
발이 빠르다는기준을 붙일수있는건 박해민이나 신민재같은선수지 엘지에서 주력이좋다
그런선수도없고 주력못지않게 중요한건 도루센스인데 저는 이걸 타고난다보는데 센스는 기를 수 없는거라 일단 엘지는 이런센스를
타고난선수가 한두명?인데
9명모두에게 똑같이 발야구
적극적인 주루는좋지만 염경엽 해온 발야구는 조금 무리하게 뛰려했고
상대방도 이를 알고있었고 대응을 하고있는데 견제구 갯수가 엘지한테는 유독많고
뛸가말까라는 페이크를주는게 아니라
우리는 무조건 뛴다라는게 문제죠
부수적인 효과가 있을순 있으지라도
굳이 빅볼이가능한타선가지고
아기자기한 스몰볼을 하려는건
아니라생각해요 스퀴즈남발도있고
서건창은 더 이상못쓸선수라봅니다
수비가되야히는데
서건창빠지고 수비도안정화됬고
서건창실책의90프로가
기본에서 미스라서 냉정하게 한달본거면
다본거같네요 정주현이랑 다를게없어요
하긴 뛸까말까 페이크를 주는 경우들도 좀 있었으면 좋을텐데 말이죠
사실 도루 개수는 김현수도 많이 뛰면 10-20개씩 합니다
성공률이 문제지
주루사가 많기는 해도 상대 볼 배합에 영향을 주고, 그로인해 타격에 +가 되는 건 맞습니다
100개 중 26개의 안타가 나올게 100개 중 30개의 안타로 둔갑하는 걸 염감독님은 주장하고 계시고, 그게 맞긴 하죠
문제는 60%의 도루성공인데..
루상에 100번 출루가 이루어졌다고 하면 100번 중 26개의 안타가 나오는것과
100번 중 40번은 죽고 60번만 산 상태에서 30개의 안타가 나오는 것
무엇이 효율적인가에 대해서는 생각이 다릅니다
이거는 선수들이 작전야구에 적응해서 기본적인 플레이들도 다시 단단해졌을때도 적용되는 문제고
현재 우리팀에는 많이 뛰어도 그 정도의 성공률을 보여줄 선수가 거의 없습니다.
엘지팬들의 입장은 염경엽의 작전야구가 나쁘다는 것이 아닙니다
기존에 잘 하던 것들을 싸그리 무시하고 본인 생각대로만 하려니까 문제인거지
기존 엘지의 강점이던 강력한 장타력과 투수력을 통한 효율성 위에 적당한 작전을 통해 효율만 극대화 시키면 되는 팀을 가지고 그렇게 운영하고 있으니 말이죠..
투수부분이야 저도 맘에 들진 않지만 선택이 이해가 가지 않는 건 아니여서 뭐.
중간에 말이 좀 이상한데
100번 출루 * 0.260 = 26
100번 출루 * 0.6 * 0.300 = 18
이 이야기입니다
마냥 안 좋다는건 아니구요 지금처럼 막 뛰는 것보다는
적당히 뛰어야 (=기존 스타일 위에 얹어져야) 효과가 있다는 얘기입니다
@「NC」전소민ⁿ47 넵 일단 5월달엔 어떤 점이 달라지나 좀 보고 평가하려고요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