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제목 : ●● '왕따' 벗어나기 프로젝트 ●●
작가명 : 반쪽이네
E-mail : minny0960@hanmail.net
연재일시 : 2004/06/19 23:32 - 2004/07/08 23:42
연재장소 : 새싹소설① (10대)
총편수 : 총 99편 완결
장르 : 로맨스/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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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인터넷소설닷컴 (http://cafe.daum.net/youllsosul)
+ 1 +
내 이름은 손은채. 현재 아미상고2학년에 재학중이다.
남여공학이지만.. 남자반 여자반 따로쓰고, 남자건물과 여자건물은 달라 약간 떨어트려놨다. ㅠ_ㅠ
" 은채야~ 은채은채 ~_~ "
" 으어엄 -0- 모..모야~ "
" 매점가장^-^ 나 배고파 죽겠어~ "
" 민 윤!! 넌 잠도 없어? 쉬는시간엔 잠을 보충하는 시간이란 말야!! "
" 흑흑.. 하나밖에 없는친구를..이렇게 팽개치고 잠자는 거야? 우어엉~~ "
" ....-_-.. 아..알았어. 가가!! 가!! 가자구~ "
그땐 너무나도 피곤한 상태여서( 점심먹고 쉬는시간이였음. ) 어쩔수 없이 매점으로 가는중이라 인상을 찌푸리며 휙휙 지나가는데..
안그래도 안좋은 눈을 부비적거리며 잘 보이기 위해 인상을 팍팍 쓰고
있는데, 하필이면 그때 싸가지 박명주와 눈이 딱~ 마주쳐서 -_-
아주 안좋은 예감을 느낄수 있었다.
" 어머? 야!! 손은채! 너 지금 명주 노려보는거야? 갈구는거야? 맞을려구! "
" -_- 나.. 나 그런적 없어. "
" 뭐? 니가 방금 갈궜잖아!! 어디서 구라칠려구해?? 맞을래? 아오~ "
" 김상미.. -_-; 너 오바하는거야? "
" 허..허헛.. 아~ 기가막혀서 진짜.. 명주야~ 쟤봐. 나보고 오바래 오바!! "
" .....야.. 손은채. 사과해. "
" 내가 뭘? 그리고, 내가 눈이 나빠서 그저 약간 인상찌푸리고 처다본건데, 그거가지고 사과하라고? 안해. 아니 못해!! "
" .......그래? 그럼 가봐. "
" ...-_-?(가봐라는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매점으로 달려가는;) "
" 야.. 명주야~ 왜 그냥 보내!! 저런년은 아주~ "
" 괜찮아. 머 그거 하나가지고... 나중에.. 나중에 쌓이면 그때 풀지 뭐. ^-^ 가자~ "
" 쿡.. 명주는 화끈하단 말이야.. "
솔직히.. 명주와 상미가 하는말을 들으면서도 못들은척 하며 -_- 잽싸
게 매점으로 내려갔다.
가뿐숨을 한꺼번에 내쉬며 윤이가 말을 건다. -_-
" 야.. 왜그랬어. 그냥 미안하다고하지. 쟤네 얼마나 무서운지 몰라서 그래? "
" ....알지.. 알다마다. 싸가지 만땅인 년들이지. "
" 으휴.. 그나마 내가 상미랑 중학교 동창이라서 그나마 낫지.. 에휴~ "
" -_-v 너믿고 개긴거야.. 후후훗 "
" 미친년. -_- "
이렇게 태평하게 윤이와 농담따먹기 할때까진 좋았다. 그저 좋았다.
다른때와 별 다를게 없는 평범한 하루였다.
윤이가 라면을 사가지고 올라가자고 조르는바람에 결국은 사가지고 올라갔다. ㅠ_ㅠ
만족하는듯 웃음을 한껏 띄곤 나풀나풀 교실로 들어가는 윤이.
저것도 미친년이다. 문이 닫혀져 있는것도 모르고 급하게 들어가려다 문에 대갈을 부딪히는 꼬락서리 하곤... 쯧..
" 아아앗.. ㅠ_ㅠ "
" 병신아 -_-; 너 돌았니? 문을 열고 들어가든가 해야 될거 아냐~ "
" ....-_-; 모..못봤어. "
" 사시냐? 푸흐흐흐흐~ 으악!!!!!! "
이..이런.. -_- 사시라는 말과 함께 반으로 들어가려다 문틈에 걸려 넘어지고 말았다. ㅠ_ㅠ
보기좋게 라면과 라면국물은 맨 뒷자리에 앉은 명주 가방에 튀겨버렸고, 이윽고 상미가 먼저 째려본다.
아.. 이건 또 무슨 날벼락이야!!!
" 어엇? 손은채!! 너 명주한테 원한있냐? 왜 자꾸 명주눈에 걸리적거리게 하냐? "
" ......... "
" 며..명주야!! 너 오늘 새로산 삐리리(메이커-_-) 가방!!! 어머 어떡해~ 다 젖어버렸네. 하얀색인데~ "
" 머...뭐라고? "
급히 가방을 내려다 보는 박명주. -_- 난 정말 죽었다. 오늘 아침 학교 등교할대부터 자랑하던 가방인데.. ㅠ_ㅠ
그렇게 사고싶어하던 가방을 오늘 사서 애들한테 자랑하고 다니는걸 봤는데... 으허 -0-
어쩌지.. 어쩌지....
" .........!!!!!!!!!! "
내 머리위로는 뜨거운 액체가 흐르는 느낌이 들고.. 손바닥으로 쓱~ 문질러 보니 라면국물.....
라면국물이 내 머리위에 쏟아져 있었다. (아무래도 남은 라면국물을 부은듯한...)
모든 아이들은 나에게로 집중 되었고, 순간 나도 너무 황당하고 열이 받칠대로 받친 상태라 눈에 뵈는것도 없었다.
" 너... 너 박명주!!!!!!!!!!!!!! "
" 응~ 나 박명주. ^-^ 왜? 개길려구? "
싸움..? 미모..? 빽..? 훗.. 그 셋가지고는 내가 명주를 이길수 없다는거.. 뻔하다..
특히 아는 오빠들이 많다는 애라서.. 모든 아이들은 명주를 피하다시피 하고..
싸움도 그럭저럭하는 명주이기 때문에 웬만한 애들도 명주가 시비걸면 다 받아주곤 했다.
하지만.... 그 역사를 내가 뒤집어 볼려고 한다. 이 자리에서...!!
" 야.. 박명주. 너 인간이 그러는거 아니야~ "
" 뭘? ^-^? "
" 그깟 가방 하나가지고 유세떠나 본데!! 그정도는 내가 사줄수도 있어. 그런데 꼭 이렇게까지 해야되냐? "
" 쿡.. 그깟 가방하나? 유세? 그정도는 사줄수있다고? "
" 10만원을 하든, 20만원을 하든, 내가 사줄수 있는데 사람 자존심을 이렇게 밟냐? 어? "
" 지랄해라. 병신아. 니눈엔 이게 한국에서 산걸로 보이냐? "
" 그럼 한국에서 산거지. 니가 언제 외국까지 갔다왔냐? "
" 씨발.. 너 말 다했냐? 이거!!! 우리 아빠가 해외출장 다녀오면서 사준거야~ 근데 니가 사줄수 있다고? "
" ........-0-;; "
" 어? 말해봐? 사줄수 있다고? 얼마든지? 까짓것 사줄수 있다면서? "
" ....미..미안... 그래도!! 너 사람한테 라면국물 같은거 뿌리는거 아니야. 알어? "
그때였다. 5교시가 시작되었는지 영어선생님이 들어왔고, 이렇게 명주
와 난 안좋은 감정이 싹트기 시작했다.
박명주... 서울여중에서 대장을 먹고 나왔다는...그 박명주. 해볼테면
해봐라~
내가 그렇게 쉽게 꺽어지나.......^-^
+ 2 +
5교시 영어수업이 시작되었고, 수업시작한지 5분도 되지않아 나에게 전해오는 쪽지 하나.
분명히 박명주가 보낸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윤이였다. 민 윤
[ 은채야. 왜그랬어. 그냥 미안하다고하지~ 어떡해 ㅠ_ㅠ ]
우는표정까지 쓰면서 너무나 걱정하는 나의 단짝친구 윤이. -_-
어쩔수 없다. 이미 엎지러진 물인걸.. 설마 이거가지고, 날 괴롭힐까.. -0-
[ 괜찮아. ^^ 나한텐 친구한명만 있으면 되. 훗~ ]
나의 쪽지를 받았는지 앞사람의 등을 방패(?)로 삼고 몸을 움츠리며 나에게 'V'자 표시를 하는 윤이.
그래! 윤아 -0- 난 친구.. 너 하나만 있으면 되~ 까짓것 박명주 지가 어떻게 왕따 시키겠어. 후훗~
그렇게 무사히 5교시가 끝나고, 다른반 아이들이 우리반에 몰리기 시작
했다.
" 야야~ 아까 문자 보낸거 무슨말이야? 너 시비붙었어? "
" 아 뭐야!!! 뭔데 오라고 한거야? 할말있어? "
-_-; 저건 필시.. 내 얘길 하는거다. 분명히 내 얘길 하는듯 하다.
또다시 윤이는 내 옆자리로 와서 체육복을 갈아입고 빨리 나가자고 보챈다.
분명히.. 박명주 친구들이 무서워서 그런것 같았다. -0-
" 은채야.. 빨리 -_-^ "
" 그..그래.. "
아주 재빠르게 갈아입고 나오는 도중..!! 누군가 나의 어깨를 붙잡았다.
순간적으로 가슴은 쿵쿵쿵 발과 손을 떨리고, 이마엔 땀이 삐질삐질 -_-
;;
" 야!! 너 저 가방 어떡할건데? 어? "
" ........-_-;; 체...체육나가자.. "
상미가 말하는걸 체육나가자라는 말로 돌려버리곤 재빨리 운동장으로 나와버렸다.
아~ 이 비참한 인생. -0- 누가 구해줄까..... 흐흑..
" 근데 웃긴다. 별것도 아닌거 가지고 저렇게 집착하냐? 그치? "
" 윤아... -_- "
" 어? 너도 그렇다고 생각하지? 그치? "
" 너 같으면 니가 정말정말 가지고 싶은 가방이 있다면.. 기분이 어때? "
" 야~ 날아가지.. 쿡 "
" 그럼.. 그 가방을 누군가 라면국물을 쏟았다면..? "
" 씨 -_- 잡아서 족쳐.... "
" ^-^ "
솔직히 내가 생각해도 명주에게 잘못한것 같지만... 나도 당했기 때문에 -_-
명주에게 사과하지 않는것이다. 지가 좀 나간다고 째는것도 아니고..
왜 사람 존심을 짓밟는건지. ㅠ_ㅠ
그때 명주와 상미가 껄렁껄렁하게 나오고, 두명 다 나를 열심히 노려보는것이였다. *-_-*
후훗. 이쁘면 이쁘다고 말로 하던가~ (퍽!!!! -_ㅠ)
" 자자! 다 모였지? 그럼 기본체조부터 한다~ 시..작!!!!! "
체육선생님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윤이와 나는 명주쪽을 쳐다보지않고, 열심히 체조만 하기 시작했다.
계속 나를 보는듯한 느낌이 들었지만, 무시할수밖에 없었다. ㅠ_ㅠ
" 아우~ 저 깡년은 언제 밟을꺼야? 어? "
" 쿡.. 이정도는 참아야지. "
" 뭐? 참어? "
언뜻 들리는 명주와 상미의 대화. -_- 하지만..!! 저기서 명주의 말은 참는다는거, 절대 아니다!!
평소같으면 아마 개패듯이 애들을 팰듯한 애지만, 웬일인지 약간 성질죽이고 신경전을 벌인다는.. 그런뜻인듯 하다.
" 으..은채야~ 오늘 6교시지? 그치? "
" 어 =_= 우헤헤~ 다행이다. "
윤이와 나는 그저 시간이 빨리 가길 기다릴뿐..... -_-^ 명주와 상미는 전혀 그렇지 않는듯 하다.
결국 마지막 수업인 체육이 끝나고 윤이와 난 죄인처럼 아주 재빠르게 화장실로 들어가 씻고 있었다.
오늘은 날씨가 약간 후텁지근한 날씨여서 그런지 윤이는 물장난을 치자고 하면서 자꾸 물을 나에게 뿌려댄다.
결국 나도 윤이의 장난에 동화 되 버렸고.. -_-
" 후하하하~ 민 윤!! 넌 날 못당할껄? 받아라~ 물대포다!!!!!!!!!!!!!!! -_-!!!!!!!!! "
" 꺅~~~~~~ 아씨!!!!!! 뭐야? 누구야? 어떤년이야? "
" 으헙...-_-!!"
그때 나의 물대포를 맞은건.. 윤이가 아닌.. 박명주.. 박명주와 그뒤 상미가 맞아버렸다.
아~ 오늘 정말 왜이러니.. 재수 옴붙은 날이 따로없네.
" 야.. 손은채. 너지? "
" ...-_-;; 미... 미안.. 일부로 그런것도 아니고.. "
" 아 이 샹년이 돌았나!! 너 머 믿고 이렇게 설치냐 어?? "
" 김상미 -_- 말 제대로해. 설치는게 아니고, 실수야. 알아? "
" 하.. 하하 깡년. -_- 야 이 미친년아. 아까부터 자꾸 눈에 거슬리게 행동하는데.. 오늘 맞아볼래? "
" 거슬리게 하는게 아니고 미안하지만 자꾸 실수하게 되는거야. "
존심이 센 나였기에, 상미의 말에 지지않고 자꾸 개기는 폭이 되어버렸다. -_-
나도 미친년이지.. 이러면 일이 커질게 뻔한데.. ㅠ_ㅠ
+ 3 +
" 야.. 손은채. 너 오늘 상당히 거슬려. 알어? "
" ....미..미안해.. 명주야.. "
" 아~ 내 가방 어떡할래? 어? 내가방 물어낼거야? "
" .....내..내가.. 지금은 돈이 없거든... "
" 그럼? 내가 시키는대로 할래? "
" 헉-_-^ 그건 안해. 그런건 진짜 안해. 어떻게 하냐.. "
" 그럼 니가 해외나가서 사오든가 ^-^ "
" .....-_-.. "
" 내가 한달 시간줄게.. 잘 생각해보고, 정해라.. 쿡.. 가자 상미야~ "
아.. 오늘 기분 정말 더럽다. 왜 자꾸 일이 명주한테만 꼬이는 거야.
그렇다고 내가 꼬봉짓 할 애도 아니고. *-_-*
후.. 정말 막막하다. 하필 왜 명주자리가 뒷자리인거야!! 빨면 안지워질까..? -_-;
" 은채야..괜찮아? "
" 어..어... 괜찮아. 후... 정말 짜증쏠린다. "
" 참아참아. ^-^ 집에가자. 청소는 그냥 하지말고 가자~ "
윤이의 말대로 우린 청소 안하고 집으로 타박타박 걸어갔다. 자꾸 학교에서 있었던 일이 생각난다.
참... 고민되네. 해외라면.. 돈이 얼마야!! -0-!!
" 이 나가 빌어처먹을놈아!!!!!!!!!! "
" 어..엄마!! 잘못했어요!!!!! 다신 안그럴게요! 아악~~~~~~ 엄마!! "
-_-;; 필시 이건 우리집에서 들리는 엄마와 민채의 싸움인듯 하다.
매일 똑같은 일로 잘못을 비는 민채와 똑같은 말을 반복하는 우리엄마.
=_=
지긋지긋하다. 전혀 개의치않고 나는 2층 내방에 들어가버렸다.
매일 돈문제로 다투는 민채와 엄마.... 그리고 그냥 평범한 직장을 다시니는 아부지.
" 으아악~~ 누나!! 누나!!! 나좀 살려줘 ㅠ0ㅠ "
" -_- 누가 들어오래!! 나가~ "
" 으앙~ 누나.. 나 진짜 죽을것 같애. 이번엔 엄마 파워 장난아니란 말이야~ "
" 미친놈 -_- 이유나 들어보자. 왜 그랬냐? 돈 필요하면 삥뜯으면 되지. "
" 그렇기야 하지~ 근데 요즘 선도부새끼들이 학교근처 골목길마다 감시한단 말이야. ㅠ0ㅠ "
" 그래? 그럼 왜 엄마돈 갖고 날랐냐? "
" 그.. 그게 말이지..... 헉!!!!! -0-!!! "
" 야 이 빌어처먹을 놈아!! 니가 누나방으로 숨어? 어디 숨어봐!! 넌 오늘 아주 죽을줄 알아~!! "
-_- 불쌍한 내동생... 왜 엄마돈을 갖고 쨋니.. 그냥 누나한테 달라고하지... 쯧..
결국 민채가 왜 엄마돈을 훔쳐서 멀 어디다 썻는지 전혀 알지 못했다.
*-_-*
뭐.. 그다지 알고 싶진 않았다. 친구들이랑 술이나 먹었겠지....
" ZzzZz~ "
한참 달콤한 잠을 청하고 있는데, 창문에서 어두운 그림자가 왔다갔다 거린다.
그리곤 뭔가 조용하게 말하는듯 한데.... 무서워서 비명을 지를까.. 했지만 -_-
일단 불 먼저 켰다. 비명을 질러 엄마가 올라와서 아무것도 아니란게 밝혀지면 나만 죽도록 맞을게 뻔하닌까. -0-
" 누....누..누나..아.... "
" 으헙-_-!! 너.. 너 뭐야.. 어떻게 올라왔어? "
" 그..그건 나중..에 말해줄테닌까.. 무..창문좀 열어..줘... "
" 어? 어어... "
난 재빨리 창문을 열어 민채를 부축하고 앉혔다. -_-
좀 멋있을...만한 얼굴인데, 엄마에게 눈탱이를 아주 전통으로 맞았나 보다.
엄마가 사람인물하나 망쳤군...
" 후~우.. 우리엄마 짜증나 죽겠어. 씨발.. "
" 미친놈 -_- 이른다? "
" 아아~ 이르지마!!! 존나 힘들어 뒤지는줄 알았다닌까..!! "
" 왜? 쫓겨났냐? 돈은 또 어디다 썻는데? "
" 돈은.. -_- 친구들이랑 유흥비에 썻고, 엄마가 발로 나가라고 자꾸 밀어서 그냥 나와버렸지. "
" 훗 -_- 너도 단단히 돌은놈이다. 돈이없어서 엄마돈을 훔쳐가지고 술먹냐? "
" 돈없다는거 친구들이 알면 쪽팔리잖아. -_-^ "
" 오호~ 그러셔? 나는 돈없어도 잘만 사는데? "
" 누난 바닥에서 노닌까 그러지. -_- 난 노는물이 다르잖아. "
" 이 개쉐리를 그냥!!!!!!!! 엄마한테 또 이른다? 안나가? 안나가?!?! "
결국 방문 밖으로 민채를 쫓아내버리고, 내일이 빨리 오지 않길 빌면서 잠을 청했다.
후... -_- 그년의 가방이 문제다!! 가방.. 가방~!!!!!!!
" 누나~ 일어나래. 안일어나? 어이~ 손은채 몬스터~ "
민채는 내가 일어나지 않자 발로 요리조리 내 몸뚱이를 굴리며 몬스터라고 별명까지 지어줬다. -_-
그래~ 니는 멋있을라하고 나는 못생겼다 이거지?
" 아오~ 발 안떼? 디질래? "
" -0- 그닌까 빨리 일어나. 몬스터야!! "
일어나자마자 씻고 밥은 먹지도 않은채 풀이죽은채로 학교를 향하고 있었다. -_ㅠ
후... 오늘은 또 무슨일이 생길까... 정말 짜증나기까지 한다.
+ 4 +
학교에 도착!! -0- 아직 윤이는 안온듯 하다. 명주도... 상미도..
어느새 학교에 도착하면 명주와 상미를 찾는게 일이 되버린 나 -_-;;
" 엇~ 은채야~ 웬일로 빨리왔어? ^-^? "
" 몰라. 오늘은 민채가 자꾸 빨리 일어나라고 깨우잖아. -_ㅠ "
" 그래? 착한동생이네. 아참.... 오늘 상미 안온다고 하더라? "
" -_- 아침부터 그얘긴 누구한테 들었냐? "
" 쿡.. 그런건 내 전문이잖아. ^-^ "
한결 마음이 편해진다. -_- 오늘은 상미와 명주.. 2명과의 싸움이 아닌 명주와의 신경전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후후훗..
" 아~ 누구냐고!! 박명주~ 말안해? 우리가 그냥 잡아가지고~ 확!! "
" 쿡.. 됐어. 그냥 그정도만 알아둬. 나중에.. 나중에 차차 알게될테닌까. "
" 오~ 뭔가 꾸미는듯한 이 느낌? 훗.. 재밌겠다. "
" 응.. 아~주아주 재밌어질거야. "
저런 썩을년은 왜 아침부터 친구를 질질끌고 반에 들어오는지..
정말 재수없다. 그러면서 친구에게 나라고 얘기안해준것은 고맙게 여길뿐이다. -_-;;
윤이와 난 아무말없이 그저 명주와 그 친구가 이야기 하는걸 조용히 듣고 있었다.
오늘따라 우리반 애들은 들어오지도 않고 -_- 하여튼 도움이 안되는 기지배들 투성이다.
" 은채야.. 가방은 어떡해? 명주.. 일부로 라면쏟은가방 오늘도 갖고온듯 한데? "
아주 작은목소리로 말을 거는 윤이 -_-; 윤이의 말대로 명주의 가방을 보았다.
망할년의 기지배!! 정말 윤이말대로 그가방 빨지도 않고 그대로 학교에 가지고 오는건 또 무슨심보란 말이야!!
저걸로.. 나의 약점을 잡는건 아닌지.. ㅠ0ㅠ
" 엇? 명주야. 너 가방 아직도 이래? "
" 어어~ 그게 말이지. 엄마가 그러는데 잘 안빨아지는거라고 하더라? "
" 정말? 어우. 어떤년인지는 몰라도 아주 큰일 했네. "
" 이 가방 아까워서 어쩌지..? 아빠가 처음으로 사준건데... "
아주 동정심을 유발해라~ -_-^ 박명주!! 아주 개수작을 떠는구나.
니가 해외에서 선물받은게 그거 하나라고? 1학년때를 생각하렴 =_=
가방말고도 옷, 신발, 악세사리 등등 많지 않았니? 어디서 거짓말을 하려구!!!
" 너 1학년때 옷이랑 신발이랑 해외에서 사왔다고 하지 않았어? "
앗싸!! 명주친구가 나의 마음을 알아주는구나. ㅠ_ㅠ 고마운것..
생긴건 꼭 고릴라처럼 생겨가지곤, 의외로 명주가 나쁜년이라는거 잘 아는구나.
하하하하하하
" 아빠가 사준건 처음이라구 -_-^ 누가 사왔다고했냐? "
" 아아~ 그래? "
-_-;;; 명주친구야. 너 뭐하니. 그냥 니 덩치에 맞게 그냥 대들지 왜 쪼는거니..
덩치값 못한다 명주친구야 -_-++
- 말해줘~ 사실을 말해줘~♬
전화가 왔다. 이런 중요한 순간에 무슨 전화니 -_ㅠ 으휴~
" 여..여보세요? "
" 누나~ 돈있어? 5만원만! "
" 손민채 -_- 너 뒤지기전에 끊어라. 엄마한테 일러버린다!! "
" 으어~ 몬스터같은년!! 치사해서 내가 안꾼다. 뚝~ "
교실엔 반장과 나,윤이,명주,덩치 큰 명주친구 딱 5명이 있었는데.. 조용
한 가운데..
목소리를 크게 내버린듯 하다. ㅠ0ㅠ 망할 민채놈!!!!! 집에가서 보자.
뒤지게 패주겠어.
" 어머~ 우리반 짱이시나 보네? 목소리 한번 크시네요~ "
" -_-;;;; "
" 은채야.. 매..매점가자!! 매점.. "
" 어? 어어 그래.. 가자가자 "
명주가 시비를 걸까봐 윤이는 내심 걱정했나보다 -_-; 바로 매점가자는 말로 위기를 모면한 우리..
후훗. 기특한것 +_+ 그 후로 우린 매점을 자주 이용했다. 시비를 피하기 위한 공간이랄까.. 쿡..
" 어휴~ 명주봤어? 가방도 많으면서 뻔뻔스럽게 그 가방은 왜 가지고와서 그럴까? "
" 낸들 아냐 -_- 정말 상종 못할 인간이라닌까!! 가방만 아니면 어휴~ "
" 아서라~ 그러다 니가 더 터지겠다. "
" =_= "
결국 1교시가 시작되기 5분전에 교실로 들어갔다. -_- 명주의 옆자리는 상미자리기 때문에
명주 혼자 앉은꼴이 제법 우스워 보이기도 했다.
이빨빠진 호랑이랄까 -_-a 쿠하하하하~
" 뭘 쪼개? 앞에 안봐? 너 그럴수록 내 조건 들어줘야 되는거 알지? ^-^ "
" -_-;;; "
바로 쪼개는걸 멈추곤 수업을 열심히.. 아주 집중해서 열심히 들었다. -
0-
명주년때문에 공부도 아주 잘 되는듯 했다.
쉬는시간.. 대부분의 아이들은 곤히 잠을청했지만, 윤이와 나, 그리고 명주는 그러질 못했다.
명주는 잠이 없는폭이라 그렇다 치고, 윤이와 나는 명주가 무슨짓을 할까 두려워 자질 못하고 있다. -_-
명색에 싸가지만빵에다가 한번찍히면 아주 사람 힘들게 하는데 뭐
있는 명주이기 때문이다.
+ 5 +
" 은채야. 봤어? 오늘은 상미가 옆에서 안떠드닌까 명주.. 꽤나 조용해 보인다? ^-^ "
" 쿡.. 너도 그렇게 생각했냐? 나도나도.. 근데 말이지. =_= "
" -_-? 근데..뭐? "
" 어째... 상미가 없으닌까 입이 근질근질한게.. 영 심심해 죽겠단 말이야~ "
오랜만에 윤이앞에서 약간은 센 척을 한듯하다 -_-v
매일 눈만 마주치면 다투런 상미가 없으닌까.. 심심하기도 하고.. 허전하기도 하고..
" 지랄을 해라. 니가 상미 있어봤자 일 더 크게 벌릴텐데, 없는게 나아. 병신아~ "
" -_-;;; 그..그런가? "
오늘 점심은 옆반 그 덩치걸과 함께 먹는 명주를 보았다.
옆에서 쫑알쫑알 거리는 상미가 없으니 심심하시겠지. =_= 우하하하.
" 야. 저기 남자건물 보이냐? "
" 내가 눈깔병신이냐? 당연히 보이지 -_-^ "
" 왜 우리학교는 건물을 2개 지어서 떨어트려놨을까? 정말 이해가 안가... 쯧.. "
" 왜? 난 이게 더 좋은데? -_-? "
" 뭐? 좋아? 그럼 여상이나 가지 왜 이학교 왔냐? 남자 볼려고 온거 아니야? "
" -_- 내가 넌 줄 아냐~ 나는 그냥 순수하게 성적 되는대로 온거야.
훗 "
" 그래서 이 꼬진 학교를 들어왔구나. "
" -_-++ "
운동장 한켠에 등나무가 있는곳으로 가선 윤이와 나는 남여공학에 대해 아주 열심히 토론을 하고 있었다.
꽃미남 이야기가 나오자 윤이는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떠벌떠벌 거린다.
시끄러워 죽겠다. =_=;;
" 어라? 우리반 깡녀 손은채양 아니야? ^-^ "
" 푸하하.. 머? 깡년? 쟤가? 안그렇게 생겼는데? "
어느새 명주와 덩치걸과 뒷쪽에 3명정도 여자아이들이 윤이와 내 앞에 나타났다.
아주 비꼬는듯한 말투로 자꾸 시비적으로 나오는 명주.
이번에도 역시나.. 윤이가 어디론가 가야된다고 말도 안되는 변명을 대자, 이번엔 참을수 없다는듯한 말로
명주가 말한다.
" 민 윤... 너 아무리 옛친구라지만, 계속 이런식으로 나오면 너도 무사 못할줄 알아. 명심해. "
" .....옛..친구? 나에겐 옛친구라는건 전혀 없어. 나에겐 친구는 손은채 뿐이닌까. "
" 하.. 하핫 너네 지금 레즈비언 놀이하냐? 하긴. 친구는 지네밖에 없으
닌까 그러겠지. "
" 말 조심해. 박명주. 들어가자 은채야. "
" 어? 으응.. -_- "
오늘은 의외의 말을 들었다. 명주의 옛친구.. 윤이라니..?
난 그저 상미와 윤이가 같은 중학교친구라고 들었을뿐인데... 이건 또
무슨 뚱딴지 같은소리야?
" 저.. 저기 윤이야 -_- "
" 응? ^-^ "
아까완 달리 너무 태연한척 -_- 아무일이 없었다는듯 활짝 웃어보이는 윤이.
하지만 궁금한건 물어봐야겠다. *-_-*
" 저.. 저기.. 궁금해서 하는얘긴데.. 너 명주랑 친구였었어? "
" 훗.. 친구? 그딴년 친구로 둔 적 없어. "
" 그럼.. 명주가 아까 얘기한건 뭐야? 옛 친구라던데.. -_-a "
" 아무것도 아니야. 신경쓰지마 ^-^ 혼자 괜히 저러는거야. "
명주가 혼자 저렇게 말할애도 아니고.. 그렇다고 윤이말을 안믿을수는 없는 노릇이고..
하~ 사람이란 이렇게 복잡한거구나 =_=
상미가 없었던 탓인지.. 시간은 아주 째깍째깍 잘도 갔다.
덕분에 아무탈도 없이 학교를 잘 마치게 되었고 *-_-* 으흐흐~
" 몬스터 -0-~ "
" 으헉-_-!! 너.. 너 손민채.. 뭐야? 왜 우리학교 앞에있어? "
" 이 귀하신 몸이 아미중학교에서 여기까지 왔는데!! 감히 그딴말을
해? "
" -_-;; 왜온건데? "
" 나.. 돈돈돈 -0- 몬스터!! 나에게 돈을 다 내놓아라. 오바~ "
" 죽을려고 환장을 했구나. 내가 너같은 놈한테 줄 돈같은거 없다는 정도는 잘 알텐데?? "
" 으아~ 몬스터-_-!! 나빳다. 내가 기어이 여기까지 왔는데!!! "
" 그 정성... 내 오늘은 그냥 감동먹어주지.. 얼마나 필요한데? -_- "
" 으하하 -0- 몬스터 짱짱!! 나 5만원만 줘~ "
" -_- 넌 왜 맨날 5만원이냐? "
" 우리 가족이 살아가려면 5만원밖에 못쓰잖아. 휴휴~ "
저런 개넘이 말을해도 꼭 저따구로 말을한다. -_-
5만원이 어디냐 샹늠아!!! 결국 10원짜리까지 몽땅 다 털어낸뒤 민채에게 5만10원을 주었다. *-_-*
그러자 민채가 하는말....
" 에이~ 10원은 됐어. 그냥 몬스터가 써 ^0^ 나 착해? "
" -_-... 빨랑 안갈래??? "
" 에이. 내가 적선 해줘도 머라그래~ 나 간다. 빠빠이~ "
아주 우리집 애물단지 하나 키운다 키워!!! -_-^
오늘은 민채가 엄마돈을 안 훔쳐가고 내돈을 가져갔기때문에.. 웬일로 집안이 조용했다.
유난히 조용한게... 영 적응이 안되는 모양 -_-;;
" 은채야!!!! 가서 빨래 좀 갖고 와. 빨리 "
" 네네네~ 그럽죠 -_- "
+ 6 +
세탁기 안을 들여다보니, 검은 빨래가 몇개 널부러져 있었다.
깔끔을 유난히 좋아하는 엄마이기 때문에 손으로 들고 갈순 없고.. 고민끝에
그냥 옆에 바구니통에 가지고 가기로 했다. -_-
이 착한 효녀딸이 아닌가. 우하하하 -0-
어무니에게 오랜만에 칭찬들을걸 생각하니 기분이 절로 좋아진다.
(맨날 구박만 들어서 기분이 영~ 찜찜했었던 참.. )
" 아 이놈의 샹뇬!!! 너 일루와. 맞을래? 니 통이 무슨 통인줄 알고 여기다가 갖고와!!!!!!!! "
" -_- 깨끗한통.. "
" 우리집 새끼들은 왜 다 이모양이냐!!! 그거 오늘아침에 사골 끓인 통 아니야!!! "
" 으헉.. -0-;;; "
그랬다. 아침에 밥먹고 가라고 하던걸 그냥 기어코 안먹고 나와버렸기에 잘 몰랐다. -_-
엄마가 아주 열받은 표정으로 날 째려보곤 성큼성큼 다가오더니 발을 동동 구른다.
" 아우!!!! 우리집 새끼들은 애물단지라닌까! 어째 머리가 안돌아 가냐. 어?? "
" -_- 엄마아빠 닮아서..... "
난 재빨리 그렇게 말하곤 내방으로 튀어버렸다. -_- 잡히면 죽는거야.
손은채!!
넌 살아야해. 죽는한이 있어도 살아야되~
" 손은채!!!! 안나와? 이 지지배가 아주 죽을려고 환장 했네!!!! "
" 어..엄마 -0- 사람들이 나 엄마닮았대. 그닌까 죽이지마. "
" 어휴어휴!!! 내가 저런 딸 낳고 머가 좋아서 미역국을 처 먹었을까!! 어휴어휴!!!! "
쿵쿵쿵쿵 -_- 결국 끝까지 문을 열어주지 않자 엄마는 포기한듯 내려갔다.
누가 그게 아침에 사골끓인 통인걸 알았나 -_-;;
그냥 히끗히끗 해보이길래 생각해서 넣어가지고 왔더니 오히려 맞아 죽는줄 알았네.
학교에서도 어깨펴지 못하는인생. 그렇다고 집에와서 어깨피고 살길하나 -0-
우이씽!! 그냥 차라리 남자로 태어나게 해준다면 더 좋을텐데.... -_ㅠ
FM 7 : 00
난 그때 뉴논스탑이라는 프로그램을 한창 열심히 보고있는 중이였다. -_-
내가 1학년때부터 자꾸 TV좀 연결해 달라고하닌까 아빠가 큰맘먹고 중고가게에서 사오신거 -_-
( 그거라도 아니야!! -0- )
창문가에서 또다시 아른거리는 검은그림자.... 그런데 오늘은 그림자가 2개로 보인다.
" 으아..으아악!! "
" 쉬...쉿!! 조용히 좀 해. 몬스터. 나야. 창문열어. 빨리!! "
" -_- 싫어. "
" 아씨~ 누나!! 내 친구도 왔단말이야. 빨리 문 안열어? 아~ 제발!! "
결국 친구라는놈이 왔다는말에 문을 열어 주었다. -_- 아!! 맨날 이렇게 열어줘야 되는거라면..
그냥 엄마한테 확~ 일러버리는게 속 편할듯 하다.
" 죄..죄송합니다 (--)(__) "
" 아..아.. 괘..괜찮아. "
" 몬스터. 엄마한테 이르면 죽을줄 알아 -0-!! "
" 그런다고 엄마가 니방에 안들어 갈것 같냐? 훗. 마음대로 해봐라. 빨리 안나가? "
" 성질더러운 몬스터 같으니라구!!! 내 똥이나 먹어라 "
" -_- 저.. 저!!!! "
내가 말도하기전에 친구놈의 손목을 붙잡고 내방을 잽싸게 나가버렸다.
그래. -_- 아주 좋을때다. (원래는 니년의 나이가 좋을때야 -_-^)
그때 또다시 창문가에서 어른어른거리는 검은그림자....
민채도 아닌데.. 무슨 검은그림....헉... 호...혹시..
" 꺄아악!!!!!!!!!!!!!!! 어..엄마!!!!!!!! 살려줘.. 우어엉.. ㅠ_ㅠ "
" 쿵쾅쿵쾅~~ 헉헉.. 머..머야 손은채!! 왜그렇게 소리질러? "
" 어..엄마.... ㅠ0ㅠ 저.. 저기 창문가에.. 귀.. 귀신..!! "
" 머? 귀...귀신? "
내가 귀신이라고 생각하고 소릴 지른것인데.. -_- 우연치않게도 그 귀신의 정체는
민채놈의 친구였다. 데리고 올려면 한꺼번에 데리고 오던가 -_-;
내탓아니다. 민채야~
" 어우씨!!! 몬스터. 넌 죽었어~ 뭐야. 안걸릴수 있었는데!! "
" 머 어쩌고 저째? 너 오늘은 왜 또 늦게 들어왔어. 친구놈들은 또 왜 끌고 들어왔어!! 너희 3명다 손들고 서있어!! "
" 훗.. -_- 한꺼번에 데리고 오지 그랬니.. 난 귀신인줄 알았잖아.. "
" 성질드러운 몬스터!!!!!! "
동생과 동생친구 두놈을 무시한채 곤히 잠들어 버렸다. 후훗. 귀여운것들.
누가 그렇게 들어오래? 다~ 너네탓이야. -0-
꿈속에선.. 용 세마리가 유독 나만 괴롭히는 장면만 나왔다. 가운데 있는 한 용이 제일크고, 나머지 두 용은
그저 쫄따구 같은.. -_- 느낌이 들었다.
자세히 용의 얼굴을 관찰하니.. 민채와 아주 흡사한 모습이였다.
두 용도 마찬가지.. 오늘 민채가 데리고 온 친구놈과 생김새가 아주아주 비슷했다.
" 쿠오오오~ 몬스터같은 지지배!!! 오늘은 널 잡아먹고 말겠다. 우하하하~ "
민채 닮은 용이 계속해서 쫓아온다. -_ㅠ
+ 7 +
" 몬스터야~ 일어나. 밥먹자 -0- 안일어나? 나 팔 부은거 몰라? 빨리 일어나~ "
" 으음... 용아!! 저리가~ 휘익휘익~ 가가!! "
" 용? 쿠오오오~ 몬스터같은 지지배!!! 오늘은 널 잡아먹고 말겠다. 우하하하~ "
" 저리가란 말이야~아... 휙~ 가가~ 훠이~ "
" 우하하하하하 "
번쩍 ㅇ_ㅇ 눈을뜨니 내 얼굴앞엔 민채가 아주 음흉한 표정을 지으며 꿈속에서 나타난 말을 하고 있었다.
꿈속에서 본 표정과 아주 똑같았다. 네 이놈!!!!!
" -_- 너.. 꿈속에서 괴롭히더니 이젠 현실에서도 괴롭히냐? 맞을래?
어? "
" 몬스터!! 일어나. 밥먹으래-0- 오늘은 아주 특별한거야!! 안먹으면 엄마가 혼났댔어. "
" 특별한거? 뭐? 내가 좋아하는 스테이크? 피자? 햄버거? "
" 아니~ 잘은 모르겠어. 냄새는 좋던데? "
재빨리 씻고 준비를 다 하고 내려갔다. 역시나.. 너무 향기롭고 맛있는 냄새.
( 청국장이 아니니 다행이였다. -_- )
" 자!! 오늘은 인심써서 특별한걸 준비했으닌까 다 먹고 가라. "
" 네 -0-!! "
후루룹. 쩝쩝.. 냠냠. 아~ 맛있다.
한그릇을 싹싹비우곤 또다시 한그릇을 더 먹었다. -_-
육계장 맛이라고 해야되려나.. 아니면.. 그냥 고기맛..?
다 먹고 신발을 신고있는데, 그제서야 엄마가 얄밉게 말한다.
" 어우~ 우리은채는 개고기도 잘먹네~ 지 아빠닮아가지고 그러나? "
" 뭐....? 개..개고기? 으아악~~~~ 개고기... 으..후...훕!!! "
갑자기 속에서 메스꺼움을 느낀 난 집밖으로 나가 전봇대에 기대곤 아침부터 술먹은 사람처럼 연신 토를 해냈다.
먹을땐 몰랐는데... 엄마가 말하닌까 아주 속이 뒤틀려 죽는줄 알았다.
- 학교등교길 -
" 와아~ 요즘 일찍온다. 신은채! "
" 어어. 윤이구나 -0- 후~ "
" 으 -_- 냄새... 뭐야? 토했어? 왜이렇게 시무룩해? 뭐 잘못 먹었어? "
" 으응.. 아침부터 개고기... 웁..!! "
" 어휴~ 개고기를 아침부터 왜먹어. 알고나 먹었어? "
" 아니.. 몰랐지... 웁!!! "
또다시 학교 근처에 있는 전봇대를 붙잡고 윤이가 등을 두드려 주면서 자꾸 말을 걸었다.
이뇬아 -_- 토하는거 안보이냐? 토하는 사람한테 왜 자꾸 말을거는거야. -_ㅠ
" 앗!! 더러워. 뭐야.. 학교앞에서 토하고.. 쯧.. "
" 어디어디? "
" 저~어~기. 우리반 깡녀^-^ "
" 어? 손은채다!!! 오랜만이다 손은채? 하룻동안 기좀 피고 살았겠다? "
" -_-.. 기..김상미... 무..무슨헛.......웁!!! "
" 어머~ 토하면서 말하는것 좀 봐. 더러워 죽겠어. 상미야 빨리 반에 들어가자. "
" 어? 으응.. 입 잘 헹구고 들어와라. 깡녀~ "
윤이의 부축을 받고 운동장 한켠에 있는 수돗가에서 입을 헹구고 있었다.
윤이는 계속 걱정이 됐는지 똑같은 말만 반복한다.
" 괜찮겠어? 아까 그년들!! 아주 비꼬는 말투가 장난아니더라? 어후~ 짜증나. "
" 됐어 -_- 그 말만 벌써 10번은 더 했어. "
" 그래? 그럼 뭐 어때~ 그런년들은 아주 왕따를 한번 당해봐야 정신 차린다닌까? "
" 훗... 그러게.. 들어가자. -0- "
아직도 냄새가 다 가시지 않은 모양이다. 내가 지나가는곳마다 아이들은 인상을 찌푸리며 처다본다.
망할년들아!! 너네들도 토한번해봐~ 얼마나 고통인데 -_-!!!
유난히 뒤에서 쫑알쫑알 거리는 아이 둘이 있었는데..... 이름하여 모두들 알것이다.
박명주, 김상미 이 두뇬들 -_-^ 아주 날 못잡아 먹어서 안달하는것들..
쯧..
" 어우. 냄새야~ 이게 무슨냄새야? 아주 역겨워서 이반에서 수업 못하겠
네~ ^-^ "
" -_-;; 김상미. 미안하다? 내가 오늘 아침부터 개고기를 먹어서 그러거든? "
" 어머~ 얘들아. 아침부터 개고기를 먹었대. 개고기 무지 좋아하시나
봐? ^-^ "
" 모르고 먹으면 맛있더라구~ 너도 한번 먹어보지그래? "
" 난~ 개를 너무 사랑한나머지 먹지 못해. 알아? ^-^ 아참~ 입 좀 다물어줄래? "
" -_-;;; "
무슨뜻인지는 모두들 알 것이다. ㅠ_ㅠ 토한나머지 역겨운 비린내가 나는 내입-_-;
내가 상상해도 아주 역겹겠지만 참아야 하느니라.
냄새가 없어질때까지 최소한 말이란 말은 잘 안하기로 마음 먹었다.
" 은채야. 여기 껌 -_- 아침에 그냥 씹고 싶어서 산건데 다행이네~ "
" (--)(__) "
말은 하지않고 그냥 고개로 끄떡끄떡 거렸다. 모두들 나의 이런 모습을 보고 웃는눈치.
어느덧 조용히 6교시가 되어버렸다.
상미와 명주는 오늘따라 곤히 잠들어버렸고, 제 세상을 만난듯 윤이와 난 한없이 떠들고 있었다.
+ 8 +
" 나가 빌어처먹을놈아!!!!!!!!! "
" 악~ 어..엄마.. 다신.. 진짜 내일부터는 안그럴게요!!! 엄마~아 "
" 개놈이 자꾸 엄마 지갑을 뒤져? 니 오늘 그 손 뿐질러 버릴줄알아!!!!!! "
" 으아악~ 엄마.. ㅠ0ㅠ 죄송해요.. 흑흑.. "
어김없이 들리는 민채의 간곡한 살려달라는 소리와 엄마의 우렁찬 목소리..
어째 잠잠하더니 했더만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구나 =_=
타박타박 2층 계단을 밟고 올라가는데 민채가 사정없이 소릴 지른다.
" 몬스터~어!!! 너 또 방에 올라가서 소리 지르면 미워할줄알아~ ㅠ0ㅠ "
" -_-? 무슨말이야.. 헛소리 작작해~ "
" 이 샹놈이 엄마한테 맞을까봐 누나한테 개수작 부리는거봐~ 아주!!! "
" 으아악~ 엄마아... ㅠ0ㅠ 진짜 안그럴게요!!! 네네? "
2층까지도 쩌렁쩌렁하게 들리는 둘만의 부드러운(?) 대화 -_-;
아주 물만났다. 손민채. 후훗. 내 방문을 여는순간... 난 입이 떡~ 벌어지는 줄 알았다.
이... 이 무슨 행패야!!! 어려보이는 여자셋과 어제 만난 그 문제의 두마리 용 -_-
( 다들아시죠? 은채 꿈속에서 나와 은채를 괴롭히던.. 용 세마리중 민채뺀 나머지 두마리.. 훗. )
5명도 놀랐는지 모르는척 딴청을 피우고 -_-; 기어코 나는 엄마를 부르려다 두마리 용이 말리는 바람에 봐주기로 했다.
" 뭐.. 뭐야. 오늘은 왜 또 우리집에서 이래? -_- 어제 덜 맞았구나. "
" 아.. 아니예요. 오늘은 민채가 엄마 없다고해서 놀러왔는데.. 안에 있는걸 확인하곤 2층까지 기어올라 왔단 말이예요. ㅠ_ㅠ "
약간 귀여운쪽에 속하는 친구용1이 징징거리며 앙탈을 부린다. -_-
저게 바로 개수작이라는거다!! 혼나지 않으려고 발버둥치는.. 훗.. 귀여워서 봐주는 줄 알아라. 꼬맹이들아.
" 휴~ 살았다. 우리엄마도 지쳤나봐. 망할 늙은몬스터 같으니라구!!! "
" -_-++ 야 손민채.. 너 죽을래? 왜 애들 끌고와서 어지럽혀!!!!!!! "
" 으~ 이젠 영계몬스터까지 나한테 달려든다. -0- 우아~ "
" 맞을래? 빨리 데리고 안나가?? "
" 나가나가. 성질더러운 몬스터!! "
대충 이정도까지 되면 내 주위인물들의 성격은 파악할수 있을것이다. ㅠ
0ㅠ
아주 학교에서도 괴로운 나날들을 보내고 있건만, 하나밖에 없는 동생이란놈은 나보고 몬스터라며
또다시 괴로움을 주는 -_- 망할넘의 손민채!!
정신이 한참 혼란스러울때 전화벨소리가 들린다.
- 말해줘~ 사실을 말해줘~♬
" 여보세요? "
" 어어.. 은채구나... 은채야.. 흐흑.. "
" 윤이야? 왜.. 왜그래..? 왜 울어.. "
" 미안해.. 정말 미안해 은채야... 나 정말 미안해서 못살겠어.. "
" 왜..? 무슨 안좋은일 있어.. ? "
" 나... 나 이제 너.. 못.. 도와줄것 같아.. 어떡해.. 흑.... "
" 도와주지 못하다니... 무슨말이야? 왜그래. 윤이야!! "
" 난 정말 나쁜년인가봐.. 어떡하지..? 너 놔두고 어떻게 전학을 가...
말도 안되지..? "
" .....뭐..? 저...전학..? "
" 흑.... 정말 미안해.. 나.. 정말 너한테 미안해.. "
" ....뭐.. 전학가는데 뭐가 미안해.. "
" 나 가면.. 너 분명히 명주랑 상미애들한테 괴롭힘 당할게 뻔하잖아... "
" ....어..언제가는데..? "
" ...흑...흐흑... 나.. 일주일후에 간대.. 다음주 목요일날.... "
" 일주일이나 남았네 뭐~ 괜찮아. 걱정마. "
" 흐..흐흑... 너.. 친구도 없잖아.. 흑.. "
" 야~ 민 윤!! 내가 친구가 없긴 왜없어~ 깔린게 내 친구들이야. 걱정마~ "
" ....흑... 은채야.. 내일보자. 나 정말 더이상은 말 못할것 같아...
미안해.. "
" 괜찮대두.. 알았어. 끊어.. 내일보자.. "
괜찮다.. 괜찮다..... 난 괜찮다.. 라고 말해보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괜찮지가 않다.
분명 명주와 상미는 윤이가 전학가자마자 더 심하게 괴롭힐게 뻔한데..
그나마 윤이가 날 감싸고 보호해주는 역할을 해서 그나마 이정도에서 끝나는건데...
어떡하지... 어떡하면 좋지.. 후.. 윤아. 왜 갑자기 전학을 간다는거야...
넌 그래도 명주와 상미 친구여서 괜찮지만.. 난 아니잖아.
어휴.. 왜이러니..... 윤이가 전학가자마자 아르바이트를 시작해야 겠다.
그래서 그동안은 무슨 조건을 내걸든 그 조건을 들어주고, 나중에... 나중에
내가 아르바이트해서 번 돈을 가지고 박명주. 그년 손에 올려주고 깨끗하게 끝낼거야.
그래.. 그 생각 좋다. 손은채. 너 다워. 그렇게 해서라도 박명주.. 그냥 무시하고 살자.
- 다음날 -
" 몬스터~ 몬스터야~ -0- 요즘엔 학교 일찍가서 모범생인척 해야하지 않
겠어? 일어나~ "
" 우~ 넌 맨날 왜이렇게 깨워? 왜 빨리깨우냐고!!!!!!!!!! "
" 엄마가 이제부터 몬스터 일찍깨우랬어. -0- 내 탓 아니야~ "
부비적부비적 일어나 씻고 밥먹고(요즘엔 일찍일어나서 밥먹을 여유까지생김) 어기적어기적
학교로 향했다. 매일 똑같은 생활. 똑같은 일정.. 지겹다.
나도 확~ 사회로 진출하고 싶은생각도 든다.
( 니가 할줄 아는게 머있다고 사회로 뛰어든대? -_-ㅗ )
1교시가 끝나도.. 윤이는 학교에 올 생각을 안한다. 왜그러지 -_-
" 어머~ 우리 깡녀 어쩌지? 오늘따가 깡녀의 하나밖에없는 친구 민 윤양이 안나오네? "
" -_-....... "
" 에이~ 이러면 안되지. 윤이가 없으면 재미 붙어지잖아. ^0^ "
그때 뒷문이 열리면서 기다리던 윤이가 보였다. -_ㅠ
" 윤아~ 왜 이제 학교왔어. 얼마나 기다렸는지 알아? "
" 어... 미안.. 어제 울면서 자가지구... "
+ 9 +
어제 전화통화 때문이였을까. -_-a 윤이는 아직도 눈이 퉁퉁부어가지고 학교에 왔다.
" 에이~ 일주일 남았는데 아~주아주 재미있게 놀다 전학가셔야지. ^0^ "
" 맞아. 일주일 뒤에 떠난다지? 쿡.. 은채야. 너 속상해 뒤집어 지시겠다..? "
" .......잔말말고... 그냥 제자리에 앉아 있어라. "
" 으헉..? 야 이년아! 너 맞을래? 아주 오냐오냐하닌까 머리끝까지 기어오르고 자빠졌네? "
" ......-_-.. "
" 상미야. 그만해... 곧있으면 이제 손은채.. 이 기지배는 찍소리도 못하고 찌그러져 있을테닌까.. "
그 후로 상미와 명주는 날 그다지 괴롭힌적은 없었다.
물론 말 한마디도 건 적이 없었다. 정말.. 정말.. 약간은 고마웠다.-_-
그렇게 윤이와 학교끝나고 매일 노래방, PC방, 만화방, 놀이공원 안가본데 없을정도로
학교끝나기가 무섭게 달려가 놀았고 헤어질때마다 윤이는 연신 미안하다는 말만 되풀이 한다.
정말 미안해 할 사람은 난데... 나때문에 윤이가 명주, 상미에게 미움
을 받은건데..
결국 일주일이란 시간이 허무하게도 빨리 흘러가 버렸고.. 윤이가 전학가는날..
나는 학교에 가질 않았다. 윤이를 배웅해 주기 위해서다.
처음만날때부터 나에게 잘해주던 윤이... 정말 난 친구로서 윤이에게 해준게 없는데..
윤이는 나에게 해준게 너무나도 많다.
" 흑.. 윤이야... 잘가.. 그리고 자주 연락해.. 알았지..? "
" 알았어.. 은채야. 정말 미안하구... 잘살아.. 내가 여유될때마다 서울 올라올게.. "
" 부산가서도 서울말씨 쓰는거 잊지말구. ^-^ 잘가야되..... "
" 응응. 내가 도착해서 꼭 전화할게.. 이제 학교가.. "
" 아니.. 나 오늘 학교안가. 걱정마.. 너 거기 가서도 짱 먹어야되!! "
" 쿡.. "
윤이가 타는 기차는 서서히 떠나가기 시작했고, 나역시 기차가 가는방향쪽으로
천천히 걸어가기 시작했다. 멋대로 움직이는 발....
나중엔 따라잡지 못할정도까지 기차는 멀리 가버렸다.
" 휴~ 집이 그나마 제일 낫다. "
" 으허!! 이놈의 지지배!! 학교안가고 멋하로 집에 처와!!!! "
" 아.. 미안.. 나 진짜 아파가지고 조퇴했어... "
" 아프긴 개뿔!!! "
" 엄마... 진짜야.. 아참. 엄마!! 어디 아르바이트 없을까? "
" 뜬금없이 무슨 아르바이트? "
" 나 아르바이트 꼭 해야되서.. "
" 어디보자... "
엄마는 무슨 수첩같은걸 넘기더라 아주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말을건다. -_-
" 은채야.. 내가 아주 좋은데 알고 있는데.. "
" -_-? 보수 괜찮아? "
" 오후5시부터 할라믄 학교끝나고 퍼뜩 가야될 곳인데.. "
" -_-; 무슨말이야.. 보수는!! "
" 오후5시부터 12시까지해서.. 한달에 40 좀 넘는데.. 괜찮겠나? "
" -_- 그닌까 뭐하는곳인데!!! "
" 우리집이랑 그리 멀진 않은데.. 부잣집 아들혼자 사는집이라 하더라.
밥주고, 빨래하고, 청소하는거지. "
" 뭐? 가정부? 파출부???? "
" 나이는 상관없다고 적혀있다. 그거나 해서 엄마 호강 좀 시켜주라. "
" 아~ 싫어싫어. 안해!! 머 그딴걸 나보고 하라고 그래!! "
난 말도 안되는 소리기에 -_- 엄마의 말을 무시한채 내방으로 올라와 버렸다.
그리고 신문지를 뒤적뒤적거리며 아르바이트를 찾고 있었다.
" 예~ 거기 OO주유소지요? 알바.. 하려고 하는데요. 몇시부터 몇시까지 해야되는거예요? "
" 알바요? 4시부터 새벽6시요. "
" 아-_-;; 죄송합니다. "
또다시 신문지를 뒤적뒤적거리길 2시간째.. 휴. 아르바이트도 구하기 참 힘들구나.
있어봤자 전단지 돌리는거, 아니면 설거지 하는것 -_-
설거지 할바엔.. 차라리 파출부..... -0-;;
" 엄마! 엄마엄마!!!!!! "
" 망할년!! 집 무너지것다. 왜? "
" 나.. 아르바이트 할래.. 그 아르바이트.. "
" 뭐? 파출부? 하이고~ 안한다면서? "
" 아니 할래!! 나 진짜 할래 -_-~ "
" 여기 전화번호 있다. 니가 전화해서 시간이랑 잘 말해봐라. "
전화번호를 받고 또다시 내방으로 쿵쾅쿵쾅 거리며 올라갔다.
휴휴~ 약간은 떨리기도 한다 -_- 남자혼자 사는집이라는데.. 내가 과연 잘 해 낼수 있을지...
" .....여보세요. "
" 아.. 여보세요? 거기 파출부.. 구한다고해서.. "
" .......... "
" 여보세요? "
" 너 몇살인데? "
" ...18살이요.. "
" 뭐? 18살? 돌았군.. 씁.. "
" 저 안돌았는데요. -_- 하게해주세요. 네? "
" 그럼 일단 내일부터 5시 정각에 맞춰서 와바. 주소는 알지? "
" 네네. *-_-* "
전화를 끊고 부푼기대때문에 난 소릴 버럭질렀다. ^-^
아하~ 한달에 40이면.. 한.. 3달만해도 그 가방정도는 사줄수 있겠지?
3달만 참으면 된다는 생각에 가슴이 너무 벅찼다.
+ 10 +
" 어쩌니? 윤이가 이제 훨훨~ 가버려서? "
" 상미야.. 미안한데 이제 그만좀 해라. "
" 어머? 그래? 그러면 니가 명주 가방 사 놓던가. ^-^ 그럼 내가 그만할게. "
" 후.... "
" 야 손은채. 1달동안 기다리는거 무리겠다. 그냥 이쯤에서 순순히 내말에 동의하는게 어때? "
" .......-_-.. 뭐..뭔데..? (이것들아!너넨3달만있으면끝나~후훗) "
" 바로.. 왕따가 되는거지. ^-^ 물론 윤이가 없어서 왕따되는건 쉽겠지만.. "
" -_-... "
" 아참.. 왕따만 되는건 너무 싱겁잖아? 애들이 모진 장난을 쳐도 그냥 그러려니 하고 받아들일것. "
" ....그건.. "
" 뭐.. 싫어? 그럼 지금 당장 해외갈 돈을 내놓던가~ "
" 손은채.. 3달만.. 그래 3달만 참고.. 그 다음부터 떳떳하게 하는거야.. 힘내자. "
" 혼자서 멀 그렇게 중얼중얼거려? 맞을래? 빨리 대답안해? "
" 알았어.. 해.. 내가 멀 당하든 내 책임이닌까 별말 안할게.. 됐지? 하지만 나도 조건이 있어. "
" 훗.. 조건? 어디 말해바. "
" 만약에.. 내가 150만원정도 모으면 그땐 아무말없이 물러나는거야. 어때? "
" 뭐.. 아르바이트라도 생겼나보지? 그렇게 자신만만하게.. 그래 좋아. 언제까지 버티나 보자구. "
명주와 상미는 아주 통쾌하다는듯이 웃으며 자리로 갔다.
까짓것.. 3~4달만 참으면 되는거야. 뭐 어때~
그 후로 명주와 상미뜻대로 난 왕따가 되어버렸다. 그것도 한순간에...
너무나 비참하다. 아이들 모두 명주의 보복이 두려웠는지 나에겐 한마디도 안건다.
그저 창가에 앉자 혼자 궁상맞게 밥먹고 앉아있는거 뿐..
" 우리반 왕따양^-^ 너무 조용하면 재미 없잖아? "
" ........ 하고싶은 말이 뭔데.. "
" 개기고 그래야 좀 재미가 있지. 안그래 얘들아? "
어느순간에 덩치걸과 그뒤 삐쩍마른 3명이 와있었다. 박명주 이년...
아주 날 전따로 만들 생각인가 보군.. -_-a
첫날이라서 그런지 명주와 상미는 아이들에게 왕따생겼다는 말을 떠벌리고 다니느라
그다지 괴롭히는거에 신경쓰진 않았다.
그렇게 무사히 하루가 지났다. 매일 이런식으로 하루하루가 지나간다면
난 1년이고 2년이고 받아줄 자신이 있다만.... 미래의 일은 예측할수 없
는 일이기에
난 하루라도 빨리 돈을 벌어야 된다는 생각만 들었다.
" 띵동~ "
" ....... "
" 띵동띵동~ "
" 아씨.. 누구세요~ "
" 저.. 파..파출부..하러 왔는데요.. -_-.. "
" 아~ 18세 미성년자 파출부? "
" 네? 하..하핫.. 그..그런셈이죠.. *-_-* "
문을 열고 나오는 사람은 나와 동갑인듯한 꽃미남.. -0-
우허헉!! 어디서 많이 본 얼굴이다. ( 만화에서나 많이 봤겠지. 퍽!! )
" 아.. 미안. 내가 샤워하느라 윗도리를 안입고 나왔네. 들어와 있어. "
부잣집아들답게 아주아주 큰 집안 -_- 쓸데없는 골동품이 제일 눈에 띄었다.
그리고 누가 남자 아니랄까봐 널부러진 속옷들과 산더미같이 쌓인 설거지들.
후~ 이런거 치울려면 한참을 걸리겠다. -_-^
" 야. 너 정말 파출부 할수 있겠냐? "
" 그.. 그럼요.. 저 잘해요!! "
" 그래? 돈이 무지하게 필요한가보군. -_-... "
" 하..하핫. 그런셈이죠.. "
" 말 놔라. 나도 18살이닌까. "
" 으엑-0- 근데 학교도 안가세..아니.. 안가? "
" 갔다왔지. "
" 버.. 벌써요..? 아니.. 벌써? "
" 마지막시간은 매일 땡땡이친다. 됐냐? 아씨!! 빨리 치우기나해~ "
" 어? 네네. "
반말, 존댓말을 반반섞어가며 열심히 일했다. 남자애가 꽤나 귀찮게 군다. ㅠ_ㅠ
물 가져오라느니, 옷 좀 코디해 주라느니 -_-
별것도 아닌 일을 나에게 시키고 자빠졌다. 지는 손이 없나 발이 없나!!!
결국 아주 무사히 하루일과를 마치고 뿌듯한 마음으로 나가려고 하자 남자애가 버럭 소릴 지른다.
" 야!!! 너 어디가. "
" 네? 지.. 집에가지. "
" 뭐? 벌써? 지금 몇신데? "
" 열..열두시.. 맞잖아. 5시부터 12시까지 하는거. -0- "
" 어라? 벌써 시간 이렇게 됐네. 그래 가봐. 너 내일 1분 1초라도 늦으면 콱~ 쫓겨나는줄 알어. "
" 어? 어어. -_-^ "
아주 날 부려먹을려고 작정을 한놈같다. 부모님이 왜 널 쫓아냈는지 조금은 이해가 간다.
못난놈.. 푸히히히 -0-
" 몬스터~어!! 너 왜 거기서 나와? "
" -_- 알아서 뭐하려구? "
" 아니.. 거기 사는형아. 진짜진짜 멋있지? "
" 멋있긴 개코가? -_- 오늘은 친구 안데리고 왔네? "
" 내가 몬스터처럼 멍청한줄 알아? 난 똑똑해서 친구들 안데리고 왔어. -0- "
" 내가 멍청한게 아니라 니가 멍청한거야 바보야!! "
" 어? 고마워. -0- "
소설제목 : ●● '왕따' 벗어나기 프로젝트 ●●
작가명 : 반쪽이네
E-mail : minny0960@hanmail.net
연재일시 : 2004/06/19 23:32 - 2004/07/08 23:42
연재장소 : 새싹소설① (10대)
총편수 : 총 99편 완결
장르 : 로맨스/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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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인터넷소설닷컴 (http://cafe.daum.net/youllsos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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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유명소설 ₃
<반쪽이네 >●● '왕따' 벗어나기 프로젝트 ●●[1~10]
전교착한있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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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7.25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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