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4일(금)
가족에게는 항상 미안하다.
여행을 즐기고 친구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앞서 이번에도 친구들 모임에 참석하기로 했다.
상당히 더운 날씨이다.
2시30분에 청담역에서 명옥을 만나기로 했는데!
2시경 되어 명옥이 전화하여 주차할 곳이 없다면서 빨리 오라고 한다.
지하철에서 나와 뛰어서 출구로 나가 명옥을 만나 출발했다.
명옥이와 계속 살아온, 살아가는, 살아갈 이야기들을 나누었다.
차는 막히거나 하는 것 없이 잘도 나간다.
여주휴게소에 도착하여 명옥은 쌀국수를 맛있게 먹었다.
감곡을 지나 백운으로 나와 안내한 곳인 백운중학교를 찾았다.
그때가 5시경인데 날은 덥고 시간은 많이 남아있고 네비게이션은 없고 지나가는 사람들도 거의없다.
좀 쉬었다 가자면서 학교를 잠시 둘러보았다.
백운중학교를 졸업한 친구에게 전화를 했더니 마침 백운에 왔단다.
학교 초입에서 약 30여분동안 이러저런 이야기들을 나누면서 명옥이 차를 바꾸겠다면서 도움을 청한다.
그리고 명옥이 가져온 양주를 한잔씩 마셨다.
시간이 남아있다 하여 친구의 안내를 받아 운곡2리 초입까지 갔다.
송어양식장까지는 갔는데 길이 헷갈린다.
정옥 언니와 수차례 통화를 하면서 드디어 정옥 언니집에 6시 30분경 도착을 했다.
정옥 언니와 형부, 아들내외와 딸을 만났다.
시원하고 우렁찬 물소리, 상쾌한 공기, 사방이 초록의 숲으로 둘러싸인 맑고 찬 물이 흐르는 곳에 위치한 멋진 주택이었다.
솔직히 배가 많이 고픈데 친구들은 아직 멀었다고 한다.
정옥 언니와 이러저런 많은 이야기들을 나누면서 집근처를 오르락 내리락 산책을 했다.
계곡물도 많았지만 정말 깨끗하고 시원했다.
8시가 되어 권정옥, 김영용, 정문옥, 이동형, 이덕준, 김인숙이 함께 들어온다.
제천에 도착하면서 친구들과 통화하여 같이 들어온 것이다.
정옥 언니가 바로 산채정식 밥상을 차린다.
밥상에다가 정옥이 멀리 창원에서 챙겨온 광어와 우럭 그리고 전어를 올려놓으니 최고의 밥상이다.
먼저 회를 안주로 하여 소주를,양주를 나눠 마셨다.
이제 어느정도 배가 부르자 영용이 울산서 가져온 방어를 꺼내어 요리를 시작한다.
1m 이상의 물고기를 직접 보는 것은 처음이다.
피가 둑뚝 떨어지는 방어를 잘라 회를 뜨는데 잘도한다.
정옥이 돕고 하여 회를 맛잇게 정말 잘 먹었다.
10시가 다되어 남하가 어렵게 찾아왔다.
서로 반갑게 인사들을 나누면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내일 일이 있다면서 동형과 덕준, 인숙과 문옥은 10시 30분경에 제천으로 갔다.
거실을 정리하고 11시경 시원한 야외 원두막으로 자리를 옯겼다.
본격적으로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
술은 명옥이 집에서 훔쳐온 양주(발렌타이 21년산), 맥주와 양주로 취향대로 마셨다.
11시 30분이 되어 전용순과 진은옥이 도착했다.
편안한 살아가는 이야기들을 나누다가 명옥의 제안대로 게임을 하기 시작했다.
이른바 진실게임(이미지 게임)으로 "세상에서(여기에서) 가장 ~ 한 사람은? 하나 둘 셋 "하면서 누군가를 가리킨다.
가장 많은 손짓을 받은 사람이 벌로 술을 한잔 마시면서 다음을 이어가는 게임이다.
명옥의 말대로 "이건 게임이야, 상처를 받거나 자존심 신경쓸 필요없는 단지 게임이었다."
재미있는 게임을 즐기는데 정옥의 언니가 김치감자전과 목삼겹살을 챙겨온다.
그리고 진은옥이 술 열심히 마시라고 칡즙과 황기차를 가져왔다.
열심히 게임을 하면서 많이 걸려 다소 과음을 한 명옥이 누워 휴식을 취한다.
그때쯤 정옥의 언니가 노후대책과 인간관계에 대한 강연을 멋지게 하신다.
2시경 원두막 자리를 정리하면서 은옥이와 용순이는 제천으로 나갔다.
거실에 들어와 잠자리를 챙기는데 어딘가 뭔가 빠진 것 같아 여자방으로 들어가 3시까지 술을 마시면서
취중 진담의 대화를 나누었다.
남자 3은 거실에서 여자 둘은 방에서 잠을 잤다.
그런데 잠들기전 명옥이 남편의 선물인 진주 반지를 잃어벼렸다고 하여 한참을 찾았으나 찾지 못했다.
그냥 잠을 잘 수 밖에 없었다.
8월 15일(토)
3시간 정도 잠을 잤나?
잠이 절대 부족이다.
정옥의 언니는 먼저 일어나 아침식사를 준비하면서 우리를 깨웠다.
그리고 명옥의 반지를 찾아보았으나 찾지 못했다고 하신다.
그때 일어난 명옥이 자신의 머리맡에서 잘 모신 반지를 찾았다. 한바탕 에피소드였다.
7시에 일어나 간단히 씻고 북어국으로 해장을 하면서 아침을 맛있게 먹었다.
정리를 하여 8시 20분경에 제천공설운동장으로 출발했다.
9시경되어 이승희, 정상진, 김인숙을 만나 총 8명이 되었다.
불편해도 차 한대로 가자고 하여 남하의 차에 8명이 타고 영월동강으로 출발했다.
10시경 동강페밀리래프팅에 도착하여 짐을 정리하고 봉고로 래프팅 출발지로 이동을 했다.
8명이 20만원에 하기로 했다.
며칠전 비가 많이 내려 물이많고 빨라서 보트장난을 못한다고 한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래프팅중에 강사와 손님들이 음주하다가 사고로 죽는바람에 주막을 들르지 못한다는 것이다.
10시 30분경에 간단한 주의와 안내를 받고 출발했다.
약 두어시간 동안 편안하고 즐거운 짜릿한 래프팅을 즐겼다.
정말 쇼킹한 몇가지가 있었는데!
1. 강사가 우리들에게 아버님, 어머님이라고 호칭한다.(그렇게 많이 늙었나?)
2. 명옥이 아차하는 실수때문에 배에서 튕겨나가 큰일날 뻔 했다는 것(명옥아! 내가 구해 주었다.)
약 두시간 정도 래프팅을 즐기고 래프팅 회사에 와서 샤워를 했다.
계산을 하고 1시경 맛있는 음식을 먹자고 하여 배고픈 것도 참고 고씨동굴 입구를 찾았는데!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손님이 많아 아는척도 않아 다른집으로 갔더니 쏘가리가 없단다.
승희가 사온 감자떡으로 허기진 배를 채우는데 비빔밥과 냉면 그리고 다슬기(올갱이)전골이 나온다.
허겁지겁 맛있게 먹었다.
동동주도 한잔씩 마셨더니 기분이 좋아진다.
점심값을 우리 친절한 김인숙이 계산을 했다. 고마워!
어디를 갈까 망설이다가 상진의 조언대로 일단 제천으로 가기로 했다.
수면부족과 술로 다들 잠을 잤는데 남하는 운전하느라 고생 많이 했다.
3시 30분경 공설운동장에 도착하여 잠시 휴식을 취했다.
정말 덥고 피곤하여 졸립다.
30여분 쉬다가 방향을 정했다.
남하는 챙겨올 짐이 있다고 하여 중말로 갔다.
상진과 승희의 차에 분승하여 의림지로 갔다.
제천 국제음악제및 영화제 라이브 음악공연이 의림지에 있다고 한다.
주차하고 공연장소에 갔더니 이런! 관객이 70여명 정도이다.
이런 무더위에 그늘도 없는 땡볕에서 공연을 한다니!
여유를 찾으며 의림지 산책을 했다.
중년(?)다움의 여유와 낭만을 즐기기에는 넘 더운 날씨이다.
명옥이 생명의 은인(???)들에게 고맙고 미안하다며 시원한 맥주와 음료수를 챙겨주었다.
명옥아! 괜찮아! 고마워!
5시가 넘어 백운으로 들어가 시원한 계곡에서 놀자고 하여 출발했다.
터프한 승희의 차를 타고 의림지 뒷길 피재를 넘어 신림쪽으로 가는데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였다.
6시경 정옥 언니네 집에 도착을 했는데!
아뿔싸! 정옥 형부 친구들이 명당자리를 선점하여 술을 마시면서 즐기고 있다.
오늘의 요리는 바다장어 이다.
정옥이 역시 챙겨온 장어인데!
야외 원두막에서 정옥이 숯불에 장어를 구워내고 우리들은 소주와 맥주를 마시면서 맛있게 먹었다.
7시가 넘어 승희는 상도(찾아온 손님에 대한 예의)를 챙긴다면서 제천으로 갔다.
어느정도 배부르고 술도 기분이 좋아졌을 때 내가 아이디어를 냈다.
주제는 "소중한 나, 사랑하는 나, 칭찬받음으로서 더욱 행복한 나!" 였다.
완전히 즉흥적인 것으로 돌아가면서 내가 나를 칭찬하는데 제한시간 1분이다.
자기에 대한 칭찬이 끝나면 이제는 들은 내용을 반영하여 내가 다른 친구를 칭찬하고 또 칭찬받은 친구가
또다른 친구를 칭찬하는 이른바 칭찬릴레이 게임이다.
9시 30분이되어 상진이도 일이 있다면서 제천으로 나갔다.
10시경되어 정옥의 언니가 맛있는 닭계장을 끓여주어 늦은 저녁식사를 했다.
정옥과 영용은 피곤하다면서 먼저 들어가고 남은 우리들은 계곡에 내려가 어두워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살아가는 이야기들을 나누었다.
11시 30분에 영용은 먼저 꿈나라로 갔고 또 부족한 2%를 챙기려고 방에 들어가 샘플용 소주에다가
명옥의 와인을 곁들인 칵테일로 술을 마시며 행복한 사랑하는 이야기를 나누었다.
오늘은 더이상 가지 못하고 1시까지만 마시고 잠자리에 들었다.
8월 16일(일)
시간 가는줄 모르겠다.
아침에 눈을 뜨니 7시이다.
약속은 지키라고 있는 것! 산책을 하자고 깨웠다.
어렵게 깨워서 원시림의 정글같은 느낌이 와닿는 뒷산을 6명이 올랐다.
잘 정리된 비포장 길인데 차량이나 사람의 흔적이 없는 산책로이다.
계곡이 생각보다 상당히 깊었다.
운장암이라는 암자에 들러 잠시 마음을 달래고 쉬게했다.
9시경 돌아와 아침식사를 하는데 오늘의 메뉴는 방어지리탕이었다.
댐백하고 개운한 맛으로 해장에는 최고였다.
그런데 서서히 졸음이 온다.
정리하고 빨리 출발하자고 했더니 남하가 가져온 옥수수를 삶아서 가져가라고 정옥 언니가 붙든다.
차를 마시고 잠깐잠깐 쉬면서 씻고 정리를 했다.
정말 정옥의 언니와 형부 그리고 이쁜 조카에게 감사하고 고맙다는 말을 다시 또 하고 싶다.
11시가 조금 지나 반갑고 고마운 아쉽고 다음을 기약하는 인사를 나누며 헤어졌다.
남하와 나는 차가 막힐것이 걱정되어 바로 상경을 했다.
나머지 4명은 조금 이르지만 꼭 먹어봐야 할 맛있는 칼국수를 먹고서야 헤어졌단다.
우리는 1시경되어 집에 도착을 했는데 영용은 4시경 대구에서 정옥과 헤어졌다니!
적어도 6시는 되야 집에 갈텐데! 고생이 많을텐데!
그래도 몸보다 친구좋아 멀리 찾아들왔는데!
몸은 만신창이 피곤하고 힘들지만 마음만큼은 친구들과 함께한 2박3일로 든든하고 행복하고 편안할 거야!
그렇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나"를 항상 명심하면서 내 주변 사람을 칭찬하고 사랑하도록 노력하자.
그러면 정말 나에게 행복이, 웃음이 찾아올거야
사랑하는 친구들 정말 고맙고 고생 많았다.
항상 건강 챙기며 더욱 행복하고 즐겁게 살도록 하자.
다음의 이야기
1. 10월경 제천 금수산 등산하기로!
2. 2010년에는 경남 남해에서 4번째 추억 만들기
첫댓글 메모를 열심히 하더니..파노라마처럼 잘 장식했넹..수고했다. 이 글을 읽는 친구들아. 친구란 부담없는 거란다. 다음엔 많은 친구들이 참석했으면 좋겠다. 모두들 건강하길...
"이미지 게임"에 대한 약간의 설명을 첨부하자면....어디까지나 이미지게임이지 진실과 상관관계가전혀 없다는 말씀!! 이곳에 모인 친구중에 가장 첫경험을 먼저 했을꺼 같은 사람은? 했을땐 노병철이 나왔지만 진실관 살짝 상관없지..ㅎㅎ.다만 우리가 그렇게 생각할수도 있다는 거지..ㅎㅎ..어디까지나 이미지 게임이지만 은근히 헷갈리던데..ㅎㅎㅎ..( 이 질문은 참석치 않은 친구들을 위한 예시자료입니당..실제론 휄씬 질문수위가 높고 때론 아슬하기까지 했겄졍...).다시 생각해도 재밌다!! 칭찬릴에이도 대박이었고...대화가 있어서 좋았던 이번 여행!! 늘 기억하리..
지금 생각해도 물에 빠져 허우덩 허우덩~~~ 아~~ 아찔!! 이렇게 무사하게 살아왔으니 더 열심히 살아야겠네..날 구해준 병철샘, 남하..고마워영^^..그리고 오랫만에 만난 용순, 상진, 문옥, 은옥, 인숙..정말정말 반가웠어! 덤엔 더머는 지난번에도 봤는데 또 보니 그냥 통과!!하면 서운할수도...정말 더 반가웠어,.ㅋㅋㅋ.. 자주 보자구여^^
그래..명옥이...한순간 아찔했는데...한순간이 영원한 추억거리로 남게 했으니...안가본 친구들은 무슨 이야기가 궁금하지..레프팅타면서 마지막 순간에 명옥이 풍더덩 추락했다넹...다시 생각만 해도 아찔...
레프팅 강사 허벅지 잡은것은 더 웃스웠지 지금 생각해보니 명옥이가 참 재미있는 친구야 장명옥 고생했다 잘지내고 2010년에는 방어2m고기 사서 갈려고 한다 기대들 하셔
선글라스는 시선의 자유를 ......공포영화와 레프팅의 급박한 상황은 스킨쉽의 자유다! ..ㅎㅎㅎ..
얼음골에서의 시원함을 넘어선 차가움![!](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4.gif)
짜릿했던 기억![!](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4.gif)
신나게 물을 끼얹고 물장잔했던 기억을 하면 덥지 않을거야. 그렇지![!](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4.gif)
그런데 누구는 헬멧을 벗어서 물을 쏟아붓고 누구는 들려서 물속에 내동댕이 처지고![!](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4.gif)
안 춥다. 추워![!](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4.gi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