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진주를 품은 아픔이다.
小井 이혜영 / 낭송 김경은.
처음 너를 가슴에 품을 때는
먼지처럼 작은
모래 알갱이었다.
너를 가슴에 품고 사는 동안
숨을 쉴때마다
심장을 파고드는 아픔이
흙빛 진주처럼 커간다.
나의 가슴속에 파고들어
자라나는 너는 모르지
네가 커가는 만큼
나의 고통도 함께 커간다는 것을.
울컥- 토악질로
너를 뱉어버리고 싶지만
그럴수록 내 살 속으로
자꾸만 파고드는 너
운명처럼 너를 끌어안고
고통으로 살아내야 할 날들
너를 가슴에 품고 사는 것은
진주를 잉태하는 아픔이다.
나의 사랑을 먹고
너는 고고한 빛을 얻겠지만
언젠가 나는 바닷가에
쓸쓸하게 버려질 운명
아 - 아 -
사랑이란
진주를 잉태한 조개의 아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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