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향(竹香)이 머무는 담양
예로부터 대나무 숲이 울창한 담양 - 읍내에는 죽(竹)제품을 판매하는 가게들이 즐비하다. 대바구니며, 잠못이루는 밤을 위한 죽부인(竹婦人)이며, 여름철에 제격인 대나무 자리며...
담양에는 또한 지실(芝谷)마을이 있다. 지실마을은 송강(松江) 정철이 사미인곡(思美人曲), 속미인곡(續美人曲), 성산별곡(星山別曲) 등 뛰어난 단가와 가사(歌辭)를 지은 송강문학의 산실(産室)이다.
죽(竹)제품은 예술이다. 섬세하고 세련된 장인의 솜씨에 감탄하지 않는 이 없다.
아름다운 길 100선(選)(최우수상)에 선정된 메타세콰이어 가로수 길
담양에는 도처에 메타세콰이어 우거진 길이 있어 찾는 이 마음을 시원하게 한다 .
봄 , 여름
가 을
그리고... 겨 울
그윽한 죽향(竹香)에 취해 대나무 산책길을 걷는 것은 담양에서만 느낄수 있는 멋이고 운치가 아닐까....
가사문학(歌辭文學)이 꽃핀 지실(芝谷)마을 가는 길에 -
옥(玉)이 구르는 듯한 맑은 물소리가 들리는 집 - 명옥헌원림(鳴玉軒園林)
물소리 청아하여 삼고(三顧)에 올랐더니 찾아온 선비들이 자미(紫薇)에 취했구나 명곡은 청산에 가고 소나무만 서있어
자미(紫薇) - 백일홍(百日紅)
수십 그루 아름드리 백일홍나무가 명옥헌원림의 주인이다. 7~8월이면 만개한 백일홍이 아름다워 찾는 이 많은데 올해는 지속적인 장마로 잠시동안 꽃피는 것을 잊고 있다.
연못 가 에 서있는 소나무 몇 그루 - 명옥헌의 운치를 더해 준다.
삼고초려(三顧草廬) - 배롱나무꽃 활짝 핀 명옥헌원림을 담기 위해 여러번 찾았는데... 노송(老松)에 그늘진 배롱나무는 꽃망울을 터뜨리기엔 아직도 이르다.
식영정에 오르려다 잠시 발길을 멈추게 한 해바라기. 해바라기를 즐겨 그린 빈센트 반 고흐를 잠시 생각케 한다.
달 그림자도 쉬어간다는 식영정(息影亭)
남풍이 건듯 불어 녹음을 헤쳐내니 절기 아는 꾀꼬리는 어디에서 왔던가 희황(羲皇) 베게 위에 풋잠을 얼핏 깨니 공중 젖은 난간 물 위에 떠있구나.
-성산별곡(星山別曲) 에서 -
식영정은 송강 정철이 '어떤 지나는 손이 성산에 머물면서 서하당 식영정 주인아 내 말 듣소' 로 시작되는 성산별곡의 산실(産室)이다.
돌계단을 오르면 수백년 동안 식영정을 지킨 듯한 아름드리 소나무 한그루가 반긴다.
식영정 돌계단에서 바라 본 부용당(芙容堂)
지겨운 장마가 끝난 7월을 하루 남겨 놓은 마지막 날 - 오늘부터 무더위가 시작된다던가... 장마가 그친 후(後)여서 일까? 뭉게구름 떠가는 하늘이 푸르름을 더 한다.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되어 명옥헌으로 식영정으로... 무더위 탓인지 식영정 마루엔 떠날 줄 모르는 사람들로 가득하고. 정자의 처마와 푸른 하늘만 랜즈에 담았다.
가사문학관
조선시대 대표적인 정원 소쇄원(瀟灑園)
대숲 너머 부는 바람은 귀를 맑게 하고 시냇가의 밝은 달은 마음 비추네.
하서당 김인후(1510~1569)
1530년(중종25년) 양산보가 꾸민 조선시대 대표적인 정원으로 제월당, 광풍각, 애양단, 대봉대 등 10여개의 건물로 이루어졌으나 지금은 일부만 남아 있다.
소쇄원 - 광풍각(光風閣)
'비 게인 뒤 해가 뜨며 부는 청량한 바람' 이라는 뜻의 손님(客)을 위한 사랑방이다.
400여년 세월의 흔적 - 수구문(水口門) 밖에서 소쇄원을 보다.
소쇄원 제월당(霽月堂)
'비개인 하늘의 상쾌한 달(月)'이라는 뜻의 주인(主人)을 위한 집이다.
환벽당(環碧堂)
조선 명종때 송강 정철의 사촌인 김윤제(1501~1572)가 세운 정자(亭子)다. 정철이 벼슬길에 나아가기까지 머무르며 공부하였다는 유래를 간직하고 있다. 정자 안에는 송시열(宋時烈)이 쓴 '환벽당(環碧堂)' 글씨와 더불어 임억령(林億齡) 조자이(趙子以)의 시(詩)가 걸려 있다.
김윤제와 정철의 아름다운 만남에 대한 전설이 서린 조대(釣臺)
송강(松江)이 낚시대를 드리우고 고기을 잡았다는 조대(釣臺)
짝 맞은 늙은 솔은 조대에 세워 놓고 그 아래 배를 띄어 가는대로 던져두니 흥료화백빈주 어느 사이 지났관대 환벽당 용의 못이 뱃머리에 닿았구나
- 성산별곡(星山別曲) -
건너편에서 바라본 환벽당 입구, 환벽당과 세월을 같이 한 노송(老松), 그리고 조대(釣臺)
지실(芝谷) 앞내
지실(芝谷)마을에는 분명 뭔가가 있다. 조용하던 집안이 갑자기 잔치상을 준비하느라 친척들과 동네 아주머니들로 붐비는 그래서 온 종일 가슴 설레이며 즐거워 했던... 어린 시절의 포근한 그 무엇을 지실마을을 찾을 때 마다 느낀다.
송강정(松江亭)에 오르는 계단
사미인곡의 배경이 된 송강정(松江亭)
면양정(俛仰亭)
'땅을 내려다 보고 하늘을 처다 본다' 는 면양정 참나무 거목 서너그루가 400년의 세월을 말없이 전해준다. 송순은 만년에 관직에서 물러나 고향인 이곳 담양에 내려와 그의 호를 따서 면양정을 지었다. 이곳에서 퇴계 이황등과 학문을 논하며 후학을 양성하였다. 기대승, 고경명,정철, 임제 등과 면양정가단을 형성하여 수많은 문학작품을 남긴 유서 깊은 곳이다.
창녕조씨 문중 글방 - 죽림제(竹林濟)
담양에는 수많은(60여채) 누각(樓閣)과 정자(亭子)등이 있어 옛 시인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
찾는 이 적은 죽림제 - 그러나 그 곳에는 아름다운 정원이 있다.
가을을 재촉하는 단풍의 서곡(序曲)일까? - 죽림제 정원
지실(芝谷)마을 가는 길 메타세콰이어 가로수며, 활짝 핀 백일홍이며, 시원한 농촌의 들녘이며...
담양에는 여름이면 어느 곳에서나 어김없이 백일홍의 향연(響宴)이 펼쳐진다.
담양 죽림 박물관 내에 있는 죽제품 상점
소금강이라는 강천사는 담양에서 30분 이내의 거리에 있다. 여름날 메타세콰이어 가로수의 안내를 받으며 강천사까지의 드라이브 그 누가 싫어하리오...
대나무를 소재로 하는 죽녹원, 대나무골 테마공원
죽향(竹香)이 머무는 담양
후산마을(명옥헌) 동구(洞口)에서 여름과 가장 잘 어울리는 꽃 - 해바라기
가는 길 : |
→ 원문보기 : http://blog.daum.net/winecolored/946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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