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이들이 매년 여는 소위 ‘퀴어(Queer) 축제를 허용해야 하는지에 대해 찬반 논란이 분분하다. 퀴어는 ‘이상한’ ‘괴상한’ 등의 뜻도 있고 동성애자를 지칭하기도 한다. 국내에서는 2000년부터 매년 6월께 성소수자들의 퀴어 축제가 열려왔는데 매년 개최 장소 선정에서부터 주변의 반대 등으로 홍역을 앓아왔다. 올해는 서울 서대문구 신촌 연세로에서 축제 시작을 알리는 퍼레이드가 열릴 예정이었으나 서대문구가 지난달 말 장소 사용 허가를 취소해 더욱 논란이 가열됐다.
찬성: “동성애에 대한 찬반 떠나 모임 개최는 기본권”찬성하는 사람들은 성 소수자들도 엄연한 국민이며 그들간의 모임과 축제를 갖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기본적인 권리라고 주장한다. 누리꾼들은 “동성애에 대한 무지를 드러낸 처사”라고 항의하고 있다. 일부 누리꾼은 “동성애에 대한 개인의 찬반을 떠나 축제 개최 자체에 반대하는 것은 편견을 강화하는 것으로 옳지 않다”는 견해를 밝혔다. “동성애 혐오자들의 비논리적인 이유에 구청이 위축되는 것은 이해 가지 않는다”, “함께 즐기고자 하는 축제조차 막는 것은 비합리적”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반대: “비정상적 취향을 타인에게 강요해선 안돼”학부모 중에 특히 퀴어축제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서울과 함께 퀴어 축제가 열리는 대구에서는 대구 기독교총연합회 동성애대책위원회 등 10개 시민단체가 퀴어축제 불가론을 내세우며 반대운동에 돌입했다. 행사가 지역 최대 번화가에서 진행되는 경우 청소년을 비롯한 젊은이들의 정체성 혼란까지 우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