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행복한 나날들 중에 받은 그 전화 한 통. 행복해야 할 크리스마스 날 받은 그 전화 한 통. 그 전화를 받고 도저히 믿을 수 없어서 반장님께 그런 장난치지 말라며 화를 내고 끊었다. 하지만 그날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던 박예은. 자정을 넘어서 까지 기다렸을까.......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다가 결국엔 옷을 걸치고 병원으로 향했다. 하지만 그 때 까지만 해도 믿지 않았다. 잘 못 안 걸꺼라 생각했다. 크리스마스 깜짝 파티로 장난치는 것이리라 생각했다. 만나면 등짝이라도 후려갈려 주리라 생각했다. 그렇게 생각하며 병원에 도착했을 땐 형사님들이 죄진 듯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형사님들의 안내에 따라 들어 간 곳은 장례식. 그리고 그 안에 예은의 영정사진. 믿을 수 없었다. 아닐 거라고 이건 아니라고 형사님들에게 소리쳤다.
“하.....하하......재밌네......하....이런 장난....재밌네요. 그러니까.......그만해요. 이런 장난......그만해요.........뭐하는거에요 산 사람사진을 영정사진으로........”
“선예씨.....”
“그만하라구요!!!!!! 누가 죽어요!! 예은이요?! 박예은!? 내가 아는 박예은이요!? 아니에요. 저거 예은이 아니라구요! 김형사님. 아니죠 그쵸? 지금 장난 하는 거잖아요. 예은이 어딨어요? 숨어있죠? 그런거죠? 박예은!!! 나와!! 나오라고!!! 재미없어!! 나와!!”
“선예씨.......”
“박예은!! 어딨어!! 나와 응? 오늘 크리스마스잖아!!! 충분히 재밌었으니까.....이제 나와!!”
“선예씨! 제발요!!”
장례식장 밖 복도를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미친 듯이 소리지르는 나를 김형사님. 그러니까 현아가 붙잡았다. 현아도 눈에 눈물을 가득 달고서 나를 꼭 안았다. 현아 품에서도 나는 여전히 박예은을 찾고 있었다. 예은아......나와. 예은아...박예은......그렇게 예은을 부르면서. 하지만 그 어디에서도 장난이지롱!! 하면서 개구지게 웃는 예은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대신에 현아가 건네주는 내 심장을 도려낼 물건. 내 손가락에 있는 반지와 같은 모양의.......예은이만 가지고 있어야 할 그 반지였다.
“하........이......이걸 왜......예은이가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왜,.......왜.......”
“선예씨....죄송해요......죄송합니다.......흐흑......죄송합니다 정말......죄송해요............”
현아는 내게 예은이의 반지를 건네주고는 고개를 푹 숙이고 죄송하단 말만 되풀이 했다. 그런 현아의 모습에 내 손에 놓여진 이 부정할 수도 없게 하는, 예은이의 사랑을 증명하던 반지가 이제는 예은의 죽음을 증명하는 반지가 되어버린, 이 물건에 예은의 죽음을 서서히 인정하는 내 머리가 싫어서 화가나서, 예은의 죽음을 전하는 현아가 괜히 싫어서 미워서. 그래서 나 못지않게 슬플 현아에게 화를 내고 말았다. 어디 원망할 곳이 없어서 그래서 내 앞에서 마치 자기가 죄인인냥 고개 숙이고 있는 현아를 원망하고 화내고 말았다.
“이게....이게 뭐야.........이게 뭐야 도대체!!!!!!!!! 예은이는!!!!!! 우리 예은이는!!!! 박예은은!!!......”
“죄송해요.......정말.......흐흐흑,........”
“아니야....이거 아니야........박예은 안 죽었어.......박예은이 왜 죽어!! 피터팬이 어떻게 죽어!!...........흑.......끅......피터팬은 안 죽잖아.......흑......후크선장한테 언제나 이기잖아...........”
“선예씨..........”
“살려내! 예은이 살려내란 말이야!! 살려내!!!!!”
살려내라고. 예은이 살려 내라고. 그렇게 현아의 작고 약한 어깨를 내리 쳤다. 그렇게 때리다가. 때리며 살려내라고 애원하다가 화내다가 울다가 결국엔 예은이의 반지를 품에 안고 주저앉았다. 첫날은 그렇게 인정할 수 없다고 장례식장 안으로 들어가지도 않은 채 울다가 둘째 날에는 지방에서 올라 온 예은이 부모님의 얼굴을 차마 볼 수가 없어서 또 못 들어가고 울다가 마지막 날은 차마 볼 수 없어서. 검은 띠를 두르고 웃고 있을 예은이의 그 사진을 차마 볼 수가 없어서 결국에 또 장례식장에 못 들어가고 울었다. 그리고 발인 날에는 하얀 가루가 돼서 날 떠나는 예은이가 보기 싫어서 그래서 안 가려다가 그래도 혹시 그 인간 삐질까 싶어 갔다. 하지만 차마 보지는 못 하고 그냥 예은이가 뿌려지는 강의 저 뒤편에 서 있었다. 예은이 아버지. 그러니까 목사님이 예은이의 하얀 뼛가루를 뿌리는 것을 보며 이제 말라 나오지 않는 눈물을 흘리며 맘속으로 흘리며 보고 있었다. 그러다가 다 보지 못 하고 혼자 집으로 돌아왔다. 이제 예은이가 없는 우리 집으로. 예은이만 없는 우리 집으로.
집으로 들어서는 순간 예민하게 코를 자극하는 예은이만의 향. 형체 없이 날아드는 그 향에 또 눈물이 주륵 흘렀다. 그리고 가슴이 미친 듯이 아프기 시작했다. 누군가 내 심장을 떼어내 가는 듯 그렇게 아팠다. 너무 아파서 그 자리에 쓰러져 내 가슴을 쥐어 뜯어며 울었다. 아파서 너무 아파서. 이렇게 우는 데도 이제 내 눈물 닦아줄 누군가가 없다는게 슬퍼서 아파서, 지켜주겠다 말해주는 그 누군가가 없는 게 슬퍼서 아파서.
그런 식으로 얼마나 울었을까. 정말 몇날며칠을 밥도 안 먹고 자지도 못 하고 운 것 같다. 그러다가 내게 예은이를 각인 시키는 이것들이 날 너무 힘들게 하는 아프게 하는 예은이가 가득 묻어 있는 이 집이 너무 싫어서 물건들을 집어 던지고 부쉈다. 정말 미친년처럼 그렇게 막 던지고 부수고 깨고. 그렇게 한 번 하고 나니 난장판이 된 집안. 그렇게 어지르고 나니 먼지만 가득한 집안에서 또 예은이가 보고 싶어서 그리워서 예은이가 마지막으로 누웠던 침대 이불에 얼굴을 묻고 눈물을 쏟아 냈다.
예은이가 떠나고 그렇게 곧 죽을 듯이 살았다. 밥도 먹지 못 하고 자지도 못 하고 울기만 하면서. 그래서 탈진으로 쓰러져 죽을뻔 한걸 마침 걱정이 되 들른 현아가 발견하고 병원으로 옮겼다 했다.
그리고 현아에게서 전해 들었다. 예은이가 왜 죽었는지 어떻게 죽었는지..........
검찰과 함께 하는 큰 프로젝트에 참여했다고. 그리고 그 미끼로 예은이와 이형사님이 하기로 했다고. 그래서 범인을 쫒는 중에 차가 전복되어 낭떨어지로 떨어졌다고. 대원들과 구급대가 출동했을 때 이미 차는 폭발하고 시신은 형체도 알아 볼 수 없을 만큼 타 있었다고. 현아의 그 말에 아팠을 예은이가 생각이 나 눈물 밖에 흐르지 않았다. 평소에 조금만 데여도 죽는다고 난리치는 인간인데......그 불구덩이 속에서 있었으면 얼마나 아팠을까 얼마나 무서웠을까.
“울지 말래요........예은선배가........선예씨 울지 말래요. 작전가기 전에.........저한테 말하더라구요. 혹시 자기 잘 못 되면.........꼭 좀. 선예씨 부탁한다고. 울지 않게 아프지 않게 좀.........부탁한다고. 그리고 선예씨 보고는 울지 말아 달라고 그렇게 전해달라고............”
“흐..........흑......”
“그러니까.......울지말아요. 선예씨 울면 박형사 그 놈 더 아파요. 그러니까..............”
“하...........흑........흐.......”
현아의 그 말에 애써 참아보려고 아랫입술을 꼭 깨물었다. 하지만 그래도 새어나오는 울음소리와 눈물. 내가 계속 울자 현아는 날 살짝 안아주고는 자기는 잠시 나갔다 올 테니까 그 때까지만 울라고 자기가 박예은 시선 좀 끌어볼테니까 그 때까지만 울라고 하고는 병실문을 나갔다. 현아가 나가고 난 그대로 대성통곡을 했다. 예은이 죽고 처음으로 소리내 맘껏 울었다.
그렇게 모두 운 다음날. 반장님에게서 그 프로젝트가 백룡파와 관련된 것을 들었다. 그리고 이광남. 그 처 죽일 놈의 새끼 때문인 것도 알았다. 난 그날 바로 퇴원을 하고 이광남이 있다는 교도소를 찾아 갔다. 반장님에게 부탁하여 특별히 1:1로 사이에 아크릴판 같은 거 없이 면회 할 수 있도록 했다.
“하~ 민선예. 니가 왠일이냐? 이렇게 1:1 면회까지 다 하고? 왜? 이제 내가 그립디? 그 형사 ㄴ........으악!!!...”
이광남이 오자마자 손에 있는 핸드백으로 면상을 갈겼다.
“아악!! 아 씨발!! 이년이 미쳤나?! ”
“그래 이 개새끼야!! 미쳤다!! 이 처 죽일 새끼야!”
수갑을 찬 손으로 이리저리 막으며 욕을 하고 교도관을 불러대는 이광남을 계속해서 때렸다.
“죽어!! 죽어죽어!! 니가 죽었어야지!! 왜!!왜!!.....왜 우리 예은이가 죽어야해!!.......흐흑........너 나랑 전생에 무슨 원수를 졌니? 도대체 내가 뭘 잘 못 했길래.............”
때리다가 때리다가 지쳐서 결국엔 주저앉았고 이광남은 교도관에게 끌려 나갔다. 혼자 남은 난 그대로 계속 주저앉아 울기만 했다. 한 없이 원망스럽기만 했다. 이광남도 경찰도 하늘도 그리고 나도. 교도소 안에서는 이광남을 원망하고 교도소를 나와서는 예은일 내게서 뺐어가고도 아무렇지도 않은 듯 푸르기만 한 하늘을 원망했다.
도대체 내가 잘 못 한게 무엇인가요? 내가 당신께 도대체 무얼 그리 잘 못 했나요.........전생에 무슨 죄를 그리 지어서 이리도 잔인한 벌을 내리시는 가요. 왜 하필.......그 아일 데려가셨나요.......차라리 나를 데려가지......왜 그 착하고 순수하기만한 나의 피터팬을 데려가셔야만 했나요...........이 세상에 나쁜 사람도 많은데 왜 하필이면 그렇게 착한 사람을 데려가셨어야 했나요............
언제나 당신에게 기도 했습니다. 언제나 당신에게 빌었습니다. 언제나 당신을 믿었습니다. 하지만 당신은 어째서 항상 저의 믿음을 기도를 외면하시기만 하십니까. 왜 항상 비웃기만 하십니까. 많은 걸 바라지 않았습니다. 호화로운 집도 값비싼 보석들도 삐까번쩍한 차도 아무것도 바라지 않았습니다. 그저 행복. 그 아이와 웃을 수 있는 그러한 시간만을 바랬습니다. 저는 이마저도 탐해서는 안 되는 것이 였습니까. 초라했기에 아름답고 싶었습니다. 한 없이 차가웠기에 따뜻한 그 아이를 원했습니다. 그랬을 뿐인데. 당신은 어째서 이리도 잔인하게 저를 비웃으시나요.
주여. 당신을 원망한 적은 있어도 미워한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하지만.............
지금은....아니 이제는 당신이. 잔인하기만한 당신이 정말 미워 질 것만 같습니다.
피터팬은 죽었다.
병원에서 퇴원한 다음날부터 아무래도 걱정이 되었는지 현아와 반장님이 수시로 드나들었다. 그런 현아와 반장님 덕분에 조금씩 몸을 추스를 수 있었다. 밥도 먹고 자기도 하고 하루 종일 울지도 않았다. 하지만 그 뿐이였다. 살아갈 의욕따위 생길리 없었다. 그렇게 하고 싶던 공부였는데도 예은이가 옆에 없으니 하고 싶은 맘이 생기지 않았다. 그렇게 되고 싶던 의사였는데 그 목표마저 사라져버렸다. 그냥저냥 숨만 쉬며 살아가고 있는 것 뿐이였다. 웃음이나 슬픔이나 그런 감정이 없어진 듯. 표정이 나오지 않았다. 예전 창녀촌에 있을 때와 같이. 아니 그 보다 더 불행했다. 예은이가 없는 이곳에서 예은이의 흔적이 가득한 이곳에서 나 혼자 숨 쉬는 건 죽는 거 보다 아프고 잔인한 일이였다.
그리고 그런 순간순간 마다 드는 원망. 나에 대한 원망. 나만 아니였다면 예은인 살아있었을 텐데. 나만 만나지 않았다면 지금쯤 예은인 평소처럼 경찰서로 출근하고 범인을 잡고 형사님들과 농담을 주고받고 또 기분좋게 퇴근해 자기 전 입가심으로 맥주도 한 잔 먹고 그렇게 웃으며 잠이 들었을 텐데. 나만 아니였다면.......나만 아니였다면..........
그런 나에 대한 원망이 들 때 마다 생기 잃은 이 집안에 혼자 남은 내가 더욱 비참해 보이고 초라해 보였다. 그래서 더 내가 미웠다. 피터팬이 없는 네버랜드에 혼자 있는다는게 너무나 힘들었다. 이곳에서 숨을 쉰다는 것이 너무 힘들고 아파서 차라리 다른 곳으로 가버릴까 했지만 예은이의 흔적이 가득한 이 곳을 떠나버리면 물고기가 물 밖에 나와 말라 죽어버리는 것처럼. 나도 죽어버릴까봐. 그렇게 말라 죽어버릴까봐 그래서 차마 이곳을 떠날 수 없었다.
그렇게 유난히 춥고 시리던 겨울이 지나갔다. 시간은 잔인하게도 내게 예은이 없는 봄을 가져다 주었고 예은이 없이 사는 삶을 가져다주었다. 그렇게 잔인한 시간에 휩쓸려 나는 다시 평소의 생활로 돌아왔다. 다시 검정고시를 준비하느라 학원을 다니고 틈틈이 알바도 하고 반상회도 나가고. 종종 찾아오는 현아와 놀기도하고 쇼핑을 가기도 하고 그렇게 그냥 일상적인 생활. 하지만 그렇게 생활을 하다가도 멍해질때가 있다. 머릿속이 그리고 마음이 멍해져 버릴 때가 있다. 마음속 꽉 들어차 있던 무언가가 사라져 버렸다는 걸 각인할 때 마다 멍해져 온다. 그러면서 눈물이 난다. 그 현상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나타나기에 주변 사람들이 꽤나 놀랄 때도 있었다.
그럴 때마다 새삼 느끼는 건. 아무리 시간이라도, 아무리 잔인한 시간이라도 마음 속 무언가는 어쩌지 못 한다는 거. 한 번 잃어버린 마음을 되찾아주지는 못 한다는 거.
뭐 그런 것들만 빼면 평범한 삶이였다. 봄이 다시 찾아오고 나는 다시 공부를 시작했다. 그렇게 죽어라 공부만 하며 여름을 보내고 가을 보냈다. 그리고 겨울. 나는 수능을 봤다. 그리고 내가 원하는 대학의 의과대에도 지원했다. 그렇게 합격소식을 기다리며 지내니 한결 가벼운 마음이 든다. 박예은 너도 보고 있는거지. 나 공부도 열심히 해서 수능도 쳤고 또 성적 괜찮게 나와서 내가 원하는 대학에도 지원했어. 나 잘 했지? 그리고 이렇게 가끔씩. 하늘을 바라보며 예은에게 이런저런 일들을 말하기도 한다. 이제 눈물은 나지 않는다. 그저 그냥 아프다. 조금. 가슴이 마음이 아프다. 아직도 예은일 보내지 못 하고 마음속에서 그 아이와 이별 중이라 아프다.
“박예은 이 못된 새끼.......완전 구라쟁이.......지켜준댔으면서......옆에 있는댔으면서........”
술을 한 잔 해서 그런지 오늘따라 투정이 좀 심하다. 눈물도 나올 것만 같다. 안 울려고 눈을 비벼보고 힘을 줘보지만 눈물이 자꾸만 새어나온다. 이제 눈물 같은 거 다 말라버렸을 거라 생각했는데. 아직도 흐른다. 아직도 내 맘 속에 박예은이 흘러서 그래서 자꾸만 눈물이 흐른다.
술만 먹으면 이렇듯 예은이에 대한 투정이 심해져서 되도록 먹지 않는다. 하루에도 수십번 술 먹고 구라쟁이라고 못된새끼라고 투정을 부리고 싶지만 그러면 그 착한 놈 분명 맘 편하지 않을 거 아니까. 분명 나보다 더 아파 할 거 아니까 참고 있다. 그리고 요즘엔 가끔씩 웃기도 한다. 내가 웃으면 맨날 민죽민죽 거리며 놀리면서도 좋아하던 박예은이니까.
그렇게 하루하루 보내다 보니 어느새 12월이고 어느새 크리스마스더라. 어느새...........피터팬이 사라져버린지 1년이 되있더라. 크리스마가다가 오니까 술도 안 먹었는데 꾸역꾸역 시도 때도 없이 새어나오는 눈물. 마치 1년 전 그날로 돌아간 것만 같이 아파오는 심장. 크리스마스가 이렇게 아픈 날이 될 줄 이렇게 슬플 날이 될 줄 누가 알았을까.
크리스마스날 아침. 잔뜩 걱정스럽다는 목소리로 전화한 현아에게 괜찮다고 말을 하고서 예은이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그 때 예은일 처음 여기 뿌릴 때 한 번 와보고 한 번도 안 와본 곳. 예은이 날아가 버린 그 곳 이였다. 추운 겨울 날씨에도 얼지 않고 잔잔하고 유유히 흐르는 강물. 너도 이렇게 평화롭게 흘러가고 있을까. 내 마음속에 너도 이렇게 잘 흘러가고 있는 걸까. 나는 너 없이.......잘 흘러가고 있는 걸까.
한참을 흐르는 강물을 보다가 사계절 푸르다는 소나무 하나를 둘러싸고 있는 돌 위에 앉았다. 그리고 오면서 사 왔던 소주를 꺼내 작은 종이컵에 부어 강을 향해 몇 잔을 뿌리고나서 나머지는 잔을 채워 내가 마셨다. 그렇게 천천히 소주병에 남은 술을 비워냈다. 원래 소주는 잘 못 마시는데. 오늘은 이렇게 쓰면서도 취하지가 않는다. 취하지도 않았는데 눈물이 자꾸만 흐른다.
“야이 박예은 나쁜놈아! 너 피터팬이라며. 나 지켜 준다며! 완전 구라쟁이.........피터팬이 뭐 이렇게 허무하게 죽어.......피터팬이 어떻게 웬디 놔두고 그냥 그렇게 죽어!! 피터팬이 뭐 그렇게....쉽게 후크선장한테 지냐........”
흐르는 강물에 소리질렀다. 차가운 바람에 소리 질렀다. 파란 하늘에 소리질렀다. 하지만 돌아오는 건 눈물 뿐이다. 메아리도 박예은의 목소리도 아닌 그냥 눈물뿐이다. 그게 억울해서 나만 이렇게 우는 게 억울해서 나만 이렇게 남은게 억울해서 술병이고 종이컵이고 집어던졌다. 이렇게 화라도 내면 조금이나마 괜찮아 질까. 내 마음속에 박혀서 아프기만 한 너를 조금이나마 잊을 수 있을까.
그렇게 소리도 질러보고 울어도 보고 했지만 변하는 건 없었다. 여전히 강물은 흐르고 차가운 바람은 불었으며 여전히 하늘은 파랬다. 울다가 멍하니 앉았다가 박예은!! 하고 불러도 봤다가 그러길 얼마쯤 했을까. 해가 서산넘어로 지기 시작했다. 파랬던 하늘은 붉어지고 어느새 보랏빛으로 그리고 남색으로. 밤이 됐다. 달도 뜨고 별도 뜨고. 이런 밤에는........니가 찾아와 줄까. 밤이되면 웬디의 손을 잡고 네버랜드로 향하는 피터팬처럼 너도 찾아와 줄까.
1년 전부터. 밤이 되면 기대를 한다. 말도 안돼는 기대라는 걸 알지만 기대를 한다. 밤이 되면 언제나 웬디의 침실로 찾아와 웬디의 손을 잡고 네버랜드로 데려가 주는 피터팬이니까. 혹시나 너도 밤이 되면 나를 찾아오지 않을까. 불쑥 나타나 내 손을 잡아 주지는 않았을까. 밤마다 기대를 하고 아침이 되어 실망을 하지만 그래도 그 기대를 놓아버릴 수가 없다. 어쩌면 그 기대로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일 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오늘도 그 애가 떠나버린 이 자리에서 기대를 한다. 혹 니가 찾아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한다.
밤이 돼서 그런지 바람이 더 차가워 졌다. 그 추위에 잔뜩 몸을 웅크리고 무릎사이에 얼굴을 묻었다. 그리고 눈을 감고 신에게 들리지 않을 기도를 다시 한 번 해본다.
터벅-터벅-
그 때 들리는 발소리. 이미 해가 진 이 시간에 여기를 찾는 사람이 또 있는 것일까. 또 누군가가 나처럼 소중한 사람을 잃은 것일까. 당신도 나와 같은 기대를 하고서 이곳을 찾아 온 것일까 아니면 누구의 기대를 들어주고자 이곳을 찾아 온 것일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사이 발걸음 소리는 어느새 가까워져 있었다. 점점 다가오는 그 소리에 감았던 눈을 떠 보니 검은 구두가 보였다. 내 앞에 서 멈춰 선 검은 구두. 모래 먼지가 잔뜩 묻은 구두였다. 거기서 좀 더 시선을 올렸다. 그러자 구두에 묻은 모래 먼지와 같은 먼지가 여기저기 묻은 검은색 정장바지. 좀 더 위로 시선을 옮기자 여기저기 먼지와 피가 묻은 하얀 와이셔츠 그리고 검은색 정장자켓........거기서 좀 더 위로 시선을 들자 하얀 붕대를 감고서 머리를 긁적이는 커다란 손. 그리고.......그리고.........얼굴 여기저기 피딱지에 반창고를 붙이고 예의 그 쑥스러운 웃음을 머금고 있는..............박예은.
박예은이였다. 피터팬이였다. 꿈이 아닐까? 볼을 꼬집어 봤다. 아....아프다. 꿈이 아니다. 하늘이 나의 소원을 들어주신것일까. 1년 동안 잘 참았다고 고생했다고 선물을 내려 주신 것일까. 피터팬을 다시 내려 주신 것일까. 혹시나 꿈이면 어쩌나 그냥 이렇게 잠에서 깨버리면 어쩌나 쉽사리 움직이지 못하고 그 자리에 얼어있었다. 그리고 천천히 예은이 앞에 섰다. 아직도 믿을 수 없는. 내 앞에 서 있는 피터팬 앞에 섰다.
천천히 뛰기 시작했다. 멈춰 있던 심장이 두근두근........천천히 뛰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점점 더 빨리 쿵쾅쿵쾅 뛰기 시작했다. 다시 뛰는 심장을 보니 꿈이 아닌 진짜다. 진짜......박예은 진짜 피터팬.
아무말도 어떤 행동도 못 하고 아직도 믿기 힘들다는 눈으로 보고 있으니 예은인 처음만났을 때의 그 웃음을 머금고는 아직도 꿈만 같은 그 목소리로 말했다.
“잘 있었어?”
그리고 나를 끌어안아 줬다. 따뜻하다. 차가웠던 몸이 모두 녹아버리는 것 같이 따뜻하다. 뛴다. 예은이의 심장이 두근두근 뛴다.
피터팬이 돌아왔다.
-
네 죄송합니다. 죄송해요.
이 새퀴! 고작 이따우로 마무리지을려고 지금까지 그렇게 비싸게 굴었냐?! 이 쌍!!방울같은 새퀴!
라도 욕해도 전 그냥 받아들이겠습니다.
....그래서 제가 기대하시지 말라고 누누이 말씀을 드렸는데......
흠...좀.....허....... (해석: 흠....좀 허접스럽군요. ) ㅃㅇ
(+)
아놔 님들 또 로긴하게 만드네....아무리 제가 욕먹을 놈이기로서니....
음음. 아직 끝 아.닙.니.다. 저기 끝에 디 엔드 안 썼잖아요.
전 그거 써야 끝이긔.
헉 .............옌이 부활인가요!?!?!? ㅠㅠㅠㅠㅠㅠㅠㅠ우왕 옌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완전 윗부분 눈물흘리며 보다가 갑자기 옌이 부활에서 멈칫....옌이 부활한거 맞져?ㅠ?ㅠ?ㅠ?ㅠ? 흙 사랑합뉘다 따블유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익명
08.02.11 22:31
ㄴㅇ허ㅏㅣㅈㄷ헌아ㅣ헌아ㅣㄴㅇ허ㅏㅇㄴ옌이부활??ㅃ??!?!?
익명
08.02.11 22:35
ㅠㅠㅠㅠㅠㅠ환생한박옌ㅠㅠㅠㅠㅠ어쩌면좋아. 너무나좋아 저 막 눈물이 주루룩..........ㅠㅠㅠㅠㅠㅠ역시 따블유님역시최고능력자이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익명
08.02.11 22:41
저 울었어여........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운게 좀 쑥쓰럽긴한데 진짜 ㅍㅍ 잘쓰시는듯.... 아무튼 진짜 슬퍼서 눈물이나왔는데 역시 예은이 ㅠㅠ 아 님 예은이 죽이셨으면 원망좀할라했는데 마냥 감사하다능..... 아........ 너무 감격스럽다능 님촘많이짱인듯
익명
08.02.11 22:43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악 슬퍼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거 마지막엔 무슨일이??? 옌이의 부활?? 아니면 거짓 장례식???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옌아!!!!!!!!!ㅠㅠㅠㅠ
익명
08.02.11 22:45
역시!!! 읽으면서 계속 죽은게 아닐거라 믿고있었음ㅋㅋㅋㅋ
익명
08.02.11 22:57
아니, 님이 욕먹을 분이라니요!! 전혀 그렇지 않아요,ㅠ 그나저나 왠지 피 묻은 와이셔츠 하니까..살아돌아온건 아닐 듯 하고...뭔가 환타지 스러울 듯 싶기도 해요, 정통환타지 뭐 그런건아닌데..여튼..아 놔.. 복잡하고 기대되요,ㅠ아님 박옌이 사고나서 엄청다쳤는데 죽을지도 몰라서 일부러 숨긴건가..어차피 죽을거면 선예 빨리 자기 잊게 할라공? 상상의나래,ㅠ언능 다음편 들고 오세요!!!ㅠㅠㅠㅠ
첫댓글 ㅅㅅㅅㅅㅅㅅㅅㅅㅅㅅ
옌이돌아왔군효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어떻게된건가요?
오박예은이 돌아온건가요 정말로 박예은이 살아서 돌아온건가요 ? ㅠ ㅠ 죽었던 박예은이 ㅠㅠ 돌아왔어 돌아왓어 설마 꿈은...아니겟죠.... 꿈이면 ..... ...............
속으로 님 욕해뚬..................근데 마지막에!!!!!!!!!!싸룽해여~꿈이 아니길~
어...어떻게 된거죠.... 정말로 살아돌아온건가요??? 돌아왔구나!!ㅜㅜㅜㅜ 설마 환영이라던가.. 이런거 아니겠죠... 그러면 님 미워할거예요!!ㅜㅜㅜㅜㅜㅜ
이젠 정말 다 끝난거예요?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우리 옌이 살아돌아온거 맞죠?
이건 뭐야 !!!
ㅋㅋㅋ킈크키 장난인거긔 ...군데요 제가 머리가 나쁜걸까요 무슨 얘긴지 모르겠어요. 나만 그런건가? 막 꿈같은 거지여?? 힝 ~ ㅠㅠㅠㅠㅠㅠㅠ 머지요??
여기서 끝이면 ...... 에이~ 설마 ㅋㅋㅋㅋㅋㅋ ......................-_- .... _ _....-_- 정말??
마지막장면마지막장면마지막장면... 얼른 다음편을.. 작가님 얼른 다음편을
서,,설...ㅁ...ㅏ....꾸..ㅁ....은....아니겟져???>.......
허걱;;;; 예박님께서 부활하셨나이댜~
헉 뭐............뭐지요??? 우와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꿈이 아니었으면 좋겠네요..제발ㅜㅜㅜㅜㅜㅜ 다음편 기대할게요!!!!!!>_<
헉 .............옌이 부활인가요!?!?!? ㅠㅠㅠㅠㅠㅠㅠㅠ우왕 옌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완전 윗부분 눈물흘리며 보다가 갑자기 옌이 부활에서 멈칫....옌이 부활한거 맞져?ㅠ?ㅠ?ㅠ?ㅠ? 흙 사랑합뉘다 따블유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ㄴㅇ허ㅏㅣㅈㄷ헌아ㅣ헌아ㅣㄴㅇ허ㅏㅇㄴ옌이부활??ㅃ??!?!?
ㅠㅠㅠㅠㅠㅠ환생한박옌ㅠㅠㅠㅠㅠ어쩌면좋아. 너무나좋아 저 막 눈물이 주루룩..........ㅠㅠㅠㅠㅠㅠ역시 따블유님역시최고능력자이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 울었어여........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운게 좀 쑥쓰럽긴한데 진짜 ㅍㅍ 잘쓰시는듯.... 아무튼 진짜 슬퍼서 눈물이나왔는데 역시 예은이 ㅠㅠ 아 님 예은이 죽이셨으면 원망좀할라했는데 마냥 감사하다능..... 아........ 너무 감격스럽다능 님촘많이짱인듯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악 슬퍼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거 마지막엔 무슨일이??? 옌이의 부활?? 아니면 거짓 장례식???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옌아!!!!!!!!!ㅠㅠㅠㅠ
역시!!! 읽으면서 계속 죽은게 아닐거라 믿고있었음ㅋㅋㅋㅋ
아니, 님이 욕먹을 분이라니요!! 전혀 그렇지 않아요,ㅠ 그나저나 왠지 피 묻은 와이셔츠 하니까..살아돌아온건 아닐 듯 하고...뭔가 환타지 스러울 듯 싶기도 해요, 정통환타지 뭐 그런건아닌데..여튼..아 놔.. 복잡하고 기대되요,ㅠ아님 박옌이 사고나서 엄청다쳤는데 죽을지도 몰라서 일부러 숨긴건가..어차피 죽을거면 선예 빨리 자기 잊게 할라공? 상상의나래,ㅠ언능 다음편 들고 오세요!!!ㅠㅠㅠㅠ
아앍!!!!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제발 해피엔딩원츄 ㅜㅜㅜㅜㅜㅜㅜㅜㅜ 믿습니다할렐루야 괜히 새드엔딩하신다고 효자손으로머리긁는소리하진말아쥬세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헉헉헉+_+!!! 빨리빨리요 그립긔
끼약!!!!!!!!!!!!!!!!!!!!!!!!!!!!!1귀신이닥!!!!!!!!!!!!!!!!!
꺄악~!!!!!! 저 보는내내 쭉 울었어요 엉엉~~~~ㅠㅠ 예은이살려줘서작가님께그저고마운마음뿐이라는 ㅠㅠㅠㅠㅠㅠㅠㅠ 감사감사!!! 저 솔직히 초큼 예은이죽었다는 내용 나왔을때 작가님 미워했는데......잘못했어요~~~ 엉엉~~ 근데 정말정말정말정말 예은이 살아돌아온거 맞죠??????? 나중에가서 아니라고하심 미워할꺼에요!!! 제발!!! 선예의꿈이아니라고말해줘요~~~
헐. 림하 호로로로 -ㅇㅈㄱ
헉......................................어떻게된거죠?......................................................................................ㅋㅋㅋㅋㅋㅋㅋ
언라ㅣ마니마ㅗㅇㄴ 사랑해요
엄훠나~!!!!!!!!!!!! 옌이 죽은줄알고 슬퍼뒤질뻔했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다행이에연..ㅠㅠ
오 옌이 부활했긔?......무서움..아아아아아ㅏ악 여튼 넘 잼써요ㅠㅠㅠㅠㅠㅠ담ㅍ녀보로감니다 사랑해요 님~
소름쫙!!!!!!!!!!님하담편궈궈하고제대로된댓글쓸게염!!!!!!!!
어!!! 예은이가 살았어요!!
옌이는 지옥에서 돌아옹검니까 무슨 일년만에 오는건데 피딱지야...ㅉㅉ 옌이 피터팬인데 왜그렇게 약하기 자기여자하나 못간수하고ㅉㅉ 스녜야 니가짱먹자.ㅇㅇ 블류사마 당신의 은총은 언제나 자비로 가득차신듯..ㅇㅇ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설마.......... 니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거 아니죠혹시? 프로젝트를 위해서 어쩔수없이 죽은척 살아갔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요런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너무도 바라고바랬던! 설마 죽었을까. ㅠㅠㅠㅠㅠㅠㅠ 얼마나 고대하고고대하던 투예편 피터팬인데용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유후 작가님알려뷰 얼른 담편담편
아하!!!!!!!!!!!!!!!!!!!!!!!!!!!!!!!!!!!!!!!!!!!!!!!!박형사가 살았어 ㅠㅠㅠ 살았따구!!!!!!!!!!!!!!!!!!!!!!!!!!!!!!!!!!!!!!!!!!!!!! 웬디와 피터팬을 이읍시다 !!! 으메 기쁜거 ㅋㅋㅋ
박피터패앤!!!!!!!!!!!!!!!!!!!!!!!!!!!!!!!!!!!!!!!!!!!!!!!!!!!!!!!!!!!!!!!!!!!!!!!!!!!!!!!!!!!!
........................................니마......제 심장을 들었다 놧다 하심..........
살앗다 아싸!!!!!!!!!!!!!!!!!!!!!!!!!!!!!!!!!!!!! 제발죽이지만말아줘요 ㅠㅠㅠㅠㅠㅠ
호롤로로로로로로롤!!!!!!!!!!!! 역시 옌이는 살아 있었군요>,<!!!! 기다렸어요 블류블류 따블류님T_T!! 으헝헝- 잘읽었습니다><!
사실.. 댓글을 아까 낮에 살짝 봤는데 스포가 있더군요. ㅡ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대충 감은 잡고 읽었다능.. ㅋ 실버가 드디어 부활!!!!!!!!!!!!!!!!!!!!!!!!!!!! 음.. 봉기는 안 일으켜도 된듯..*^^* 내가 캐완소하는 박형사의 귀환... 떨리는 마음으로 완결을 읽으러 갈게연.. - 포카리
예은이 다시 살아났군요ㅋㅋㅋㅋ그렇다면 예은이는 예수님?!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