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리아 야외행사 한티성지에서의 추억을 공유합니다.

[김혜옥(리따)]

주말에 비소식이 있어 약간의 걱정스러움이 있기는 하였지만

비가오면 어떠리~~

칠곡에 있는 한티성지를 가는것인데~~

새벽부터 일어나 준비하고 출발하는

저희 소사벌성당 평화의 모후Cu. 단원들은

들뜨고 설레는 맘으로 힘차게 출발합니다~!!

한티성지 성모님

주말이라서 버스전용차로를 이용하기도 하였지만

비소식이 있어서 그런지

고속도로가 막힘없이 뻥뻥 달릴수 있어

3시간 좀 넘어 한티성지에 도착했습니다.

산속깊이 있는 성지라서

버스가 가까스로 구불구불 꼬불꼬불

올라갔답니다.

항상 저희들을 반겨주고 사랑해주시는 성모님 앞에서

비오기전 냉큼 단체사진 찍고

성전으로 올라갑니다~

성전으로 올라오니

예상보다 일찍 도착하여

미사시간까지 시간 여유도 있고

비도 올지 모르니

"순교자 묘역" 얼른 보고 와야징~

성전은 순교자 묘역 보고 보여 드릴게요^^​​

아직 날이 밝을때 부지런히

순교자 묘역이 있는 곳으로

들어가 봅니다.

왼쪽이 거룩하게 십자가에 메달리신

예수님 이십니다..

오른쪽은 순교자들의 형상을

만들어 놓은 바위같은 돌들..

박해를 피해 한티마을에 모인 수십 명의 신자들이

무더기로 처형된 비극의 현장으로

현재 군데군데 신자들의 묘가 산재해 있다고 합니다.

빼먹으면 큰일나는 스템프는 꾹 미리 찍어두고

이번에는 각 Pr. 별 기념 사진도 찍어두고~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에 메달려 돌아가신, 부활하신

예수님을 마음속 깊이 모시러 성전으로 다시금

즐겁게 행복한 표정으로 가고 있습니다.

성전앞 돌담(?)이 너무 예쁘네요~~

"한티성지 순례자 성당" 입니다.

아담하고 소박한 성전입니다.

밝고 쾌활하신 수녀님께서 미사집전 준비도 하시고..

저희 소사벌성당 평화의모후Cu. 단원들도

삼삼오오 모여앉아 봅니다.

한티성지 "순례자 성당" 성전에 계신

손동작이 매우 특이하신 성모님 이십니다.

성모님의 특이하신 손동작을 보시며

어떠한 생각이 제일먼저 드시나요?

궁금해서 수녀님께 여쭤봤더니

그건 아무도 모른다고 하십니다....???

사실 여러가지 추측들을 이야기 했지만

저는 저에게 화이팅 하라고

손을 들어 마주쳐 주시려는듯 했습니다.

 성모님의 손에 살포시 각자의 손을 얹어보는 울 교우들

어떤 생각들을 했을까요?

성모님과의 특이한 교류의 순간이 아니었을까요?

미사후 빼놓을수 없는 단체사진도 여러번

"아베~~ 마리~~!!" 하면서 찰칵!!

이번에 신설된 바다의모수Pr.을 비롯해

유일한 남성 하늘의문 Pr.

구세주의 어머니 Pr.

자비의 모후 Pr.

예쁜 기념촬영 입니다.

이곳은 교우촌 이라고 합니다.

1815년 을해(乙亥)박해와

1827년 정해(丁亥)박해 후

대구 감옥에 갇힌 신자들의 가족들이 비밀리에

연락을 취하기 위해 마을에 와서 살았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서울에서 낙향한 김현상[요아킴] 가정이

신나무골을 거쳐

1839년 기해박해(己亥迫害)를 피해

한티마을로 이주해 오면서부터

신도들이 모여들어 본격적인 교우촌을 형성하고,

옹기와 숯을 굽고 화전을 일구며 생계를

이어갔다고 합니다.

움막집에 살던 신도들은

신나무골 공소와 서로 긴밀한 연락을 취하며

신앙생활을 하였고,

1845년에 조선에 입국한 다블뤼 주교와

1849년에 입국한 최양업 신부가

경상도를 순회·전교하면서

한티마을에 와서 판공성사를

집전하기도 하였다고 합니다.

정겨운 교우촌을 지나...

피정의 집으로 배고픔을 달래러

쒼나게 힘차게 걸어갑니다~~​​

오랫만에 우산속에서 빗소리 들으며

맑은공기 들이마시며

걸어보길 얼마만인지...

아이들 마냥 그저 즐겁고 상쾌한 발걸음 입니다.

드디어 피정의 집이 보입니다.

아래에 있는 순례자성당은 아주 소박했는데

피정의 집은 매우 크고 웅장합니다.

피정의집 지하에 있는 식당 입니다.

이곳 한티성지는 피정의 집 운영이

아주 잘되고 있는듯요...

전용 식당이 있고 전용 주방이 있고

직접 조리해 주고 있는 모습을보니

많은 이용자가 있나 봅니다.

역시 성지순례 에서의 점심은 " 진리"

식후 다시 순교자 묘역으로 왔습니다.

이곳에서 순교자 묘역 or 십자가의 길을 걸으며

해설사님과 만나기로 약속이 되어 있었거든요...

부슬부슬 비가오니 순교자 묘역 입구의 모습이

촉촉히 슬픔을 잔뜩 머금은듯 그당시의

순교자들의 아픔과 슬픔과 고통들이 더욱

저희들에게 다가오고 있는듯 합니다.

수차례의 박해를 간신히 넘긴 한티마을은

마침내 1866년 병인년의 대박해로

‘최후의 날’을 맞이했다고 합니다..

1868년까지 3년간 유례없이 혹독하게 이루어진

병인박해는 평화롭던 마을을

순식간에 피바다로 만들어 버렸고

수십 명의 신자들이 한자리에서

몰살을 당하는 끔직한 비극..

묘역과 함께 십자가의 길도 있습니다...

해설사님의 자세한 해설을 듣느라

기도는 옮길때마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같이 이제와 영원이 아멘".....

당시 순교자로는 배정모[손아]의 부인

이선이[엘리사벳] 외

배도령, 서익순과 서태순, 조가를로 등이 있으며,

병인박해를 전후해 순교한 30여 기의

무명 순교자 무덤이

산재해 있다고 합니다..

어떠한 보수도 없는

완전한 봉사로 저희들에게 열심히 열심히

성심성의껏 해설해 주시는

김동석 다니엘 해설사님

너무 감사드립니다

저희 소사벌 성당 평화의 모후Cu. 베드로 단장님~

순례길이 얼마나 좋으셨던지

멋드러진 시로 마음을 표현해 주셨습니다.

저희 모두 공감백배의 글이었습니다.

[이덕국 T Aquinas]

몇년전 대구 성모당 순례를
하고 돌아 오는길에
가 보았던 한티성지

구비 구비 고갯길을
별 생각없이 스탬프만 찍고 돌아 왔는데,,,

세시간 정도의 긴 여정이
후기 또한 긴글 이지만
아주 편안하게 읽히고 감동 깊게 보고 갑니다

숨은 시인이 계셨네요

[김혜옥(리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