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를 위한 몸만들기
아직도 스윙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가?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대부분의 프로들이 스윙에만 신경 쓰는 경향이 있었지만, 최근 몸만들기에 열심인 프로들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골프는 근력, 순발력은 물론, 지구력, 유연성 등이 필요한 종합적인 스포츠라는 인식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일례로 유연성이 좋은 선수가 스트레칭을 주로 한다고 가정해보자. 유연한 스윙을 뽐낼 수 있을지 몰라도 파워풀한 스윙은 기대할 수 없을 것이다. 이처럼 근력이 뒷받침되지 않는 유연성은 아무 의미가 없다.
하지만 오른손잡이 골퍼는 오른쪽 근육이, 왼손잡이 골퍼는 왼쪽 근육이 자연스럽게 더 발달되는 것처럼 대부분의 골퍼들은 자신 있는 부분을 더 강화시키는 연습을 선호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스웨이의 원인이나, 어깨 회전이 잘 되지 않는 이유 등 스윙이 잘 되지 않는 이유를 따지려면 이제 스윙만 뜯어고치려 노력할 것이 아니라 몸의 움직임 또한 살펴봐야 한다.
이제 체력을 빼놓고는 골프를 논할 수 없다. 타이거 우즈가 출현하기 전만해도 '좋은 스윙과 멘탈 그리고 장비'가 골프를 위한 필수 항목이었다면 이제는 여기에 코스 매니지먼트, 샷 메이킹 그리고 체력 훈련이 추가됐다.
코스는 점점 길어지고 있고, 선수들의 기량은 '백지 한 장 차'라고 할 만큼 차이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특히 시즌 내내 부상을 방지하는 한편, 꾸준한 페이스를
유지하고 멘탈과 기술적인 부분을 강화시키기 위해 체력 훈련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람이 없을 정도다.
대부분의 프로 골퍼들이 겨울에 기술보다 체력 훈련에 열중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골프에 필요한 근육은 따로 있다. 웨이트 트레이너로 근무했던 2000년 골프에 입문했다. 골프를 시작한 이후 골프를 잘 하려면 골프에 필요한 근육이 따로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골프는 어깨와 등, 몸통 같은 큰 근육을 이용하는 대근육 운동이며, 대근육을 이용하기 위해 특히 중요한 부분이 바로 '파워 존(Power Zone)'이다. 파워 존은 코어(core)와 힙 부분을 통칭하는 명칭으로 파워 존을 강화하면 허리 부상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적절한 파워와 회전력 그리고 스피드를 갖춰 골프 또한 강해질 수 있다.
웨이트 트레이닝은 골프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거부하는 프로 골퍼들이 적지 않다. 기계에 앉아서 정적으로 하는 웨이트 트레이닝은 대개 특정 부위, 즉 근육의 수축과 이완이 반복되는 부위의 근육만을 강화시켜 근육을 비대하게 만든다는 생각 때문이다.
실제로 근육량의 증가가 파워는 키울 수 있을지 몰라도 힘을 효과적으로 쓰는 것과는 무관하다는 것이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또 근육량이 크게 증가하면 감각에 의존하는 골퍼들은 '감'이 떨어져 스윙이 달라진 것 같은 불편을 느낄 수 있기도 하다.
때문에 골프를 위한 트레이닝을 하려면 웨이트 트레이닝처럼 정적인 기계 운동보다는 움직이는 기구 등을 활용해 동적으로 몸을 만드는 게 더 유용하다.
국소적인 근육 단련이 아니라 전신 운동을 하면서 사용하지 않던 근육을 깨우는 한편, 몸 전체의 근육을 골고루 단련시켜야 한다.
골프에 필요한 트레이닝도 따로 있다. 1990년대 초반 미국에서 시작된 골프 컨디셔닝(Golf Conditioning)은 골퍼 개개인의 몸 상태를 체크한 뒤 개인의 피지컬 핸디캡을 고려해 그 범위 내에서 최대의 파워와 효율을 만들어 내도록 몸을 만들어 주는 체력 단련 프로그램이다.
어떤 골퍼는 유연성이 뛰어난 반면, 어떤 골퍼는 근력이 뛰어나듯 근육량과 파워, 유연성 등에서 개인 차를 지닌 골퍼들이 트레이닝을 통해 자세, 밸런스 교정은 물론, 몸을 하나의 단위로 움직이면서 어떻게 힘을 써야 하는지,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를 터득할 수 있게 해준다.
체력 조건이 뛰어나야만 멀리 치는 건 아니다. 힘이 세고, 체격이 좋지만 비거리가 짧은 골퍼가 있는가하면, 반대로 체격이 왜소하고 키가 작지만 볼을 멀리 보내는 골퍼들도 많이 봐왔다.
좋은 체격 조건을 지니고도 자신의 몸을 20%밖에 활용하지 못한다면 장타자가 될 수 없지만, 체격 조건이 좋지 않아도 자신의 몸을 100% 활용한다면 장타자가 될 수 있다. 장타는 체격 조건보다는 자신의 근육을 효율적으로 단련시키고 또 이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때 나오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골프에 필요한 운동을 지금 시작하라 2003년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비제이 싱이 우승 인터뷰에서 아마추어 골퍼들에게 던진 말이다.
통계에 따르면 현재 미국PGA, LPGA투어 선수들 대부분이 골프 컨디셔닝을 하고 있으며, 이들 중 30%는 개인적으로 트레이너를 고용해 지속적으로 운동을 하고 있다. 체력 훈련의 중요성은 아마추어 골퍼들에게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기술의 진보로 좋은 장비가 선보이는 만큼 골퍼들의 근력은 약해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한국 골퍼들은 대부분 테크닉은 뛰어나지만 체력은 초등학교 수준인 경우가 많다. 건강한 몸으로 골프를 오랫동안 즐기고 싶다면 아마추어 골퍼들도 체력 훈련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 골프 트레이닝에서 가장 주안점을 둬야 할 것은 '코어 강화' 훈련이다. < 사진 > 의 스윙 코어 볼처럼 중량이 무거운 볼을 사용해 스윙 동작을 연습하면 코어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첫댓글 유익한 골프정보 감사 합니다~~^*^ 이제는 무더위도 안녕인가 봅니다... 무더위에 수고 많이 하셨네요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