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가자 : 구현, 강철오, 정규호, 이경국, 이정태
- 날씨 : 바람 한점 없이 포근
- 일정 : 산행 시작(09:30, 박곡보건소)-해들개봉(10:35, 55출)-장군봉(11:25)-점심(12:30)-팔풍재-억산(15:05, 30출)-귀천봉(16:40)-산행종료(17:30, 박곡보건소)
- 기억거리
겨울산행의 진수를 맛본 하루였다. 바람 한점 없이 맑고 포근한 날씨, 속살을 훤히 드러낸 겨울산이 눈맛을 시원하게 한다.
곳곳에 펼쳐진 겨울산의 진경에 탄성을 거듭한다. 가슴이 트이고, 머리가 맑아진다. 겹쳤다, 풀어졌다 하면서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 능선들이 장관을 연출한다.
좀처럼 접급하기 힘든 억산 북면을 완전히 한바퀴 휘돌았다는 성취감도 있다.
좌우 어디에 눈길을 주어도 싫은 구석이 없다.
원없이 걸었다. 길도 다양해서 걷는 재미도 쏠쏠하다. 숨을 헐떡이게 하는 된비알, 아늑한 소나뭇길, 바윗길, 계단길, 비탈길...
인근의 산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복호산, 운문산, 재약산, 가지산, 문복산, 화악산, 비슬산까지...
해들개봉까지에 이르는 초입부가 된비알이어서 조금 힘이 들었다. 워낙 산행 거리가 길다 보니 마지막 귀천봉을 오르는 데 힘이 부치기도 했다. 남정네 다섯이 왼종일 부지런히 걸었다. 밀양교원산악회 역사상 가장 빡센 산행이었을 것 같다. 그러면서도 산행의 진미를 듬뿍 맛본 하루여서 힘들다는 생각은 전혀 없었다.
복학생(?) 사람이 산행에 참가했다. 이정태, 이경국 샘. 예전에 간간이 산행을 함께했던 분들이다. 이경국 샘은 올해 명퇴를 하셨다.
신삼문동 사케 집에서 간단한 환영식을 했다.
첫댓글 다시 읽어보니 힘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올해는 회원들이 많아 활발한 산행이 기대됩니다. 열심히 따라 다니겠습니다...
환영식까지 다해 주시고... 고맙습니다. 백수, 과로하지 않고 몸 관리 잘 하겠습니다. ㅎ, 9만+6만 입급했습니다.
그 날 식사비는 회비에서 지출하겠습니다. 누가 계산하셨져? 알려주셔요 ㅎㅎㅎ
경국샘 깔끔한 회비처리 왕감사해여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