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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대전 터보달팽이팀에서 활동하는 진병욱입니다.
그럭저럭 바이크 탄지도 3년이 되어가고 누적거리는 3만키로쯤 되는것 같습니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알프스 투어는 우리들에게는 하나의 로망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번 추석연휴기간에 9/27 ~ 10/7일까지 독일 MTR에서 주최하는 푸어라이딩 투어를 다녀왔습니다.
와이프에게는 유럽출장이라고 뻥치고 몰래 다녀왔기때문에 지금도 조금 마음에 찔립니다 ^^.
먼저 유럽투어를 다녀온 우리 터보달팽이 만사형통 배철욱님 때문에 뽐뿌를 받았다는 것은 숨기지는 않겠습니다. ㅎㅎ
우선 경비는 투어경비는 (바이크렌탈, 숙소, 톨비, 전일정 식사 포함) 약 400만원 비행기 표는 비지니스 230만원 (일반석은 130만원) 그리고 일반경비 (음료수 및 기름값 그리고 쇼핑) 약 100만원 정도 사용하였습니다.
전일정 식사는 포함되어 있지만 그때마다 먹는 음료수는 포함되어 있지 않아서 따로 계산하였고 중간 중간 쉬면서 마신 커피값도
별도 였습니다. 식사때 마시는 음료수는 콜라 사이다도 마실 수 있지만 맥주 와인등도 마실 수가 있기 때문에 별도로 포함 시키지
않은것 같았습니다.
어쨌든 출발일은 다가왔고 같이 출발하게된 이주철 사장님과 공항버스를 타고 같이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9월 27일 일요일에 뮌헨으로 바로 가는 비행편이 없어서 프랑크푸르트에서 갈아 타야 되는데 비행기가 A380이었습니다.
저렇게 큰 비행기가 날른다니 신기하기도 하고 걱정도 살짝 되기도 하더군요. 1층은 economy 2층은 business class로 되어
있는것 같습니다. 비행기 내를 돌아 다니진 않아서 정확한 정보는 아닙니다.
독일 가는데는 역시 루프트한자라기 보단 대한항공이 비싸서 그냥 타게 됬습니다. 더구나 한달 정도 일찍 예약을 하게 되면 가격이 매우 저렴하게 이용할 수가 있었습니다. 뮌헨 왕복 비지니스가 230만원이어서 눈감고 비지니스를 예약했네요^^. 같은 비행기가 며칠 후에 검색해보니 비지니스가 약 450만원으로 되어 있더군요. 그 가격으론 절대 못 타죠.
승객이 많지 않아서 편하고 넉넉하게 간 것 같습니다. 이륙하자마자 점심식사가 제공되었는데 간단한 전채와 비빕밥을 시켰습니다.
전채는 그럭저럭 먹을만 했는데 비빔밥은 좀 아닌 것 같았습니다. 기내식은 역시 대한항공이 최고인것 같네요. 루프트한자는 귀국때
도 그랬지만 기내식은 전반적으로 별로 였습니다. 뮌헨공항의 비지니스 라운지도 어수선하고 먹을 것도 별로 없고.
프랑크푸르트에서 비행기 갈아 타고 한시간쯤 비행하여 드디어 뮌헨 공항에 도착하였습니다. 원래는 공항 픽업도 해줘야 하는데 밤 9시반에 도착하고 일요일이어서 그런지 택시타고 호텔로 오라고 하더군요. 호텔은 BMW 모토라드 센타 바로 앞에 있는 Park In 호텔이었습니다. 택시비는 60유로 나왔습니다. 하룻밤 자고 다음날 아침 식사 중에 가이드와 미팅이 있었습니다. 이름은 로버트 였는데 키는 190 체중은 120키로 이상돼 보이는 거구이더군요. 밑의 양반입니다.
전체 일정은 뮌헨에서 출발하여 알프스를 시계방향으로 돌아서 뮌헨으로 복귀하는 코스였습니다. 순수하게 바이크 타는 날은 7일이었고 같은 호텔에서 2박하며 인근 투어한것이 세번이었습니다. 호텔 Majun 에서 이틀 이태리 Livigno의 corcordia 호텔에서 이틀 Presseggersee의 호텔에서 이틀 뮌헨 Park in 호텔에서 이틀 모든 호텔에서 이틀씩 머무는 일정이었네요. 방문하는 나라는 독일, 오스트리아, 슬로베니아, 이태리, 스위스 총 5개국 이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투어는 이태리 영토에서 달린 것 같습니다.
숙소에서 브리핑 끝나고 바이크 렌탈샵으로 이동하였습니다. BMW 모토라드센타에서 빌리는 것이 아니고 BMW motorrad FuhrPark에서 빌렸습니다. 난 k1600gtl을 주문했고 그에 맞게 짐을 쌋는데 갑자기 타본적도 없는 k1600gt를 주는 겁니다. 그래서 항의 했더닌 gt가 더 낫다고만 하고 자기 짐들 챙기는데 바쁜겁니다. gtl은 산악도로 타기에 너무 무겁다고 자기들 경험상 gt가 훨 낫다고하는데 그를러면 미리 얘기를 해주던가 ㅡㅡ^. 그랬으면 나도 gs 를 빌리던지 했을땐데 할 수 없이 양 사이드백에 들어 갈 만큼 짐을 줄이고 나머지 가방은 렌탈샵에 맞기고 어버버버 하면서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출발할때는 사진도 못 찍었습니다. 경황이 없었네요.
보통 투어를 가면 아우토반을 피해서 시골길로 간답니다. 그러나 한국에서 팀이 오면 일부러 아우토반을 이용하여 간답니다. 이 양반들도 한국에선 바이크가 고속도로 못 탄다는 것을 알고 일부러 아우토반 맛을 좀 보라고 그렇게 한다네요. 그러나 뮌헨도 300만이 넘는 대도시인지라 아우토반도 막힙니닷 ㅎㅎㅎㅎ 가다서다 하면서 뮌헨을 빠져나왔습니다. 달립니다 첫번째 목적지인 오스트리아 Presseggersee를 향하여. 그러다가 첫번째 휴식입니다 아름다운 오스트리아 시골 어느 길에서. 이번 투어팀은 한국인 4명 가이드 1명으로 이루어져 투어 이름이 Korean Special 팀이랍니다. 다른 팀들이 예약을 많이 취소해서 한국팀만 남았다고 하더군요. 왼쪽이 가이드인 로버트 오른쪽 두분이 팀피터팬의 김종현, 양지훈님 입니다. 바이크도 잘 타고 영맨들이어서 투어 내내 든든했습니다.
휴식후 다시 출발하여 점심식사를 하기위한 레스토랑에서 MTR 투어의 사장인 Archie를 만나 같이 식사를 했습니다. 자기가 로드를 서야되는데 개인적 약속이 생겨서 로버트가 대신 하게 됐다고 설명하더군요. 투어팀이 작아서 빠진듯 합니다. 가운데 있는 분이 Archie입니다.
두번째 휴식을 취하고 곧 목적지인 호텔에 도착하게 됩니다. 어느 여행이든 그렇치만 첫날의 감동을 정말 말로 표현하기 힘듭니다. 한국과는 다른 풍경, 관광지가 아닌 시골 식당에서 먹는 현지식, 마주치는 유럽 바이커와의 손인사 등등 ^^ 이날까지만 해도 행복했습니다. 아름다운 유럽 시골길을 따라 가는 투어란 ^^ 아 오기 정말 잘했다는 생각에 좋았습니다. 나는 이번 투어가 유럽 시골길을 주로 타며 가끔 산악도로 타고 경치 좋은데서 커피도 마시고 여유있게 하는 투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pure riding이란 말은 다른 말로하면 묻지마 extreme riding 이었습니다. 산악도로만 탑니다 ㅜㅜ. 경치는 좋죠 당연히 그러나 굉장히 빡심니다. 미리 알았드라면 아마 안왔을 것 같네요.
다음날 바이크를 타고 따라 가는데 엄청난 헤어핀에 올라가도 끝이 없는 산속도로를 달리는 겁니다. 앞에 가던 선두는 다 사라졌고 혼자 어버버하고 올라가다 보니 도착한 산입니다. 산 이름을 물어봤는데 기억이 안나네요 ^^ 해발 1611미터이고 슬로베니아에 있는 산입니다.엄청 추웠고 바람이 몹시도 많이 부는 산이었습니다. 헤이핀이 있는 곳을 이탈리아 도로에 보면 깔려있는 돌로 만들어 놔서 딱 슬립하기 좋게 생겼더군요. 그래도 gt 타고 올라 갈 만은 했습니다. 늦긴했지만 ^^
그 다음으로 달려간 곳이 Zoncolan 이란 산인데 앞쪽은 스키리조트고 뒷쪽으로 조그만한 포장된 임도 같은 길을 따라 올라갑니다. 이번 투어중 가장 멘탈이 떨린 코스이기도 합니다. 리조트 쪽 길은 그래도 갈만한데 뒤쪽 길은 gt를 타고 올라 올 길이 아니었습니다.
폭 2미터에 자빠지면 산 아래에서 수습해야 할 정도로 좁고 심한 헤어핀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gs도 후달거리며 올라 갔다고 하더군요 하물려 무거운 gt로 올라가려니깐 죽을맛 이었습니다. 그래도 인증샷은 남김니다. 여기 올라가는 길에 차 한대 지나갈 만한 터널을 몇개 지나가게 됩니다. 어둡고 조명은 당연히 없고 위에서 물은 떨어지고 혼자 쳐저서 올라가다보면 내가 바로 가는건지도 헷갈리고 엄청 무섭습니다. 게다가 가끔 차도 내려오는데 공포 그 자체를 느끼게 됩니다.ㅎㅎㅎ 아 이거 혼자 말로 할려니 한번들 가 보세요^^.
약 1700미터를 저런 도로를 타고 올라 왔습니다. 가도 가도 끝이 없는 것처름 느껴지더군요. 1단, 2단으로 간신히 통과 하였습니다. 솔직히 저는 윗부분에서는 걍 1단 놓고 갔습니다. 특히 마지막 헤어핀은 좁아서 상당히 조심하며 돌아야 합니다. 산쪽으로 처박기 딱 알맞습니다. 여기서 유럽투어는 가벼운 바이크나 gs계열을 타야 된다는 것을 뼈져리게 느꼈습니다^^ . 유럽투어땐 반드시 gs를 타십시요. 사진으론 그 느낌이 안나는데 실제론 더 험함니다. 정말 가이드가 사고를 유발시킬려고 이런델 끌고 다니나 하는 생각까지 들 정도였으니까요. 올라가서 항의할 뻔했는데 잘 올라왔다고 칭찬해 주는 바람에 참았네요. 저기를 통과하고 나면 다른 산악도로는 너무 편안하게 느껴지는 좋은 점도 있습니다.ㅎㅎㅎ. 위에서 기다리는 일행을 보니 솔직히 이제는 살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ㅋㅋㅋ 정말 서바이벌 모드로 올라오게 되는 코스입니다. 종콜란간다고 하면 조심하십시요 ^^.
험한 하루를 보내고 먹는 커피의 그 향은 정말 좋았습니다.^^ 저녁도 먹기싫어 안먹고 그냥 잤습니다. 내일은 또 무슨일이 벌어질지... 대부분의 묵었던 호텔이 스키 리조트 옆에 있더군요. 여름엔 산악자전거, 트랙킹, 바이크 타는 여행객들이 오고 겨울엔 스키어들을 묵는 답니다. 그래서 그런지 호텔들은 다 깨끗하고 4스타 정도의 시설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Alpen Adria 호텔에서 아침 풍경입니다.
오늘은 산에 안가고 편안한 투어가 될거 라고 가이드가 말하고 출발했습니다만 호텔에서 나오자 마자 바로 또 산을 탑니다. 오늘은 돌로미티 근처의 호텔로 가야 됩니다. 한참 산을 넘다 보니 이탈리아 국경이 나옵니다. 팻말만 있지 아무도 없는 스키리조트 근처 도로에 있네요. 여러 바이크 클럽에서 자기 스티커를 여기저기 붙혀 놓았습니다. 같이 간 피터팬에서도 초강력 3M 으로 만든 스티커를 똭 붙혀 놓았네요 ㅎㅎㅎ 이 날도 약간 멘붕이 왔는데 사실 첫날은 멋있게 헬멧 안에 선글라스 쓰고 탔읍니다. 좋았죠 ^^. 이 날은 가이드 따라 가다보니 터널이 꽤 나옵니다. 근데 이 터널안에 조명이 없어서 터널 안에 들어가면 보이지가 않는 겁니다. 더군다나 터널안에 90도 코너는 다반사고 심지어 헤어핀까지 있는 겁니다. 상상이 안가죠 첨엔 너무 당황스럽더군요 그래서 도중에 선글래스 벗고 걍 안경끼고 탔습니다. ㅅㅂ 이놈의 동네엔 터널내에 헤어핀 있습니다 조명은 당연히 없고요 ^^. 참조하세용.
가는 도중 이탈리아 시골 한적한 주유소에서 잠시 쉬어 갑니다. 다 같이 사진 한장^^ 이태리쪽 레스토랑에서 피자도 먹어보고 스파게티도 먹어봤습니다만 오리지날이란거 빼고는 한국이 더 맛있는거 같네요. 그닥 땡기지는 않았습니다. 사진을 올려드리고 싶은데 다음이 50장 밖에 못올려서 생략하겠습니다.
이 동네는 왠만한 산들은 해발 1500미터가 넘더군요. 차는 별로 다니지 않고 바이크도 간간히 지나 갑니다. 좀 천천히 가면서 구경하면서 좋겠는데 가이드가 이런 길을 4단으로 걍 쏩니다. 따라가기 바빠서 구경은 쉴때나 할 수 있더군요. 여기서 바이크클럽 스티커가 덕지덕지 붙어 있습니다. 흔적을 남기고자 하는 남자의 본능 ^^ 이런 경치에 바이크를 타고 가니 그림 그 자체이네요. 다음 투어오시는 클럽이 있으면 스티커 미리 만들어서 흔적을 하나씩 남겨 놓으면 다음 팀원들이 볼때 얼마니 부듯하겠습니까? ^^ ㅎㅎ 나도 몰라서 스티커는 준비해 오지 못했습니다.
점심을 먹기 위해 들린 식당은 바이커들로 꽉 찼네요 가이드 말에 의하면 유럽에서는 사업을 할려면 반드시 바이크를 타야 한답니다. 워낙 길도 좋고 환경이 좋아서 그런지 자연스럽게 그렇게 됏다네요. 같이 투어 나가서 식사도 하고 하면서 친해진다고 합니다. 한국에선는 골프가 그런 역활을 하지요. 나는 유럽식이 더 좋아 보입니다.^^ 그렇다고 모든 사업가가 바이크 타는 것은 아닐겁니다 한국에서 모든 사업가가 골프를 치는 것이 아니듯 말입니다. 혹시 유럽파트너가 바이크를 탄다면 한국에 왔을때 설악산쪽으로 투어를 잡아놓시면 아마도 큰 감동이 되질 않을까 생각합니다.
점심 먹고 부지런히 달려서 돌로마이트 인근 호수에 도착했습니다. 돌로마이트는 이태리 달력에는 반드시 나오는 명산이라고 하더군요 . 멀리보이는 돌로마이트 산이 신비로워 보이긴 합니다. 여기서 이틀동안 돌로마이트 산을 빙빙돌아가며 투어하게 됩니다. 밑의 관광버스는 일본 단체 관광객들이 타고 온 것입니다. 가계에 스티커를 사러 들어갔더니 일본말로 인사를 하는겁니다. ㅎㅎㅎ 내가 가지고 있던 삼성 겔럭시 노트4에 급관심을 보이더군요. 아마도 이태리에선 스맛폰 업체가 없어서 그리고 시골이라 신형폰에 관심을 가지는 것 같기도 합니다.
밑의 사진들은 호텔로 가는 도중에 찍은 사진들입니다. 멋있죠? ^^ 실제로 보면 더 죽입니다. gt도 어느정도 익숙해 져서 투어의 부담감도 많이 줄어들었고 재미가 조금씩 나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좋은 경치들도 많았는데 달리느라 찍지를 못하고 눈과 가슴속에 담아만 왔습니다. 사실 세나 10c를 못사간 것이 조금씩 후회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것만 있었더라면 절벽옆길 달리는 것과 터널속 헤어핀이 어떤지 좀 맛을 보여드릴수 있었을땐데요.
호텔에 거의 다 와서 어떤 마을 로타리에서 버스가 막는 바람에 선두를 놓치고 엉뚱한 방향으로 달렸습니다. 가도가도 선두는 안보이고 조금만 더 가면 오스트리아고 ㅎㅎ 길가에 바이크 세우고 이주철 사장님과 맨붕에 빠져 서있는 모습입니다. 구글지도로 위치 확인하고 u-turn해서 로타리로 찿아가니 선두가 기다리고 있더군요 얼마나 반갑던지.가이드에게 구사리 좀 먹었습니다.^^ 선두를 놓치고, 간 방향이 확신이 안들면 움직이지 말고 그자리에서 기다리라고 합니다. 그러면 자기가 찿으러 온다고.
호텔에 도착했습니다. 이 호텔은 스파가 아주 좋기로 유명한 La Majun 호텔입니다. 이태리 스파는 남녀 공용입니다. 호텔방에서 다 벋고 가운걸치고 수건을 가지고 스파로 들어갑니다. 우리는 수영복을 입었지만 여기 사람들은 수건으로 앞만 가리고 다닙니다만 옆에서 보면 다 보입니다. 우리가 들어갔을때 젊은 남녀 한쌍이 있었는데 우리가 들어간 한증막 바로 앞에 샤워장이 있었습니다. 거기서 갑자기 젊은 처자가 샤워를 하는데 한증막 문 쪽창으로 다 보이는 겁니다. 자세한건 생략하겠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한국여자가 훨 이쁘다고 생각합니다. 꼭 한번 경험해 보세요.ㅎㅎㅎㅎ 비시즌이라 사람은 별로 없었네요 어쨋든 계 탄날이었습니다.
오늘부터 이틀 간은 돌로미테 산을 헤집고 다니게 됩니다. 이 산이 저 산 같고 저 산이 이 산 같고 하는 감각 손실이 일어나 경치에 별 감흥이 없어지기 시작합니다. 사실 알프스 투어에 7일간은 좀 과한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한 5일 정도가 적당해 보이네요. 돌로미테산을 앞 뒤 옆 다 가게 되지만 정작 정상 올라가는 케이블카는 일정에 없어서 못 타게 됩니다. 이 케이블카는 정상까지 중간 기둥없이 케이블로만 연결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럼 사진으로 쭉 보시겠습니다 ^^ 밑에 3번째 사진에 있는 건물이 케이블카 타는 곳입니다.
산에서 죽은 사람을 위한 제단일까요 아님 사고가 나지 않게 해달라는 기도의 장소일까요. 실제로 보면 반지의 제왕에 나왔을 것 같이 좀 비현실적으로 보이기도 하더군요.
이틀간 묵었던 호텔입니다 겨울에는 호텔뒤로 바로 슬로프까지 연결된다고 합니다. 이제 Livigno로 이동하게 되는데 이태리 땅이지만 독특한 지형때문에 스위스를 통해서만 들어갈 수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독특한 면세구역이 되어 물건값이 매우 싸다고 합니다. 또한 가는 길에 라이더의 성지인 스텔비오를 들려야 하는데 아침에 확인 결과 악천우로 너무 위험하다고 해서 바로 옆 Umbrail을 통과하여 들어가기로 합니다. 우리가 세워논 바이크가 앞에 보이네요^^
스텔비오보다 200미터 낮은 Umbrail입니다. 비는 오죠 길은 겁나죠 바이크는 무겁죠. 그야말로 지리면서 올라갔다 왔습니다. 내려오는 중간에 밑을 보니 아마득하고 저기를 언제 내려가나 싶더군요ㅜㅜ 여기도 그런데 스텔비오는 어떨까 생각해봅니다. 이주철 사장님은 쌀번 했다더군요ㅋㅋㅋ. 우리 젊은 양반들은 잘 내려갑니다. 스텔비오를 못가는 것을 아쉬워하면서 ㅎㅎㅎ 난 하나도 안아쉬움 ^^ 날씨만 좋으면 다들 스텔비오로 가기때문인지 여기에는 스티커가 별로 없습니다. 하지만 절대 아쉬운 코스가 아닙니다. 백두산을 바이크 타고 올라간 다고 생각해보시면 이해가 될 것 입니다.
Umbrail 부터 Livigno 까지 계속 비가 왔습니다. Concordia 호텔에서 자고 일어나니 비가 오락가락합니다. 아침미팅 결과 비 맞으면서 위험하게 타느니 하루 관광하기로 합니다. 동양인이 우리밖에 없어서 서로 구경했죠 ^^ 여기도 스키리조트로 유명한 곳이라고 합니다. 마을 옆에 바로 슬로프가 있네요. 아침 일찍이고 비가 와서 그런지 사람이 많이 없어 보이지만 나중엔 바글바글합니다. 여기서 아주 맛있는 점심을 먹었네요 ^^ 점심을 너무 잘먹어서 저녁을 아무도 안먹겠다니 가이드가 한숨을 푹 쉬네요 ㅎㅎㅎ 돈 아끼고 좋을땐데 왜 그러냐니까 이미 돈을 다냈고 안먹어면 날라간다고 하더군요. 우쨌던 못 먹었습니다.
이제 뮌헨으로 가야할 날입니다 출발때도 비가 오더니 독일 가뮈시에 도착할 때가지 비가 왔습니다 중무장하고 탔는데도 중간에 휴계소에 들렸을때 다들 부츠에 물이 들어와 청테이프로 비새는 부츠 뜰어막고 있습니다. 레이싱부츠라 방수 기능이 미미한가 봅니다. 투어링부츠는 물이 샐 일이 없지요. 만만의 준비를 하고 다시 출발했습니다. 가뮈시부턴 날씨가 개어서 아우토반으로 시원하게 쏘면서 왔네요 ^^ 역시 고속도로는 안전하고 즐겁습니다. ㅎㅎㅎ 우리도 빨리 고속도로가 풀렸으면 좋겠습니다만 공무원들이 규제는 능해도 다른 것은 못하는 것 같아 아마도 가까운 시일이내는 힘들듯 합니다. 한번 만들어진 규제를 풀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새삼 느낌니다. 뮌헨에 무사히 도착하여 바이크에 기름채우고 바이크 반납을 하러 갑니다. 너무 짧게 끝나것 같기도 하고 긴것 같기도 하고 새삼스래 여러 생각이 듭니다. 바이크 반납하고 터보 달팽이 깃발들고 무사 귀환을 기념했습니다. 마침 옥토버페스트 마지막날이어서 맥주도 한잔하고 구경도하고 마지막 날을 마무리했습니다. 여기도 맥주에 취해서 소동 벌리다 경찰에 잡혀가는 분이 계시던 군요.ㅎㅎㅎ 어디나 다 똑 같은 모양입니다.
아무런 사고 없이 다녀와서 정말 행복합니다^^ 전반적으로 코스가 난이도가 제법 있으며 중급이상의 실력을 필요로 하는것 같습니다.바이크 신청할때 gs 계열을 빌리시고 기타 바이크는 고생을 꽤나 하시게 됩니다. 가이드에게 물어보니 생각외로 사고가 많았다고 합니다. 브라질팀은 7대중 6대를 깔았다고 하더군요. 절대 쉬운 코스가 아니고 또한 낯선 길이니 앞으로 가시는 분들은 조심해서 다녀오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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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두개라도 부족할정도로 바쁘신 고문님께서, 어찌이리 상세한후기를...잘읽었습니다 고문님
쌀쌀한날씨에 비까지...즐거우셨겠지만 고생도많으셨습니다!
파쏘스텔비아는 패쓰하신게 잘하신것같습니다ㅎㅎ
(당시, 제실력으로는 즐기며 라이딩했다기보다는, 질질 끌려올라간 그런느낌이었습니다ㅜㅜ)
아참그리고 고문님의 추진력에 경의를 표합니다!ㅎㅎ
(이번유럽행 뿐만아니라, 계획중이신 기타 해외투어)
먹고살기 조금한가해지면, 더욱자주뵙겠습니다
ㅎㅎㅎ 질질 끌려 다녔다는 느낌에 깊은 공감을 합니당 ^^ 넹 자주뵈요
역시 GS가 대세군,
산악길에서는 그런데 평지에선 타 바이크도 좋습니다^^ 이번투어가 워낙 산속만 다닌터라 그렇게 느낀것 같네요 ㅎㅎㅎ 그냥 참조만 하세요
투어코스만큼이나 후기또한 멋지고훌륭하군요 부러운만큼 다음투어는 꼭함께해야겠다는 생각이듭니다~~^^
재태씨 함 같이 가야징 ^^ 한번 갔다 왔더니 이제는 제대로 준비해서 갈 수 있을 것 같어 ㅎㅎㅎ
한번 가야겠네요
유럽에도 오프로드가 있지 않을까요 ^^
유럽한번 돌아줘야겠습니다.
@영선아빠(진병욱/대전) 덕분에 좋은구경 많이 했습니다. ㅎㅎㅎ 알찬 투어였네요
저도 내년에 도전,, 몇 년 전에는 짤스부륵, 피렌체, 파리, 바로셀로나, 인터라켄에서 스쿠터나 G650지에스 등을 2-3일씩 빌려탔는데,, 그땐 도시 관광위주라,, 이번엔 지에스로 한달 정도 계획중입니다. 자랑은 아니지만 제가 독어는 좀 하거든요, 석사논문을 독어로,, 독어쓰는 오스트리아 4년 유학경험덕에,,알프스권은 스위스든 이태리든 독일어가 통한다는, 5월말이나 6월 달 중심으로 계획중이네요, 알프스는 저어도 5월 중순은 넘겨야할듯합니다, 아니면 추워서,저희 팀 한두분도 입질중이시던데 어쨌든 부럽고 더욱 땡기는 투어후기 잘봤습니다.
우와 대단하신 분이네요 ^^ 독일어까징 하신다니 존경스럽습니다 ㅎㅎㅎ 알프스 종주는 일주일이면 충분하니까 다른쪽도 넉넉히 돌아보시겠네요 ^^ 존클란 안가시면 무효입니당
멋지시네요~~~사진을 보니 오토바이 탈생각은 안하구 스키만 타고 왔던게 후회됩니다. 가을 돌로미티 이쁘네요~~~ 대신 전 겨울 돌로미티 사진 한장!
우리는 겨울에 스키타러 올 수 있으면 정말 좋겠다라고 얘기 많이 했는데요 ^^ ㅎㅎㅎㅎ
사진 멋집니다 엄지척
@영선아빠(진병욱/대전) ㅎㅎㅎ 겨울 돌로미티 강추입니다!!! 돌로미티 슬로프 연장길이가 1200키로(세계최대) 입니다.. 오토바이 코스 난이도처럼 정상 슬로프 아닌곳은 난이도가 상당하니 조심하셔야 되고요..하여간 겁나 부럽습니다.~~~
멋지시네요 ~~~ 바이크로 유럽여행이란 생각도 못할일 입니다. 부럽습니다 사진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뜻이 있으시면 언젠가는 ^^
헬멧과 라이딩기어는 한국에서 가지고
가셨는지여 ??
궁금합니다 ..
가지고 가야합니다 ^^ 바이크 빼곤 다 준비해야합니다
@영선아빠 (진병욱/대전) 7월9일 출국이라 전 이탈리아로 들어가서 스위스로 넘어 갑니다 ..
현지에서 슈베르트 헬멧및 라이딩 기어 구매해서 다녀올까
생각중입니다
한국 복귀 할때 Tax Refund 받아야 이익 이니까요 ^^
@마르코 (최원석/청담동) 많이 쌉니다 저도 올때 이것 저것 사오느라 ㅋㅋㅋㅋ^^
@영선아빠 (진병욱/대전) 네 ^^ 이탈리아 영주권이라 지리는 잘아는데요 ^^
고민이었습니다 가지고 가야 하나 현지에서 구매해야 하나요 ..
좋은 후기 올려 주심에 많은 도움 되었습니다 ..
GS 오너 인데 현지 가서 GS 렌탈 해야 겠네여 ----
@마르코 (최원석/청담동) 그래서 아이디가 마르코였군요 ^^ 안전하게 다녀오세요
@영선아빠 (진병욱/대전) 혹시 궁금한거 생기면 질문 드리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