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후인에서의 온천욕을 마친 우리는 후쿠오카로 버스를 타고 이동했다.유후인에서 점심까지 먹고 출발했지만 도착하는 버스가 덴진역에도 정차하는 터라 덴진에서 내려서효우탄에서 스시를 먹어보기로 했다. 후쿠오카에서는 주로 먹는 이야기가 많이 나올 것 같다.덴진 버스터미널에서 내려서 뒤쪽으로 나오기만 하면 효우탄이 있어서 찾기는 정말 쉬웠다. 6시가 안되었는데도 사람이 줄을 꽤 서있었다.거의 일본사람들이어서 그래도 이 집이 맛집이맞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그런데 먹고 난 후 나의 평가는 그렇게 좋지는 않다.양이 많은 점은 좋을 수도 있겠지만 유명한것에 비하면 그렇게 맛있는것은 아니었던것같다.그래도서비스로 대접에 준 생선국물은 꽤 괜찮았다. 덴진에서 나카스까지 걸어가기로 한 우리는 저녁 덴진거리를 구경했다.그러다가 들어간 Tsutaya 게임도 있어서 들어보고 싶어해서 들어갔는데 처음엔 위로만 가면서 찾아서 못찾다가 게임은 지하1층에 있다는 것을 알고 나중에서야 게임섹션을 구경했다. 다양한 게임이 구비되어있어 남편이 참 좋아했다는 점.그런데 결국에는 하나도 사지않았다는 점.이곳에서 한류섹션을 구경했는데 앞쪽에는 성균관스캔들 홍보판넬이 서있었다.우리나라에서는 찾지도 못할 드라마 DVD들이 정말 대박 많았다.저녁을 먹고 덴진에서 걷기시작해서 나카스까지 걸어갔다.우린 산큐패스가 있어서 버스도 무료로 타고 갈 수도 있었지만 나는 걸어서 길을 찾는데 더 능했다. 그리고 걷는 것을 더 좋아하고 말이다.주말이라서 그런지 사람들이 결혼식장에 다녀오는지 양복을 빼입고 한손에는 선물인지 뭔지 쇼핑백을 하나씩 들고있었다.나카스는 생각보다 그리 화려하진 않았다. 그냥 우리나라 남대문에 저녁이면 열리는 포장마차같았다. 후쿠오카에서는 아주 저렴한 컴포트호텔에서 하루 묵기로 정했다.유후인에서의 호사가 생각나는 밤이었다.추적추적 비내리는 밤에 깔끔했지만 그래도 구리한 호텔에서 잠을 자려니 어제 우리가 멋진 료칸에 묵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근데 우리가 갔던 주에 후쿠오카에 거의 모든 호텔이 풀예약이어서 이곳이 거의 유일한 옵션이었다. 담번엔 텐진쪽에 있는 호텔에 묵고싶다. 하카타보다 덴진이 더 갈곳이 많아 보였다. 남편은 꿈나라에 가있을시간에 나는 혼자 일어나서 비오는 하카타역주변을 구경했다.아침이라서 지하 식당가만 문을 열고 있었다.도시엔 아침에 산책할만한 곳이 마땅히 있진 않았다.마지막날은 모지코에 가기로 했다.산큐패스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덴진에서 버스를 타고 고쿠라로 이동해서 고쿠라에서는 JR를 타고 모지코로 이동했다.고쿠라에서 본 모노레일은 꼭 놀이동산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꽤나 맘에 들었던 모지코 모지코로 가는 기차에서 내리면 70년대로 돌아가 내가 그 옛날 사람이 된 것 같은 착각이 든다.이런 느낌은 나가사키 이후로 처음이어서 너무 좋았다.나이가 드나 이렇게 옛날로의돌아가는 느낌이 너무나도 좋다~유후인보다는 모지코에 인력거가 더 잘 어울렸다.난 언제 저 인력거에 올라볼까? 비싸서도 그렇지만 잘안타게 된다. 저기에 올라타면 무슨 기분일까? 궁금하긴하다. 우리는 유난히 그 동네의 맛집에관심이 많다.안내 책자를보니 모지코의 명물 야키카페 그리고 대표맛집 역앞 비어후르츠 그래서 그곳에 가보니 비가 오는 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행렬이 꽤 길었다.처음오는 곳이라 웨이팅리스트에 이름을 스스로 적는것도 모르고 기다리다가 나중에서야 알고 이름을 적어넣었다. 그래서 조금은 더 기다렸다.비어후르츠에 가면 도착하자마자 리스트에 이름을 올릴 것솔직히 명물이라서 먹은것이긴 하지만 생각보다 별로였다.그냥 카레라이스에다 치즈를 올린것일뿐 그이상도 그이하도 아니었다.이것이야말로 낚인것? 헐 비만 안왔다면 의욕적으로 모지코를 담았을텐데우산을 들고 사진을 찍으려니 여간 귀찮은 것이 아니었다.생각보다 모지코의 오래된 건물들은 멀리있지않았다. 우리는 시간이 좀 여유로워서 3~4시간 산책코스를 걸었는데뒤쪽은 일요일이라서 시장들이 다 문을 닫아서 별로 볼거리가 없었다. 그리고 구지뒷쪽으로 갈 필요는 없어 보였다.항구쪽으로 도는 것이 훨씬 나을 것같다. 원래 비어 후르츠를 지나 좀 걸어가면 아주 작은 카페들이 옹기종기 모여있어서 그곳을 좀 샅샅히 뒤져보고있었으나남편눈치보느라그냥 쓱보고말았다.카페놀이 하기에 딱이던데 완전 아쉽다. 다시 덴진으로 돌아가서 공항에 가기 전에 잇푸도 돈코츠라멘을 먹기위해 갔다.우리가 찾은 곳은 본점은 아니고 솔라리아 플라자 뒷길로 쭉 걸어가면 나오는 분점이었는데 맛은 정말 맛났다. 비행기타기 전에 정말 맛난 돈코츠라멘을 먹어서 정말 좋았다.그리고 잇푸도에는 숙주무침이 반찬으로 나와서 더욱 좋았다는게다가 맘대로 덜어먹을 수 있게 테이블에 놓여있어서 더욱 좋았다.자꾸 '다' 자만 보이면 람쥐를 쓰고싶다.이렇게 먹는 걸로 시작해서 먹는 걸로 후쿠오카 여행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왔다.일본은 이렇게 주말을 이용해서도 갈 수 있어서 좋은 여행지인 것 같다.그럼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유후인 후쿠오카 이야기를 시작해보겠다.후쿠오카여행을 마친 동네탐정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