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2023년 입학식 및 OT도 있었지만 우선 삼일절이 생각났다.
모두가 아는 삼일절 1919.3.1. 탑골 공원에서 만세 시위를 한 날이다.
우리 블루스카이 3학년 14명은 2월 12일 화성시에 있는 제암리 3.1운동 순국 기념관을 다녀왔다.
수원에서 차량 두 대에 나누어 13시쯤 출발하고, 시흥에서 차량 1대, 안중에서 1대 이렇게 총 4대의 자가용으로 움직였다.
14시쯤 제암리 3.1운동 순국 기념관 주차장에서 처음 만난 학우님과 인사를 나누고 발걸음을 옮겨 해설사의 생동감 있는 해설로 가슴이 더욱 먹먹해지고 울분이 샘 솟았지만, 그때 그 당시의 분노와 울분과는 비교가 되지 않으리라 생각되어 살짝 부끄럽고 미안하기도 하였다. 빼앗긴 나라를 되찾고 주권을 회복하고자 피 흘리며 목숨까지 바치면서 독립운동을 했지만, 독립은 그로부터 25여 년이 흐른 뒤에 해방을 맞이할 수 있었다.
제암리 학살 사건을 잠깐 소개하면
탑골 공원에서 3.1운동을 시작으로 수원과 화성에서도 잇따라 거행하는데 제암리에서 시위 도중 일본 순사가 사망하자 일본은 무력으로 진압하는 과정에서 제암리 교회 건물에 건장한 남자들을 모아놓고 출입문을 봉쇄하고 불을 지르고 총으로 사살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이 와중에 그날의 생생한 만행을 기억하는 것조차 힘겹고 두려워 잊힌 듯 지내다가 살아남은 분의 증언과 마을 사람들의 증언으로 사건이 일어난 지 꽤 많은 시간이 흐른 뒤에 유해를 발굴하고 자료를 모으고 기념관을 지어 그분들의 뜻을 기리고 위로하고 있다.
참가자 전원 훈장?을 받고 순국선열 및 호국 영령들께 묵념을 드리고, 넓은 잔디밭으로 나와 만세를 부르면서 그날의 감정을 오롯이 가슴에 새겼다. 학우님의 즉석 명강의로 국민의례에 대한 순국선열과 호국 영령, 애국지사들의 의미를 새롭게 알게 되어 고마웠다.
스코필드 박사 동상 옆에 자전거가 나란히 있는데 스코필드가 자전거로 이동하고, 사건이 일어난 지 일주일 만에 미국에 알렸다. 5.18광주민주화를 알린 택시가 생각났다.
매향리 평화 역사관과 평화 생태공원
그냥 지나치면 모를 길옆의 낡고 오래된 건물과 그 앞을 가득 메울 것 같은 포탄이 잔뜩 쌓여 있다. 코로나-19로 방치된 듯한 분위기는 날씨마저 사나워 더욱 스산하게 느껴졌다.
뜻밖의 행운으로 화성시 공예 문화관을 둘러보다가 보릿대로 체험을 하였다. 쌀보리 할 때 보릿대를 공예의 재료로 사용한다는 것이 놀라웠다. 필통을 본인이 디자인하고 붙이고 급하게 완성하여 볼품이 없지만 나름대로 의미 있고 재밌었다.
점심도 먹는 둥 마는 둥 늦은 시간까지 배고픔을 참고 맛있는 횟집으로 갔다. 한 상 가득 차려진 음식으로 간단하게 반주도 걸치면서 떠들썩하게 하루를 마무리했다. 학년에서 기획한 첫 행사가 성황리에 끝날 수 있게 도와주신 학우님들과 물심양면으로 이끌어 주시는 부대표님, 총무님께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송지은 고문님, 김성기 부대표님, 현명희 부대표님 찬조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