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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국립공원1호인 타만네가라(Taman Negara).
말레이 반도의 중동부 지역인 파항에 자리잡고 있는 타만네가라는
4,343평방킬로미터에 이르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열대우림으로 우거진 밀림지역이다.
2억5천만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타만 네가라는 1925년에 제정된 주법에 의하여
1,300평방 킬로미터에 달하는 자연상태 그대로의 이 열대정글은
구능 타한 생물보호구역으로 지정되었다.
1939년에는 3개주의 술탄들이 이 지역을 국립공원으로 지정하였고,
이는 다시 킹 조지5세 국립공원으로 개명되었다.
1957년 영국으로부터의 독립이래로 이 공원은 공식적으로 타만네가라라는 이름으로 지금까지 불리우고 있다.
천연 동식물의 보고로 새, 나비, 곤충류, 물고기, 식물들의 보호구역인 이 곳은
말레이지아의 원주민인 오랑 아슬리의 고향이기도 하다.
Taman(공원) Negara(국가,나라,국립)는 말 그대로 국립공원으로
말레이반도에서 가장 높은 산 구농 따한(2187m)을 품고 있다.
래프팅(급류타기), 동굴탐험, 낚시, 등산, 열대우림 트레킹,
그리고 수정처럼 맑은 자연 풀에서의 수영,
원주민 마을 방문, 야간 사파리....이 모든 것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2012년 7월 10일 오전 8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호텔-
타만네가라 전문 여행사인 NKS여행사의 15인승 미니밴에 우리 일행 12명이 탔다.
2박 3일간 말레이이사아 동부 내륙 지방에 있는 국립공원 타만네가라를 여행할 일행들이다.
신시내티, 호텔의 매니저인 피터,
호텔의 손님인 홍콩에서 온 중국인 3명-할아버지와 손자 손녀,
독일인 손님 일가족 4명-할아버지와 부부와 손자,
영국인 부부,
영국인 남자 한명, 모두 열두명이다.
여행사 NKS에 지불하는 비용은 2박3일에 1인당 390링깃, 한화로 약 120,000원이다.
그 돈으로 타만네가라 국립공원 2박 호텔비와 전일정 식사와
왕복 교통비와 국립공원 입장료와 관광이 해결되는 것이다.
우리는 말레이시아의 수도 쿠알라룸푸르 중심부에 있는 호텔에서 아침 8시에 출발하여
고속도로를 2시간 가량 달리고
국도를 달려서 오전 11시 반에 제란틋이라는 조그만 시골 읍에 도착했다.
제란틋은 말레이시아 동부 지역을 남북으로 길게 관통하는 기찻길의 역이 있고,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크고 긴 파항 강변에 위치한데다,
예로부터 원목 집산지인데다 ,
국립공원 타만네가라의 초입에 위치해서 제법 큰 읍이 형성된 곳이다.
우리 일행은 제란틋의 외곽에 자리잡은 스리에마스 호텔로 들어갔다.
스리에마스호텔은 타만네가라 국립공원을 방문하는 배낭여행자 백패커들에게 유명한 호텔이다.
1층 로비 겸 휴게소 겸 식당에는 이미 다른 곳에서 온 배낭여행자들과 패키지 투어 여행객들로 가득차 있었다.
그들은 모두 오후 1시에 있을 국립공원 안내 설명회를 기다리는 중이었다.
우리 일행들은 각자 밖에 나가거나 비디오를 보거나 인터넷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점심 식사는 피터가 주방에 들어가서 직접 만들어 온 파인애플 속에 넣고 찐 쌀밥에
간장 비슷한 소스를 비벼 먹는 것으로 훌륭히 한끼를 해결했다.
오후 1시.
학교에서 수업 시작을 알리는 종소리마냥 종이 찌르릉 울리자
스리에마스 호텔 로비에 있는 휴게소에 여행객들이 빈틈없이 들어찼다.
국립공원 타만네가라 입장에 관한 설명회 자리다.
이런 자리는 NKS 여행사에서 자발적으로 시행하는 것인데
상품 판매가 목적이 아니라 순수하게 안전을 목적으로 하는 설명회이다.
안내자는 NKS 여행사 직원이다.
우선 국립공원 입장을 위해서는 신고서와 1인당 1링깃(300원)의 입장료를 안내자에게 제출한다.
신고서를 제출할 때 낚시를 하고자 할때는 추가로 10링깃(3000원)을 내야 한다.
설명회는 국립공원을 들어가는 방법과 코스, 국립공원 내의 안전수칙,
국립공원내의 관광 상품 그런 것들에 대한 설명과 질의 응답, 무료 티셔츠를 나누어 주는 것으로 30분간 진행되었다.
이어 각 팀별로 출발!
말레이 반도의 정 중앙에서 약간 동쪽 방향에 있는 2억5천만년된 정글로 들어가는 탐험이 시작된 것이다.
일행은 미니밴으로 스리에마스 호텔을 출발해서 20분 정도 가자
템베링 강가에 있는 국립공원 입구 관리사무소가 있는 곳에 도착했다.
우리 일행은 안내자가 관리사무소에 신고서를 제출하러 간 사이에 모여 앉아서 잡담들을 하며 놀고 있었다.
국립공원 타만네가라를 들어가는 방법으로는
배를 타고 들어가거나 열대우림을 4륜구동 차량으로 들어가는 방법이 있다.
우리는 배로 이동하기로 한다.
한 5분 쯤 후에 안내자가 신고가 끝났으니 배를 타란다.
이 배편 요금은 1인당 19링깃(5700원)으로 팩키지 여행비에 모두 포함된 것이다.
사진 뒤에 보이는 건물은 템베링 강가의 보트장이며 호텔의 매니져 피터.
그는 당시 나이가 45세.
말레이시아의 카메룬 하일랜드에서 태어났으며,
일찍 고아가 되어서 말레이시아 전국을 누비고 다녔는데 안해 본 일이 없단다.
많은 일들 중에서 배고픔을 해결해 주는 것은 뭐니뭐니 해도 식당일이라
배부르게 먹고 살기 위해서 식당일을 많이한 결과 요리에는 달통이 되어 있었다.
자기말로 먹는것 만큼은 원없이 먹어봐서 자칭 "뚱뗑이"가 된거라는데 몸무게가 140 Kg이나 된다.
내가 말레이시아를 떠나 올 때에 무릎 관절염이 심해서 절뚝거리면서,
한국에 가고 싶다던 피터였다.
오후 3시에 템베링의 보트장을 출발한 보트는 타만 타한까지 2시간 이상 달린다.
타만네가라 국립공원에서 가장 인상깊은 체험은 템베링에서 보트를 타고 타만 따한까지 이동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열대우림의 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과정은 탐험을 떠나는 모험가의 가슴을 설레이게 하기에 충분하다.
물속에 잠긴 거대한 고목, 떼지어 몰려다니는 원숭이들, 물소 떼, 악어같은 이구아나....
이 보트는 스피드 보트라고 하는데 한 칸에 2명 씩 모두 열칸 해서 20명 정도가 탈수 있다.
앞은 뾰족하고 전체적으로 날렵해서 물의 저항을 줄이며 달릴수 있어 속도는 빠르다.
엔진 소리는 부아앙~~~하고 요란하다.
천장에는 뜨거운 햇빛을 피할 차양이 덮여있지만 왼 쪽, 오른 쪽, 잘 가려서 앉아야 햇빛을 피할 수 있다.
그리고도 수건이나 옷으로 겹겹이 싸매야지 화상을 피할수 있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나만 햇빛에 안타고 다들 피부가 벗겨져서 고생들했다.
보트가 강을 거슬러 올라 가는데 물은 정말 맑아서 바닥이 훤히 보였다.
강 바닥은 모래와 자갈이다.
이 강은 우기(12월 부터 익년 2월)에는 보트를 운항 못할 정도로 물이 많고 탁하며,
건기(6월 부터 8월 까지)에는 물이 최저로 줄어서 가끔은 보트가 모래톱에 걸리기도 한다.
강변은 열대 우림이 펼쳐지는데 간간이 수십마리나 되는 원숭이들이 물먹으러 나왔다가
보트소리에 놀라서 내빼는 모습이 보였고,아이들이 알몸으로 목욕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템베링 강가에는 간간이 야생 물소 떼나 악어 크기의 이구아나를 볼 수 있었다.
템베링 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스피드 보트의 요란한 엔진소리가 자장가로 들릴 때쯤이면
래프팅을 하며 내려오는 사람들을 만날수 있다.
이들은 말레이시아의 학생들일수도 있고 외국인도 있다.
강폭은 좁아지고 강바닥은 손이 닿을 듯 하다.
이때 물위에 떠있는 수상 가옥들이 나타났다.
이 집들은 수상식당들인데 이 곳이 타만 따한이고
올라가는 곳에서 보았을 때 오른쪽 강변 언덕위에는 민박이나 게스트하우스 수준의 집들이 있고,
왼쪽 강변 언덕위에는 무띠아라 호텔이 있다.
무띠아라 호텔은 1박에 250링깃(75,000원) 정도 하니
우리 팩키지 요금으로 하룻밤 밖에 못자는 곳이다.
그러니 우리 팩키지가 얼마나 싼 것인가.
우리 일행은 오후 다섯시에 NKS 여행사가 운영하는 수상식당에 도착했다.
그 수상식당 여기저기에는 수영복이 아니라 입은 옷 그대로 수영을 하고 나와서는
추위에 덜덜 떠는 외국인들이 모여 있었다.
나는 속으로 생각했다.
"바보들아냐? 수영복도 안가져오고..."
이 곳에서 코코넛으로 목을 축이고 오늘 밤에 있을 관광상품 '나이트 워크' 에 대하여
안내인 허먼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방을 배정 받아 호텔로 올라갔다.
허먼(아래 사진 오른쪽에서 두번째)은 꽃미남으로 한국의 말레이시아 지역 배낭여행자들에게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그는 NKS여행사 소속이다.
저녁식사를 현지식으로 하고나서 휴식을 취한 후 밤 9시.
간단한 복장에 후렛쉬를 들고 비가 올지 모른다며 우비를 챙기라 해서
물병 밖에 없는 배낭에 우비를 넣고 무띠아라 호텔의 로비로 나갔다.
우리 일행은 열두명.
피터가 일행을 확인하자 허먼이 나타났다.
허먼은 앞장서 걷기 시작했다.
나이트 워크는 말 그대로 밤에 정글을 걷는 것이다.
그런데 밤에 걷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숲해설사 처럼
들려오는 곤충,새,동물 울음소리를 듣고 이를 해설해준다.
또한 후렛쉬 불을 비추어서 보이는 곤충들과 새에 대하여 설명도 한다.
여름밤 정적이 감도는 정글에서 이리저리 비추는 후렛쉬 불빛도 이색적이고 아름다웠다.
정적을 깨고 갑자기 들려오는 동물소리에 깜짝 놀라기도 했다.
아뭏든 내가 성인이었지만 유치원 어린이들처럼 호기심에 가득차서 허먼의 말에 귀를 귀울였다.
깜깜한 밤길을 한 시간쯤 걷다 우리는 망루앞에 도착했다.
이 망루는 '붐분' 이라고 하는데 높이는 15미터 정도되고 주야간에 위에 올라가서 야생동물을 관찰하는 곳이다.
우리는 사다리를 이용해서 붐분의 관측실에 들어갔다.
그리고 허먼의 지시에 따라 후렛쉬를 모두 끄고 침묵에 빠져들었다.
정글의 밤은 어둡고 깊었다.
사방이 숲이고 하늘도 보이지 않는 그곳에서 어둠과 침묵속에 잠긴지 10여 분이 지나자
갑자기 주위가 불꽃놀이 하듯 환해졌다.
땅에서 하늘로 가득 솟구치는 불꽃들...
그것은 반딧불이였다.
무수한 반딧불이들이 계곡에서 솟구쳐 올라와서는 눈앞에서 현란하게 날아다녔다.
아,어렸을 때 보았던 반딧불이들을 30년만에 보는것이다.
그 반딧불이는 쿠알라룸푸르 도심에서도 사라진지 오래다.
모두들 넋을 잃고 바라보는데 허먼이 낮게 속삭였다.
열시 방향에 뭔가 있단다.
모두 열시 방향을 보는데 누군가 후렛쉬를 비추고 말았다.
그 후렛쉬 불에 나타난것은 야생 멧돼지 일종인 타피르였다.
아래 사진은 정글에 사는 '말라얀 타피르(Malayan Tapir)'라는 놈인데
하느님이 동물을 창조하실때 맨 나중에 만든 동물로서 12 종류 동물의 장점만 가지고 만들었다는 동물로
코는 코끼리를 닮고,입은 돼지를 닮고,발톱은 양을 닮고....
하여간 뱀,거머리,개구리,나무열매,뿌리식물 등 닥치는대로 먹어치우는 잡식 야행성 포유류.
허먼이 낮은 목소리로 셧다운을 외쳤다.
그놈은 후다닥 정글로 들어가버렸다.
후렛쉬를 비춘 독일 꼬마는 어둠속에서도 어쩔줄 몰라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우리는 붐분에서 더 오래 머무를수 있었는데-허먼 말로는 30분만 기다리면 온갖 야생동물들이 나타난다고 한다.
-너무 일찍 후렛쉬를 비춘 바람에 아쉽지만 내려와야 했다.
사실 그 정도로도 나이트 워크는 성공작이다.
25링깃(7,000원,팩키지 요금에 포함)에 재미난 구경을 한 것이다.
7월 11일.
아침 식사를 호텔 부페식으로 하고 나서 무띠아라 호텔의 이곳 저곳을 거닐며 정글의 아침을 만끽했다.
어제밤에 보았던 정글과 아침의 정글은 또 다른데 오늘은 '캐노피워크'를 하는 날이다.
가이드가 포함된 개별 캐노피워크는 1인당 35링깃(10,500원)이다. 우리는 팩키지에 당연히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가이드 없이 오르면 캐노피워크 입장료 5링깃(1500원)만 내면 된다.
사실 캐노피워크가 포함된 정글투어는 가이드 없이 다녀도 별 위험이 없어 보인다.
워낙 관광객이 많은데다 등산로도 거의 고속도로 수준....
단, 등산로를 이탈하거나 야간 산행은 절대 금물이다.
오늘의 캐노피 워크 가이드는 허먼.
캐노피워크는 말 그대로 지붕위를 걷다는 뜻인데 여기에서 지붕이란 정글,밀림을 뜻한다.
정글,밀림위를 걷다....다시말해서 정글위에 공중 구름다리를 만들어 놓고 그 위를 걸으면서 정글을 감상하는 것이다.
타만네가라의 공중 구름다리는 그 높이가 최대 70 미터나 되며
길이는 900 미터가 넘는다.
말이 900 미터이지 흔들거리는 공중 구름다리에서 900 미터를 걷기란 쉬운일이 아니다.
그 공중 구름다리를 지탱하는 기둥은 철제 기둥이 아니라 모두가 자연 상태의 초대형 살아있는 나무라는 것이 놀랍다.
나무위에서 걸으면서 정글을 내려다보고 놀랍도록 뜨거운 햇빛속에서 살아가는 동식물을 보는 것이다.
물론 손만 뻗으면 열대 과일의 왕이라는 둘리안도 딸 수 있다.
에피소드 하나 팁으로.
어느 관광객은 양손을 뻗어 밧줄을 잡으면서 구름다리를 걷고 있는데
어느 순간 밧줄의 감촉이 차갑고 싸늘하며 물컹하길래 뭔가 하며 보았더니 구렁이가 밧줄을 휘감고 있더란다.
자기가 오른손으로 구렁이를 꼭 쥔채....
얼마나 놀랐겠어!
그 순간 놀라서 텅~하고 주저앉았는데 구름다리가 심하게 흔들리면서 그 흔들림 충격에 구렁이가 떨어지는데
하필 자기 오른팔에 떠억 내려 앉더래.
말 다했지.
꺄~악~ 하고 비명을 질러대는데 앞에도 뒤에도 아무도 없더라는 거야.
그래서 오마이갓 하나님 살려주세요. 빌었더니 구렁이가 쓰윽~~쳐다보더니 혀를 한번 날름거리고는
휘익 날아가버리더래.
이름하여 플라잉 스네이크.
나는 허먼한테 그 이야기를 들었기에 한 발 걸을 때마다 뱀 있나 없나부터 살피면서 걸었다.
발밑은 무서워서 쳐다보지도 못하고...아마 30분은 걸었던 것 같다.
타만네가라의 캐노피워크에는 야생 원숭이가 자주 나타난다.
관광객들을 상대로 먹을것을 자주 얻어 먹어본 원숭이들이다.
이 놈들이 하는 짓이 참 별나다.
원숭이 날치기(몽키 하이재크:모자,핸드백,물병들을 날치기 당할수 있다.)
원숭이 퍽치기(몽키 린치:원숭이가 나무열매를 던지거나 머리등을 때리고 달아날수 있다.)
만일 그런 경우를 당한다면 관광객으로서는 공중 70m라는 사실을 깜빡하고 흥분하다보면
추락 할 수도 있으므로 캐노피에 원숭이가 나타나는것을 방지하기위해
관리사무소에서는 원숭이를 쫒는일에 많은 시간을 할애한단다.
캐노피워크 표 파는 창구에는 "원숭이에게 음식을 주지 마시오." 가 표시되어 있지만
대다수 관광객들은 원숭이가 나타나길 기대할 것이다.
캐노피워크를 끝내고 이제는 산 정상을 향해서 오른다.
타만네가라는 2억5천만년 전에 형성된 원시림인데
강과 폭포와 호수와 계곡,동굴등 자연상태 뿐만아니라 온갖 동식물의 보고이다.
이렇게 국립공원이 될 자연조건을 갖추게 된 것은 "구농 따한" 이라는 산이 있기 때문이다.
마치 우리나라에서 국립공원 1호가 지리산이 된 것처럼.
구농 따한의 높이는 2187 m.
그 산의 정상은 멀고 멀어서 중간에서 사진 한컷씩 찍고 내려와야 했다.
사진은 독일에서 온 꼬마와 함께.
타만네가라 정글을 탐험하던 어느 한국인 청년 이야기다.
죠니 강이 들려준 얘기.
팩키지로 서양 여행객들과 함께 여행사를 따라 타만네가라 정글에 들어갔는데
그날은 하늘은 햇빛이 쨍쨍,무더위로 푹푹찌는 날이었다.
다만 정글은 원시림 덕분에 뜨거운 햇빛을 피할수 있었다.
그래서 싱그러운 새소리를 들어가며 걷고 있는데
앞장서던 가이드가 가던 길을 멈추고 뒤돌아서서 일행들에게 다급하게 뭐라고 지시를 하더란다.
이 친구는 영어를 잘 못한지라 눈치로 따라다니고 있었던거래.
그런데 햇빛이 내려 쬐는데 모두들 후다닥 우비를 꺼내 둘러 쓰는거야.
"아니 이 햇빛 나는데 우비를 왜 꺼내..바보들아냐?"
하고 가이드를 쳐다보는데 가이드가 땅바닥에 떨어진 새카만 것을 가리키면서 우비를 가리키더란다.
그래도 말이 안 통한 이 친구 하늘과 땅을 번갈아 쳐다보는데 뭔가 도토리 같은게 툭! 떨어지더래.
떨어진 도토리를 자세히 들여다보니 떨어질 때는 공처럼 동그랗던 놈이 떨어지자마자 길다랗게 되더니 기기 시작하더래.
자세히 보니 거머리야.
"아,이거 거머리네." 하는데 툭! 툭! 하던 소리가 순식간에 후두둑! 하더니
"아이고, 비옷 꺼내야겠네.....!" 했을때는 이미 하늘이 새카맣게 거머리들이 쏟아지더니 더벅머리며 목덜미며 사정없이 달라 붙더래.
땅바닥에 떨어진 놈들은 필사적으로 기어오르고 목덜미로 들어간 놈은 어느새 물어 뜯더래.
해서 그 지역을 피해야 되겠다고 생각하고 냅다 뛰었는데 계속해서 거머리들이 쏟아지더라는 거야.
그 친구 가이드가 와서 라이터 불로 지져서 거머리를 떼어낼 때 까지 피 범벅이 되었지.
거머리들은 우기에는 바닥에서 살지만 건기에는 바닥이 마르니까 나무 수액을 빨기 위해서 나무를 타고 올라갔다가
밑에 동물이 지나가면 필사적으로 떨어진다는거야.
영어 몰라서 당한 에피소드인데 좀 불쌍타.
영어 몰라 당한 에피소드가 어디 한 두 가지 아니겠지만 멀쩡한 대 낮에 비옷 꺼내 입으라하니 거머리를 상상이나 했겠어..
그 친구 왈, 타만네가라 정글에서 가장 무서운놈이 거머리래.
오전에는 캐노피워크를 하고
구능 따한의 일부를 올라가다 내려와서 꿀맛같은 점심식사를 하고
오후에는 '오랑아스리' 마을 방문이 있다.
오랑아스리 마을 방문은 우리야 팩키지에 포함되어 있지만 별도로 가려면 1인당 35링깃(10,500원)을 내야 한다.
역시 안내는 허먼이 맡았다.
첫날 템베링에서 타고 올라온 스피드 보트보다는 조금 더 작은 보트에 우리 열두명 일행이 모두 탔다.
오랑아스리는 원주민이라는 뜻인데 이들 말레이시아의 원주민은 전 국민의 1% 정도이며
오랑아스리의 종족은 수십 종족이 있다.
어떤 종족은 식인종도 있었다고 한다.
현재의 말레이는 말레이시아 전 국민의 55%를 차지하며 태국쪽에서 약 2000년 전에 내려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우리가 만나러가는 오랑아스리는 아직도 문명을 거부하며 사냥과 낚시와 열대 과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란다.
흠! 과연 그럴까?
우리나라 지리산 청학동 사람들이 문명을 100 % 거절하고 살 수 없듯이
오랑아스리도 문명을 100% 거절할수는 없을 것이다.
보트는 수상식당을 지나 더 상류 쪽으로 올라간다.
한 5분 쯤 올라가자 오른쪽 언덕위에 사람들이 강둑에 앉아서 우리를 바라보고 있었는데 웬지 그들일것 같았다.
왜냐. 분위기가 정말 달랐다.
미국 인디안 마을처럼 풀로 엮은 뾰족한 집들이 뒤에 보였고,팬티만 입고 윗도리는 모두 벗고 있었다.
우리 보트는 그 마을 앞 작은 호수를 몇 바뀌 빙 돌고는 강가에 다다랐다.
그 오랑아스리의 연장자가 하선 신호를 줄 때까지 작은 호수를 돌았던 것이다.
오랑아스리 마을은 정말 볼 품없고 간단했다.
차라리 한국의 민속촌이 훨씬 볼게 많다.
그러나 볼거리로만 관광비를 따질수는 없다.
그들은 전시용으로 마을을 지은것이 아니라 실제 살면서 바람이 불면 새로 바나나잎을 잘라서 집을 만들고 했던 것이고
건기에는 강가로 내려오지만
우기에는 언덕위로 올라가고
둘리안 철에는 둘리안이 있는 더 깊은 산으로 가는것이다.
지금은 건기라서 강가에 내려와 있는거란다.
그들은 정착민이 아니라 수시로 이주하며 사는 유량민인 것이다.
그러니 마을은 볼품이 없을수 밖에.
1분만에 마을 구경이 끝나자 나이 많은 오랑아스리가 불을 만드는 모습을 보여주겠단다.
부싯돌을 탁탁 쳐서 불을 만드는 방법은 영화에서 보았는데 이 방법은 좀 달랐다.
젓가락처럼 길다란 마른 나뭇가지를 활처럼 생긴 도구를 이용하여 마찰열로 불을 만든다.
이어서 독화살 만드는 법과 독화살을 쏘아서 동물을 잡는법,
그리고 바나나잎에 쌀을 싸서 땅속에 묻고 그위에 불을 지펴서 밥을 만들고,
과일을 발효시켜 만든 술맛도 보여준다.
산속에서 채취한 토종꿀도 내와서 맛을 보여주는데 내가 사고 싶다고 하자 없단다.
그렇게 마을에서 한시간 정도 보내자 허먼이 떠나자고 다음길을 재촉한다.
우리 일행은 오랑아스리 마을을 나서 다시 보트를 탔다.
보트는 더 상류로 올라갔다.
물이 얕아서 모터가 더이상 작동되지 않아 모터를 물 밖으로 꺼내놓고 막대기를 강바닥에 질러서 보트가 나아간다.
보트를 끄는 사공은 물에 빠진 생쥐처럼되어 보트를 상류로 끌고 올라간다.
한시간 이상을 그렇게 해서 올라 갔더니 제법 큰 호수가 나타났다.
우리는 호숫가에 보트를 대고 팬티만 입고 물에 뛰어들었다.
여자들도 그랬다.
우리가 타잔처럼 칡넝쿨을 잡고 물에 뛰어들며 수영을 즐기는 동안 허먼은 숲으로 들어가서 둘리안을 따왔다.
둘리안은 태국 관광 때 한 입 먹어보고는 그 강렬한 역겨운 냄새에 다시는 먹지 않으리라 했는데
나만 빼고 모두 맛있게 먹길래 호기심에 한 입 먹어 보았다.
아 그런데 예전의 그 맛이 아니었다.
입안에서 살살 녹는 아이스크림 맛이었다.
나는 그 이후로 둘리안이 열대과일의 왕이라는데 이견이 없다.
한 시간 정도 수영을 즐기고 배부르게 둘리안도 먹고 나자 이제는 하류를 향해 출발한다.
모터 보트를 타고 하류로 내려가는 것,
그게 래피드 슈팅이었다.
그런데 왜 타만네가라의 래피드 슈팅이 제일 재미 있을거라고 했을까?
개별적으로 이용하려면 요금도 40링깃(12,000원)이나 한다.
비싼 이유는?
우리가 보트를 타고 거슬러 올라 갔을때는 잘 몰랐는데
내려올때는 그야말로 축구공 슈팅하듯이 빠른 속도로 보트가 내려간다.
보트 좌우로는 물길이 10여 미터 이상 솟구치고 웬만한 낮은 폭포는 그냥 날아간다.
심장이 떨어질듯 덜렁덜렁 했다.
한마디로 보트 난간을 붙잡고 악! 소리를 100 번 쯤 내야 수상식당에 도착하는 것이다.
한 시간 동안 올라간 물길을 10분만에 내려온다.
옷은 모두 젖었고 추위에 덜덜 떨어야 했다.
수상식당에 도착하자 이제 막 도착한 깔끔한 새내기들이 우릴 이상한 눈으로 쳐다본다.
"옷입고 수영한줄 알았지?
나도 어제는 그렇게 생각했다.
니들도 내일 해봐."
캐노피워크,오랑아스리 마을 방문,래피드 슈팅으로 약간 지친 몸을
호텔에서 따뜻한 물로 피로를 풀자 다시 생기가 돈다.
호텔에서 저녁식사를 맛있게 하고나서
강건너 민박집들이 있는 마을에서 밤마다 시장이 열린다 해서 건너가기로 했다.
밤 9시 전에 다녀와야 나이트 사파리를 즐길수 있다.
우리 일행은 가벼운 차림으로 시장을 찾았다.
시장은 정말 한국의 시골장이나 여기나 마찬가지로 활기가 넘치고
볼거리가 가득하다.
타만네가라의 나이트 마켓은 꽤나 유명하다.
우선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아서 이들을 상대로 과일이나 기념품을 손쉽게 팔 수 있다.
그러니 파는 상인들이 많을수 밖에.
또한 더운 열대지방이므로 열기가 식은 밤에 시장을 보기에도 좋다.
그러니 사는 손님이 많을수 밖에.
서로서로 얼굴을 볼 수 있어서 도심의 나이트 마켓뿐만 아니라 시골도 항상 붐빈다.
더군다나 시골은 물가도 도시에 비해 싸므로 우리돈 5천원이면 여러가지 과일을 실컷 먹을수 있다.
또한 여행중에 느끼는 사람들 중에서 특히 히잡을 쓴 말레이 시골 여인이 얼마나 순박한지는 눈만 보아도 알수 있다.
풍부한 열대과일을 맛보며 시원한 여름밤을 보내기에는 나이트 마켓이 최고다.
밤 9시에 나이트 사파리를 하기위해 나선다.
NKS 수상식당에는 새로운 가이드가 나와있다.
그의 이름은 '크레이지 몽키'.
역시 NKS 여행사 소속이다.
왜 크레이지 몽키가 되었느냐고 묻자 피식 웃기만 한다.
웃는 모습을 보자 알것 같았다. 원숭이를 닮긴 했다.
그래도 '크레이지'가 붙은건 또다른 이유가 있을것 같다.
피터 말은 그가 밤에 사파리를 하면서 때로는 손님들에게 야생 코끼리는 커녕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할 때가 있는데,
그때는 원숭이 울음소리를 내서 원숭이들을 불러 모으는데 진짜 수십마리가 모여든다는 것이다.
그런데 속아서 모인 원숭이들이 그한테 마구 욕설을 해대고는 가버린다는 것이다.
그 원숭이들이 하는 말이
"크레이지!" 라는 것이다.
우리는 정글을 달릴 4륜 구동 지프에 여섯명씩 두 팀으로 나누어 탔다.
지붕이 없는 지프다.
차는 어둠을 뚫고 정글로 들어갔다.
야생 코끼리며 원숭이, 잘하면 호랑이도 본다는 말에 35링깃(10,500원)을 지불 했을 것이다.
우리는 팩키지에 포함.
정글에 어느정도 들어가자 차에 달린 서치라이트를 비추는데 그 성능이 대단했다.
아마 1 km는 비추는듯 했다.
서치라이트에 놀란 야생고양이,물소,쥐,이구아나,개구리,뱀,참새,부엉이,까마귀 등은 쉽게 눈에 띄였다.
그 놈들은 도망도 가지 않는다.
그러니 총에 맞아 죽지.
그러나 밤 열두시 까지 돌아 다녀도 야생 호랑이나 코끼리는 볼수 없었다.
멧돼지를 닮은 타피르도 못 보았다.
이때 크레이지 몽키의 특기가 나올것이다.
그는 목을 쥐고 꽥꽥 소리를 여러번 냈다.
그리고 한참 침묵이 흐르고 뭔가 휙 날아왔다.
야자열매였다.
원숭이 한마리가 시끄러워 죽겠으니 조용히 하라는 것이다.
크레이지 몽키가 서치라이트를 재빨리 비추었지만 원숭이가 더 빨리 사라졌다.
우리는 나뭇가지가 흔들리는 모습만 보았을 뿐이다.
그래도 모두들 실망하는것 같지는 않았다.
이런 투어를 내가 즐기고 있다는 것,그것이 만족이었다.
밤 하늘에는 별이 초롱초롱하고 은하수가 길게 늘어서 있고
반딧불이가 지천으로 널려있고,
멀리서 들려오는 비둘기 울음소리는 마치 나의 어릴적 고향 밤 같았다.
북쪽 나무위에 누워있는 북두칠성을 보며 대한민국 조국을 그리며,
그 조국에 있을 어머니와 눈에 넣어도 안아플 지홍이를 생각하며
그들이 모두 건강하고 원하는 바를 모두 얻기를 간절히 빌었다.
7월 12일 아침 8시.
오늘은 타만네가라를 나가는 날이다.
원래 일정에서 오전은 모두 자유롭게 강변에서 수영을 하며 지내기로 했다.
그러나 나와 피터는 라따 베르꼬를 가기로 했다.
허먼 얘기로는 그곳에 가면 작은 폭포가 있는데 물반 고기반이라는 것이다.
뜰채로 물고기를 떠 올리면 된단다.
그것도 한 팔 길이 만한 놈들을.
그 말을 믿어서가 아니라 강변에서 오전부터 수영만 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아까웠다.
작은 보트를 한 척 전세내서 올라가기로 했다.
허먼이 새로운 가이드를 소개해 주었다.
라따 베르꼬 왕복에 100링깃(3만원)으로 합의 보았다.
라따 베르꼬를 가는 물길은 래피드 슈팅 가는 물길보다 더 험했다.
작은 도랑 같은 계곡물을 거슬러 올라가는데 한시간 정도 올라가자 계곡이 넓어지면서 작은 호수가 나타난다.
그 호수 입구에는 좌우 언덕 나무마다 빨강 깃발들이 매달려 있었다.
마치 무당집 깃발같은 것들이다.
그 표시는 그 곳 부터는 물고기를 양식하는 곳이니 모터를 끄시오,노를 저어 운항하시오,그런 뜻이란다.
가이드는 모터를 끄고 노를 저어 호수를 지나간다.
정말 그 호수에는 팔 길이만한 물고기들이-베스 종류-수만마리는 될듯 물반 고기반이었다.
그런데 양식장이라는데 그물이 보이지 않았다.
가이드 말로는 그물없이 자연 호수에서 양식을 한단다.
그말이 도저히 믿을수 없었다.
물길이 위아래로 연결되어 물고기들이 도망 갈 수도 있을텐데,막아놓은 그물이 없다니...
그 호수를 지나자 모터를 물 밖으로 들어올리고 노를 사용하여 배를 끌고 계곡을 좀더 올라갔다.
그리고는 더이상 보트가 올라갈 수 없는 폭포 입구에 다다랐는데 그곳이 라따 베르꼬다.
그곳에는 작은 규모의 야영장과 화장실과 대피소가 지어져 있고
화강석 암반위에서 폭포아래에 낚시를 드리우고 낚시를 할 수 있었다.
나는 가이드가 준 낚시-막대기에 낚시 바늘 하나만 매달려 있다-를 물속에 넣어 보았다.
미끼는 파리 한마리.
그런데 낚시가 물에 들어 가자마자 베스가 물더니 낚시대를 끌고 가버린다.
내가 설마 하고 방심하는 그 1초도 안되는 순간에 낚시대를 뺏긴 것이다.
막대기만 물위에 떠서 빙글 빙글 돌기를 수 십 분 만에 베스는 지쳤는지 주둥이를 물 밖에 내밀고 공기를 들이마신다.
잡았다는 기쁨은 일순간이고 불쌍하고 미안해서 낚시대를 건져 올리면 살려줘야겠다고 생각했다.
겨우 낚시대를 잡아서 베스를 끌어냈는데 양식장에서 이탈한 놈이 분명하다.
자유를 찾아 떠난 놈인데 자유를 줘야지.
낚시를 빼내서 살려주었다.
라따 베르꼬의 폭포는 별 볼거리가 없는 곳이다.
그렇지만 그곳을 가기위한 보트 여행은 머리위에 정글이 드리워서인지 이색적이고 재미 만점이었다.
7월 12일 오후.
오전에는 라따 베르꼬를 다녀와서 간단한 점심을 한 후 오후에는 일행들이 보트를 타고 타만네가라를 빠져 나가야 한다.
오후 다섯시까지 낮잠을 자고 짐을 챙겨 보트에 오른다.
물길을 따라 내려가는 보트는 훨씬 더 많은 관광객을 싣고도 속도는 더 빠르다.
내 옆과 앞 뒤에는 스웨덴에서 온 여학생들이 앉았는데
전형적인 유러피언인데 잘 생긴건 좋은데 덩치들이 남자들 같다.
옆자리 여학생과 몇 마디 나누는데 갑자기 앞의 여학생이 뭔가를 가리키며 큰소리로 외친다.
"Harabuji !!"
내 귀에 익은 한국말 같은데 그 애들이 한국말을 할리 없어서 무슨말인지 잘 모르겠다.
아뭏든 호들갑스럽게 다같이 손으로 가리키며
"Harabuji(하라부지)"를 외치는데 뭔가 쳐다보니 강변에서 물을 마시는 원숭이 가족들이다.
그래서 내가 왜 원숭이를 '하라부지'라고 부르냐고 물었더니
"Harabuji=인류의 조상" 이란다.
그런데 영어에 Harabuji는 없다.
아무래도 이상해서 그말을 어디에서 배웠느냐고 묻자
타만네가라를 들어갈 때 코리언 학생들을 만났는데 그 애들이 그렇게 부르더란다.
그러면 그렇지.
장난기 많은 한국애들이 원숭이를 보고 "할아부지!" 하고 외쳤는데
그말이 재미있어서 무슨 뜻이냐고 묻자 인류의 조상이라고 설명해주었겠지.
스웨덴 애들에게 한국은 월드컵 4강을 이룬나라,
무역 강대국이니 한국인은 인기가 대단했고 한국인 말이라면 신용이 대단히 좋았다.
그러니 그 애들이 장난스럽게 말했어도 스웨덴 애들한테는 진담으로 통했을 것이다.
'할아부지'가 '하라부지'가 되어 'Harabuji'로 변해서
10년 쯤 후에는 옥스퍼드 사전이나 브리태니커 백과 사전에 오를지도 모를일이다.
Harabuji는 the progenitor of the human race 인류의 조상이라고.
템베링에 도착한 시각은 오후 6시.
강을 거슬러 올라갈때 두시간 걸렸는데 내려오는데는 한시간이면 족하다.
기다리고 있는 NKS여행사 버스에 올라 쿠알라룸푸르로 향한다.
세시간 동안 버스에서 자고 일어나니
창밖에 말레이시아의 랜드마크가 된 쿠알라룸푸르 쌍둥이빌딩-페트로나스 빌딩의 위용이 반겨준다.
2박 3일간의 말레이시아 국립공원 1호 타만네가라 여행은 끝났다.
그러나 오랫동안 추억에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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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상세한 말레이시아 여행기 잘읽었습니다.
추억에 남는 말레이시아 여행..
여행이란 어떠한일이 일어나도
추억이 되어야 하는 법이죠...
굴업도에 이어
긴 후기지만 안지겹게 잼나게 잘 봤습니다
말레이시아 여행
잘 보고 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