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계열 논술전형은 수리논술이 중심이므로 지원하려는 대학의 수리논술 문제를 풀 수 있을지 생각해 봐야 한다. 논술시험 출제 범위와 유형, 문제의 수준을 반드시 확인하고 풀어낸 문제를 설명하고 서술을 연습하는 학습 습관을 지녀야 한다.
자연계열 논술고사에서 수능 수학 문항 중 높은 난도로 출제되는 경향을 보이는 공통과목 21, 22번, 선택과목 29, 30번 형태의 문제에 풀이 과정을 작성하는 문제해결형 문항을 출제하는 대학이 여럿 있다.
따라서 평상시 수학 문제의 풀이 과정을 중간 생략 없이 꼼꼼하게 적어나가며 풀거나, 친구에게 과정을 설명할 수 있을 정도로 학습해야 한다.
수능 수학에서 수학Ⅰ, 수학Ⅱ 위주의 공부를 하는 학생의 경우 논술전형을 준비할 때도 출제범위가 수학Ⅰ, 수학Ⅱ인 대학을 목표로 하는 것이 좋다.
수학Ⅰ, 수학Ⅱ는 물론 미적분도 공부하는 학생이라면 출제 범위가 미적분까지 포함되는 대학을 지원 대상으로 고려해 볼 수 있고, 수학Ⅰ, 수학Ⅱ, 미적분에 확률과 통계, 기하까지 공부하는 학생이라면 수리논술을 시행하는 대부분 대학에 지원할 수 있다.
과학논술을 시행하는 대학의 모집단위에 지원하려는 학생이라면 수리논술과 함께 진로선택 과목인 과학Ⅱ까지 공부할 수 있는지를 객관적으로 생각하고 판단해야 올바른 수시지원 전략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된다.
과학논술의 경우에는 과학Ⅰ 과목 교과서 내 중요 학습개념을 자신의 문장으로 적는 연습과 함께, 진로선택 과목인 과학Ⅱ 과목에서 단원별 핵심 단어를 정리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자연계열 수험생 역시 사고력 향상을 위해 자료 분석 연습과 2~3가지 자료를 종합해 문제를 해결하는 연습을 꾸준히 할 필요가 있다. 필자는 논술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사고력을 키우는 연습 방법으로 직접 푼 문제를 놓고 다른 풀이 방법을 생각해 보라고 권한다.
이미 알고 있는 방법으로 문제를 풀지 않고 다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가운데 학생들의 사고력이 향상되기 때문이다.
| 자연계열 논술고사 문제 유형
자연계열 논술고사 또한 다양한 형태로 실시된다. 수리논술만 실시하는 대학이 가장 많고, 수리논술과 과학논술을 함께 실시하는 대학도 있다. 가천대, 서경대, 수원대, 한신대 등은 국어와 수학 중심의 교과통합논술을 실시한다. 서울여대는 수리논술을 실시하지 않고 과학논술만 실시한다.
건국대와 성균관대는 2022학년도 대입까지는 수리논술과 함께 과학논술을 시행했지만, 2023학년도 대입부터는 수리논술만 100% 반영해 학생을 모집한다. 중앙대는 2024학년도부터 과학논술을 폐지하고 수리논술만을 실시한다. 의약학 계열을 제외하면 수리논술과 과학논술을 함께 시행하는 대학은 연세대 한 곳뿐이다.
■ 대학별 자연계열 논술고사 문제 유형 ■
구분 | 대학명 |
수리논술 | 가톨릭대, 건국대, 경북대, 경희대(의․약학계열 제외), 고려대(세종), 광운대, 단국대(죽전), 덕성여대, 동국대, 부산대, 서강대, 서울과기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성신여대, 세종대, 숙명여대, 숭실대, 아주대(의학 제외), 연세대(미래)(의예 제외), 이화여대, 인하대, 중앙대, 한국기술교대, 한국공학대, 한국외대(글로벌), 한국항공대(공학, 이학), 한양대(서울), 홍익대 |
수리논술 | +과학논술 | 연세대(서울)(Ⅱ) |
(물화생지 중 학과별 지정 택1) |
+과학논술(물화생 중 택1) | 경희대(의․약학)(Ⅱ), 연세대(미래)(의예)(Ⅱ) |
+생명과학 | 아주대(의학과) |
국어+수학 교과통합논술 | 가천대, 서경대, 수원대, 한신대 |
과학통합 | 서울여대 |
*(Ⅰ)은 과학과목Ⅰ만 반영, (Ⅱ)는 과학과목Ⅱ까지 반영
■ 대학별 자연계열 논술고사 과학과목 선택 유형 ■
구 분 | 선택 유형 | 대학명 |
과학 과목 선택 | 물리학,화학,생명과학, 지구과학 중 모집단위 지정 | 연세대(서울) |
*한 과목 택 1 |
물리학, 화학, 생명과학 중 택 1 | 경희대(의약학계), 연세대(미래)(의예), 중앙대 |
생명과학 지정 | 아주대(의학과) |
| 자연계열 출제범위에 따른 대비 방법
자연계열 수리논술의 출제범위는 수학, 수학Ⅰ, 수학Ⅱ를 기본으로 하고,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등의 과목의 포함 여부는 대학마다 다르다. 따라서 지원자의 과목 준비도와 이해도에 따른 차이가 생길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연세대의 경우 수학과제탐구, 경제수학 등 수학 교과 전 과목을 시험범위로 두고 있는 점도 참고해야 한다.
자연계열 논술시험 출제 범위를 더 자세히 살펴보면 수리논술은 모든 대학에서 고등학교 1학년에서 배우는 공통수학을 기초로 하고, 연세대는 수학의 일반선택과 진로선택 전 과목에서 고루 출제한다.
서강대 등 11개 대학의 출제범위는 수학Ⅰ, 수학Ⅱ에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이고, 건국대 등 8개 대학의 출제범위는 수학Ⅰ, 수학Ⅱ, 미적분, 확률통계이다. 중앙대는 수학Ⅰ, 수학Ⅱ, 미적분, 기하이고, 경희대 등 7개 대학의 출제범위는 수학Ⅰ, 수학Ⅱ, 미적분이다.
수학Ⅰ, 수학Ⅱ에서만 출제하는 대학은 가천대, 가톨릭대(자연), 서경대, 수원대, 한국공학대, 한국외대(글로벌), 한국항공대(AI융합계열), 홍익대(세종) 등 9개 대학이다.
■ 대학별 자연계열 수리논술 출제범위와 고사 시간 ■
구분 | 대학(고사시간) |
70분 | 80분 | 90분 | 100분 | 120분 | 150분 |
수학, 수학Ⅰ, 수학Ⅱ | 홍익대 (세종) | 가천대, 수원대, 한국공학대, 한국기술교대, 한국외대 | 가톨릭대(자연) | | | |
미적분 | | | 고려대(세종), 한양대(에리카) | 경북대, 부산대 (유형I) | 세종대, 아주대, 연세대(미래), 인하대 | |
기하 | | | | 부산대 (유형II) | | |
확률과 통계, 미적분 | | | 덕성여대, 한국항공대 | 건국대, 가톨릭대(의예), 서울과학기술대, 숭실대 | 광운대 | |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 | | 동국대, 고려대(세종)(약학), 한양대 | 서강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 단국대(죽전), 서울시립대, 연세대(미래)(의예), 중앙대, 홍익대 | |
수학교과 | | | | | | 연세대 |
전과목 |
기타 | | | 서울여대(과학) | 숙명여대 | | |
통합형 수능이 시행되면서 학생들은 수능 수학에서 수학Ⅰ, 수학Ⅱ 중심의 공통수학을 필수로 미적분, 확률과 통계, 기하 3과목 중 1과목을 선택해 응시하므로, 자연계열 모집단위에 지원하는 학생들도 자신이 선택한 한 과목만 집중적으로 공부하고 있다.
그런데 수리논술의 출제범위를 보면 수학Ⅰ, 수학Ⅱ 이외에도 미적분, 확률과 통계, 기하를 모두 출제범위로 하거나 미적분과 확률과 통계, 미적분과 기하 등의 조합으로 출제범위를 지정한 대학이 많다. 이는 학생들이 논술전형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기에 부담스러운 부분으로, 논술시험을 위해 공부하는 과목을 추가하는 것이 올바른 선택일지에 대해 고민이 필요하다.
참고로 2023학년도 논술고사에서 성균관대는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를, 연세대(미래) 캠퍼스는 확률과 통계와 미적분을 출제범위로 지정했다. 하지만 학생들의 부담 등을 고려해 수학Ⅰ과 수학Ⅱ 중심으로 수리논술 문제를 출제하겠다고 밝혔다.
과학영역의 경우에는 해당 교과의 Ⅰ과 Ⅱ 과목 내용이 모두 출제범위에 해당되며 실제로 Ⅱ영역에서의 출제 비중이 더 많다. 따라서 수능에서 과학Ⅰ 2개 과목을 선택해 응시하는 학생이 과학논술을 시행하는 대학의 모집단위에 지원하려 한다면 Ⅱ영역에 대한 별도의 학습이 필요하다.
연세대는 물리학,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 영역 중 1개 영역을 선택해 응시할 수 있고 출제 범위는 Ⅰ과 Ⅱ가 모두 포함되며, 대부분의 모집단위에서 물리학, 화학, 생명과학을 선택해 응시할 수 있다.(일부 학과 제외) 그런데 지구과학은 지구시스템과학과, 천문우주학과, 대기과학과, 도시공학과에 지원하는 학생만 선택할 수 있다.
이를 뒤집어 생각하면 과학논술 과목으로 지구과학을 선택한 학생은 위의 4개 모집단위만 지원할 수 있고 나머지 모집단위에는 지원할 수 없다는 뜻이다. 물리학, 화학, 생명과학을 선택할 경우도 대부분의 모집단위에 지원할 수 있지만 일부 지원할 수 없는 모집단위도 있으니, 논술준비를 시작할 때 반드시 대학에서 발표하는 모집요강의 내용을 확인해야 한다.
경희대(의약학), 연세대(미래 의예)는 물리학, 화학, 생명과학 중 1개 영역을 선택해 응시할 수 있고 연세대와 마찬가지로 선택한 영역의 출제범위는 과학의 Ⅰ과 Ⅱ를 모두 포함한다. 아주대(의학)는 필수로 응시하는 수리논술과 함께 과학논술의 출제범위를 생명과학Ⅰ과 생명과학Ⅱ로 지정하고 있다.
서울여대는 수리논술을 필수로 지정하지 않고 통합과학과 생명과학Ⅰ의 내용에서 과학논술을 출제하는 유일한 대학이다. 그러므로 수리보다는 과학에, 특히 생명과학에 강점이 있는 여학생이면 지원해 볼 만하다.
한편, 대학별 논술 고사시간은 유형과 문제의 분량에 따라 70분~150분으로 다양하다. 따라서 대학별 논술고사 유형 준비와 함께 시간 운영에 대한 사전 인지 및 준비도 필요하다.
<에듀진>
기사 URL: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42352
첫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