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레스토랑

[좋은사람]

플레이트에 담긴 가로세로 5cm의 브라우니를 보며 '말도 안 되는 사치'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요즘 몇이나 될까? 이제 식사 후 꼭 거쳐야 할 코스로 자리잡은 디저트. 그 달콤한 즐거움을 만낄할 수 있는 레스토랑을 엄선했다.

 

 

dessert

한쪽의 베이킹 공간을 뺀다면 열 평도 안될 듯한 작은 공간 데세르. 하지만 이곳에서 맛볼 수 있는 다양한 디저트들은 그 어떤 큰 레스토랑에서 제공하는 것보다 더 큰 감동을 준다. 데세르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이 한창 작업 중인 파티셰들. 갓 구운 휘낭시에와 신선한 과일을 올려 케이크를 만드는 모습을 보면 데세르의 모든 메뉴를 맛보고 싶은 충동에 사로잡힌다. 신선함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까닭에 계절마다 그에 맞는 메뉴를 선보이는데, 8월에는 마카다미아 볼 초콜릿과 시원하게 멋는 망고 컵 무스, 다양한 휘낭시에를 맛볼 수 있다. 최고의 재료만을 엄선해 밀가루 대신 아몬드 파우더를 사용하므로 몸에 좋고 덜 단 디저트를 만들어내는 이곳에서는 케이크의 경우 신선함을 유지하기 위해 주문 판매만 한다.

가격 마카초코 8천원, 휘낭시에 1천~1천5백원, 망고 컵 무스 5천원 영업시간10:30~21:30 문의 02-544-9621

july

서래마을의 한쪽 끝에 자리한 베이커리 레스토랑 줄라이. 거하지 않으면서도 격식을 갖춘 프렌치를 선보이는 이곳은 디저트 또한 정통 프랑스식으로 눈과 입을 만족시킨다. 가장 인기 있는 디저트 메뉴는 와사비 마스카포네 치즈 크림과 바나나 케이크. 그리고 바닐라 아이스크림. 직접 만들어 달지 않은 바닐라 아이스크림은 아래에 놓인 바삭한 쿠키와 부드러운 조화를 이루고, 와사비가 들어가 느끼하지 않은 크림치즈는 딸기 잼처럼 달콤한 꿀리와 어우러져 독특한 맛을 선사한다. 이외에도 아삭한 초콜릿과 새콤한 셔벗이 어우러진 발로나 가나슈와 오렌지 셔벗,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눈길을 끄는 큼직한 조각 케이크 등은 만족스러운 식사 후 또 한번의 즐거움을 전해준다.

가격 와사비 마스카포네 치즈 크림과 바나나 케이크 바닐라 아이스크림 1만5천원, 발로나 가나슈와 오렌지 셔벗 1만5천원 영업시간11:30~15:30,17:00~23:00(일요일 휴무) 문의 02-534-9544

paris grill

그랜드 하얏트의 프렌치 레스토랑 페리스 그릴에서는 매일 점심 경제적이면서도 풍성한 디저트 뷔페를 즐길 수 잇다. 에피타이저, 오늘의 수프, 메인디시, 디저크의 네가지 코스 중 에피타이저와 디저트를 뷔페로 선보이는 런치 메뉴는 프랑스식 조리법으로 요리한 다양한 메뉴를 푸짐하게 맛볼 수 있다는 것이 특징. 한쪽에 따로 차려지는 디저트 뷔페 코너는 치즈 케이크 · 초코 무스 케이크 · 체리파이 · 과일 타르트 등의 케이크 메뉴와 푸딩, 초콜릿, 다양한 아이스크림, 다섯 가지 과일 등 열다섯 가지 메뉴로 구성되어 디저트의 모든것을 갖췄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주말과 공휴일에는 갓 구워낸 빵과 오믈렌 등이 나오는 '브렉퍼스트 스테이션', 육류와 해산물을 오픈 키친에서 직접 구워낸 '그릴 요리 스테이션', '디저트 스테이션' 등 다섯 파트로 구성된 브런치 메뉴도 선보인다.

가격 평일 점심 뷔페 3만6천원, 브런치 뷔페 4만 8천원(어른), 2만 9천원(어린이) 영업시간12:00~14:30(평일), 10:30~14:30(브런치) 문의 02-799-8161

dear chocolate

프랑스 시골의 가정식 요리를 맛볼 수 있는 르 삐에. 노르망디식 족요리와 프로방스식 쇠꼬리 스튜, 코코뱅 등이 주요 메뉴인 이곳에는 디저트 또한 기교를 부리지 않은 푸근한 맛이 특징이다. 르 삐에의 인기 디저트인 타르트 타땅은 큼직한 볼에 놓인 퍼프파이 위에 버터와 설탕에 졸여 잼처럼 만든 사과와 호두 등을 뿌린 후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얹은 것으로 보기만 해도 배가 부를 정도로 푸짐하다. 졸인 사과를 뜨거울 때 부어 아이스크림이 살짝 녹은 상태로 내오는데, 아삭거리는 퍼프 파이에 이를 찍어 먹는 맛은 그야말로 새콤달콤 고소함의 조화라고나 할까. 저렴한 가격의 카푸치노나 에스프레소와 함께 즐겨도 안성맞춤이고 여러 사람이 함께 찾았다면 새콤한 소르베에 바닐라 소스를 곁들인 라즈베리 소르베를 함꼐 주문해 만족스러운 디저트 코스를 즐겨보자.

가격 타르트 타땅 1만5천원, 라즈베리 소르베 7천원, 에스프레소 5천원 영업시간11:30~15:00, 18:00~02:00 문의 02-511-2413

le pied

이름만 보고 이곳을 단순한 초콜릿 숍이라 생각하지 말 것. 디어 초콜릿은 초콜릿뿐 아니라 식사와 와인, 초콜릿과 쇼핑까지 두루 즐길 수 있는 멀티 공간이다. 3m는 족히 됨직한 거대한 유리문을 열고 들어가면 공중에 떠 있는 듯한 돌계단과 나무 도장이 진열된 공간이 눈에 들어온다. 더 안으로 들어가면 나타나는 초콜릿 부스와 원목으로 꾸민 정원에 놓인, 둥글지도 네모나지도 않은 자작나무 테이블과 대리석이 조화를 이룬 플로어 등 모든 공간은 편안한 느낌 그 자체다. 메뉴도 마찬가지. 유럽에서 맛보았던 진한 핫초콜릿을 그리워하던 이들을 위해 초콜릿을 녹여 만든 핫초코와 리나스 티, 테이블에 가득 찰 정도로 큼직한 플레이트에 가득 담아 선보이는 다양한 메뉴들은 보기만 해도 뿌듯함이 느껴진다. 카카오를 70% 함유한 걸쭉한 핫 초콜릿과 브랜디를 함께 서빙하는 브랜디 클래식 초콜릿, 신선한 생크림을 올린 시원한 음료 초콜릿 프라페는 이곳에서 꼭 맞봐야 할 메뉴. 재미있는 카드와 함께 포장해주는 초콜릿은 책 모양의 박스에 담아주어 선물로도 적당하다.

가격 초콜릿 브랜디 클래식 1만1천원, 아이스 펄 오리지널 9천원, 초콜릿 10pcs 1만7천원 영업시간11:00~23:00 문의 02-3446-7251

aligote kitchen

청담동의 알리고떼가 캐주얼한 컨셉트로 선보인 알리고떼 키친은 카브를 연상시키는 천장과 원목 소재의 인테리어, 편안함을 주는 조명으로 무교동의 핫 플레이스로 떠오르는 곳. 이곳의 메뉴는 고등어 파스타나 재첩 파스타든 실험적인 것이 많은데, 이와 달리 디저트 메뉴는 브라우니 카푸치노 등 일반적이면서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것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지만 매주 금요일 여덟 명을 추첨해 진행되는 갈라디너에서는 새로운 메뉴와 디저트들을 만날 수 있다. 갈라디너는 매주 다른주제로 진행되는데 얼마전 진행된 분자요리 갈라디너에서는 케이크에 시럽을 실처럼 만들어 올리고 망고 소스를 사용해 꽃잎을 표현한 무스 케이크와 쫀득한 타피오카를 거품처럼 올린 셔벗 등을 선보였다고. 매주 금요일에 진행되는 갈라디너는 인터넷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가격 갈라디너 7만원, 브라우니 카푸치노 8천원, 초콜릿 폰당 케이크 7천원 영업시간11:30~15:00, 17:20~24:00 문의 02-3789-99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