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길
엄청난 미모 앞에
자존심 그게 대수?
손에 쥔 운명이라
옳거니 따라가나
당신은
눈치 못 챘지?
동상이몽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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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낙비
투명한 유리창에
바늘이 쏟아진다
가슴에 꽂히는
따가운 말씀들
당신은
요란스럽게
그렇게 오고 싶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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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의 강
1.
생각을 곱씹다가 움켜쥔 사진 한 장
은밀한 눈빛이 노을로 타오를 때
회한悔恨은
가슴을 적시며
시나브로 울먹인다
2.
겨울밤에 부엉이의 자지러진 울음이
달빛에서 뽑아낸 새하얀 말씀으로
가지 끝
닿지 않는 곳에
살포시 걸려 있다
3.
별빛이 날[刀]을 세우고 가슴을 후벼 파면
그 깊이 넓이만큼
그리움은 강江이 되어
그 사람
살가운 눈빛이
아스라이 출렁인다
4.
시詩 한 편 사랑 절절切切 조용히 읊조리며
발끝으로 올라서서 무게를 달아보니
사랑해
눈금이 말을 하네
그대 향한 노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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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읽기
김양수 시조집 『그리움의 강』(2024. 8. 도서출판 잉걸불)
임성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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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9
24.07.01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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