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지방에 있는 대학교를 졸업하고 올해 선생님이 됩니다. 1년간 정말 열심히 공부하였습니다. 어떻게 공부하였는지 저의 공부방법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제 글이 여러분의 공부에 길라잡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대학교 학점이 높진 않습니다. 3.7입니다. 그저 적당히 하는 학생이었습니다. 학점이 곧 임용과 직결되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임용을 치루는 해가 되기전 임용과목에 있어 공부를 해둔 상태였습니다. 전공 기본서를 전부 봐왔고 백준 문제도 꾸준히 풀며 코드에 대한 감각을 키워나갔습니다.
임용시험을 준비하면서 병행했던 것은 없었습니다. 저는 좀 특이한 케이스인데요. 개인적인 사정으로 동기들보다 졸업을 1년 늦게 했습니다. 교육실습도 이미 마쳐서 공부에만 올인할 수 있었습니다.
합격수기를 작성하기에 앞서 이 글을 읽는 수험생 여러분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건강관리를 꼭 하길 바랍니다. 공부에 전념하다보면 신경써야할 부분을 놓치게 됩니다. 저는 건강이 가장 크다고 생각하는데요. 공부를 하는 와중에도 운동과 영양보충을 충실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공부만 하지말고 운동도 하고 밥도 잘 챙겨먹고 그러시길 바랍니다.
1차 출제과목은 크게 9가지입니다. c언어(자료구조, 알고리즘), 데이터베이스, 운영체제, 컴퓨터구조, 논리회로, 인공지능, 네트워크, 소프트웨어공학, 교과교육학입니다. 저는 과목별로 공부방법이 없습니다.. ㅎㅎ.. 그래서 저는 저의 큰 공부방법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저의 공부방법은 기본서 다회독입니다. 정말 단순하죠 ㅎㅎ..
기본서를 1번 읽는다고 모든 내용이 머릿속에 남아있지 않고 모든 내용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절대 절대 그럴 수 없습니다. 암기력과 독해력이 매우 높은 사람이 아니라면요. 결국 기본서를 반복해서 읽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기본서는 최소 10회 회독을 목표로 잡아야합니다. 기본서 1회독 한 사람에게 교착상태의 정의를 물어본다면 대답할 수 있는 사람있을까요?? 저는 손에 꼽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교착상태의 정의란 무엇일까요..?? 공룡책의 정의를 가져온다면 교착상태란 한 프로세스 집합 내의 모든 프로세스가 다른 프르세스가 가진 자원을 요청한채 대기하고 있을때 그 프로세스 집합이 빠진 상태라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정의가 정말 길고 난해하죠 ㅎㅎ.. 이 정의를 1회독 했을 때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매우 매우 어려울거에요. 그러면 또 하나 물어보겠습니다. 프로세스 동기화란 무엇일까요?? 프로세스 동기화란 서로 협력하는 프로세스 간 공유자원을 병행적으로 접근하다보면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프로세스 간 임계영역 진입 순서를 맞추는 것입니다. 동기화 방법엔 어떤것이 있을까요?? 임계영역은 또 어떤 것일까요?? 가장 기본적인 것들임에도 불구하고 1회독했을 때 입 밖으로 말하기 어려운 개념들이 정말 많습니다. 제가 한 질문에 답변을 하지 못하셨다면 이해하신게 절대 아닐겁니다 ㅎㅎ.. 더 많은 회독이 필요하다는 것이죠. 그런데 기본서를 다회독한다고 해서 책을 같은 시간 반복해서 읽는건 정말로 비효율적인 공부방법일겁니다. 즉 책을 읽을때 속도가 점차 빨라져야한다는 것입니다. 1회독 할 때의 속도와 2회독, 3회독,,, n회독 했을 때의 속도가 같다면 잘못된 방향일 겁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절대적이잖아요.. 기본서 회독 시간은 계속 줄어들어야 합니다. 근데 이거는 회독을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따라와집니다. 처음에 봤던 내용이 이해가 가질 않아서 붙들고 있느라 시간을 많이 썼었는데 뒤에 내용을 보고 다시 돌아오니 이해가 되는 경우가 다반사거든요. 앞에서 내용을 이해하지 못했다고 걱정하고 그럴필요 전혀 없습니다. 그런데 이것만 해서는 안됩니다. 우리는 더욱 시간을 줄여나가야 합니다. 여러분이 기본서 회독이 어느정도 되었을때는 이젠 형광팬을 사용하여야 합니다. 책에 있는 모든 내용이 시험에 출제되지는 않거든요. 기출문제를 바탕으로 시험에 출제되는 중요한 부분을 형광펜으로 밑줄을 그어가며 공부를 해야합니다. 다음 회독때에는 형광펜에 밑줄을 그은 부분만 읽고 빠르게 넘어가는 겁니다. 나머지 부분은 절대로 읽지 않는 거에요. 밑줄치지 않은 부분에서 출제된다면 틀리겠다는 과감함이 필요합니다. 100점 맞는 시험 아니잖아요 ㅎㅎ.. 이것만 해서 될까요??.. 절대 아닙니다.. 형광펜으로 밑줄친 부분을 찾느라 책을 넘기는 시간도 없애야 합니다. 바로 이때 단권화를 들어가는 것입니다. 형광펜으로 밑줄친 부분을 하나의 책으로 모아 단권화를 한 뒤 단권화 책만 주구장창 읽는 것입니다. 기본서 전체 토탈하면 몇천페이지 나오지 않을까요?? 저는 단권화를 하니 50페이지 남짓 나왔습니다. 단권화를 하면 끝이냐?? 절대로 아닙니다. 단권화도 아직 나에게 익숙하지 않은 책이기에 이 책을 익숙하게 하는 시간이 또 필요합니다. 내가 만든 책이지만 단권화 책을 반복해서 읽어주지 않으면 단권화를 한 이유가 없습니다. 단권화 책도 위와 동일하게 1회독, 2회독,,, n회독을 해가며 회독 시간을 점차 줄여나가야 합니다. 저는 시험 1달전에는 하루만에도 전과목을 회독할 수 있었습니다. 기본서 여러권을 하루만에 회독하는건 불가능합니다. 내용이 너무 많기 때문이죠.. 시험이 끝나고 몇회독 한지 기록한 걸 세어보니 과목별로 26회독씩 했습니다. 기본서만 가지고 회독을 했다면 절대 불가능했을것입니다. 공부는 효율적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리 : 1) 기본서 처음부터 끝까지 읽으면서 회독하기 2) 어느정도 이해되면 기출문제를 바탕으로 형광펜으로 밑줄 치고 그 부분만 회독하기 3) 형광펜을 밑줄친 부분 단권화하기 4) 단권화 책만 반복하기
※ 회독할 때 이해되지 않으면 붙잡지 말고 넘어가기, 다음에 무조건 이해하겠다는 자신감갖기
제가 공부한 책과 자료들을 말씀드리겠습니다.
c언어 : c언어로 쉽게 풀어 쓴 자료구조(천인국 저), C로 쓴 자료구조론(이석호 번역, 번역이 이상해서 원서도 봤습니다.)
데이터베이스 : 데이터베이스 배움터(홍의경 저), 데이타베이스 시스템(이석호 저), 데이터베이스 시스템( Abraham Silberschatz 저, 번역이 이상해서 원서도 봤습니다.), 데이터베이스 시스템( Ramez Elmasri 저)
운영체제 : 운영체제 (박민규 번역, 공룡책, 번역이 이상해서 원서도 봤습니다.), 운영체제: 내부구조 및 설계원리 (전광일 번역)
컴퓨터구조 : Mano의 컴퓨터시스템구조(김종상 번역), 컴퓨터구조론(김종현 저)
논리회로 : Mano의 컴퓨터시스템구조(김종상 번역), 디지털 논리회로: 이론 및 실험(김종현 저)
인공지능 : 인공지능 파이썬으로 배우는 머신러닝과 딥러닝(천인국 저), 인공지능 이론 및 실제(양기철 저)
네트워크 : 데이터통신과 네트워킹(이재광 번역, 번역이 이상해서 원서도 봤습니다.)
소프트웨어공학 : 새로 쓴 소프트웨어공학(최은만 저)
교과교육학 : 정보교과교육론(최현종 저), 2022 교육과정 총론과 각론
원서들은 도서관에서 대출하거나 구글링하면 나옵니다.
푼 문제 : 기출문제, 5급 공무원, 7급 공무원, 기본서 연습문제
임용 기출문제의 답은 유튜버 키다리 모야 쌤과 꼬메듀라는 카페에서 도움을 받았습니다.
5급 공무원은 https://puffy-approach-4dd.notion.site/4598bb731775475fb1d1c2ea4674e126
https://blog.naver.com/ewige_wiederkunft/223081416612
https://blog.naver.com/hana980304
이렇게 3분의 도움을 받아 답안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7급 공무원의 경우 답안을 제공합니다. 풀이는 유튜버 키다리 모야 쌤을 참고하였습니다.
기본서 연습문제는 구글링과 반복적으로 다시 풀어보며 수정을 거듭해 답지를 만들었습니다.
문제 풀이의 경우 기출문제를 암기할 수 있을 정도까지 푸는 것입니다. 문제만 봐도 답이 보일정도로 푸셔야 합니다. 기출은 정말 30번 가까이 풀었던거 같네요 ㅎㅎ.. 그런데 문제풀이도 기본서 회독과 마찬가지로 효율적으로 해야합니다. 맞은 문제를 또 푸는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맞은 문제는 결국엔 언제 풀어도 맞는 문제기 때문입니다. 나중에 틀릴지언정 그건 그때 문제입니다. 우리는 문제를 다 풀고 틀린 문제를 따로 모아 틀린 문제들만 풀어야 합니다. 근데 2번 풀어도 또 틀리는 문제는 반복하여 나옵니다. 그러면 또 틀리는 문제들을 모아서 다시 푸는 것입니다. 이 과정을 반복하여 틀리는 문제가 없을때까지 반복하는 것입니다. 저는 굿노트라는 어플을 이용해서 틀린 문제들을 모아서 다시 풀었습니다.
정리 : 문제풀이는 문제를 암기할 수 있을정도로 풀기, 맞은건 다시 풀지말고 틀린 것만 모아서 다시 풀기
※ 문제가 안 풀리면 답안도 보고 풀이 방법도 봐야합니다. 모른다고 절대로 넘기지 말기!
저의 공부 방법을 다 설명한 거 같습니다. 가장 중요한 걸 빠트렸네요. 바로 꾸준함과 인내심입니다. 하루 10시간 이상 공부하는건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이건 쉬워요 ㅎㅎ.. 근데 매일 매일한다는 건 정말 어렵습니다. 매일매일 아침에 독서실에 나와 저녁 늦게까지 공부하고 방에 들어가는거 정말 어렵습니다. 이걸 버텨내고 이겨내면 합격을 물론이거니와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저는 이번 임용시험을 거치면서 정말 많은걸 배우고 깨달은 시간이었습니다. 단순히 취직을 위한 공부가 아니라 저의 인생에 있어 많은 것을 얻었습니다. 어떤 일이든 꾸준함과 인내심이 뒷받혀 준다면 못할 일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도 꼭 1년간 성실하고 효율적으로 공부하셔서 좋은 성과 만들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와우 대단하시네요. 1점 감점이라니... 실수도 안하시고 꼼꼼하게 공부하셨네요.
준비하시는 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이제 아름다운 꽃길만 걸으세요~! ^^
감사합니다. 선생님에게도 많은 도움 받았습니다!
혹시 기본서 회독하면서 형관펜 친 부분 단권화 만들었던 단권화노트 예시를 볼 수있을까요? 참고용으로요>.<
단권화 노트를 줘서 저한테 없네요 ㅜㅜ 단권화 만드는건 어렵지 않습니다. 저는 기본서 내용을 필사했습니다.
@ggg257 아그렇군요>.<
단권화를 만든적이 없어서..감이 오질 않아 문의드렸습니다~
기본서 회독을 필사하고 또 회독하다 단권화 노트 내용을 점점 줄여갔을까요?(줄여갔다는 의미가 단권화가 각 과목마다 50페이지정도 나왔다는 의미일까요?)
@liebesmj 전과목 50페이지 입니다! 과목별로 6~8페이지 나온거 같아요. 기본서를 필사한 이후부터는 기본서를 본적이 없습니다. 오직 단권화 노트만 봤고 단권화 노트를 줄인적이 없습니다.
@ggg257 아..기본서 필사한 부분이 과목마다 6~8페이지가 나오나요? 내용상 더 많이 나올 것 같은데요ㅠ
그럼 그 단권화 필사는 1회독할때 하신 걸까요?
@liebesmj 아뇨!! 단권화 필사는 10회독쯔음에 한거 같습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4.02.12 20:42
@liebesmj 아뇨 저는 스티브쌤 패키지 수강하지 않았습니다! 인강보다는 개인공부 위주로 했습니다. 10회독이라는 기준을 정해두지 마시고 공부를 하다보면 이 순간엔 어떤걸 해야겠다는 시점을 찾게됩니다. 이건 개인차에 따라 다를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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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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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l 공부하실 때 쓰신 프로그램 알려주실 수 있나요~?
https://db-book.com/university-lab-dir/sqljs.html
이거 입니다!
합격 축하드립니다.
이 정도는 해야 이정도 점수를 받을 수 있군요.
2차 점수도 높으신데, 1차때 공부한 것이 도움이 되어서겠죠?^^
감사합니다! 2차는 사실 공부를 많이 못했어요.. 운이 좋았습니다!
운도 준비된 사람에게 찾아온다고 해요. 선생님께서 준비된 사람이었기에 운을 잘 받으신 것 같아요 :)
궁금한 게 있는데, 백준 문제로 C언어 공부하셨다고 하셨는데 문제 어떤 카테고리의 문제를 푸셨나요?
그리고 조금 건방진 질문일 수도 있지만 .. ,형광펜으로 체크한 내용만을 회독 안하셨다 하셨는데, 이 부분은 기출 안됐으니까 나올 수도 있겠다! 싶은 것도 그냥 안보시고 형광펜만 (기출 내용 관련)보신건가요? 네트워크로 치면 아로하, 숨겨진/노출된 지국 같은 내용이요..!
그 당시 풀었던 문제는 코테, icpc, 정올 문제 위주로 푼거 같습니다. 카테고리는 그리디, dp, 자료구조 위주로 풀었습니다. 형광펜으로 밑줄 그은 부분이 전부 임용기출은 아니었습니다. 5,7급에서 나온 문제들도 포함시켰습니다. 아로하, 숨겨진 지국 등 전부 포함시켰습니다. 파일시스템, 레드블랙, 스플레이트리와 같이 지엽적인 것도 포함시켰습니다.
@ggg257 무슨 내용을 단권화에 추가할지는 공부를 하다보면 본인이 스스로 깨닫게 되니까 뭘 형광펜으로 칠지 미리 고민하지 않으셔도 될거에요.
@ggg257 답변 감사합니다! 내년에 경기도에서 뵀음 좋겠네요 😢 한 해동안 고생 정말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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