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t1.daumcdn.net/cfile/cafe/99081F3359F57C9B20)
삼송마을 계룡리슈빌 20층 내 방에서 정원을 내려다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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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도 단풍이 물들기 시작했다.
(2013년 12월 28일 입주했으니 벌써 4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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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 배달된 새로운 마이크로 SD카드를 장착한 오스모를 가지고 이 광경을 담으러 내려갔다.
(기존 SD카드에 문제가 생겨 교체했다.
읽기/쓰기 지연 현상으로 창덕궁과 창경궁의 아름다운 동영상 장면들이 많이 손실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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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정원을 바라본다.
나무 그림자가 정원의 반을 덮어버린 것 같은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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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내내 흘렀던 시내와 하늘 높이 솟았던 분수도 더 이상 보이지 않는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315F3359F57C9D1C)
오스모의 펌웨어를 업그레이드한 후로 영상을 밝게 연출하는 것을 더 선호하게 된다.
과거에는 이런 어두운 느낌을 많이 사용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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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이렇게 밝은 느낌을 선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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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처음으로 아이들 놀이기구에 올라와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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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증맞은 작은 공간에 이토록 순수한 동심이 숨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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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1.daumcdn.net/cfile/cafe/99272B3359F57C9F30)
그곳을 나와 다시 걷는다.
(단지가 꽤 넓어서 걷는데 시간이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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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다 보면 필연적으로 단풍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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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감지 않는 한 이들을 피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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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특별히 자주 다니지 않았던 길들을 골라서 걸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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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커뮤니티 센터도 좀 이용해 봐야겠다.
(관리비에 9,000원이 포함되어 있고, 한 달에 두 번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규정되어있다.)
그러나 단 한 번도 이용하지 않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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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와 단풍과 그림자가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중앙 정원을 바라보니 팔레트에 물감을 짜 놓을 때 반드시 있어야 할 색깔들이 엄선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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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특별히 걸어보는 주차장 입구의 샛길도 새로움을 주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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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새롭게 단장한 아파트 외벽에 단풍은 과감한 그림을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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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은 이처럼 도처에 있다.
가을은 어떤 특정한 곳의 점유물이 아니라서 어디서나 단풍을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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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것은 널리 퍼져 있으며 동시에 매우 가까운 곳에 있다.
그리고 무상으로 주어진다.
(이것은 당연하지 않겠는가?
그대는 중요한 것을 멀리에 놓을 건가?
하물며 신이 이 세상을 창조할 때 그런 기본적인 것들을 고려하지 안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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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바로 내면의 빛을 이루는 삼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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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처에 있고
아주 가까이 있으며
무상으로 주어진다.
이것을 일체 시키는 것은 항상 나의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