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사무엘하는 사울의 전사 소식이 다윗에게 전해지는 것으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시글락을 침입한 아말렉을 쳐 죽이고 돌아온 지 사흘째 되는 날에 한 청년이 사울의 진영에서 남루한 차림에 머리에 흙을 뒤집어쓰고 와서 다윗에게 사울의 전사 소식을 전했습니다.
다윗은 이 소식을 듣고 그가 어떻게 사울과 요나단의 전사를 아는지를 물었습니다. 그 소년은 자기가 길보아 산에 올라갔다가 치명적인 상처를 입고 괴로워하는 사울을 발견하였는데 사울이 그에게 죽여달라고 요청해서 그를 안락사 시켰다는 것입니다. 그 후 그의 왕관과 팔찌를 빼서 가져왔다는 것입니다. 이 청년은 자기가 사울 왕을 죽인 장본인이라는 사실을 부각시켰습니다. 이렇게 한 것을 보아 이 청년은 사울과 다윗과의 관계를 잘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자신이 사울을 죽였다고 말함으로 다윗으로부터 큰 포상을 기대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이 청년의 소식을 들은 다윗은 11절에 의하면 자기 옷을 잡아 찢었으며 사울과 요나단과 여호와의 백성들이 칼에 죽음을 슬퍼하며 울며 금식을 했습니다. 그만 슬퍼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함께 있는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슬퍼했습니다.
게다가 이 아말렉 청년이 다윗에게 한 보고는 사무엘상 31장의 내용과는 일치하지 않는데 이것은 이 아말렉 청년이 고의적으로 자신이 하지 않은 일을 한 것처럼 꾸민 것입니다.
다윗은 이 청년을 대하여 꾸짖고 여호와의 기름 부음 받은 자 죽이기를 두려워하지 않은 이 청년을 죽였습니다. 다윗은 사실 여부가 아닌 그의 입에서 나온 말대로 그를 처형함으로 그 죄를 물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다윗은 조가를 지어 사울과 요나단을 조상합니다. 이 애가를 통해 다윗은 진정한 슬픔과 비통함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 애가의 핵심은 19절에 노래처럼 “이스라엘아 네 영광이 산 위에서 죽임을 당하였도다”라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국가적인 수치가 된 것입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도 함께 사울을 위해 슬퍼하기를 바랬습니다. 왜냐하면 사울은 붉은 옷으로 그들을 화려하게 입혔고 금 노리개를 너희 옷에 채웠다고 합니다. 나름대로 왕직을 수행하면서 이스라엘에게 부귀와 영광을 가져다주었습니다. 다윗은 진심으로 사울과 요나단 두 용사의 죽음을 애통해했습니다. 특히 요나단의 죽음에 대하여 더욱 슬퍼하며 그에 대한 진한 애정과 사랑을 고백하며 자기와 맺은 언약을 끝까지 지켜준 요나단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담았던 것입니다.
오늘 우리도 하나님의 영광이 짓밟히는 것에 대하여 진정으로 슬퍼할 줄 아는 믿음의 성도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 땅 가운데 거룩한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기를 소원하며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길 기도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