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장철효자각 (朴長哲孝子閣)
- 화성시 향토유적 제6호 (지정일: 1986.5.20.)
- 위치: 경기도 화성시 장지동 493-2 (장지안길1)
*박장철(朴長哲) 1780-1853의 자는 의지,호는 추계(秋溪),본관은 密陽이다.
그는 어릴적부터 천성이 맑고 어질어 待人接物에 정성과 공경을 다해 당시 사람들의 師表가 되 었다. 부모에게는 어떠한 어려움이 있어도 효성을 다해 봉양했고 향리에서는 이웃을 돕는 일에 헌신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갖은 어려움 속에서도 송이 버섯과 쇠고기를 구해 부모님께 잡숫도록 했으며, 가뭄 때 이웃에 불이 나자 솔선한 결과 소나기가 쏟아져 소진시킨 일이 있었다.
또 純祖 28년(1828) 흉년과 함께 전염병이 창궐했을 때는 누구도 꺼리는 환자구호와 빈민구제에 적극적이어서 칭송이 자자하였다. 그가 별세하자 온 고을이 애도하면서 수백 인이 향리 사람들이 공역에 참여했다. 별세 후 유림들이 공의로 그의 효행과 선행을 나라에 所陳하자, 高宗 22년(1885)5월 1일 孝子旌門이란 현액을 내렸다. 현 旌門은 1972년에 重修한 것으로 맞배지붕에 한식기와를 얹은 丹靑의 겹처마집이며 방풍판(防風板)이 달려 있다. 내부에는 ‘孝子 贈重蒙敎官朝奉大夫朴長哲之門 上之二十三年之酉八月 日 命旌’ 이라 새겨진 縣板과 효자문의 유래를 알리는 표식문(標識文)이 있다.
그 규모는 정면 2.5m,측면 1.85m이며 주위에는 벽돌 담장이 둘려져 있다.
* 화성지역학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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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가 지나면서 앞 산 소나무 숲에 내리는 햇살이 어딘가 모르게 포근하게 여겨진다. 살갗에 스치는 바람도 한결 부드럽다. 그동안 움츠렸던 몸을 기지개 한 것 펴고 들로 산으로 봄바람 맞으며 마음대로 쏘다니고 싶다. 이런 날은 겨우내 세워두었던 자전거를 꺼내 오산천변이라도 달리고 싶다. 하지만 선듯 나서지 못하게 하는 게 있다. ‘미세먼지’ 뉴스를 보니 오늘도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효되니 밖의 외출을 되도록 자제하고 혹 외출을 할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주의를 당부한다.
그래도 오늘은 오래 전부터 답사를 가고자 했던 장지리에 있는 효자각을 찾아보기로 했다. 앞으로 새 학기가 되면 별도로 시간을 낼 수 없으니 마음 먹었던 계획을 오늘 결행하기로 한 것이다. 먼저 늘 내 발이 되어 주는 애마가 문제가 생겼다. 구입한지 그리 오래되지 않는데 어디 문제가 생겼는지 엔진체크 램프가 깜박거린다. 오산 가장동에 있는 정비소에 들려 한 시간 이상 기다려 체크를 해보니 간단한 부품 교환으로 문제가 해결되었다. 다행이다 염려했던 것보다 작은 문제였다. 가벼운 마음으로 찾아가보기로 한 장지리로 향했다.
동탄면에 신도시 개발로 모든 자연마을이 사라지고 현재 남아있는 마을 이 세 곳이 있다. 중리, 금곡리, 장지리이다. 그러나 이 세 곳의 자연마을도 그 원형을 찾기가 어렵다. 한편으로 마을 주민들은 신도시 택지개발에 포함 시켜달라는 요구까지 했다고 한다. 그 이유는 전통 자연마을에서는 농업을 통해 생활의 바탕이 되었으나 주변이 개발로 인해 농사를 지을 토지가 사라진 지금에 와서 큰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택지개발 지구는 주변 환경이 잘 정비되었으나 상대적으로 자연마을은 여러 가지 불편한 것들이 많아 소외감을 갖게 된 것이다. 어째든 남아 있는 세 마을 중 장지리에 있는 화성시 향토유적으로 지정된 ‘박장철효자각’을 찾아 나섰다.
오산장례문화원을 지나 경부고속도로를 가로 지르는 82번 경기동로를 따라가다 보면 왼쪽으로는 동탄2신도시 남쪽 아파트 단지가 보인다. 여기서 장지지하차도를 벗어나 조금 지나 좌회전하면 옛 구 길로 이어지고 장지리 자연마을이 언덕 위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모습이 보인다.
박장철효자각은 마을 입구에 자리하고 있다. 길 옆 언덕에 자리 잡은 효자각은 기와 담장으로 둘러있고 앞면과 옆면 한 칸 크기의 건축물로 맞배지붕 기와로 겹처마집이며 양측 면에 방풍판이 달려 있다. ‘孝子 贈重蒙敎官朝奉大夫朴長哲之門 上之二十三年之酉八月 日 命旌’ 이라 새겨진 효자문과 효자문의 유래를 알리는 기문이 함께 걸려있다. 효자각 주위에는 큰 느티나무가 있는데 좀 특이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멀리서 보면 그저 오래된 느티나무라고 여겨지겠지만 가까이서 보니 죽은 고목을 젊은 느티나무가 받쳐주고 있는 형국으로 늙고 병든 부모를 젊은 자식이 부축하고 서있는 모습이다. 이곳이 옛 부터 효자마을임을 알려주기라도 하듯 효자각 옆에 함께 자리를 지키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러나 문화재 주변은 지난 가을에 떨어진 낙엽과 치우지 않은 은행열매로 오래도록 관리가 안 된 흔적으로 남아 있다. 느티나무 아래는 나뭇잎들이 쌓여 썩어가고 있고 여기 저기 쓰레기가 함께 뒹굴고 있는 모습을 보니 좀 씁쓸했다.
아무리 세상이 바뀌었다해도 ‘孝’에 대한 의미는 가벼이 할 수 없는 일이다. 정서가 메말라가고 개인주의가 팽배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오히려 더 깊게 가슴에 새기고 살아가야 할 일이다. ‘박장철효자각’ 답사를 통해 ‘溫故知新’하는 지혜를 가져야 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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