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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REXUS, 1989년) 자동차 이야기
The Pursuit of Perfection(완벽을 추구)
일본의 벤츠
북미 일본 럭셔리카의 압도적 원탑
일본의 토요타가 만든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 중저가 양산형 차량 브랜드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던 토요타에서 성공적인 프리미엄 브랜드 런칭을 이뤄낸 사례이다. 제네시스의 대선배이기도 하다.
1980~1990년대 토요타는 미국 시장에서 저가 양산차나 만드는 회사라는 이미지를 탈피할 수 없어 고급차 시장에 진입하기 힘들었다. 이에 대한 대책의 일환으로 토요타가 아예 별도의 브랜드를 새로 만들어 1989년 미국에 런칭시킨 것이 렉서스다.
프리미엄 브랜드이지만 별도의 판매 법인만을 설립하여 판매하는 형태로, 차량 제작은 기존 토요타의 생산 라인에서 같이 생산한다. 단, 토요타 캠리 베이스의 중형 SUV인 RX의 경우 캐나다에서도 생산하고 있다. 런칭 당시만 해도 단순히 기존의 토요타 차량의 내장재와 편의사양을 고급화시킨 브랜드에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초기부터 성공적인 런칭은 아니었다. 이후 꾸준히 새 차량을 개발하면서 토요타와는 완전 차별화된 메이커로 자리잡는데 성공하여 현재는 BMW나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의 수준에 근접한 프리미엄 브랜드라는 이미지는 고정한 상황.
2010년대 초반까지 렉서스는 터보 엔진보다 자연흡기 엔진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로 인해 자연흡기 엔진 탑재 모델들은 독일 3사에 비해서 낮은 연비를 보인다. 대신 하이브리드 모델들은 여타 프리미엄 브랜드들보다 압도적인 연비를 보여준다.
방영 당시 큰 화제가 됐던 LS400 1세대의 미국 시장 광고.
70년대 겪은 두차례 오일쇼크로 일본산 소형차의 인기가 나날이 높아져갔고 불가능이라 생각했던 캘리포니아 대기규제법인 머스키법을 혼다 시빅이 가볍게 통과하며 미국자동차사에 충격을 주었던 일본 자동차 업계는 뛰어난 품질과 높은 신뢰성, 고장나지 않는 내구성과 높은 연비로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젊은 소비자들 이 일본차를 구입하고 이들이 다음 차를 구입할 시기엔 늘어난 소득에 맞추어 같은 브랜드의 조금 더 큰차를 구입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이러한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하기위해 일본내수시장에서 팔던 토요타 크레스타까지 미국시장에 내놓아 제품군을 확장시켰다.
그러나 일본차=소형차=싸구려 라는 인식에서 벗어나지는 못했고 대중브랜드가 아닌 고급 브랜드의 필요성을 느낀 토요타는 1983년 고급차 시장진출을 결심, 1989년 렉서스라는 새로운 고급 브랜드를 런칭했다. 정치적인 측면에서 바라보자면 80년대 일본은 세계 제2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하며 소니와 파나소닉, 토요타로 대표되는 공산품들이 대미수출시장에서 어마어마한 위세를 떨쳐나갔으며 미쓰비시가 뉴욕 록펠러 센터를 인수, 소니는 컬럼비아 픽쳐스를 인수하는등 미국 산업의 상징적인 기업인수합병 행보로 미국민들은 일본이 자국을 넘어서려한다는 공포심마저 사로잡히게 되었다. 미국은 막대한 무역적자 및 재정적자, 즉 쌍둥이 적자를 겪고 있었고 이에 대한 해소방안으로 일본의 엔화와 독일 마르크를 강제로 절상하는 플라자 합의에 이르게 되었다. 일본은 미국의 무역마찰 우려와 절상된 엔화로 수출 경쟁력을 상실했기에 무역마찰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파는 곳에서 생산한다." 라는 원칙 및 제품의 '고급화'를 통해 이러한 대외적 압박을 해소하려 했다. 이를 위해 미국 현지에 공장을 짓고 이 곳에서 트럭과 승용차를 생산하며 새로운 고급브랜드를 런칭하기에 이른다.
렉서스 라는 브랜드명에 담긴 뜻은 없으며 80년대 방영된 미국의 TV드라마 '다이너스티'에서 배우 조안 콜린스의 극중이름 인 '알렉시스'에서 따왔다. Alexis에서 앞글자 A를 빼 Lexis로 바꾸었고 얼마 뒤 Lexus로 수정되었다. 즉 뜻보다는 발음과 고급스러운 막연한 이미지로 브랜드명이 선정된 것.
처음 런칭한 모델은 LS400(이 차를 일본에서는 토요타 셀시오로 판매)과 ES250(토요타 캠리 프로미넌트의 앞뒤 모양을 개조한 모델)이다. 이후 하드톱 컨버터블인 SC(소어러)를 비롯하여 꾸준히 세그먼트별 모델을 추가하면서 라인업을 늘려 나갔고, 현재는 10여개의 세그먼트별 라인업을 가지고 판매 중.
초기 런칭 당시 모델의 베이스가 되는 토요타 측 모델은 다음과 같았다.
LS = 토요타 셀시오
SC = 토요타 소어러
GS = 토요타 아리스토
ES = 토요타 윈덤
RX = 토요타 해리어
렉서스 브랜드 런칭 2개월만에 당시 주력 모델이었던 LS400의 크루즈 컨트롤에 문제가 발견되어 1989년 12월 1일 모든 렉서스 차량을 아무 조건없이 전량 리콜했다. 이 때 고객 대응이 환상이었는데 고객이 원하면 렌터카를 무료로 대여해 줬고, 리콜된 모든 차량을 광택을 살리게 왁스칠하고 연료도 가득 주유한 후 딜러가 직접 차량을 탁송하는 등 고객 대응에 최선을 다했다.
LS400 개발 이야기
"고급제품을 소비하는 미국인의 가치관을 이해하려면 현지에 살며 곁에서 지켜봐야 한다."
링컨과 캐딜락은 20세기 대부분 미국 부유층이 타는 차의 상징이었고 메르세데스-벤츠와 BMW는 오랜 세월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잡고 있었다. 이러한 틈바구니 속에 일본의 고급차를 성공적으로 런칭시키려는 토요타의 고민은 막연함 그 자체였다. 따라서 미국 시장에 맞는 고급차를 개발하기 위해서 현지의 "럭셔리" 현상을 이해할 필요가 있었다. 토요타는 자사 디자이너와 엔지니어대표단을 미국으로 보냈다. '가서 직접 보고 확인하라'는 뜻에서다. 1985년 4월, 20명의 디자이너와 엔지니어 대표단은 LA에서 한시간 떨어진 해안가 부촌 라구나 비치의 호화 주택에 입주했다. 토요타는 부자들이 자동차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들이 자동차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모피를 걸친 여성이 차량에 어떻게 승차하는지? 최대의 안락함과 최고의 분위기를 주기 위해 얼만큼의 실내공간이 필요하느냐에 대한 물음에 대한 해답을 찾으려했다. 파견된 토요타 직원들은 메르세데스-벤츠와 BMW의 차들이 잔뜩 늘어선 고급 쇼핑센터를 방문하거나 부유층 부모들이 모인 청소년 축구 경기장에, 회원제 골프클럽을 찾아 폴로셔츠와 턱이 있는 바지를 입은 기업의 고위임원들이 재규어의 차에서 골프채를 꺼내는 모습들을 보았다. 상류층지역 상료품점에서는 테니스 스커트 입은 아이 엄마들이 커다란 갈색 종이봉투에 식료품을 담아 볼보의 차에 트렁크에 싣는 것을 보았다. LA의 고급 레스토랑에서는 고급 스포츠카를 어떻게 발렛파킹하는지 보았다.
한 연구팀은 시카고 교외의 녹음이 우거진 지역에서 영상을 찍었다. 부유층 여성이 집으로 걸어가면서 자신의 취향과 가치에 대해 설명하는 장면이었다. 그녀가 재규어의 차를 몰고 자기 동네로 돌아가는 모습도 빼놓지 않았다. 그 테이프는 다시 일본으로 보내졌다. 그리고 수백 명의 디자이너와 엔지지어 앞에서 상영되었다. 막연한 럭셔리에 대한 개념이 점차 뚜렷해지기 시작했다. 하나둘씩 의견이 모아지면서 공통분모를 파악 할 수 있게 되었다. 중간 결론은 다음과 같았다. '미국 럭셔리 소비자의 취향은 근본적으로 유러피언이다. 다만 그보다는 더 따뜻하고 밝다.'
뉴욕 롱아일랜드에서는 아우디, BMW, 벤츠, 볼보의 중형 세단을 타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가 이루어졌다. 이 설문조사에서 토요타가 고급차 고객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토요타는 고급차 고객을 세가지로 분류하였다.
1-나이가 많고 고등교육을 받지 못한 고객, 이들은 캐딜락, 링컨, 크라이슬러 등 미국 빅3가 전성기였을 때 성인이 되었고 안락한 승차감과 미국산을 중시했다.
2-상대적으로 젊으며 고등교육을 받았으며 고속 승진을 거듭했다. 이들은 BMW를 선호했다. 딱딱한 승차감을 감수하고서라도 고성능 이미지를 과시하고 싶었으며 과시욕이 상당해 두드러지는 고급브랜드 아니면 선호하지 않는 고객부류.
3-대부분 메르세데스-벤츠 소유자들이며 사회적으로 가장 부유하며 안정적인 위치에 있었다. 과시욕보다는 차의 신뢰성과 유지문제, 고장이 없고 훌륭한 서비스를 받기 원하는 고객들이었다. 인터뷰 결과 세 번째 고객은 훨씬 더 좋은 가치를 제공하는 브랜드라면 차량을 바꿀 용의가 있다고 대답하였고 토요타는 렉서스의 목표를 세번째 부류로 설정했다. 토요타는 인류학자 심리학자까지 동원해 다양한 조사와 분석을 통해 고급차의 핵심요소를 추렸고 지위/명망/이미지, 높은 품질, 높은 리세일밸류, 고성능, 안정성 등 5가지를 중점으로 두었다.
1985년 8월, 프로젝트 써클 F팀의 1400명의 엔지니어와 치프 엔지니어 스즈키 이치로는 목표성능을 최고시속 250km/h 연비는 갤런당 22.5마일, 공기저항 계수 Cd 0.28~0.29, 시속 60마일로 달릴 때 소음은 58데시밸인 자동차로 정했다. 모든 성능 항목에서 기존의 최고를 넘어서야 했다. 엔지니어들은 성능 뿐아니라 엔진 소음을 잡기위해 프로펠러 샤프트를 고장력강으로 개선하여 운전시 소음을 줄이는가 하면 리세일 밸류가 고급차 수요자의 '구매 동기'중 높은 순위를 차지한다는데서 착안. 새로운 고급차가 '어떤 식으로 나이를 먹어 가느냐'도 중요하다고 판단하여 중고 S클래스와 E클래스, LS400 프로토타입 모델을 애리조나 사막 한가운데 창문을 닫고 몇달간 방치하며 혹서지역에서의 노후화를 지켜보았다. 이들은 시간과 노출로 인한 손상에 어떻게 대처할지 고민했고 그 결과 햇빛으로 인한 손상을 줄이기 위해 코팅된 리어글라스를 개발했다. 또한 차체 표면 노화를 막기 위해 크롬 도금 두께를 늘렸으며 페인트를 6번 칠했다. 서스펜션도 새로 개발했는데, A사양의 경우 일반 코일 스프링을 사용했으나 B사양의 경우 압전소자가 노면의 상태를 컴퓨터와 센서로 보내 쇼크 업소버의 밸브를 단단한 세팅으로으로 전환시키는 TEMS 전자제어 서스펜션을 세계최초로 개발하여 적용했고 C사양의 경우 또 세계 최초로 전자제어 에어서스를 개발하여 적용했다. 그중에 C사양에 적용된 전자제어 에어서스는 메르세데스 벤츠의 S클래스에서도 W220에 와서야 적용 되었다.
프리미엄 브랜드 중에서 디젤 엔진에는 인색한 반면, 가솔린 하이브리드 모델 도입에 제일 적극적인 브랜드이다. 모기업인 토요타가 하이브리드 승용차 부문에서는 최고의 기술력과 특허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하이브리드 구동계 적용이 전 모델에 걸쳐 있다. 2006년 렉서스에서 4세대 LS를 내놓았을 때 토요타 계열의 변속기 업체인 아이신에서 만든 8단 자동변속기를 세계 최초로 적용하기도 했으며, 7단짜리를 고집하는 고급차 브랜드인 인피니티/벤츠를 제외한 다른 업체들도 앞다투어 대형 승용차량에 8단짜리 변속기를 적용하고 있다. 물론 하이브리드 모델에는 플래그십인 LS에도 예외 없이 CVT가 적용된다.
토요타와 별반 다를 것이 없게 생겼다는 비판을 수용하여 L-피네스(Finesse)라는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내세웠고, 그 출발점은 2005년에 출시한 2세대 IS와 3세대 GS가 되었다. 동시에 이들은 기존의 토요타판 모델과 이별하게 된다. 그 이후에 출시된 신차들도 비슷한 디자인 언어를 반영하여 새로운 외형을 뽐냈다. 같은 시기에는 렉서스 브랜드를 일본에 런칭하였다.
모터스포츠 활동으로는 일본 Super GT 경주대회의 GT500 클래스에 토요타 수프라의 후계 모델로 렉서스 SC를 출전시킨 경험이 있다.
하이브리드를 만들면서 앳킨슨 사이클 기술이 축적됐는지, 최근에는 앳킨슨 사이클의 트윈 스크롤 가솔린 터보 엔진도 개발했다. 이 엔진은 NX와 IS의 2.0 터보에 달린다.
그렇지 않은 모델도 존재하지만 렉서스는 근본적으로 조용하고 부드러우며 내구성 좋은 차라고 할 수 있다. 또한 가격에 비해서 매우 훌륭한 인테리어를 자랑한다. 또한 차급에 상관없이 고급스러움을 추구하는 것도 특징.
가장 많이 팔리는 모델인 ES의 경우 정숙함, 부드러운(물렁한) 승차감, 편안함이 극단에 가깝게 구현되어 있다. 대신에 고속 주행 성능이나 코너링에서는 독일차를 비롯한 유럽 고급차와는 차이가 있는 편이다. 벤츠를 벤치마킹 했다는 카더라가 있으나 기실 렉서스는 "빠르고 안전하게 목적지까지 가는 차"를 추구하는 벤츠와는 달리 "편안하고 안전하게 목적지까지 가는 차"를 추구하는 면이 강하다.
여러모로 한국 시장에서 선전해야 할 자동차임에도 독일 3사에 밀려서 인기는 떨어지는 편이다. 이는 사실 전적으로 브랜드 이미지 때문인데 독일차들이 과거에 비해서 많이 부드러워졌다고 해도 여전히 안락함과는 거리가 먼 서스펜션 세팅을 하는 반면, 렉서스의 차량들, 특히 베스트셀러인 ES의 경우 코너링이나 고속 주행 안정성을 희생하더라도 안락한 세팅을 고수하고 있다. 크고 조용하며 부드러운 승차감을 지닌 차를 선호하는 한국 시장에서 크게 어필할 수 있는 성격이나 그놈의 브랜드 이미지 때문에. 다만 2000년대 초중반 ES는 혼다 어코드와 국내 수입차 판매량 1위를 다툴 정도로 인기가 높은 편이였다.
하지만 구동계, 특히 후륜에 대한 이해가 매우 높으며 후륜 구동 특유의 거동을 보이는 제품들도 많이 출시하는 편이다. IS-F의 후속인 RC-F의 경우 대놓고 M, AMG, RS를 겨냥하고 있는 상황. 추후 이 라인업을 늘려서 렉서스의 고성능 디비전으로 확실히 자리잡게 하려는 의지가 강하다.
2012년부터는 새로운 패밀리 룩인 "스핀들 그릴"을 도입하여 과격하게 변했다.
2015년 5월 기준으로 GOOD CAR BAD CAR 자동차정보사이트에 따르면 북미 럭셔리 메이커 판매량에서 3위, 전체 메이커 판매량에서 17위를 지키고 있다. 럭셔리 메이커 1, 2위는 벤츠와 BMW다. 아우디 등 기타 프리미엄 메이커들보다 높은 것을 보면 비교적 선방하고 있다 (일단 증가세이기도 하고). 게다가 최근에는 드디어 미국 프리미엄 브랜드 1위를 달성했다!
다만 북미에서의 판매와 서비스는 뛰어나지만 그 외의 유럽, 아시아 시장에서는 북미 시장의 명성이 무색할 정도로 부진하여 반쪽짜리 럭셔리 브랜드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위 항목은 지나치게 북미 위주로 서술되어 있는데 글로벌 성장률을 비교해보면 독일 3사 브랜드인 벤츠, BMW, 아우디의 반의 반에도 못 미친다. 북미 시장에서는 괜찮은 성능과 높은 내구성, 모기업 토요타와는 철저히 차별화된 고급 서비스 체계를 바탕으로 성공했지만, 이런 서비스 체계가 다소 부족한 아시아 시장은 렉서스에게 큰 매력을 느끼지 못했고, 유럽 시장에서는 토요타 딜러와 통합해 렉서스를 판매한 것이 원인이 되어 차별화에 실패했다. 유럽 시장과 최근 들어 북미 시장의 규모를 넘어선 중국 시장을 필두로 한 아시아 시장에서 외면받는 이유는 그 밖에도 미국의 소비자와는 달리 렉서스 브랜드에 대한 유럽과 아시아 시장의 소비자의 인식, 즉 소비자들이 왜 비싼 돈을 주고 렉서스를 사야 하는지 충분히 설득하지는 못했다는 것도 있다. 다만 아시아 지역에서 특히 한국에서는 렉서스의 (더 나아가 일본차의) 브랜드 인식에는 그 자체의 문제 외에도 심각한 반일 감정도 큰 마이너스 요소가 되고 있다.
실용성과 신뢰를 중시하는 미국에서는 ‘조용하고 승차감 좋고 잔고장이 적은 합리적인 가격의 차’로 충분하지만, 유럽과 아시아 소비자들은 이른바 ‘전통과 품위, 그리고 최첨단’의 이미지가 있어야 프리미엄 브랜드로 인정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향후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렉서스가 성장하려면 더욱 차별화되어야 한다.
F 디비전
고성능 디비전으로 "F"가 존재한다. F는 Flagship과 함께 Fuji Speedway를 의미한다. LS600hL에 적용된 423마력 V8 5.0리터 가솔린 엔진을 떼 와서 2세대 IS에다가 이식한 IS-F가 그 출발점이 되었다. 기함급 수퍼카로 10년의 개발 기간을 투입해 V10 4.8리터 엔진을 장착한 LFA를 2010년 말에 출시하였으나 경제 위기로 인해 500대 한정 판매 모델로 전환하여 2년 만에 판매를 완료하였다. 3세대 IS가 나온 뒤인 2014년에는 후륜구동 스포츠 쿠페인 RC의 고성능 버전으로 RC-F를 출시하였으며, 473마력 V8 5.0리터 DOHC 엔진이 장착된다. F-스포츠라고 하는 스포츠 루킹 키트도 판매하고 있으며, GS-F를 비롯한 다양한 고성능 차종을 출시할 계획이다. 하지만 리뷰매체들에서 메르세데스-AMG나 BMW M, 아우디 RS와 비교를 하면 항상 랩타입에서 심각하게 딸리거나 다른점들을 지적받는다. 안습
트리비아
정작 본국인 일본에는 렉서스가 2005년부터 판매되었다. 그 이전까지는 토요타의 뱃지를 달고 판매되었다. 일본자동차 산업중 유일하게 내수시장에 전개된 고급차 브랜드이며 내수 시장에서 상당한 판매율을 기록하고 있다. 연간 판매대수는 3만-4만대 수준으로 경쟁자인 메르세데스-벤츠, BMW등을 따돌리고 고급브랜드 1위 판매율을 달리고 있다.
1989년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렉서스 브랜드를 발표하기 전 미국의 한 데이터 처리 회사가 렉서스란 이름이 자사의 컴퓨터 데이터 베이스 검색엔진 렉시스(Lexis)와 매우 비슷하다고 생각하고 소송을 걸었다. 이 소송으로 인해 모터쇼 개최 불과 4일 전에 법원으로부터 렉서스 브랜드 사용 금지 명령이 내려졌고 토요타 미국 법인은 둘이 아무런 연관이 없다는 걸 밝히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판결 결과는 "설문 조사 대상 중 렉시스라는 이름을 알고 있는 사람이 1%도 되지 않는다"라는 사실로 인해 토요타 미국 법인의 승리로 끝났다. 덤으로 그 회사는 3만 달러의 재판 비용을 모두 부담했다.
토요타처럼 고급차보다는 대중적인 승용차들을 주력 라인업으로 삼고 고급 준대형, 대형 세단들을 일부 보유하고 있는 현대자동차에게 토요타의 렉서스를 보고 배우라는 지적이 많았다. 하지만 2010년대 북미 시장에서 벤츠, BMW, 렉서스, 아우디 밑으로 고급 브랜드들의 브랜드 충성도 및 판매량은 매우 저조하다. 혼다의 아큐라, 닛산의 인피니티의 부진을 보면 제네시스와 에쿠스를 현대 브랜드 그대로 수출하여 적어도 목표 판매량 정도는 뽑아내고 있는 현대는 독자 브랜드를 만들지 않은 것이 그동안 좋은 판단으로 여겨졌지만 정작 현대자동차도 10년간의 고심 끝에 2015년 11월 4일에 제네시스를 독자 프리미엄 브랜드로 분리하여 프리미엄 브랜드를 런칭하게 되었다.
싱가포르의 지도자였던 故 리콴유 전 총리가 '차량 정비를 덜 받고자' 2006년에 그동안 타던 벤츠 S클래스를 렉서스 LS로 바꾸었던 바 있다. (출처) 현재 그의 아들 리셴룽 총리도 2013년형 LS460L을 탄다.
도요타덴소배 세계 바둑 왕좌전이라는 바둑 기전에서 1회 대회의 우승자 부상이 렉서스 LS430이었다. 이 대회 우승자는 이창호 九단. 그래서 이창호 九단이 렉서스 LS430의 소유주가 되었다.
2009년 8월 28일 미국에서 4인 가족이 탄 렉서스 ES350이 급발진을 일으켜 탑승자 일가족 전원이 사망한 사고가 발생하였다. 초기 조사 결과 운전석에 깔려있는 장판(매트)의 결함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장판이 운전석 바닥을 돌아다니다가 액셀러레이터에 껴버려서 자동차가 계속 이성을 잃고 가속을 하는 문제를 일으킨 것이다. 그밖에도 각종 설계 문제가 발견되어 리콜을 시작했고, 액셀러레이터 자체의 결함과 더불어 토요타 리콜 사태로 확대되었다. 5년이 지난 2014년에 전자제어장치의 소프트웨어 오류가 밝혀졌고, 토요타는 급발진을 부정하고 소비자를 기만했다는 이유로 자동차업체 역사상 최고 벌금인 미국 12억 달러, 한화 1조 3천억원의 벌금에 처하게 되었다. JD파워 IQS(신차품질조사) 상위권에 빛나는 신뢰의 렉서스이지만 극도의 원가절감을 위한 TPS 시스템이 폭주하다가 초래된 재앙이었다.
하이브리드 소형 세단인 HS는 미국에서 대형 결함이 터진 끝에 철수시키고 일본에만 판매하고 있다. 토요타 윈덤으로 일본 시장에 팔고 있었던 ES는 2006년에 출시한 5세대부터 일본에서 판매하지 않는다.
대한민국에서의 판매
대한민국에는 수입선 다변화 정책이 없어지면서 순수한 일본산 승용차가 본격 판매되기 시작한 2001년부터 렉서스의 정식 판매가 시작되었다. 리먼 브라더스 사태로 국내 수입차 시장의 유동성이 급격히 악화되기 전까지 대한민국에서 가장 잘 팔리는 수입 외제차 1~2위를 다투었다. 그 가격대에서 살 만한 차종이 렉서스밖에 없었던 이유도 있지만, 승차감이 훌륭한 데다가 정숙성이 뛰어났고, 독일차들에 비해 잔고장도 적었던 것이 한몫했다고 한다. 그래서 한동안 렉서스의 주력 모델인 ES350은 강남 쏘나타라고 불렸다. 이 때까지가 렉서스의 리즈 시절. 참고로 당시에는 독일차들이 상당히 비싸던 시절이라 지금은 하위트림은 프로모션 할인만 잘 받으면 3천만원 후반대에도 구입이 가능한 BMW 3시리즈는 당시에도 4천만 원대 이상의 가격을 보여주었다. 크기도 작고 급도 ES보다 낮은 3시리즈가 값은 렉서스 ES는 물론 에쿠스와 맞먹었다.
하지만 ES로 누린 영광은 오래 가지 못했다. 2000년대 후반 엔고 현상에 더불어 가장 인기 차종인 ES의 경쟁 차량이라 볼수 있는 BMW 5시리즈나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등의 가격이 많이 내려가고 거기다 BMW나 아우디의 경우에는 엄청난 프로모션 할인까지 더해 프로모션 할인에 소극적인 렉서스 ES나 GS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저렴한 가격대를 형성하게 되었으며 이들 브랜드는 고유가시대에 맞추어 연비 좋은 승용 디젤차라는 초강력 무기를 들고 나오며 디젤차를 배척하던 일본 브랜드 중 하나인 렉서스는 속절없이 힘을 잃었다. 토요타 - 렉서스에는 승용 디젤엔진 라인업이 거의 없다시피해서 가솔린 하이브리드로 간신히 방어 전략을 펴고 있지만 녹록지 않아 보인다. 때문에 2013년부터 수입차 베스트셀러 10위권에는 늘 스테디셀러인 ES의 하이브리드 버전인 ES300h가 중위권을 홀로 유지하는 안습의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연간 통계는 더 비참해서, 2010년까진 ES350이 10위권내에 있었으나, 2011-2013년 내내 10위권에 없고, 2014년에야 ES300h로 돌아왔다. 다른 일본차는 아예 순위에도 없다. 안습... 2009년 토요타의 대한민국 진출로 인해 판매량이 잠시 떨어졌으나, 디젤 독일차의 인기 이후로 토요타의 판매량이 격감하면서 렉서스가 상대적으로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15년 폭스바겐 디젤게이트 사건 이후로 친환경 하이브리드라는 점을 무기로 내세우고, 프로모션이 없다시피한 과거와 비교해서 조금 더 프로모션을 올리면서 다시 재기를 노리고 있다.
가장 잘 나가는 모델은 오랫동안 대한민국에서 스테디셀러로 군림 중인 ES, 그 중에서도 하이브리드 모델인 ES300h다. 폭스바겐과 아우디가 멀쩡하던 2015~2016년 외제차 월판매 Top 10에 유일한 가솔린, 일본차로 버틴 렉서스의 효자 모델.
토요타 측에서는 대한민국에 판매하는 사양에 반드시 실내에서 아웃사이드 미러를 접는 전동식 사이드미러를 달고 출시한다고 한다. 반면에 렉서스 세이프티 시스템은 아예 빼 버리고 출시하다보니 상대적으로 비슷한 가격대의 독일차보다 운전보조 기능은 부실한 편.
여담으로 토요타, 렉서스 A/S 센터의 경우에는 수입차 센터들 중에서는 대체로 평이 좋은 편이다. 센터 한 곳에 들어오는 차량 대수가 BMW나 아우디, 벤츠 A/S 센터보다 적어서 상대적으로 예약 부담 없이 쾌적하게 A/S를 맡길 수 있고, 유지보수 비용이 수입차 중에서는 저렴한 편이기 때문이라고 하는 듯.
렉서스 이미지 홍보를 위해 렉서스에서 카페도 운영하고 있다. 잠실 롯데월드몰 1층에 있는 커넥트투(Connect To)가 그것인데 커피를 마시면서 렉서스 전시차와 컨셉트카를 구경하고 렉서스의 기술설명과 광고를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렉서스의 미래지향적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상당히 첨단스러운 인테리어로 꾸며놨다. 다만 입소문을 타면서 인기가 많아졌는지 최근에는 주말에 항상 만석이라 이용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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