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드레서는 우리가 만들어가는 소중한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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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부들아 안녕
오늘 시내(서울) 나갈일이 있어서
오랜만에 족금 걸었거든.
날씨가 좋아서 사진도 좀 찍고 그래가지고
간만에 글 한번 갈겨본다!!
예전에는 여기저기 그냥 걸을 생각으로
외출 하기도 하고 그랬었는데
이젠 목적이 있는 외출밖엔 하지 않음.
오늘은 원서동에 갈 일이 있어서 나왔어.
대학로를 지나 창경궁길을 걸어서 원서동으로 갔지.
막상 걸으면 또 기분은 좋아...
근데 집에서 밖으로 나오는게 너무 힘듦
암튼
오늘의 목적지는 프릳츠였음.
2014년에 공간사옥이 아라리오 갤러리로 바뀌고 열린 개관전 이후 첨으로 입장해봄
맨날 집 아니면 동네 이런지가
쥰내 오조오억년이라...
암튼 오늘 여기 온건 커피 마시러는 아니고
책사러!!!!!!!!!!!!!!!!!!!!!!!!!!!!!
물론 온김에 커피도 념념굿...
이 책은 트위터와 인스타에서
'서울의 현대를 찾아서' 라는 해쉬태그로
서울의 도시계획사와 근현대 건축물 사진을
수년간 올리고 있는 분이 계신데
그 사진들을 담은 책이 나왔거든!!!
서울의 오래된 것들
지어진 시기가 외관에 그대로 드러나는
근현대 건축물들은
완전 취저의 내 관심분야인데
예전에 언리미티드에디션에서 알게돼서
나도 사진들 오랫동안 봐았는데
책이 뙇!!!
근데 이 분이 도쿄대에서 공부중이시라
지금은 주로 도쿄 건물들 사진을 올리고 계셔서
잘 안챙겨 봤더니
책 텀블벅 펀딩이 있었던걸 몰랐음 ㅠㅠ
그래서 참여를 못해가지고
온오프 출시만을 기다리고 있었거든...
근데 오프라인 판매를 분더샵에서 하더라고...
내가 정말 진짜 웬만큼 중요한 일 아니고서는
한강다리 건너는 일이 없는 사람이라
걍 온라인 주문해야겠다 하고 있었는데
원서동 프릳츠에서 게릴라 서점을 한다는 거임!!!
4월 3일 부터 4주간 한대서
가까우니까 실물도 볼겸
프릳츠가서 사야지 생각하고는
내내 미루다가 오늘이 마지막날이라 생각해서
에너지 쥐어 짜서 간신히 기어나왔음
근데 벌써 끝났더라고ㅠㅠㅠㅠ
아니 4주라며 왜...
근데 직원분이 재고 아직 가지고 있다고 하셔서!!!!
살수 있었어...
다행 ㅠㅠ
책 디자인도 안에 레이아웃도 당연 사진들도
넘나 넘나뤼 취저인것...
혹시 책 관심가는 숙부 있으면
독립출판사 포엣츠 앤 펑크스, 바이에딧 싸이트에서 구입가능!
둘 다 예전 바자 패션 에디터였던
오선희 에디터가 만든 브랜드야.
소드 패션까페니까 오선희 에디터 아는 숙부들 있을듯?
한 십 년 더 전쯤인가
바자 관두고 프리랜서로 일하면서 블로그할때
그때 잠깐 팔로우하다 말아서
뭔 브랜드 준비중이라는 것까지만 주워듣고
그뒤로 소식을 몰랐는데
책 나오는거 저자 인스타에서 알게되고
태그 되어있는 발행인 인스타 들어가봤더니
오선희 에디터더라고...
오프라인 입점한데가 분더샵인게 이해가 되었어 ㅋㅋ
첨엔 웬 분더샵????? 이랬는데 ㅋㅋㅋ
영국으로 아예 거처를 옮겨서
출판사도 런던 기반으로 하는거더라고...
그래서 이 책은
저자는 도쿄에서
발행인은 런던에서
디자이너는 파리에서
편집자는 한국에서
만든 책이더라고 ㅎㅎ
암튼 혼자 반가웠냄!
암튼 근데 이렇게만 글을 마무리하면
넘나 마투방 재질의 글을
반말 갈길려고 소라방에 올리는
공지 악용하는 소드너가 된 느낌이라 ㅋㅋ
나도 내가 찍은
서울의 예전 모습 사진들을 같이 올려보려고 해!
지금 올릴 사진들은 주로 2006~2008년 사진들이야.
진짜 온 서울을 미친듯이 싸돌아다니던 시절
그땐 또 블로그도 할때라
사진도 얼마나 열심히 찍어댔던지!
그래서 지금은 달리지고 사라진
꽤 많은 서울 사진들을 가지고 있는데
예전에 구라방에다 몇몇 사진 올렸던적 있어서
어쩌면 본 숙부들 있을지도 ㅎㅎ
암튼 재밌게 봐조!!
한 16년 전 사진인듯.
서울시청 광장 주변은
내가 서울에서 제일 좋아하는 스팟!
어느 방향으로 사진찍어도 다 멋지거든...
시청에서 프라자호텔 사이의 풍경을
(첫번째 두번째 사진)
특히 좋아함.
프레지던트호텔에서 하나은행
그 사이 뒷쪽의 웨스턴 조선호텔과
그 안의 환구단 황궁우의 팔각 지붕이 살짝 보이고
멀리 을지로의 고개숙인 sk타워까지 보이는 뷰!
프레지던트 호텔 외관 리뉴얼 한거 섭섭하쟈나...
신세계 본점도 그렇고
리뉴얼은 내부만 하면 안되겠니???
소실되기 전 숭례문
2008년에 숭례문 불나서
하얀 연기 내뿜으며 무너져 내리는 광경
밤새 지켜보고
다음날 아침 되자마자 가봤었거든.
그 충격적인 모습 잊을 수가 없냄 흑흑
이 사진은 2007년 6월에 찍은거라
거의 마지막 모습이라 할 수 있음.
암튼 난 예전도 지금도
숭례문이랑 저 노란 DHL 광고판이
같이 보이는 풍경을 좋아함
그래서 저쪽 갈때마다 항상 확인하쟈나
혹시나 광고판 바꼈나 안바꼈나 ㅋㅋ
광화문 광장 생기기 이전의 세종로 사거리
그러고보면 광화문 일대도
그동안 진짜 많이 갈아 엎었어.
일민 미술관 앞에 저렇게 지하철 바로 내려가는
계단 있었던거 기억하는 숙부??
소공로 한국은행 앞 사거리야!
한국은행 주변도 많이 바꼈지...
계속 공사중이고...
아 몰라
사대문 안은 최대한 안변했으면 좋겠엉!
통의동이야!
통의동 가면 늘 가던 좋아하던 까페인데
지금은 사라지고 없지.
지금은 상상도 못하는
정말 조용하고 한적했던
대림미술관.
가끔 전시벽 뒤쪽 창가 공간에서
책읽다 오고 그랬다니깐.
얼마나 사람없고 한적했으면 ㅋㅋ
북악산 산책로!
난 평생 북악산 아래 살고 있는데
여긴 원래 북악 스카이웨이라고
차 없으면 갈 수 없는 드라이브 길이었음.
산책로가 조성된게
내 기억으로는 2006년이거든
그때부터는 산책로를 걸어서
부암동까지 갈 수 있게 됐음
또 2007년부터는
박정희 목 따러 왔던 김신조 덕분에
40년 동안 금단의 땅이었던 북악산이
전면 개방되었음.
산 코스 중에 김신조 루트도 있쟈나 ㅋㅋ
암튼 바로 아래 살아도
차 없고 금지구역이라 갈 수 없던 곳을
노무현 대통령께서 갈 수 있게 해주셨지.
커피프린스 방송 타기 이전의 부암동 모습이야.
내이름은 김삼순 시절의 부암동
진짜 사랑했다...
그 시절 부암동...
그 시절 부암동 좋아했던 장소들!
없어진 곳도 여전히 있는 곳도 있냄.
창의문길을 내려와
궁정동으로 들어서는 길
2006년 피카소전 때의 서울시립미술관 쉬먀 ㅋㅋ
2007년 앤디워홀전 때의
한남동 리움가는 길!
저 시절은 진짜
서울의 모든 전시를 다 보려 다녔음
지금은 1도 안가냄...
안국동이냄!!
난 정독도서관을 중학생때부터 다녔어.
책보고 공부하는 언니들 틈에 껴 앉아 있다오곤 했냄.
지금처럼 공공도서관이
주변에 많고 그럴때가 아니기도 하고
학교 도서관도 변변찮기 그지없어서
정독도서관 정도 가야 책들에 둘러싸일수가 있었거든.
난 사실 학창시절에는
독서라는 걸 하는 인간이 아니었거든??
근데 책은 좋아했음
책이라는 물성 그 자체를...
그래서 교보가는 것도 좋아했고
근데 읽진 않음 ㅋㅋㅋ
걍 겉멋 든 중딩이었을뿐ㅋㅋㅋ
어렸을때부터 좀 허세가 있었던것 같아...
혼자 굳이 거기까지 버스를 타고 가서
읽지도 않는 책을 뒤적거리고
식당가서 우동 한그릇 때리고 돌아오는...
ㅋㅋㅋ
인사동!!
마지막 관훈갤러리 까페 분더바는
지금도 있는지 모르겠네...
인사동 안간지 오조오억년이라...
관훈갤러리랑 분더바 좋아하던 곳인데
오늘도 걸었던
원서동과 창경궁 돌담길.
대학로!!
고등학교때부터 놀던곳이라
진짜 동네고 나와바리 그 잡채인곳ㅋㅋ
마지막 사진은 2009년에
흥사단 건물에 있던 스타벅스 폐점때 사진이야.
여기가 99년 이화여대 1호점 다음으로
2000년에 생긴 스타벅스 2호점이거든.
갠적으론 대학생 시절의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낸 곳이라
없어진다 그랬을때 진짜 슬펐쟈나 ㅠㅠ
그래서 마지막날 일부러 갔었음...
뭐 바로 옆 샘터건물에 또 생기긴 했지만 ㅋㅋ
그래도 나한테 가장 익숙한
대학로의 메인스트릿 그림은
맥도날드 스타벅스 케이에프씨와 샘터가
나란이 이어지는것...
샘터는 이미 사라졌고
만약 맥날이나 케이에프씨까지 없어진다면...
하 그건 대학로가 아니지!!!
크리스피크림 올리브영으로 바뀔때도
혼자 개분노함...
가회동이야!!
진짜 미쳤쟈나...
북촌이 이렇게 한적할 수 가 있냐고요ㅋㅋ
기가막히냄...
평창동이야!
마지막 키미까페 테라스의
저 클래식한 테이블 세팅 좋아했었는데 말이야.
세검정!!
홍제천 복원 이전 모습임.
평창동 세검정 홍은동 등
홍제천을 따라 이어지는 동네들
예전도 지금도 여전히 좋아하냄.
홍제천은 지금 정도의 복원한 모습이
딱 좋은데 말이지
근데 오세훈이 뭔 또
홍제천 르네상스인지 지랄인지 한다고
개염병떨고 있던데
존나 걱정되쟈나....
성북동이야.
성북동도 진짜 많이 변했냄...
큰 집이든 작은 집이든
단독주택들이 계속 사라지는게
젤 안타까움.
성북동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던 스팟도
최근에 결국 사라졌고 흑흑
바로 요기...
마치 부부같던
한 쌍의 저 나무도
포니 벽화가 있던 집도
옆에 오래된 자동차 정비소도
다 사라졌지 ㅠㅠ
뭐 또 그저그런 까페나
식당이 생기려나
아님 빌라?
오랜시간 같은 자리를 지키던 것들이 사라지는 것은
그 변화가 긍정적인 것이라 해도
어느정도는 우울하고 슬픈것 같음.
그리고 사실 대부분은
딱히 긍정적이지도 않지.
걍 자본의 논리일 뿐이니까.
암튼 추가로
내가 좋아하는 성북동 가을 풍경 사진으로
글을 마무리하도록 하게씀.
성북동은 봄도 예쁘지만 어쩐지
가을과 더 잘 어울리는 동네인 느낌적인 느낌...
근데 이것도 한 십 년 전쯤 사진들이냄 ㅋㅋㅋ
여기까지야!!
숙부님 사진덕에 추억여행했긔 ㅠㅠ
와우 숙부님 글도 사진도 너무 좋긔
남대문이 불타던 날 택시를 타고 바로 옆을 지나가던 시간과 함께있던 사람들 생각이 나요. 이제 남대문도 그 사람들도 없네요.
흐엉ㅠㅠㅠ 매일 지나가는길 사진도 있어서 정말 가슴찌르르하게 잘봤어요ㅠㅠ 앨범 넘기면서 옛날이야기 듣는 기분🥹🥹❤️💕 소드님도 책 내주세요!!!🫶🏼
덕분에 서울구경 잘 했어요~! 성북동은 멀어서 자주 가진 못했는데 예전과 많이 달라졌다니 아쉽네요ㅠㅠ
고오급 게시물에 힐링하고 갑니더 😍
세상에 저처럼 골목 찍고 조금 우리된 건물 사진 찍는 사람이 또 있다니 넘 반가워요!!!!!!!!!!!!!!! 저 진짜 이런 곳 사진 좋아해서 찍어놓는데 우리 소쁘님 사진 제 사진보다 백만배 센스 있고 멋지시네요 와 와 저 진짜 눈호강 하구 가요! 글 올려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책도 처음 들었는데 완전 완전 제 스타일 ㅠㅠㅠㅠ 감사합니다!
투고커피 좋아했는데요! 뒤편의 작은정원도 운치있었구요. 여기 나온 동네 다 좋아하는 동네여서 사진 잘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