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기사를 백업해둔게 몇 개 있어서 하나둘씩 꺼내보겠습니다 ㅎㅎ
7년전에 쓴 기사라 현 시점에 안맞는 회원명이나 드립들은 일부 쳐냈습니다
오늘 소개할 알크보 사건사고 첫번째는 2분만에 인격을 바꾸는 능력자, 바로 핀 밸러이다.
-핀밸러, 그는 누구인가?
여느 일반 선수들과 다르지 않은 평범한 선수등록글이다.
닉네임을 핀밸러라고 한 것을 보아 레슬링을 즐겨보는 듯 하다.
무려 별까지 달아주며 그의 알크보 입성을 반기는 임윤아 당시 삼성라이온즈 구단주.
그때까지만해도 그가 그럴 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핀밸러의 2군 생활
핀밸러는 선수 등록을 한 뒤 LG 2군에 지명받아 쭉 활동을 하게 된다. 상대적으로 다른 신인들보다 한달 정도 일찍 가입했기 때문에 2군 시절 글이 꽤 많았던걸로 기억한다. 하지만 존재감이 상당히 미약했는데 그 이유는 바로 알크보 최대 어그로꾼 패배의 존재 때문이라고 한다.
패배에 대해서도 기획해보려고 했지만 자세히 설명된 기사가 여기 있기에 소개한다.
https://cafe.daum.net/RKBO/9Cmn/2988
핀밸러가 2군에 있었을때 즈음에 필자가 LG트윈스에 소속되어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핀밸러는 LG 게시판에 종종 글을 남김으로써 오지환 당시 LG 구단주가 활동평가에 다른 엘지 선수들과 함께 포함시켜 관심을 보이기도 하였다. 실제로 당시 LG 정팅(채팅방 정모라고 생각하면 된다)에서 당시 드래프트 최대어인 패배-소니 주니어 다음으로 핀밸러를 뽑자는 의견이 나왔으나 나이가 어려서 뽑지 않았다고 한다.
여담이지만 당시 드래프트, 즉 24차 드래프트는 레전드 신인들의 향연이라고도 볼 수 있다. 지금이야 신인이 가입하는 것 만으로도 감지덕지인 상황이지만 당시만 해도 양질급의 유입 신인들이 많았고, 리빌딩하는 하위권 팀이 상위 픽을 얻기 위해 의도적으로 탱킹 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하위권 팀들은 무난하게 상위 픽을 지명할 수 있었다. 그렇게 해서 뽑은 픽이 ... 더이상의 설명은 생략하도록 하겠다.
아무튼 핀밸러는 2군 시절의 그럭저럭한 활동량을 인정받아 1라운드에서 삼성에 지명되었다.
-지명 이후....
지명 이후 핀밸러는 2군 시절의 괜찮은 활동력과 당시 삼성 라이온즈 특유의 단합된 분위기에 힘입어 무난하게 RKBO에 적응할 듯 보였다. 하지만 지명 후 잠수를 타며 몇몇이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실제로 핀밸러는 통장개설도 하지 않았고, 팀톡에도 참여하지 않았으며, 게시글 외에 팀 게시판에 댓글이나 답댓글을 달지 않았다고 한다. 팀원들과의 소통을 거의 하지 않은 것이다.
그 후로부터 몇 주가 지났다.
여러분들은 직접 겪었을수도, 이야기만 들어봤을 수도 있지만, 이 시기에 가장 핫한 스타가 있었으니, 바로 조현우이다. 필자가 정확하게 기억은 나지 않지만, 조현우는 당시 굉장히 신선한(이라고 쓰고 엥스러운) 건의들을 운영진에게 바란다 게시판에 쏟아내고 있었는데, 하루는 어떤 글에 몇몇 사람들이 아주 격렬한 반응을 보였던 것 같다.
새벽 1시가 지난 늦은 시각에도 불구하고 댓글은 격렬했고, 이때 핀밸러가 뜬금포를 날렸던 것 같다.
몇주 동안 잠수를 타던 핀밸러가, 조현우의 건의글에 욕설을 한 것이다.
필자의 생각으로는 조현우의 건의에는 욕이 달릴 만 했다고 생각했지만
운영진에게 바란다 게시판에 욕설을 날린 행동은 분명 잘못된 행동이다.(아마 사상 초유의 일이었던거 같다) 위에 스크린샷을 보아도 바로 몇몇 회원들이 제지했지만, 핀밸러는 "아몰랑" 한마디 만을 남기고 이에 대한 아무 스탠스도 취하지 않았다.
같은 시간대 RKBO 채팅방에서는 격한 언쟁이 벌어졌다. 당연히 화두는 조현우였고, 필자의 기억에 따르면 김용찬(현 아이유)이 김태연(현 우기, 지금 태연 아님) 당시 넥센 감독에게 조현우 관리에 대한 책임을 물었고, 이 과정에서 언쟁이 벌어졌다. 둘은 실제 전화 통화까지 하면서 갈등을 일으켰고, 한 몇 분 뒤에 상황은 진정되었다.
-뒤이은 징계, 그리고 그 후
당연히 운영진은 이에 따른 조치를 취하게 되었고, 핀밸러에게는 4주간의 중징계가 내려지게 된다.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사과글을 올리고, 반성하는 자세를 조금이라도 보였을 것이었다. 앞에 말했던 대로 핀밸러가 했다면 이 기사가 올라오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운영진의 조치에 어메이징한 반응을 보인다.
뒤따라오는 운영진의 답글
뻔뻔한 반응.
핀밸러가 저 스크린샷에서 마지막으로 댓글을 단 시점은 새벽 2시 22분이다.
그리고 정확히 2분 후
스펙타클한 일이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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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로 놀라운 태세전환이다.
그리고 태세전환을 뒤잇는 조롱들
그 후 아주 짧은 운영진 회의를 통해서
강제탈퇴되고 만다.
결국 요약하자면 작은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계속 뻔뻔한 태도로 일관하다가 자기변명이라고도 할 수 없는 태세전환을 시전하다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버린 것이다. 알크보 사상 이런 일은 전례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여담이지만 50여 시즌을 지나온 RKBO 역사상 최고의 구단주들 중 하나로 꼽히는 임윤아 구단주에게 결과론적으로 24차 신인드래프트는 임윤아 구단주의 최대 실책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드래프트로 뽑힌 세명 중 한명은 강제탈퇴당했으며, 한명은 얼마 지나지 않아 자진탈퇴하였다.
P.S 핀밸러가 처음 징계를 받게 된 계기를 자료로 보여드리고 싶었으나, 조현우가 카페를 탈퇴할 때 대부분의 게시글과 댓글을 지우고 탈퇴했기에 자료로 보여드리지 못한 점 양해 바랍니다. 운영진에게도 문의했으나 운영진 게시판에 현재 남아있는 조현우의 작성글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P.S 2 저 댓글의 원본을 보고싶으시다면 http://cafe.daum.net/RKBO/61ib/1019 들어가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첫댓글 근데 글제목 강조나 색깔바꾸는 기능 없어졌나요 ㅠ
반응봐서 일주일에 하나 정도 올려보겠습니다
존잼..
이 기사 전에 읽어봤던것같은데 오랫만이네요 ㅋㅋ
7년만에..
오 ㅋㅋㅋㅋㅋ
이런일이 있었네요..
개웃기네요 ㅋㅋㅋㅋㅋㅋ
사실 이 시절 알크보가 진짜인데
가끔 그리워지는
?
ㄹㅇ
다른기사도 부탁드립니다 재미있어요
sony 기억하는 닉네임인데!! ㅋ
와 ㅈㄴ 재밌다
이건 마치 할아버지가 풀어주는 옛날 이야기st
예전에는 채팅창이 활발했나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