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가장 쉬운 난이도에서 치트키쓰고...-_-;
페인킬러 소개를 해드린다면, 며칠전에 제가 올린 제가 추천하는 게임목록을 보시면 하드코어 액션게임이란걸 아시겠지만 이 게임에도 스토리가 있더군요.
주인공 이름은 잘 기억안나지만, 애인과 함께 차타고 시내를 돌다가 교통사고를 당합니다(비맞고 축축해져서 짜증나는데 교통사고까지...). 그러다가 주인공이 죽어서 저승으로 오게 되는데, 주인공은 천국으로 들어가지 못하자 왜 그런지 의혹을 품다 천국과 지옥이 전쟁을 벌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됩니다(종교적인 성격이 짙더군요. 게임 중간중간에도 수도원이나 성당, 교회가 나오고...). 그래서 우리의 불쌍한(?)주인공은 3마리의 악마를 죽이면 천국행을 시켜준다는 계약을 하게되고, 악마들을 처단하기위해 고분분투 한다는 그런 스토리입니다.
챕터 하나하나를 깰때마다 동영상이 나오는데, 1챕터를 깨고난후 이브인가? 이상한 여자가 동반을 하게 되더군요(하지만, 게임에서는 주인공 홀로 날뛴답니다..-_-;). 그 여자에게 뭔가를 느꼈는지 4챕터에서 그 여자가 악마에게 붙잡혀가자 그 여자를 구하기위해 지옥 깊숙히 침투해 결국 여자를 구하게 되는데... 어쨌든, 게임을 직접 해보시면 알겠죠.
이 게임에서 주목할만한건 2가지입니다. 하나는 사실적인 그래픽, 또 하나는 뛰어난 물리엔진입니다. 놀라운게 물체 하나하나(그렇다고 모든 물체는 아니고요...)에 물리엔진이 들어가있어 벽에 기대어져있던 나무막대가 벽에 총알이 박히는 진동으로 넘어져버리고, 적이 위에 서 있던 드럼통을 쏘면 적은 하늘로 승천하고(...) 드럼통은 부서진 잔해만 남더군요. 이 잔해또한 물리엔진이 들어가있어 구르고 차고 할수 있습니다. 또한, 상자같은 경우도 때려서 부서질때 파편만 남는 그런 방식이 아닌 조각조각으로 부서지더군요. 이때 놀랐습니다. 물리엔진의 극치를 느낄수 있는 미션은 보스전이었는데요, 특히 3챕터의 보스와 싸울때는 눈이 핑핑 돌아가더군요. 엄청난 몸집의 보스와 거대한 기둥들이 있는데, 보스의 망치질 한방에 안그래도 낡은 기둥들이 조각조각으로 나누어져 떨어지는.... 환상적인 물리엔진이었습니다.
또, 적들에게도 물리엔진이 들어가있습니다. 적들은 렉돌이라는 물리엔진의 영향을 받아 주변환경에 따라 시체의 관절이 이리저리 돌아가게 되고, 그로인해 사실성이 극대화되죠. 한 예로, 계단에서 닌자 악마가 말뚝총을 맞고 죽는다면 계단에 걸쳐져있는게 아닌, 계단을 굴러 내려오는 것이죠. 잘 이해가 안가시면 하프2 동영상을 보십시오. 거기에 쓰인 물리엔진과 거의 비슷한 수준의 물리엔진이니 말이죠.
그래픽도 위에서 말한것처럼 무시 못할정도로 대단합니다. 광원효과는 정말로 눈을 부시게해 적들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이며, 좀비 병사들과 좀비 주민들(....)의 썩은살은 그들이 뛰어오거나 걸어올때마다 정말로 조각조각 떨어져내리는 것 같이 느껴집니다. 게다가, 낡은 드럼통의 상표 이름까지 잘 보일정도로 새심하게 처리된 텍스쳐은 실제와 비슷하다는 탄성이 튀어나오게 되어있죠. 특히 물의 출렁거림은.... 캬!!! 그리고, 맵마다 쓰여지는 텍스쳐가 다르기 때문에 한판한판 지나갈때마다 새로운 세계를 볼수 있죠. 게다가 하늘도 그저 배경일 뿐이 아닌, 정말로 구름이 흘러가고 날씨가 변하는 그런 환상적인 세계로 변했습니다.
이 두가지만이 페인킬러를 빛나게 해주는 것이 아닙니다.
맵도 환상적이죠. 지옥을 배경으로 한 게임이기 때문에 모든 맵들이 다 음산하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맵의 넓이도 엄청납니다. 맵의 크기가 심하게 넓다는 시리우스샘보다는 못하지만, 그것의 4~5배 적은 그정도의 넓이죠. 그리고, 아까 적었듯이 맵마다 텍스쳐가 다르게 뿌려졌기 때문에 각각의 맵들이 환상적이죠(밀리터리 베이스 미션에서는 끔찍했지만....-_-;). 특히 고대사부터 현대사까지 다 박제(?)로 만들어놓은듯한 마지막 미션 hell에서는...... 가장 무서웠죠. 다른 맵들은 그나마 괜찮았는데 그 맵은....
무기들도 다양합니다. 저승의 싸움을 배경으로 해서인지 현실과는 동떨어진 마법적인 무기와 현실적인 무기들이 존재합니다. 거대한 칼날로 적을 갈아버리고 그 칼날을 던진후 신성한 빛줄기로 적을 파괴하는 1번무기(일명 믹서기)와 현실의 산탄총과 적을 얼려버릴수 있는 마법 공격을 지닌 샷건과 말뚝을 발사하며 유탄도 발사하는 말뚝총, 미사일과 미니건이 조합된 머신건, 그리고 정체불명의 톱니바퀴총이 있습니다(표창이랑 전기 쓰던데...-_-;). 6가지 밖에 안되지만, 이 무기들은 가공할 위력을 지녔기에 모든 맵을 편안하게 진행하는데 도움이 되죠.
음향효과도 뛰어납니다. 무기들의 사운드가 좀 떨어지는게 흠이지만, 물체들이 떨어질때의 소리, 폭발음, 그외 여러가지 사운드효과들이 현실적이고 적들과 싸울때 나오는 전투음악(헤비메탈이더군요. 덕분에 무서운 전투대신 즐거운 학살이 되어버리는...-_-;)과 음산하고도 신비롭고 섬뜩한 배경음들은 100점만점에 97점을 줄만합니다(이유:비약한 무기음).
하지만, 이렇게 엄청난 게임도 단점이 몇가지씩 있죠. 무기는 그렇다 칩시다. 6가지밖에 안돼지만 엄청나니깐요. 하지만, 아까도 적었듯이 무기의 사운드가 빈약하고, 엄청나게 새련되고 현실적으로 표현된 텍스쳐와 그것들이 뿌려진 거대한 맵은 게임을 돌리는 높은 사양을 요구하죠. 한마디로 저사양은 좀 곤란하단 소리입니다(물론 최적화시키면 되지만... 궁시렁 궁시렁)... 그리고, 적들을 다 죽이지 않으면 진행이 불가능한데다 다 죽여놨는데 버그때문에 못가는 그런 불상사도 생깁니다. 그리고, 로딩시간도 길죠(어이 없는것이 우리집 컴퓨터에서 퀵로드 타임이 맵 하나 불러올때보다 오래 걸리더군요....-_-;).
하지만, 최적화를 시키고 나머지 단점들을 패치시킨다면 100점 만점에 100점을 줄수있을듯한 게임이 될것 같습니다.
자, 정리를 해보죠......
★이 5개에 만점.
그래픽:★★★★★
사운드:★★★★
스토리:★★★★☆
사양:★★☆
p.s:에고, 쓰느라 고생했다.
첫댓글 헐... 게임이 그렇게 사실적이라니.. -_-;;
네. 엄청나게 사실적이죠. 된다면 스크린샷도 올릴게요.
호옴 해보고싶어지네요 ^^;; 모든게 좋은만큼 사양도 높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