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용 그라인더와 드립퍼, 모카포트, 에스프레소 머신 등 기구 다양
커피 애호가들은 캠핑장에서도 절대 커피를 포기하지 않는다. 커피숍이 있을 리 없는 산속에서도 향기로운 커피를 직접 추출해 마실 정도다. 사실 야외에서 커피를 만들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노력과 여러 장비가 필요하다. 원두커피를 만들기 위해서는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분쇄한 커피에 뜨거운 물을 부어 추출하는 드립 커피(Drip Coffee)를 만들려면 커피 그라인더와 드립퍼, 거름종이, 주전자 등이 필수다. 진한 맛의 에스프레소(espresso)를 선호하는 이들은 고압으로 커피를 추출하는 모카포트(Mocha pot)나 휴대용 에스프레소 기기를 별도로 준비해야 한다.
커피 마니아 중에는 오히려 야외 환경을 반기는 이들도 있다. 자유롭게 커피 로스팅(Roasting)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캠프장에서는 커피를 볶을 때 발생하는 연기와 먼지에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된다. 직접 볶은 원두로 내린 커피는 신선하고 향기로워 중독성이 있다. 커피를 직접 볶으려면 프라이팬처럼 생긴 직화식 로스팅 기구를 준비해야 한다.
휴대용 커피 그라인더
![휴대용 그라인더와 드립퍼, 모카포트, 에스프레소 머신 등 기구 다양](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san.chosun.com%2Fsite%2Fdata%2Fimg_dir%2F2016%2F07%2F01%2F2016070102054_1.jpg)
커피를 마시려면 제일 먼저 원두 분쇄과정이 필요하다. 미리 집에서 커피를 갈아서 봉지에 담아 올 수도 있지만, 분쇄되어 표면적이 커진 커피는 변질 속도가 매우 빠르다. 때문에 바로 갈아서 내린 커피와 향과 맛의 차이가 크다. 야외에서도 커피 그라인더를 이용해 즉석에서 분쇄한 원두를 사용해야 양질의 커피를 즐길 수 있다.
휴대용 커피 그라인더는 여러 브랜드의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어 있다. 수납과 휴대가 쉽게 작고 가볍게 만든 제품이 대부분으로, 손잡이를 분리해 보관할 수 있도록 디자인되어 있다. 하지만 휴대용 제품은 원두를 갈아 주는 톱니바퀴 모양의 그라인더 날이 작고 손잡이가 짧아 사용 시 불편하다. 용량도 작아 한꺼번에 많은 양을 분쇄하기 어렵다. 조금 무겁고 크더라도 용량이 넉넉한 제품이 사용하기 편하다.
커피 그라인더는 사용하는 날의 재질에 따라 성능에 차이가 크다. 영업용이나 가정용 제품은 철제 날을 사용하지만 휴대용은 세라믹 소재를 많이 쓴다. 세라믹 날은 철제 날에 비해 내구성이 약한 편이다. 하지만 쇳가루나 녹이 발생하지 않고 청소가 쉬워 관리가 편하다.
드립퍼(Dripper)
![드립퍼](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san.chosun.com%2Fsite%2Fdata%2Fimg_dir%2F2016%2F07%2F01%2F2016070102054_2.jpg)
드립퍼는 핸드드립(Hand Drip) 방식으로 커피를 추출할 때 분쇄된 커피와 여과지를 올려두는 깔때기 모양의 장치다. 단순한 장비지만 핸드드립을 할 때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이다. 아웃도어용 드립퍼는 쉽게 수납할 수 있도록 접을 수 있는 디자인이 특징이다. 입구가 넓은 깔때기 형태의 일반 드립퍼는 배낭 속에 수납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철판에 경첩을 달아 접히는 형태의 드립퍼와 스프링처럼 눌러서 휴대할 수 있는 제품, 실리콘이나 타포린 등 형태 변형이 쉬운 소재를 사용한 상품 등이 출시되어 있다. 아무래도 캠핑용 드립퍼는 일반 제품에 비해 기능성이 떨어진다. 접이식은 물 빠짐이 좋지 않고, 철선 소재의 제품은 너무 빨리 물이 빠져나가 커피 맛을 저하시킨다. 사용자가 커피 분쇄도와 물 공급 속도를 조절해 입맛에 맞는 커피를 추출해야 한다.
![드립퍼](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san.chosun.com%2Fsite%2Fdata%2Fimg_dir%2F2016%2F07%2F01%2F2016070102054_3.jpg)
핸드드립 방식으로 커피를 추출할 때는 주전자의 역할도 중요하다. 일정한 수량의 물을 원하는 곳에 정확하게 공급해야 커피의 추출이 원활하기 때문이다. 핸드드립용 포트는 재질과 만듦새에 따라 의외로 고가의 제품이 많다. 하지만 아웃도어에서는 가볍고 수납이 편한 제품이 최고다. 물줄기 조절까지 잘된다면 금상첨화겠지만 구조적으로 쉽지 않다. 일부 마니아들은 소형 핸드드립용 포트를 따로 들고 다니기도 한다. 하지만 파손의 위험이 있어 조심스럽게 다뤄야 하고 무게도 나가기 때문에 아무래도 불편하다.
캠핑용 올인원 커피 메이커
![포트](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san.chosun.com%2Fsite%2Fdata%2Fimg_dir%2F2016%2F07%2F01%2F2016070102054_4.jpg)
카플라노 클래식(Cafflano KLASSIC)은 핸드드립 커피를 아웃도어에서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든 제품이다. 하나의 패키지에 원두커피를 즐길 수 있는 장비를 모두 담은 것이 특징이다. 보통 핸드드립으로 하려면 그라인더로 원두를 갈아 별도로 마련된 여과 필터 세트에 옮겨 넣은 뒤 뜨거운 물을 부어 커피 잔이나 텀블러에 내려 마신다. 이 제품은 이런 공정을 한꺼번에 할 수 있게 만들었다. 고급 그라인더와 스테인리스스틸 드리퍼, 텀블러 일체형 커피메이커로 드립케틀(뚜껑 부분)의 다이아몬드 모양 노즐(물 나오는 구멍), 핸드밀 그라인더(원두를 갈 수 있는 장치)의 접히는 손잡이, 드리퍼와 그라인더를 일체형으로 연결한 구조 등이 특허 등록되어 있다.
홈페이지 www.cafflano.co.kr
모카포트 & 에스프레소 머신
![카플라노 클래식 올인원 커피메이커.](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san.chosun.com%2Fsite%2Fdata%2Fimg_dir%2F2016%2F07%2F01%2F2016070102054_5.jpg)
진하고 강한 에스프레소 커피를 좋아하는 이들은 모카포트(Mocha Pot)나 에스프레소 머신을 이용한다. 모카포트는 스토브 위에 올려두고 사용하는 제품으로 하단부에 물이 끓으면서 순간압력 수증기로 상단에 커피가 추출되는 방식이다. 모카포트로 추출한 커피는 에스프레소에 가까운 맛을 낸다. 1컵용부터 6컵용까지 다양한 크기의 제품이 나와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캠핑용으로는 작고 휴대가 쉬운 1~2컵용을 사용하는 이들이 많다. 에스프레소 머신은 보일러의 증기압과 모터를 이용해 고압으로 커피를 추출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캠핑용 제품은 전기를 사용하지 않고 수동 펌프로 내부 압력을 올려서 커피를 뽑아낸다. 커피숍의 대형 머신과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야외에서 즐기는 데는 부족함이 없다.
수망 로스터
![모카포트 & 에스프레소 머신](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san.chosun.com%2Fsite%2Fdata%2Fimg_dir%2F2016%2F07%2F01%2F2016070102054_6.jpg)
캠핑장에서 직접 커피를 로스팅하려면 프라이팬 모양의 수망 로스터를 이용하는 것이 간편하다. 철제 그물망 속에 생두를 넣고 가스스토브로 커피를 볶는다. 수망은 50~200g 내외의 작은 양을 로스팅할 때 사용한다. 많은 양을 넣을 경우 골고루 볶기 어렵고 손목에 무리가 갈 수 있으며 쉽게 지친다. 수망 로스팅은 경험이 쌓일수록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생두에 골고루 열을 가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것이 쉽지 않다.
![수망로스터](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san.chosun.com%2Fsite%2Fdata%2Fimg_dir%2F2016%2F07%2F01%2F2016070102054_7.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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