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대표, 교육연수위원회 임명장 수여식 인사말
□ 일시: 2012년 9월 21일 오전 11시
□ 장소: 영등포당사 신관 대회의실
■ 이해찬 대표
대통령선거가 석 달도 채 안 남았다. 오늘이 21일이니까 9자가 끊어져서 8자로 넘어갔다. 지금부터 한 석 달이 나라의 명운을 가르는 시기다. 대체적으로 추석연휴가 끝나는 10월 4~5일 정도가 한 국면이 될 것 같고, 한 2주일, 첫 번째 국면이 한 2주일 될 것 같다.
그 다음 10월에 가면 안철수 교수와의 단일화 국면이 이슈가 10월 한 달 상당히 논란이 많이 이뤄질 거라고 생각이 든다. 단일화 문제가 일단락되고 나면 본선에 들어가서 마지막 12월 19일까지 세 번째 국면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이번 대통령 선거는 가장 중요한 분야가 지금 첫 번째 국면, 2주일이 승패를 가르는 국면이다. 추석 연휴 끝날 무렵에 나타날 국민들의 평가가 단일화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단일화 잘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본선은 의외로 쉽게 치러낼 수 있는 그런 풍토를 가지고 있다.
역대 대선을 치러보면 한 번도 낙관적인 정세 속에서 시작해 본 게 한 번도 없다. 92년 선거는 처음부터 3당 합당한, 호남을 완전히 포위한 상태에서 선거를 치렀기 때문에 처음부터 구도는 질 수밖에 없는 구도였다. 지역주의가 충청 영남지역주의가 호남을 완전히 고립하는 지역주의 구도였기 때문에 큰 표 차이로 졌다.
97년은 디제이피 연합을 하고도 이기기가 어려운 국면이었었는데, 마침 10월 18일 IMF 외환위기가 오면서 사태가 역전됐고, 그런데다가 이인제 후보가 나와서 영남표를 분산시키고, 그러면서 사태가 역전돼서 많이 이길 줄 알았는데 겨우 29만표 차이로 1.2% 차이로 겨우 이겼다.
2002년도 선거도 굉장히 어렵게 시작했다. 노무현 후보가 17%, 정몽준 후보가 23%일 때 단일화 제안을 해서 역전을 했다. 역시 50만표 남짓밖에 못이기는 상당한 시소게임이었다.
2007년도는 구도가 전혀 안 짜여서 우리가 500만표 정도 지는 것을 끝났다. 우리가 이길 적에는 30~50만표 차이로 이기는 것이고, 질 적에는 200만표, 500만표 차이로 터무니 없이 지는 그런 구도가 우리의 정치지형이다. 이긴 경우를 보면 대선을 할 때마다 느끼는 건데 , 이길 사람은 거꾸로 매달려 놓아도 이기고, 질 사람은 아무리 용써도 안된다는 것을 느낀다. 겨우 이기고 나서 생각해보면 하늘이 뜻이 있어 이겼구나는 그런 느낌이 든다.
아무리 하늘의 뜻이 있어도 사람의 정성이 없으면 되지 않는다. 2002년도에도 단일화가 막판에 깨져서 19일 오전까지만 해도 지는 것으로 출구조사가 나왔었는데, 오후 들면서 젊은 사람들이 대거 참여하고, 인터넷으로 독려를 하고, 케이티 통화가 그날 2천만 통화가 이뤄졌다고 한다. 나중에 그 사장한테 들으니까. 그렇게 긴박하게 돌아가는 속에서 마지막 땀방울까지 흘렸기 때문에 겨우 50만표 차이로 이겼던 것이다.
아마 이번 선거는 그것보다 치열한 박빙이다. 현재 단일화 과정 자체도 굉장히 치열한 과정을 거치리라고 본다. 언론에는 경선으로 하느니, 담판으로 하느니,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오지만 궁극적으로는 여론상 우위에 서 있어야만 우리가 단일화를 주도할 수 있는 국면을 끌어갈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10월 초에 나오는 여론조사까지 굉장히 박진하게 후보도 활동하고 당도 풀로 활동을 해야만 10월 초 국면에서 우리가 주도권을 쥘 수 있을 것 같다.
현재 여론조사 나오는 걸 보면 안철수 교수가 출마선언한 이후 많이 상승을 해서 안철수 교수가 지금 문후보보다 약간 높은 것으로 나온다. 이걸 아마 오늘 내일까지 이번 주말을 경과하면 추세가 그대로 유지될지 빠질지를 봐야 하지만, 그 추세가 그렇게 유지될 것 같지는 않다. 그 쪽의 참여하는 사람들 맨파워가 그렇게 크지 않고 동력이 없기 때문에 그렇게 유지할 것 같지는 않은데, 우리후보와 맞물려 있기 때문에, 안교수 표와 우리와 맞물려 있어서, 우리가 올라가면 그쪽이 빠지게 돼 있고, 그쪽이 올라가면 우리가 빠지게 돼 있는 그런 구도를 가지고 있다. 이번 2주일을 최선을 다해서 우리 후보 지지도를 끌어올리도록 전념을 해야 한다.
그동안 신극정 교육연수위원장이 여러 지구당을 돌면서 교육을 많이 해서 고맙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각 지역에서 교육을 철저히 하고, 국면마다 메시지가 자꾸 바뀌어 나가기 때문에, 다섯 개의 문을 중심으로 해서 메시지를 던져 나가는데, 가장 중심적 분야가, 일자리 만들기, 일자리 창출 분야가 제일 역점두는 분야이다. 그리고 정치쇄신 분야가 굉장히 중요한 단일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가 정치쇄신 분야가 될 것 같다. 두 가지를 중심으로 해서 교육연수위원회가 힘차게 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 제가 보기에는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이겨야 하는 선거다. 국민이 그동안 받아온 고통 뿐 아니라, 앞으로 지게 될 국가적인 큰 재난을 생각하면, 무슨 수 있어도, 불법만 아니면 모든 것을 동원해서 이겨야 할 선거다. 최선을 다해 주길 부탁드린다.
2012년 9월 21일
민주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