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참 망설여 지는 책입니다
책은 정말 좋았고 명작이었습니다
역시 고전을 읽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 준 책이 되었습니다.
책을 읽는 동안 회사일이 손에 잘 안 잡히더군요 어찌나 읽어보고 싶던지..
제가 감상문에 어느 부분까지 언급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200자 원고지 200 장에 적어도 부족할 거 같다는 느낌을 준 책인 것만은 분명합니다
제가 책의 흐름을 통해서 받은 느낌부터 시작하기로 하겠습니다
[헤세의 글이 주는 느낌]
책의 흐름은 무척이나 완만하였습니다
어느 한 구석 격한 구석 없이 도도한 강물이 끈임없이 흐르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주 잔잔하게 그러나 거대한 힘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이어집니다
책의 흐름이 그처럼 격한 구석 하나 없이 흐르는 이유는 헤세의 표현력이 남달리 뛰어나기에 가능하겠지만 그의 뛰어난 표현력 만큼이나, 자신의 내면에 있는 사유의 격자가 다른 누구보다도 촘촘하고 미세하기 때문이지 아닐까 생각합니다
글을 쓴다는 것은 먼저 표현해야 할 지점을 찾아야 하고
찾아낸 지점을 설명하기 위해 가장 알맞은 표현을 찾아내는 일이 뒷따를 것입니다
이 2가지를 모두 갖추고 있는 작가를 보는 것도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어떤 작가의 글은 표현해야 할 지점을 찾긴 하였으나, 적당한 표현을 찾지 못해 두리뭉실 뭉게져버리기도 하며, 어떤 작가의 글은 정확한 표현 지점(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사유의 지점)을 끄집어 내지를 못해, 다소 거칠어 있기도 합니다
헤세의 글은 그의 깊은 인식이 말하고자 하는 바로 그 지점과 맞닿아 있다는 느낌을 받게 하였습니다
[사유의 끝에서 표현이 시작된다]라는 말이 틀리지 않음을 데미안은 보여 줍니다
[헤세에 대한 느낌]
제가 읽은 헤세의 글은 데미안 밖에는 없습니다
헤세가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사실도 책의 표지에 나와 있는 그의 약력을 통해서 겨우 알았습니다
이 말을 굳이 하는 이유는 헤세에 대해서 제가 아는 것이 정말 하나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통해서 충분히 그를 만날 수 있다는 점을 말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헤세는 자신에 대한 존재가치를 대단히 높게 평가하는걸로 보여집니다
다른말도 표현하자면 그만의 pride 를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카인의 표적(뒤에 논하겠습니다)을 가진 인간들이 대게 그러하듯이 헤세 역시 그런 특징을 가지고 있는 거 같습니다 확실한 신념을 가지고 있으며, 내면의 가치를 중시 여기고, 인류애를 가지고 있으며, 요란하거나 시끄럽지 않고, 자유에 대한 동경과 보편적 가치에 대한 허용과 금지된 것들에 대한 넉넉한 포용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헤세는 정말 많은 것을 책 안에 쏟아 넣으려고 노력했던 거 같습니다
얼마나 애닳아하며 집필 하였을까...하는 생각도 들고
집필을 끝내고 얼마나 속이 시원했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책 서론에 나온 거처럼 정말 죽을 때 편히 눈 감았을 거 같습니다
[책에 대한 여러 생각들...]
여러분도 아시는 것처럼 책의 내용은 한 소년이 그의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것입니다
오랜 방황끝에 주인공은 결국 자신의 자아를 찾게 되며, 자신이 카인의 표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책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KEY 가 있을 수 있겠으나 대표적인 것은 [카인의 표적]일 것이며
이것의 연장선상에 놓여 있는 [자기화의 과정]도 같은 맥락으로 보시면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 밖의 것들로는 [두개의 세계]라든지, 같은 의미의 다른 표현(?)인 [허락과 금지]라거나
그 두개가 통합된 형식인 [아프락사스] 정도가 될 거 같습니다
흐름상 [두개의 세계] 에 대한 것을 만저 말하는게 좋을 거 같습니다
잘 아시는 바와 같이 이 세계는 허용된 빛의 세계와 금지된 어둠의 세계가 공존하고 있으며 일반적으로 모든 사람들은 금지된 어둠의 세계에 대해서는 터부시하며, 그것과 관련된 모든 것들에 대한 암묵적인 부정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공산주의는 어둠이며 금지된 세계이고,
공부해야 할 청소년들에게 이성친구를 사귀는 것 역시 금지된 세계이며,
술이나 마약,섹스,본능 이나 몸 등은 어둠속에 자리를 잡고 있는 단어들 입니다
좀더 나아가자면...
허용된 빛의 세계는 아폴론적인 것을 설명했다고 보여지고 , 금지된 어둠의 세계는 디오니소스적인 것을 설명한다라고 보여집니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아폴론은 빛, 태양, 밝음을 의미할 뿐만 아니라 로고스,논리, 구분,명석이나 명증,이성,등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또한 그 반대적 위치에 놓여져 있는 것은 디오니소스로서 파토스,유혹,쾌락,술,몽롱한 상태,감성,혼돈,도취 등을 의미합니다)
헤세는 처음부터 이 아폴론적인 것과 디오니소스적인 것을 따로 따로, 개별적으로 설명을 하고 있고, 개별적으로 접근을 합니다 책의 후반부에 와서야 거부되고 부정되는 이 모든 어둠의 세계는 우리와 더불어 공존하고 있다는 것을 분명하게 설명합니다
금기시되는 것들은 덮어져야 하는 것이 사회적인 동의 이며, 일반적인 모습일 것입니다
만약 누군가가 이 금지된 것들에 대해 생각을 한다면..
그 자체로도 그는 충분히 위험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혹여 그가 위험한 사상을 표현한다라고 하면...
그것은 기존의 질서를 파괴하는 행위가 될 수 있습니다
모든 창조는 파괴를 동반한다라고 흔히들 말하는 것처럼
카인의 표적을 지닌 사람들은 언제라도 파괴의 위험성을 가지고 있으며
그 위험성으로 인해 카인은 배척당 할 수밖에 없었다거나,
적어도 배척당할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라고 헤세는 생각하는 거 같습니다
그리고 그 위험성에 대한 상징이 [카인의 표적]이란 것을 만들어 냅니다
1차적으로 [카인의 표적]은 금지된 것들에 대해서 스스로 자문하는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어떤 특징을 상징화 시킨 것 같습니다
[스스로 생각하고 스스로 신판하지 않으면 결국 금제라고 불리우는 모든 것들에 복종을 강요 당하게 된다]라는 책의 문장은
허용과 금지에 대한 헤세의 생각을 보여주는 한 단면이라 생각됩니다 물론 헤세는 등장인물의 입을 빌어 자신이 생각하는 금지와 허용의 범위에 대해 언급을 합니다만..그런 부분까지 들어가고 싶지도 않고 내용도 길어질 것입니다
개별적으로 설명되는 두개의 세계는 나중에 하나의 전체로서 통합이 된다거나,
하나의 가치 내지는 공존을 의미하는 단어로서 나타나 집니다
헤세는 그것을 [아프락사스]라고 하는 신으로서 표현한 것 같습니다
(결국 아폴론적인 것과 디오니소스적인 것은 [아프락사스]로 귀결되는 느낌입니다)
물론 주인공은 두개의 세계가 공존하고 있음을 처음에는 알지 못합니다
그것을 알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흘러야 했고
오랜 방황(술꾼이 된다거나, 자신이 꾸는 꿈을 그림으로 묘사하는 객관화 작업을 하는 것등)을 해야 했으며 스스로에게 계속 질문을 던지면서 고뇌의 시간을 가져야 했습니다
빛의 세계에 대한 경험 뿐만 아니라 방황(어둠의 세계)의 시간들은
그를 [절반의 세계]가 아닌 [두개의 세계]를 인지 할 수 있게 만들어주며
결국에는 통합된 형식인 [아프락사스]라는 단어와의 만남을 가능하게 해줍니다
(아프락사스라는 말은 그래서 후반에야 비로서 나올 수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주인공이 [아프락사스]라는 단어와의 만남을 가졌다는 것은
이 세계에 대한 종합적인 사고가 가능해졌다는 것을 의미하며
머지않아 인식의 세계에 접하게 될 거라는 것을 말해줍니다
또한 그것은 가능성의 존재로서가 아닌 자기가 된 인간으로 존재하는 순간이 온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헤세가 "단순히 자신의 내면세계를 가지고만 있느냐, 아니면 그것을 의식도 하느냐는 다르다"고 말한 것은,
"알고 있는 것과 알고 있는 것을 인식하는 것은 다르다"라고 하는 데카르트의 말과도 상통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여기서 [카인의 표적]의 2차적인 의미가 가능해집니다
1차적인 의미가 금지된 것들에 대해서 스스로 자문하는 사람들(내면세계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어떤 특징을 상징화 시킨것이라고 한다면
2차적인 의미로는 자기 자신이 된 인간(자신의 내면세게를 의식도 한 사람들)들의 특징을 상징화 시킨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말은 쉽게 정의 내릴 수 있다거나, 단정적으로 이거다 라고 말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닙니다
사르트르의 [구토]나 카뮈의 [부조리] 불교의 [십우도] 헤세의 [카인의 표적]등은 같은 본질에 대한 다른 현상입니다
4개 모두 자아를 인식 한 이후의 인간(헤세의 표현으로는 인간이 된 인간, 자기로 되돌아 갈 줄 아는 인간, 자기 자신이 된 인간등)들이 느낄 수 있는 특징이나 현상이며, 헤세식의 객관화된 표현이 [카인의 표적]일 뿐입니다
사르트르의 [구토]에서는 인식의 순간(헤세의 표현을 빌면 인간이 되는 순간)이 잘 묘사가 되어 있고
불교의 [십우도]는 없어진 자아를 인식하고,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과 그 이후의 것들,
결국 전 과정이라고 봐야 할 거 같습니다...좌우간에 그 전과정을 보여주며
헤세의 [데미안]에서는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이 주 내용이고 자아를 찾는 순간 까지가 묘사 되어 있습니다 ( 십우도의 1~3,5 과정 정도?)
카뮈의 [부조리]는 인식하는 자아에 대해 잘 설명해 놓았습니다(데미안에서의 마지막장 그 이후 라고 보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어쨌든 주인공은 결국 모든 힘든 과정을 거치면서 자신의 자아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 자아는 수정처럼 빛나고 있는 자신이기도 하고,자신의 선생이기도 하고 친구이기도 합니다
헤세는 자기 자신이 되는 것은 무엇보다도 큰 기쁨이고 행복이라고 고백을 합니다
또한 사람이 자기 자신이 된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것이라고 말하고도 있습니다
물론 자기 자신이 되는 것은, 알을 깨고 나와야만 가능한 일입니다
그 알을 깨고 나온 순간 이 세상의 많은 것이 새롭게 해석되어지고
새롭게 창조될 것입니다
p.s)주인공이 20살 전후에 자아를 찾았지만, 우리나라 현실에서는 솔직히 불가능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국어나 문학시간에 우리는 문학이 아닌 해부학(?)을 배우면서 자랐으며, 우리의 후배들 역시 지금도
해부학을 배우고 있습니다
청소년 서절에는 정말 많은 것을 보고 느껴야 하며, 세상을 보는 가치관과 지식,지헤를 배워야 하지만
이땅의 현실은 책 한권 편히 읽을 시간이나, 간단한 취미활동이나, 사랑에 대한 감정까지도
정말로 그 무엇하나 용납하지 못합니다
이런 환경에서 무엇을 느낄 수 있겠습니까?
이런 땅에서 어찌 데미안이 나오겠습니까?
자아 인식이란 말은 헛된 메아리고 공허한 울림일 뿐입니다
...
책을 읽으면서 느끼는 감동 만큼이나, 이 땅의 교육현실이 너무나 답답하게만 느껴지는 것은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정말로 이땅에서 커가는 우리의 후배들과, 우리의 아이들이 좀 더 자유롭게 그들의 날개를 피면서
세상과의 접점을 만들어 가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헤세의 책은 두고두고 다시 읽어도 그 맛이 그때마다 새로운 책들이죠. 저도 중학교때 데미안 읽고 머리가 띵할 지경이었죠. 이런 생각을 할 수도 있구나.. 이런 글을 쓰는 사람도 있구나.. 싶어서요. 그 이후에 그의 책이라면 거의 다 읽었는데 그 시간들이 아까운 적이 없었던거 같습니다. 매번 다른 배경, 다른 인물들이
seomun님/ ^^* 뽀글이님/ 고전이 좀 지루하고 난해한 감이 없진 않지만...그래도 다 사람이 쓴 건데요 뭘...^^* 천천히 음미하시면서 읽어보세요..그리고 책을 추천해달라고 하셨는데...참 어려운 질문이네요...간단히 제가 대답할 수 있는 질문이 아니어서...열외님/이 나라의 교육정책이 맘 아플 뿐이져...
스키조님/맞습니다 고전이 고전으로 남아있는 것은 다 이유가 있을 겁니다 SCREW님/사실 데미안은 10대건 40대이건 간에 자아를 인식한 사람이 읽는다면 어려운 책은 아닐겁니다 그러나 아직 인식의 순간이 오지 않았다면 몇년에 한번씩 읽어보신다면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초등학교 때 읽었는데 아직도 좋은거 같습니다. 기억에 남는다고 할까요. 제가 좋아하는 추천도서 1순위 죠. 역시 헤세는 좋아요. 젊은 청춘시절 읽으면 더 좋은 거 같습니다. 방황하는 10대랄까. 자아가 정립되지 않은 사람이 읽으면 더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더 혼란스럽기두 하고 기대기두 하고요.
전 고2때였던가 이 글을 읽었습니다. 지금까지 3번 읽어 보았습니다. 고2때는 다 이해했다고 생각했습니다. 반나절을 쉬지 않고 삼매에 들어 읽었습니다.전 있는 그데로 받아 들였습니다. 반 친구들이 다 어렵다고 하더군요. 왜 그럴까 생각은 안하고 난 쉽게 이해했는데 하고 그냥 자아 성찰 과정이 아니냐고 말했습니다.
시간이 흘러 2년이 흐르고 어느 선배랑 데미안에 대하여 말을 하게 되었는데~4번을 데미안을 읽었다는데도 이해하지 못하겠답니다. 데미안이 허구 인물이거 같다는 겁니다.그때 저두 혼란을 느꼈습니다. 내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였나 하는 생각을 말입니다. 다시 접하게 되었는데~
그 당시 유럽에 주류하던 그리스도적인 선악론은 더 이상 해결책을 주지 못하였던 겁니다.새는 알을까고 나온다 "알은 새의 세계이다 .태어나려는 자는 한 세계를 파괴해야한다 .새는 신에게도 날아간다 그 신의 이름은 아프락사스이다." 이쪽도 아니구 저쪽도 아닌 이쪽과 저쪽을 넘어서면서도 넘어서지 않는
첫댓글 동감동감--;..............^.^
님글을 읽으니....정말 다독을 하는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표현력은 하늘과땅차이네요... 저에겐 감히 엄두도 못낼 그런 감상문이네요.. 저에겐 고전이 버거운듯.. 쉬우면서 삶의 질을 높일수 있는 책좀 추천해주세요....
감상문을 이렇게 잘쓰시다니;;;; 마지막 추신 부분은... 제가 언제나 생각하는 부분이네요. 고3때 공부는 하나도 안하고 책만 보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덕분에 수능은..-_-;;
헤세의 책은 두고두고 다시 읽어도 그 맛이 그때마다 새로운 책들이죠. 저도 중학교때 데미안 읽고 머리가 띵할 지경이었죠. 이런 생각을 할 수도 있구나.. 이런 글을 쓰는 사람도 있구나.. 싶어서요. 그 이후에 그의 책이라면 거의 다 읽었는데 그 시간들이 아까운 적이 없었던거 같습니다. 매번 다른 배경, 다른 인물들이
등장하지만 그 글들속에 흐르는 맥은 하나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님도 다른 책들도 읽어보세요... 개인적으론 유리알 유희는 좀 어려웠지만 그래도 좋았습니다. 요새는 고전보다 다른 책들이 더 팔리는 모양이지만, 그래도 역시... 고전은 그 이름값을 한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도 그 책을 읽었는데, 제가 어려서 그런지 도통 이해를 할수가 없더라구요..; 좀 커서 읽으면 이해가 되려나.?;
seomun님/ ^^* 뽀글이님/ 고전이 좀 지루하고 난해한 감이 없진 않지만...그래도 다 사람이 쓴 건데요 뭘...^^* 천천히 음미하시면서 읽어보세요..그리고 책을 추천해달라고 하셨는데...참 어려운 질문이네요...간단히 제가 대답할 수 있는 질문이 아니어서...열외님/이 나라의 교육정책이 맘 아플 뿐이져...
스키조님/맞습니다 고전이 고전으로 남아있는 것은 다 이유가 있을 겁니다 SCREW님/사실 데미안은 10대건 40대이건 간에 자아를 인식한 사람이 읽는다면 어려운 책은 아닐겁니다 그러나 아직 인식의 순간이 오지 않았다면 몇년에 한번씩 읽어보신다면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 나이 먹으니까요~ 헤세가 너무 좋아요. 감상문 잘읽었습니다~
초등학교 때 읽었는데 아직도 좋은거 같습니다. 기억에 남는다고 할까요. 제가 좋아하는 추천도서 1순위 죠. 역시 헤세는 좋아요. 젊은 청춘시절 읽으면 더 좋은 거 같습니다. 방황하는 10대랄까. 자아가 정립되지 않은 사람이 읽으면 더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더 혼란스럽기두 하고 기대기두 하고요.
전 고2때였던가 이 글을 읽었습니다. 지금까지 3번 읽어 보았습니다. 고2때는 다 이해했다고 생각했습니다. 반나절을 쉬지 않고 삼매에 들어 읽었습니다.전 있는 그데로 받아 들였습니다. 반 친구들이 다 어렵다고 하더군요. 왜 그럴까 생각은 안하고 난 쉽게 이해했는데 하고 그냥 자아 성찰 과정이 아니냐고 말했습니다.
시간이 흘러 2년이 흐르고 어느 선배랑 데미안에 대하여 말을 하게 되었는데~4번을 데미안을 읽었다는데도 이해하지 못하겠답니다. 데미안이 허구 인물이거 같다는 겁니다.그때 저두 혼란을 느꼈습니다. 내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였나 하는 생각을 말입니다. 다시 접하게 되었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더 깊이 빠져들더라구요~불교를 접하면서 헤세가 싯다르타를 번역하였구나 하는 생각을 접하니~더욱 많은 것들을 접하였습니다. 싯다르타를 접하였다면 헤세도 명상이라는 것을 알았던 겁니다. 에바 부인은 교회에서 이단적인 신비주의자였던거 같습니다.
그 당시 유럽에 주류하던 그리스도적인 선악론은 더 이상 해결책을 주지 못하였던 겁니다.새는 알을까고 나온다 "알은 새의 세계이다 .태어나려는 자는 한 세계를 파괴해야한다 .새는 신에게도 날아간다 그 신의 이름은 아프락사스이다." 이쪽도 아니구 저쪽도 아닌 이쪽과 저쪽을 넘어서면서도 넘어서지 않는
전혀 다른 세계는 이쪽과 저쪽이라는 기존의 세계를 바탕으로 생겨난다는 거죠~에바부인이나~데미안이나~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사람들이였던거죠~그냥 주저리 써봅니다..^^
루 살로메님/ ^^* 밀크매니아님/ 제 생각에도 기대 이상으로 좋았습니다 뷰티풀 마인드님/ 데미안을 읽으면서 헤세가 어쩌면 동양철학을 가까이 했을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긴 했는데 나중에 좀 알아보니 영향을 받았더군요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