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2년에 창단된 리버풀은 잉글랜드 클럽 가운데 가장 많은 트로피를 보유하고 있는 최고의 명문 클럽이다. 18회의 리그 최다 우승, 5차례의 챔피언스 리그 우승은 프리미어십 클럽 가운데 단연 독보적인 기록이다. 이밖에 6차례의 FA컵 우승과 7차례의 리그컵 우승, 3차례의 UEFA컵 우승과 UEFA 수퍼컵 우승으로 토너먼트 무대의 타이틀도두루 섭렵했고, 유럽 무대에서도 맹위를 떨쳐왔다. 하지만 극성스럽기로 유명했던 리버풀 팬들은 80년대에 헤이젤 참사와 힐스브루의 비극의 주범으로 몰렸고, 리버풀은 10여년 가까이 국제적인 교류를 갖지 못한 채 제제를 받아 클럽 사상 최고의 위기를 맞았다.
잉글랜드 리그가 90년대에 접어들어 프리미어십으로 재출범한 이후 리버풀은 한번도 리그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2001년에 FA컵과 UEFA컵을 동시에 제패하며 리버풀의 재건을 이끌던 울리에 감독과 마이클 오언이 떠난 뒤, 베니테즈 감독이 이끈 스페니시 커넥션과 캡틴 제라드의 활약은 204/2005 시즌에 리버풀을 21년만에 유럽 정상으로 이끌었다. 첼시, 맨유, 아스널 등에게 뒤져있던 리버풀은 다시 프리미어십의 빅네임으로 부활했다.
1. 2005/2006 시즌 돌아보기
프리미어십 - 3위 FA컵 - 우승 칼링컵 - 3라운드 (32강) UEFA 챔피언스 리그 - 16강 FIFA 클럽 월드컵 - 준우승
2004/2005 시즌에 예상을 깨고 UEFA 챔피언스 리그 우승의 영광을 안은 리버풀은 2005/2006 시즌에 프리미어십의 강자로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비록 우승 경쟁에서 첼시와의 격차를 좁히지는 못했지만 2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합은 끝까지 치열했다. FA컵에서는 16강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준결승에서 첼시를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유럽 챔피언 자격으로 2005년 말에 참가했던 FIFA 클럽 월드컵에서는 브라질 클럽 상파울루에게 우승컵을 내줬고, 타이틀 방어에 나섰던 챔피언스 리그 무대에서도 16강에서 포르투갈의 벤피카에 일격을 당했다. 큰 비중을 두지 않았던 칼링컵에서의 조기 탈락에는 큰 아쉬움이 없었다. 프리미어십에서 다시 당당한 우승후보로 자리매김했고, 베니테즈 체재가 자리를 잡으며 FA컵 정상의 감격을 누렸다는 점에서 만족감을 얻을 수 있었는 시즌이었다.
2. 목표
리버풀의 목표는 17년만에 리그 정상에 오르는 것이다. 리버풀은 프리미어십이 출범한 이후로 잉글랜드 최고의 클럽이라는 명성에 미치지 못하는 리그 무관의 치욕을 만회하지 못하고 있다. 리버풀은 UEFA컵과 FA컵을 동시에 거머쥐며 최고의 시즌를 보냈던 2001/2002 시즌에 리그 2위를 차지한 것이 프리미어십에서의 최고 기록이다. 하지만 당시의 기록은 우승을 차지한 아스널에게 승점이 7점이나 뒤진 2위였다. 그외의 시즌에는 3위, 4위, 6위, 8위 등 우승권과 격차가 컸다. 베니테즈 감독 부임 이후 꾸준한 상승세와 전력 보강 작업에 성공하고 있는 리버풀은 올 시즌을 말로 리그 정상 탈환의 적기로 보고 있다.
3. 전력 보강 In & Out
1) 영입
크레이그 벨라미 (웨일스)/ 공격수/ 블랙번/ 600만 파운드 저메인 페넌트/ 미드필더/ 버밍엄 시티/ 이적료 비공개
벨라미와 페넌트는 모두 활동력이며 빠르고, 기술적인 선수들로 리버풀 공격진에 큰 활력와 투쟁심을 안겨다 줄 훌륭한 옵션이다. 공격진의 보강은 이미 프리미어십에서 검증 받은 두명의 선수를 통해 이루어졌다.
라이언 긱스 이후 웨일스에서 배출한 최고의 선수로 평판이 높은 벨라미는 노르위치와 코벤트리를 거쳐 뉴캐슬에서 절정의 활약을 펼치며 프리미어십 최고의 공격수로 평가받았다. 그는 힘과 기술, 속력을 두루 갖췄으며 다혈질적인 성격답게 저돌적이고 전투적인 플레이로 상대 수비를 압도한다. 그라운드 밖에서 종종 문제를 일으키지만 필드에선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는다. 뉴캐슬에서 수네스 감독과의 마찰로 방황의 시기를 겪었지만 지난 시즌 블랙번 돌풍의 중심에 있었다. 주로 2선 공격수로 활약하지만 전방에서의 득점력도 탁월하다. 지난 시즌에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시간이 적지 않았음에도 13골을 기록했다.
유소년 시절, 많은 기대 속에 아스널에 입단한 페넌트는 오랜 임대 생활 끝에 결국 아스널을 떠나 버밍엄으로 이적했다. 그 역시 벨라미와 마찬가지로 다혈질적인 성격을 제어하지 못해 문제가 되는 선수였지만 버밍엄 시티가 2005/2006 시즌에 강등의 수모를 당하는 와중에도 언제나 빼어난 플레이로 자신을 내친 아스널에 대한 설욕의지를 내비췄다. 그의 정교하고 날카로운 오른발 킥능력을 세트-피스 시에 어시스트와 직접 득점으로 골을 양산해낸다. 뿐만 아니라 화려한 드리블링 돌파를 통한 측면 돌파와 크로싱 능력도 탁월하다.
가브리엘 팔레타 (아르헨티나)/ 수비수/ 반피엘드 (아르헨티나)/ 200만 파운드 파비우 아우렐리우 (브라질)/ 수비수/ 발렌시아 (스페인)/ 자유 이적
수비진의 보강은 남미 출신의 두 젊은 선수의 영입을 통해 이루어졌다.
아르헨티나 청소년 대표 출신의 20살의 어린 수비수 가브리엘 팔레타의 영입은 단순히 미래를 내다본 영입은 아니다. 그는 2005 세계 청소년 대회에서 7경기에 모두 나서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이끌며 보카 후니오르스, 리베르 플라테 등 아르헨티나의 양대 명문으로부터 큰 관심을 모았지만 리버풀이 그를 낚아채는데 성공했다. 베니테즈 감독은 그가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는 아얄라, 리버풀에서는 캐러거의 후계자가 될 것이라고 치켜세우고 있다. 그는 수비수 치고는 신체 조건이 월등하지 않지만 영리하고, 거칠지만 기술적이며, 균형감각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는 리버풀의 최근 프리시즌 경기에 나서 매 경기 호평을 받고 있다.
브라질 올림픽 대표 출신의 파비우 아우렐리우는 한때 카를루스의 후계자로 손꼽혔던 공격적인 재능이 출중한 왼쪽 풀백이다. 그는 베니테즈 감독이 몸담았던 발렌시아에서 활약하며 팀이 유럽 무대에서 성공을 이루는데 기여했다. 하지만 잦은 부상이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그는 프리 시즌 기간인 현재에도 경미한 부상을 얻고 있다.
마크 곤잘레스 (칠레)/ 미드필더/ 레알 소시에다드 (스페인)/ 임대 복귀 앙토니 르 탈렉 (프랑스)/ 미드필더/ 선덜랜드/ 임대 복귀 살리프 디아오 (세네갈)/ 미드필더/ 포츠머스/ 임대 복귀 플로랑 시나마-퐁골 (프랑스)/ 공격수/ 블랙번/ 임대 복귀
이밖에 4명의 선수들이 임대에서 복귀했다. 의욕적으로 영입한 칠레 출신의 유망주 마크 곤잘레스는 간신히 워크 퍼밋을 획득하며 임대 생활을 청산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훌리에 감독의 영입 작품인 프랑스 출신의 르 탈렉과 시나마-퐁골, 디아오는 임대에서 돌아왔지만 리버풀에서 뛸 수 있는 자리는 없어보인다. 르 탈렉은 프랑스 리그의 소쇼로 완전 이적이 유력하며, 시나마-퐁골은 다시 임대생활에 나서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2002 월드컵의 세네갈 스타 디아오는 거액의 몸값으로 울리에 감독의 부름을 받아 리버풀에 입성했지만 실망감만 남기고 임대 생활을 전전하고 있다. 이번 시즌에 복귀했지만 92번의 등번호가 배정된 것은 그가 중용되지 못하리란 사실을 암시한다.
2) 방출
페르난도 모리엔테스 (스페인)/ 공격수/ 발렌시아 (스페인)/ 300만 파운드 디트마르 하만/ 미드필더/ 볼턴->맨체스터 시티/ 자유 이적
레알 마드리드와 스페인 대표팀에서 라울과 환상의 콤비네이션을 이루며 유럽 최고의 공격수 중 하나로 평가됐던 모리엔테스는 마드리드를 떠나면서 방황의 시간을 보냈다. 그는 AS모나코를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으로 이끌며 챔피언스 리그 득점왕에 올랐고, 리버풀로 이적하며 새로운 비상을 꿈꿨지만 끝내 잉글랜드 무대에 적응하는데 실패하며 실망감만 남기고 고국으로 돌아가게 됐다.
리버풀에서 오래간 빼어난 활약을 펼쳐온 독일의 베테랑 하만은 맨체스터 시티에서 황혼기를 보내게 됐다. 리버풀과의 계약 기간이 만료된 그는 볼턴에 입단했지만 이후 맨체스터 시티의 제의에 마음을 바꿔 하루만에 소속팀을 바꾸는 기행을 벌였다. 볼턴은 소액의 위약금만을 받고 그의 결정을 존중했다.
브루노 셰이루 (프랑스)/ 렌느 (프랑스)/ 이적료 비공개 지브릴 시세 (프랑스)/ 공격수/ 마르세유 (프랑스)/ 1시즌 임대
울리에 감독의 프랑스 커넥션들은 하나둘씩 리버풀을 떠나고 있다. 셰이루는 렌느로 돌아가게 됐고, 시세는 당초 이적설을 딛고 마르세유로 임대됐으나 그의 마음은 이미 리버풀을 떠난 것으로 보인다. 시세는 종종 리버풀에서 인상적인 득점과 파괴력 넘치는 플레이를 보였지만 몸값만큼의 꾸준함을 보이진 못했다. 그는 2006 독일 월드컵을 앞두고 치명적인 부상을 입으며 리버풀의 전력에서 제외됐다.
크리스 커클랜드/ 골키퍼/ 위건/ 6개월 임대
레이나 골키퍼와의 주전 경쟁에 밀려있는 유망한 골키퍼 커클랜드는 지난 시즌 웨스트 브롬에서의 임대 시즌을 성공적으로 보내며 호평받았고, 대표팀에 선발되기도 했다. 올 시즌에는 위건에서 6개월동안 임대생활을 이어가게 됐다. 두데크가 이적할 경우 리버풀로 돌아와 레이나의 백업으로 팀의 세컨드 초이스 골키퍼가 될 것이다.
데이비드 레이븐/ 칼리슬/ 자유 이적 잭 와이트헤드/ 밀월/ 자유이적 라몬 칼리스트/ 스쿤도프/ 자유 이적 마이클 나르디엘로/ 웨스트 브롬/ 이적료 비공개 안토니오 바라간/ 데포르티보 라 코루냐 (스페인)/ 67만5천 파운드
리버풀의 리저브팀에서 꿈을 이루지 못한 5명의 선수들이 하부리그의 팀들로 떠났다. 세비야의 유소년 시스템에서 성장해 리버풀로 옮겨왔던 유망주 바라간은 결국 잉글랜드 적응에 실패하며 소리소문없이 스페인의 명문 데포르티보 라 코루냐로 이적하게 됐다.
3) 진행중인 협상
디르크 카윗 (네덜란드)/ 공격수/ 페예노르트 (네덜란드)/ 영입 경합 중
프리미어십의 이적 시장에서 가장 큰 거취논란에 휩싸인 네덜란드 대표 공격수 디르크 카윗은 리버풀 행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2006 독일 월드컵 대표로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이진 못했지만 네덜란드 리그에서 보여준 기량과 득점력, 판 바스턴 감독의 무한한 신뢰를 받고 있는 점은 많은 클럽들의 관심을 이끌어 냈다. 카윗이 가세한다면 리버풀의 공격진은 더욱 풍성해질 것이다.
지미 트라오레 (프랑스)/ 수비수/ 찰턴/ 이적 임박 예르지 두데크 (폴란드)/ 골키퍼/ 페예노르트 (네덜란드)/ 이적 유력 얀 크롬캄프 (네덜란드)/ 수비수/ 폐예노르트 (네덜란드)/ 이적 유력 앙토니 르탈렉 (프랑스)/ 미드필더/ 소쇼 (프랑스)/ 이적 유력 플로랑-시나마 퐁골 (프랑스)/ 공격수/ 오사수나 (스페인)/ 임대 유력
골키퍼 두데크와 오른쪽 풀백 크롬캄프는 카윗의 영입을 위해 맞교환될 수 있다. 리버풀은 카윗을 두데크와 크롬캄프에 현금을 언저주고서라고 영입하고 싶어한다. 두데크는 이미 레이나에게 주전 자리를 내줬고, 이로 인해 2006 독일 월드컵에도 나서지 못했다. 지난 시즌 겨울 이적 시장에 영입됐던 크롬캄프는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왼쪽 풀백 트라오레는 아우렐리우의 영입으로 인해 찰턴으로의 이적이 임박한 상황이다. 임대에서 돌아온 르탈렉과 퐁골은 다시 팀을 떠날 것이 유력하다.
4) 예상 선발 라인업 (4-4-2)
.........크라우치(파울러) .............................벨라미 큐얼(곤잘레스).................페넌트(가르시아) ..............제라드 .........................알론소(시소코) 아우렐리우(리세).......................피넌 ...........히피아(팔레타).......캐러거 ..................레이나(GK)
리버풀은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4-4-2 포메이션을 사용할 것이다. 스페인 대표팀의 레이나 골키퍼가 튼실히 골문을 지키는 가운데 파비우 아우렐리우-히피아-캐러거-피넌이 포백 수비 라인의 주전 자지를 꿰찰 것으로 보인다. 아우렐리우는 프리미어십과 챔피언스 리그를 병행해야하는 벅찬 일정 속에 욘 아르네 리세와 번갈아 기용될 것이다. 노장 히피아는 신예 팔레타에게 기회를 내줄 것이다.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 캐러거와 베테랑 피넌은 견고하게 자신의 자리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캐러거는 오른쪽 풀백으로도 좋은 활약을 펼친다.
중앙 미드필드 라인에는 캡틴 제라드와 컴퓨터 패스의 챠비 알론소의 위치가 굳건하다. 운동능력이 뛰어난 시소코에게도 적지 않은 기회가 주어질 것이다. 좌우 측면에는 리즈 시절의 명성을 회복해가고 있는 큐얼과 새로이 영입된 페넌트가 주전으로 나설 것이다. 칠레 출신의 유망주 곤잘레스와 네덜란드 출신의 베테랑 젠덴은 큐얼의 체력적 부담과 부상의 여파를 틈타 치열한 주전 경합을 펼칠 것이며, 후반전의 해결사 루이스 가르시아 역시 기존의 역할을 보장받을 것이다.
최전방에는 장신의 크라우치와 발빠른 벨라미가 투 스트라이커로 호흡을 맞추게 될 것이다. 완전 이적 계약을 확정하며 리버풀로 돌아온 '신' 로비 파울러에게도 올 시즌 많은 일정을 소화하는 리버풀에서 충분한 출전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4. 감독
라파엘 베니테즈 (60년생, 스페인) 바야돌리드 - 오사수나 - 에스트리마두라 - 테네리페 - 발렌시아 - 리버풀
1997-1998: 에스트리마두라 - 프리메라 리가 승격 2000-2001: 테네리페 - 프리메라 리가 승격 2001-2002: 발렌시아 - 스페인 프리메라 리가 우승 2003-2004: 발렌시아 - 스페인 프리메라 리가 우승, UEFA컵 우승 2004-2005: 리버풀 - UEFA 챔피언스 리그 우승 2005-2006: 리버풀 - FA컵 우승
27살의 이른 나이에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베니테즈는 레알 마드리드의 유소년 팀을 지도한 것을 시작으로 레알 마드리드 B팀에서 인상적인 결과를 얻었으며, 에스트리마두라와 테네리페를 프리메라 리가로 승격시키며 세군다 리가에서 독보적인 활약을 펼쳤다. 세군다 리가에서의 성공을 발판으로 2001년에 발렌시아의 신임 감독으로 내정된 그는 많은 이들의 의구심 속에서도 부임 첫 시즌에 발렌시아에게 31년만에 리그 우승의 감격을 안겼다. 2004년에는 또 한번의 리가 우승과 더불어 UEFA컵 우승까지 이뤄냈다. 발렌시아에어의 놀라운 성공으로 그는 리버풀로 스카우트 됐다.
리버풀로 팀을 옮긴 이후 울리에 감독의 프렌치 커넥션을 대신해 새로운 스페니시 커넥션을 구성, 오언을 떠나보내고 제라드 중심의 팀을 구성한 그는 2005년에 챔피언스 리그 우승이라는 대업을 이뤘다. 지난 시즌에는 FA컵 우승마저 이뤄내며 리버풀을 다시 프리미어십의 강력한 우승 후보의 자리로 돌려놓으며 과거의 명성을 빠르게 회복시키고 있다.
5. 전망
1) 예성 성적: 최고 1위, 최저 4위
라이벌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널과 합세해 첼시의 독주를 견제하는데 성공한다면 리버풀에게도 리그 정상 탈환의 기회는 열려있다. 검증된 공격수 벨라미의 영입은 공격진에 무게감을 더해주고, 남미 출신의 젊은 재능의 가세와 캡틴 제라드의 마법, 캐러거의 철벽 수비와 레이나의 수퍼 세이브는 리버풀에게 챔피언이라는 명함을 안기기에 충분히 안정적인 스쿼드다. 유럽 무대에서 최근 매시즌 트로피를 놓치지 않았던 베니테즈 감독 역시 믿을만한 요소다. 리버풀은 이번 시즌에 못해도 4위를 차지해 챔피언스 리그 진출 티켓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변수는 문제아 콤비인 벨라미와 페넌트가 시즌 끝나는 시간까지 전력에서 이탈하지 않을 것인가의 여부와 두명의 남미 신예가 성공적으로 적응할 수 있느냐의 여부가 될 것이다.
2) 전력의 핵
스티븐 제라드 (미드필더/26세,잉글랜드): 2004/2005 챔피언스 리그 MVP이자, 2005/2006 영국선수협 선정 올해의 선수, 2006 FA컵 MVP인 제라드는 프리미어십 최고의 미드필더로 부르기에 손색이 없다. 유소년 시절부터 리버풀에서 성장한 제라드는 정신적으로, 신체적으로, 체력적으로, 기술적으로 모두 정상에 있으며, 어린 나이에도 팀을 이끄는 장악력을 갖췄다. 또한, 극적인 순간에 중거리슛을 작렬시키는 마법같은 해결사적 기질을 갖춘 리버풀의 진정한 캡틴이다. 제라드가 있는 리버풀과 없는 리버풀의 차이가 극심함은 지난 시즌에 제라드가 빠진 리버풀의 경기에서 수차례 드러났다. 제라드는 리버풀 전력의 절반 이상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3) 주목할 만한 선수
크레이그 벨라미 (공격수/27세,웨일스): 벨라미의 가세는 리버풀의 공격에 속력과 결정력을 크게 배가시켜줄 것이다. 말썽꾼이었던 그의 기질은 어느정도 잠잠해진 듯 보이며, 필드에서 그는 실망을 안겨준 일이 거의 없다. 프리 시즌 경기에서 이미 기대에 부응하는 경기력을 보이고 있는 벨라미는 오언의 그늘을 완전히 거둬들일 수 있는 최전방의 에너지원이 될 것이다. 장신 공격수 크라우치와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4) 주목할 만한 신인
마크 곤잘레스 (미드필더/22세,칠레): 칠레 국가대표로 활약 중인 윙 플레이어 마크 곤잘레스는 프리미어십 정복에 도전하는 남미 출신의 스피드 마스터다. 그는 지난 2005년 여름에 알바세테로 부터 이적을 확정지었지만 칠레의 FIFA랭킹이 너무 낮아 워크 퍼밋 획득에 실패, 레알 소시에다드로 임대되야했다. 그는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골을 기록하는 등 맹활약을 거듭했고, 천신만고 끝에 올여름에 워크 퍼밋을 획득하며 리버풀의 11번 유니폼을 입게 됐다. 그의 등번호가 상징하는 만큼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마크는 베테랑 큐얼과 젠덴의 자리를 위협할 것이다. 왼쪽 윙으로 번개같은 스피드와 화려한 기술, 날카로운 크로싱 능력을 자랑하며, 오른쪽 윙으로도 플레이가 가능하고, 스트라이커 포지션도 무리없이 소화한다.
5) 월드컵 스타
공격수: 피터 크라우치 (잉글랜드), 루이스 가르시아 (스페인) 미드필더: 스티븐 제라드 (잉글랜드), 해리 큐얼 (호주), 챠비 알론소 (스페인) 수비수: 제이미 캐러거 (잉글랜드) 골키퍼: 호세 '페페' 레이나 (스페인)
잉글랜드(8강) 3명, 스페인(16강) 3명, 호주(16강) 1명, 총 7명
크라우치는 오언과 루니의 부상 속에 독일 월드컵에서 많은 출전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그의 활약도는 무난한 수준에 그쳤다. 그럼에도 크라우치는 그가 출전한 A매치에서 공식적으로 무패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제라드는 트리니다드토바고전에서 크라우치와 승리를 합작했고, 스웨덴 전에도 멋진 골을 넣었지만 포르투갈과의 8강전에서 승부차기 실축은 뼈아팠다. 큐얼은 부상의 악몽이 겹쳐 이탈리아와의 16강전에 나서지 못했지만 16강 진출에 기여했다. 캐러거와 가르시아는 출전 기회가 한정됐고, 알론소도 빛날 기회가 없었다. 레이나는 주전으로 활약했지만 주목받을만한 선방은 없었다.
+) 주목할 만한 경기
① 더비 매치: 에버턴 (머지사이드 더비)
3라운드: 2006년 9월 9일, 구디슨 파크 (원정) 26라운드: 2007년 2월 3일, 앤 필드 (홈)
2005/2006 시즌에 무려 112년만에 에버턴을 상대로 더블(한 시즌 2승)을 기록했다. 에버턴의 도전이 어느 때보다 거셀 것이다. 지난 시즌 격돌에서도 제라드와 판 데르 메이더가 서로 퇴장당하는 등 격렬한 더비전이 치러진 바 있어 올 시즌에도 프리미어십 최고의 더비매치가 연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② 승부처와 분수령
2006년 9월 17일, vs 첼시/ 스탬퍼드 브리지 2006년 9월 20일, vs 뉴캐슬/ 앤 필드 2006년 9월 23일, vs 토트넘/ 앤 필드 2006년 10월 22일, vs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올드 트래퍼드 2007년 1월 20일, vs 첼시/ 앤 필드 2007년 3월 31일, vs 아스널/ 앤 필드
시즌 초반에 첼시, 뉴캐슬, 토트넘과 3연전을 치르는 일정은 부담스럽다. 전반기 말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은 후반기를 앞둔 우승경쟁에 낙마하지 않기 위한 분수령이 될 것이며, 첼시와의 경기에선 승점 3점을 내줄 경우 치명적이다. 아스널과의 3월 대결은 우승의 마지막 희망을 가늠하는 경기가 될 것이다.
토탈사커 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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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한준희가아니라 한준 ..
리버풀 이번에 우승한번!!!
고고 리버풀+_+b 벌써부터 두근두근/////
한준희 인줄 알앗네 -_- ; ;
아 글 오랜만에 재미있게 봅니다
재미있네요. 다만 아게르도 있다는 것~~~ 이번 시즌 반드시 우승하기를..
이번시즌 왠지 더욱 기대된다^^ 우승할꺼 같은 분위기가 느껴져요!
시나마 퐁골 잘하던데... 왜 쓰지를 않는걸까?
한준희인줄 ㅡㅡ;; 이름에 낚인듯한;;
나두 한준희인줄.............ㅋ
오타라고 리플달려고했더니;;;;낚였네ㅋㅋㅋㅋㅋㅋ
전혀 의도하지 않은 고도의가 되어버렸네요. 죄송.^^
모야 ;; 여태 한준희 인줄알고 읽었는데 아니네...;;;;
근대 왼쪽 날개로 리세도 기용할수있지 안나요??
와 기대ㅋㅋㅋ
벨라미는 지난시즌 블랙번에서도 원맨쇼 득점3위에 랭크됫죠 이번시즌 리버풀 ㄷㄷ미들라인에 공격수로 부착됫으니 얼마나 날를지 기대됨
재미있게 잘 읽었어요+_+ 리버풀 이번시즌 기대!!
레이나가 국대주전으로 활약;;? 스페인국대서 카시야스 후보인데;;
우와~잘읽었어요!!!!!정말이지 리버풀 우승 고고고고~
챠비알론소 ㅋㅋ 버풀화이팅!!
나도 한준희인줄;;;리버풀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