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더위에 가을 늦어진다 |
천둥·번개가 치면서 요란하게 내리겠다는 소나기는 서울을 비켜갔습니다. 소의 등을 나눈다는 소나기답게 오늘도 아주 국지적인 장대비가 이어졌는데요. 이 때문에 늦더위의 기세를 꺾지 못했습니다. 오늘 전국에서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한 곳은 전남 목포로 34도를 기록했고요. 경북 영천 33.5도, 전주 역시 33.5도를 기록해 남부 내륙지방이 더위의 주도권을 되찾았습니다. 원주의 기온은 33.4도까지 오르면서 어제에 이어 이틀째 강자로 떠올랐습니다.
" 처서 무색한 늦더위 " 오늘은 절기상 처서입니다. 더위가 물러가고 본격적인 가을이 시작된다는 절기인데요. '처서가 지나면 모기입이 비뚤어진다'는 옛 속담도 있을 정도로 아침 저녁으로는 제법 찬 기운이 이어진다는 절기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올해는 처서 절기가 무색할 정도로 늦더위가 좀처럼 물러가지 않고 있는데요. 기상청은 오늘 발표한 가을철 기상전망에서 늦더위가 앞으로도 보름 이상 계속되겠다고 예보하고 있습니다. 보름이상이면 적어도 9월 15일을 전후한 시기까지 늦더위가 이어지겠다는 예보인데요. 가을을 애타게 기다리는 분들에게는 별로 좋지 않은 소식입니다. 특히 늦더위가 이어지는 동안에는 대기가 몹시 불안정해 천둥·번개를 동반한 국지성 호우가 잇따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기상청의 분석입니다. 따라서 앞으로도 20일 가량은 수방대책에 만전을 기해야 겠습니다.
" 늦어지는 가을 " 기상청의 전망대로라면 늦더위가 물러가는 9월 중순 이후에나 본격적인 가을 날씨를 기대해 볼 수 있다는 분석이 가능한데요. 그만큼 가을의 시작이 늦어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10월로 접어들면 맑은 날이 이어지면서 일교차도 클 것으로 보여 가을이면 볼 수 있는 높고 푸른 하늘을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가을이 늦게 시작되지만 겨울도 늦을 것으로 보여 가을길이는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일반적으로 11월 초에 찾아오는 첫 추위도 보름이상 늦어질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 9월까지 태풍 조심 " 늦더위가 이어지면서 태풍이 영향을 주는 시기도 그만큼 늦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기상청은 앞으로 평년보다 2,3개가 적은 8개에서 10개 정도의 태풍이 발생하겠고, 이 가운데 1개 정도가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주변의 해수면 온도가 높은 점이 걱정스러운 점인데요. 일단 태풍이 우리나라 주변으로 북상할 경우 계속 그 위력을 유지할 수 있어 큰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드믈게는 10월 초순에도 태풍이 영향울 주는 만큼 태풍에 대한 대비도 소홀히 해서는 안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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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오랫만에 날씨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