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름휴가는 정말 저에겐 뜻깊은 휴가였습니다.
다녀온 지금도 그때의 그 두근거림이 가시질 않고 머릿속엔 또 가고싶다..란 생각만 들고 있죠..^^;;
그럼 지금부터 시작~
8월 16일
일단은 아침부터 압박이... 쿨럭..;;
왜냐하면 점심때까진 일하고 가야했기때문이죠..
휴가도 단 이틀..어떻게든 효율적으로 일정을 짜기 위해서 토요일 저녁비행기로 출발 하는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도 기대감 때문인지 일이 술렁술렁 잘 되더라구요..;;
암튼 저녁 6시 45분 인천공항에서 출발하는 비행기를 탔죠.
기내식으로 나온 것들.. 저 크로와상의 치즈가 엄청 짰음…ㅠ_ㅠ 그래도 이걸로 저녁을 때울걸 생각해서 열심히 먹었죠..;;
후식 쁘띠첼~ 꺄아~ >_<
8시 넘어서 간사이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_-..;;
버스안에서 갑자기 찍느라고 좀 흔들렸네요..(이게 좀이냐!! ㅠ_ㅠ)
아, 간사이국제공항에서 남바역으로 바로 가는 공항리무진 버스를 타고 갔는데..
가면서 아직도 여긴 일본같지가 않고 한국같다..라는 느낌이 많이 들었어요.
바다를 지나갔는데 마치 한강같고…-_-;;
근데 일본과 한국의 차이점이 정말 빨간십자가와 아파트단지가 없더군요.
그제서야 아~ 여긴 일본이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죠..으하하..;;
거의 도착했을즘 버스기사아저씨가 안내방송을 하는데..우오오 목소리가!!!
정말 아저씨 목소리 답지않게 사근사근~한 거였습니다~
전 저만 그렇게 생각한줄 알고 속으론 이런 변삘~ 이랬는데.. 알고보니 같이 간 일행 모두가 그렇게 생각했다는군요~ 으허허..;;
남바역에 도착해선 저흰 여행사에서 받은 숙소 지도를 보고 한참을 헤맸죠..
숙소가 남바역 근처인줄 알고 그쪽 지도를 암만 살펴봐도 알수 없었어요.
알고 보니 저흰 남바에서 아와자역으로 갔어야 했는데 그쪽에서 계속 땅파고 있었던겁니다..쿨럭..;; 어쩔수 없이 택시타고 숙소까지 직행.. 택시비 무려 970엔 정말 비싸더군요..ㅠ_ㅠ
3일간 묵을 호텔입니다..
으아아아….ㅠ_ㅠ
사실 여행사에서 준 호텔 사진은 이런게 아니였다죠…
보고 어찌나 실망했는지… 앞으론 여행사에서 호텔사진 보여주면 다 구라라고 생각할 것 같아요…;ㅁ; (저기 침대에 널부러져 있는 유카타.. )
뭐 일본에서의 첫날은 이렇게 지나갔습니다.
숙소찾느라 좀 헤매고…;;
숙소오니 벌써 11시가 넘었더군요.
본격적인 여행을 위해 이날은 일찍 잤어요. ^^
8월 17일
아침해가 밝았……..
으나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아침….ㅠ_ㅠ
도착하고 둘째날은 비가 내렸어요.
이날 비만 안왔다면 정말 완벽한 여행이 됐을텐데 말이죠...;;
후다닥 준비하고 아침먹으러.. 식당으로 내려갔습니다.
호텔 조식으로…
샌드위치와 뒤에 감자칩
뭐 맛은 그냥 그랬습니다. 언제나 먹을수 있는듯한 느낌의...;;
바로 한큐쿄토선을 타고 카츠라역으로 갔습니다.
저희의 첫번째 목적지는 오오에릉.
일본 교토를 최초의 왕도로 만들었던 칸무천황의 생모 백제여성인 화씨부인의 묘소이죠.
카츠라역에서 도저히 갈 방법을 몰라 택시를 잡아타고 갔었는데..
오오에릉으로 들어가는 입구도 작고.. 더군다가 들어가서는 산길을 따라 올라가야했습니다.
비가와서 산은 젖을대로 젖어있었고, 길은 너무 미끄러웠죠.
더 이상 올라가다간 위험하겠다 싶어 어쩔수없이 포기하고 돌아왔습니다.
길가에 이렇게 들어가는 입구가 있었습니다.
이곳은 이 주변사람들도 정확히 모르는 그런곳이었습니다.
어째서.. 칸무천황 생모의 묘소가.. 이렇게 작은 크기로 찾기도 힘든곳에 있는건지…
그분이 백제의 여성이라 그런건지.. 기분이 좀 그렇더군요
찾는 사람도 거의 없는 듯 했어요. 사람들이 다녀간 흔적이 거의 없었으니까요.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발길을 다음 목적지로 돌렸습니다.
(산까지 들어갔다가 몇 분만에 모기한테 왕창 뜯기고만 나왔습니다…-_ㅜ )
두번째 목적지는 교토국립박물관
일요일이라 그런지 많은 일본인들이 오더군요.
요금은 간사이 3일 패스 할인된 요금으로 210엔 (일반은 400엔인가 암튼..그랬어요)
뭘 많이 보긴 봤으나..
오오에릉에서 나와 택시를 타기까지 한참을 걸어다녔더니 파김치가 되서..쿨럭..;;
보는 중간중간 계속 앉아서 쉬곤 했어요..-_ㅜ (진작에 운동좀 할걸…;;)
일본의 선사시대때부터 유물을 전시해둔 곳입니다....;;
안에선 촬영금지여서 (당연한걸…-_-;;)
찍은 사진은 요거 달랑 하나였죠..;;
교토박물관을 나와서 점심을 해결하러 교토역으로 갔어요.
무슨 우동집에 들어갔습니다.
키츠네우동? 찌라시밥?
암튼 그런거였어요..;; (기억력이….ㅠ_ㅠ)
우동은 정말 국물 깔끔하고 맛있었죠~ 키츠네우동이 오사카쪽에 유명한 음식이라고 하더군요. 저 찌라시밥? 암튼 저건.. 맛있었는데, 저기 분홍빗깔의 새우옆에 있는게 뭘까요..-_ㅜ
생강이었어요.. 이쁜 색깔에 속아 그냥 한입 먹었는데..으헉..뭔가 이상한 느낌이…ㅠ_ㅠ
아마 저렇게 740엔? 이었던 걸로 기억이… 아, 세금은 또 따로…-_ㅜ
점심은 이렇게 든든하게 먹고 교토 역에서 버스를 타고 한참을 달려 다음 목적지인 금각사로 갔습니다.
으어…정말 삐까리번쩍한… 금각사입니다.
번쩍번쩍 하는게.. 뭐 평소엔 금붙치라곤 만져보지도 못하니까 눈으로라도 열심히 보자며 보고 왔어요..으하하..;;
책자에는 한번 방화로 불타버리고 5년뒤에 복원작업을 했는데 하던도중 실수로 잘못해서 층층마다 건축양식이 제각각이라던데..
역시나 전 봐도 모르겠더라구요. 으음.. 미묘한 차이가 있으려나..-_-a..;;
아, 금각사 들어가는 입구에서..
가다보니 한국인관광객이 많은가봐요(아마도.. 모든 관광코스에 포함되어 있을 테니..;;)
한국어 팜플렛 있습니다. 라는 문구가 있어서 아~ 그런가보다 하고 입구에 갔드만..
한국말도 안했는데 입구에 계시던 아저씨가 한번 슥 보더니만 바로 한국어팜플렛을 주더구만요..
아마도 그 분들은 관광객을 보면 이마에 ‘한국인’ 이렇게 쓰여있는 것 처럼 보이나 봐요..-_-;;
금각사를 나와 다음 목적지인 히라노신사로 향했습니다.
금각사에서 조금 열심히 걸어가니 나오더라구요..^^
제대로된 입구를 못찍었습니다..-_-;;
암튼 히라노신사 입구쪽에 있던걸 그냥 찍은 것 같아요. (으어..기억이 가물가물)
어느신사엘 가나 있는 손씻는 물..
히라노신사는 백제의 왕과 왕족들을 신으로 모시고 있는 신사입니다.
사실 일본인들도 히라노신사의 제신들이 백제왕이라는 것은 잘 모른다고들 합니다. 뭐 관광책자나 코스에도 잘 나와있질 않데요. 그저 봄에 밤벚꽃 축제가 유명하다고만 하는군요.
8세기부터 칸무 천황이 제사를 모셨던 것은 이마키노카미(백제의 성왕)와, 쿠도노카미(성왕의 선조) 후루아키노카미(백제 비류왕과 근초고왕) 히메노카미(백제 무령왕의 후손인 화씨부인 위에 오오에릉에 써놨죠?) 이렇게 모시고 있다는군요.
히라노신사는 아마 문을 닫아서 자세히 둘러보진 못했습니다. (사진이 얼마 없는걸 보니 아마도 그런듯..-_-;; )
히라노신사에서 또 열심히 걸어가다가 키타노텐만궁에 도착 했습니다.
이건 나올 때 찍은 사진인데..-_-;;
알고보니 저희가 거꾸로 올라가고 있었어요.
그래서 다행히도 문을 닫으려고 하는데 저흰 뒤에서 들어와가지고 모든걸 다 보고 문 닫으려할 때 입구로 나갔죠..으하하....;;
키타노텐만궁은 신라의 제신을 모시고 있는 신사입니다.
이곳은 스가와라 미치자네를 제신으로 모신곳.. 일본의 ‘학문의 신’ 으로 떠 받고 있는 그는 헤이안시대 문장박사이자 정치가이며 신라계의 고대 한국인이라는군요.
학문의 신 답게 학생들이 많이 찾아온데요..^^;;
뭐 일본이나 한국이나 좋은학교 좋은곳에 들어가길 바라는 마음은 다 똑같은거겠죠..하하..
요렇게 생긴 소동상이 꽤 많이 있었습니다.
[일본서기] 에 보면 스사노오노미코토는 하늘나라에서 아들신 “이타케루신”을 이끌고 신라국으로 강림해서 그 곳의 “소의 머리(牛頭) [강원도 춘천]라는 곳에 살았다. 라고 기록되어있습니다. 그 스사노오미코토가 바로 신라신이며 하늘에서 내려올 때 소를 타고 내려왔다고 하는군요.
아아앗!!
작은 소동상 옆에 턱시도길냥이를 발견했어요~
안타깝게도 애꾸눈이더라구요…
사진찍으려고 다가가니 움찔거리며 도망가려고 해서 멀찍이서 찍는 수 밖에 없었습니다..ㅠ_ㅠ
또 둘러보니 길냥이가…;ㅁ;
이럴때를 대비해 늘 천하장사 소시지를 준비하고 있어야 했는데..쿨럭..;;
이 아이는 더 경계심이 강하더군요.. 역시나 어쩔 수 없이 멀찍이서..ㅠ_ㅠ
키타노텐만궁에서 나와 저흰 또 버스노선도를 보며 열심히 헤매고 있는데 버스타려고 정류장에 오신 어떤 아저씨께서 스윽 보시더니 (아마도 헤매고 있는것처럼 보였나봅니다..-_-;;)
몇번버스를 타면 된다고 가르쳐주시더라구요. 아무튼 정말 너무 고마운 분이었습니다~
(일본엔 정말 길 물어보니 말이 안 통해도 열심히 가르쳐 주더라구요.. 특히 아저씨들이....;;)
그렇게 버스를 타고 다시 전철을 타고 우메다역에 도착.
우메다역에서 저녁을 해결했습니다.
작은 카레집엘 들어갔는데 치킨야채카레라고 해서 저는 치킨이 카레에 쇠고기 들어가는것처럼 나올줄 알았는데 이렇게 나오더라구요.
치킨튀김이 꽤 맛있었어요~
카레도 괜찮았구요..^^
이게 단무지였나 뭐였나..암튼..-_-;;
색깔이 꽤 이뻤어요~
조금씩 덜어서 카레랑 같이 먹었죠..^^
일본식당들은 우리나라같이 기본적으로 나오는 반찬이 별로 없더라구요.
나와도 아주 쬐끔~
아님 저런식으로 조금씩 덜어먹을수 있게 나오더라구요..
저녁을 먹고 숙소로 돌아가던 중 재밌는걸 구경했어요
역 안에서 인형극을 하시는 아저씨, 아주머니 발견~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길래 뭐가 있나..해서 가봤더니 인형극을 하고 있었어요.
으엉…멀리서 줌 땡겨서 찍었드만 죄다 심령사진 됐고 그나마 잘나온걸..ㅠ_ㅠ..;;
지금 생각해보니 사진도 찍고 구경도 재미나게 했으면서..동전 좀 드리고 올걸 깜빡하고 그냥 와버렸네요..^^;;;
숙소에 가던도중 편의점에 들려서 약간의 간식거리를 사가지고 밤새 떠들면서 놀다가 12시 넘어서 겨우 잠들었습니다.
아아…..아직까지도 그날밤의 두근거림이 계속 되는 것 같아요..^^
-자료참고 : http://baekje.hihome.com/ 난짱님 홈페이지
그외 각종 인터넷사이트..쿨럭..;;;;;
첫댓글 앗 저 인형극하던 아저씨 나라약앞에서 본거 같은뎅..비슷한 사람안강?아무튼 여행기 잘 읽었어용..
우와~ 치킨카레 엄청 맛있게 보여요~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