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사랑 노래-
(이웃의 한 젊은이를 위하여)
신경림/시인
가난하다고 해서 외로움을 모르겠는가
너와 헤어져 돌아오는
눈 쌓인 골목길에 새파랗게 달빛이 쏟아지는데.
가난하다고 해서 두려움이 없겠는가
두 점을 치는 소리
방법대원의 호각 소리 메밀묵 사려 소리에
눈을 뜨면 멀리 육중한 기계 굴러가는 소리.
가난하다고 해서 그리움을 버렸겠는가
어머님 보고 싶소 수없이 뇌어 보지만
집 뒤 감나무에 까치밥으로 하나 남았을
새빨간 감 바람 소리도 그려 보지만.
가난하다고 해서 사랑을 모르겠는가
내 볼에 와 닿던 네 입술의 뜨거움
사랑한다고 사랑한다고 속삭이던 네 숨결
돌아서는 내 등 뒤에 터지던 네 울음.
가난하다고 해서 왜 모르겠는가
가난하기 때문에
이 모든 것들을 버려야 한다는 것을..
ㅡ시집 가난한 사랑 노래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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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내리는 이밤 싯귀하나가 내마음속에 파고 들었다.
심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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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16 07:21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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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난 이 시를 읽을 때 마다
오래 부모님품에 머물지
못하며 많이 배우지 못한
청년이 서울 하늘 아래서
고단하게 살아 가던중
만난 여인 조차 놓아 주곤
상심하여 있는 모습이
떠올라 시를 읽을때 마다
울지 않은적이 한번도
없는데..
사실 제 감수성이
너무 예민 할 수도 -_-
원망
후회
좌절이 느껴지는글
글은
그냥
글입니다
넘 깊이
빠지지마세요
빠지긴 뭘 빠졌다고
시가 늪인가?
그리고 좌절은
느껴지지만 원망과
후회는 안느껴 지는디 ㅋ
신경림 시인의 가난한
이웃에 젊은이를 향한
측은지심이 느껴지며
안타까움이 더욱 크게
와 닿는다는..
나는 그러 하외다~^^
가난해도 사랑할 수 있는디...
서로 마음만 통하면..
어머니도 보러가면 돼는디...
차비만 준비하면....
시인의 마음이 느껴집니닷~^^
사랑은 할 수 있는디
장애의 벽이 높고
청운에 꿈을 품고
상경한 청년이 차비만
달랑들고 귀향하기가
어디 쉬웁디요
시인의 마음이야
참으로
애틋합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