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거품이 꺼지면서 부동산은 폭락했고, 물가는 폭등했으며, 서민들은 신선한 과일 한 쪽 맛보기가 어렵다. 한 때는 전도유망했으며, 부푼 꿈을 안고 살았던 청년들은 이제 더 나은 미래를 꿈꾸지 않는다. 그저 밥 한 끼와 당장 지낼 곳을 걱정하기 급급한 흑수저 청년들의 눈물 나는 생존 투쟁은 '지옥도' 그 자체이다.
여름과, 은찬, 세휘는 한 여름 고물 선풍기 바람에 더위를 식히며 청년배당으로 연명하는 중이었다. 월세는 몇 달치가 밀려 주인 아줌마는 방을 빼라고 재촉이 심하다. 설상가상으로 집이 경매로 넘어가자 새 주인은 당장 나가라고 성화다.
세휘와 여름은 부실공사 아파트에 하우스 마루타로 입주한다. 부실 시공된 아파트에 들어가 사는 사람을 일컫는 신조어 '하우스 마루타', 벼랑 끝에 몰려 하우스 마루타가 된 세 친구의 극한 생존기가 펼쳐진다. 설상가상으로 세휘는 지영 언니에게 사기까지 당한다.
세휘는 생활비를 벌기 위해 아파트 근처 수박 농장으로 일을 나간다. 수박 농장에서의 일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힘들었다. 농장 일을 하면서 평소 없던 편두통에 시달리기도 했다.
아파트가 무너진다! 첨단 공법과 최고급 자재로 지어졌다는 아파트가 눈앞에서 피사의 사탑처럼 기울어졌다. 재난영화에서처럼 아파트 외벽이 무너져 내렸다. 사람들은 비명을 지르며 흩어졌다.
부동산가격의 폭락과 수박 한통에 100만원 인플레이션 상황에서 세 친구들의 눈물겨운 분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