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브라질 조추첨] 러시아, 알제리, 벨기에는 어떤 팀? [ 2013-12-07 ]

[차승현맘]

[브라질 조추첨] 러시아, 알제리, 벨기에는 어떤 팀?  [ 2013-12-07 ]

지난 달 러시아와의 평가전에서 골 세리머니를 하는 김신욱과 손흥민 ⓒKFA 홍석균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 조추첨에서 벨기에, 알제리, 러시아와 함께 H조에 편성됐다. 러시아와 벨기에는 우리와 친숙한 가운데, 알제리와는 29년만에 상대하게 된다.

가장 먼저 격돌할 팀은 지난달 평가전을 치렀던 러시아다. 파비오 카펠로 감독이 이끄는 러시아는 포르투갈을 2위로 밀어내며 유럽예선 F조 1위로 월드컵 무대에 올랐다. 지난 2008년 유럽선수권대회에서도 4강에 오르는 등 최근 기세가 만만치 않다.

대표팀은 이어 2회 연속 월드컵에 진출한 아프리카의 복병 알제리와 2차전을 치른다. 알제리는 아직까지 조별리그를 통과해본 경험이 없는 팀이다. 지난 2010년 월드컵에서도 1무 2패로 탈락했다. 우리와의 역대전적에서는 1전 1승으로 우리가 앞서 있다.

마지막으로 대표팀은 떠오르는 신흥강호인 벨기에와 16년 만에 월드컵 무대에서 재대결을 펼친다. 지난 10월 FIFA랭킹 5위에 오르는 등 최근 상승세가 가장 두드러지는 팀들 중 하나로, 대표팀은 지난 1990년과 1998년 등 월드컵 본선에서만 두 차례나 만나 1무 1패를 기록하고 있다.

러시아 | 12년 만에 밟은 본선 무대, 기세가 만만치 않다 (2014년 6월 18일 오전 7시, 아레나 판타나우)
　- 피파랭킹 : 22위 (유럽 14위)
　- 상대전적 : 1무 1패
　- 월드컵 본선 진출 횟수 : 10회 (2014,2002,1994,1990,1986,1982,1970,1966,1962,1958)
　- 월드컵 최고 성적 : 4위 (1966)
　- 감독 : 파비오 카펠로(이탈리아, 2012-)
　- 주요선수 : 케르자코프(제니트), 시로코프(제니트), 이그나셰비치(CSKA모스크바)

러시아는 유럽 예선 F조 1위로 12년 만에 본선 무대를 밟았다. 포르투갈을 2위로 밀어낼 만큼 예선에서의 활약이 좋았다. 월드컵에서는 지난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4위가 최고 성적이며, 2008년 유럽선수권대회에서는 4강에 오르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사령탑은 파비오 카펠로 감독이다. 거스 히딩크-딕 아드보카트 등 우리에게도 친숙한 감독들의 뒤를 이어 2012년 7월부터 팀을 이끌고 있다. 예선에서 5골을 기록한 케르자코프(제니트)를 비롯해 시로코프(제니트), 이그나셰비치(CSKA모스크바), 이고르 아킨페프(CSKA모스크바) 등이 주요 선수이며, 대표팀의 모든 선수들이 자국리그에서 뛰고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상대전적에서는 '88올림픽' 포함 1무 1패로 우리가 열세다. 최근 UAE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는 1-2로 역전패 당했다.

알제리 | 아프리카의 복병, 유럽 빅리그 출신 선수들도 많아 (6월 23일 새벽 1시, 이스타지우 베이라히우)
　- 피파랭킹 :26위 (아프리카 3위)
　- 상대전적 : 1승
　- 월드컵 본선 진출 횟수 : 4회 (2014,2010,1986,1982)
　- 월드컵 최고 성적 : 조별리그
　- 감독 : 바히드 할리호지치(보스니아, 2011-)
　- 주요선수 : 페그후리(발렌시아), 부게라(레퀴야), 카디르(스타드 렌)

알제리는 부르키나파소와의 아프리카 3차 예선에서 원정 다득점 원칙에 의해 가까스로 본선행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 이어 2회 연속 진출. FIFA랭킹은 우리보다 높은 26위이며,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코트디부아르-가나에 이어 세 번째로 높다.

지난 세 차례 월드컵에서는 단 한 번도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했다. 지난 2010 월드컵에서는 1무 2패로 탈락했다. 그러나 소피앵 페그후리(발렌시아)를 비롯해 카디르(스타드 렌), 메흐디 라센(헤타페), 하산 옙다(그라나다), 슬리마니(스포르팅 리스본) 등 유럽 주요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이 많아 만만하게 봐서는 안된다. 특히 주목을 받고 있는 브라이미(그라나다), 타이데르(인터밀란) 등 어린 선수들의 성장세도 두드러지고 있다.

우리와는 지난 1985년 한 차례 격돌한 바 있다. 대표팀은 2-0으로 완승을 거뒀다. 월드컵에서의 격돌은 이번이 처음이다.

벨기에 | 16년 만에 다시 펼쳐질 '붉은악마' 전쟁 (6월 27일 새벽 5시, 코린치안스 경기장)
　- 피파랭킹 : 11위 (유럽 7위)
　- 상대전적 : 1무 2패
　- 월드컵 본선 진출 횟수 : 12회 (2014,2002,1998,1994,1990,1986,1982,1970,1954,1938,1934,1930)
　- 월드컵 최고 성적 : 4위 (1986)
　- 감독 : 마르크 빌모츠(벨기에, 2012-)
　- 주요선수 : 펠라이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자르(첼시), 베르마엘렌(아스널), 루카쿠(에버턴)

‘유럽의 붉은악마’ 벨기에는 떠오르는 신흥강호다. 이른바 ‘황금세대’들을 앞세워 유럽 예선 A조 무패(8승 2무)를 기록, 1위로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았다. 월드컵에서는 지난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4위에 오른 것이 역대 최고 성적이다.

특히 최근 상승세가 워낙 대단하다. 지난 10월에는 벨기에 역사상 가장 높은 FIFA랭킹 5위에 올랐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을 마지막으로 메이저대회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육성한 ‘황금세대’들이 비로소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펠라이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비롯해 현 대표팀의 중심 선수들은 지난 2008 베이징 올림픽 4위에 올랐던 선수들이다. 여기에 아자르(첼시), 루카쿠(에버턴) 등 어린 선수들의 급성장도 눈에 띈다.

상대전적에서는 우리가 열세다. 세 차례 격돌해 1무 2패로 아직 승리가 없다. 가장 최근엔 1999년에 격돌해 1-2로 우리가 패했으며, 1998 프랑스 월드컵에서는 1-1 무승부, 1990 이탈리아 월드컵에서는 0-2로 패했다.


글=김명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