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감옥 근처의 민가. 집집마다 꽃이 걸려 있습니다. 무슨 컴플렉스라도 있는 듯, 독일집엔 꽃장식, 화분이 없는 집이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조금 번잡한 곳이긴 합니다만 모닝 커피를 즐기며 사람 구경하기에 딱 좋은 곳입니다.
도서관 뒷길. 어느 집 위를 보니 헤겔(Hegel)이 1년 동안 살았다는 집이라는 명판을 붙여 놓았습니다. 아... 위대한 절대 정신의 집. 자랑할 만 합니다. 헤겔은 요즘의 젊은 철학도들에게도 아낌없이 F학점을 선물해 줄 수 있는 몇 안되는 은혜로운 분이시기도 하시져. 불알톤(플라톤)과 헤겔....
헤겔의 집 맞은 편 쪽에 있는 유서깊은 식당. 현지인에게 추천받은 곳입니다. 이곳 수제 맥주도 대단히 유명한데 감동받은 나머지 한 병 사서 서울까지 가져오기도 했습니다. 안쪽엔 넓직한 야외 정원이 있는데 그곳엔 릴케가 사랑했음직한 장미 덩쿨 아래서 배꼽이 노래질 때까지 맥주를 마실 수 있습니다.
시청 옆 광장. 근처 한국말로 면세점이라는 간판이 걸린 집도 있지만 비추입니다. 비스마르크 광장의 칼레리아 백화점의 세일이 더 좋은 선택입니다.
카를 교 근처의 식당들
시청 뒤 광장. 이탈리안 음식점으로 아주 유명한 곳.
시청앞 광장. 아무 것도 없이 놀고 있는 가족.
하일리쉬 성당 뒤쪽을 돌아 보면 나오는 골목길. 중앙로(하우프트 거리) 이면 도로인데 늘 조용해서 맘에 듭니다.
멘자에서 채식만 하다보니... 오늘은 성령교회 뒤쪽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특별식으로다가...
갑작스런 빗줄기.
시청 뒤의 골목길을 따라 가면 만날 수 있는 붉은 황소. 영화 황태자의 첫사랑의 모델인 식당입니다. 마리오 란자의 축배의 노래 '.... 드링크.. 드링크....'가 떠오르죠. 지금은 연세 지긋하신 동네 아줌마들과 아재들 그리고 간혹 여행자들이 찾는 곳인데 ... 음식맛은 그저 그랬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옆 테이블의 이방인에게도 모두들 웃음을 던져주는 편안한 곳이었습니다.
하이델베르크도 경유합시다.
하타요가원전연구회ⓒ
사진,글: 낭만나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