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다면 하자님이 안 보인다.
(예전에 이곳에서 열심히 활동하시던 순수한 열정의 소신을 가지셨던 분들이
한베가족의 유일한 만남의 공간인, 참새들의 방아간같은 한베가족카페에 실망하고
추억과 정이 어린 이곳을 떠났거나, 먼 발치에서 아쉬운 마음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처럼
오랫동안 떠나 계셨던 한다면하자님도 한베가족과 카페에 대한 추억과 애정 때문에
다시 오셔서 좋은 활동을 하시다가, 이곳에 대한 거듭되는 실망 때문에
다시 모습을 감추고 계시는 것이 안타깝다)
갑자기 하자님을 거론한 이유는...
얼마전에 그 분이 이곳에 오셔서
예전과 다른 겸허하고 진솔한 마음이 느껴지는 여러 글을 올리셨는데,
어느 글 중에, " 나도 가족만 아니면 TV의 자연인처럼 살고 싶다"고 하신 것 때문이다.
그 분의 그 글을 읽는 순간
이 곳에서 카페지기를 하시며, 대단한 파워가 느껴지는 과하고 무리하신 것 같은 모습과 다른
인간적이고 소박한 삶의 가치를 이해하시고 노력하는 따뜻한 가슴의 소유자로 느껴졌으며
이제 까지 내가 느껴오던 그분의 단순하고 편향적인 인식과 다른 호감을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겉으로의 모습과 달리, 메마르고 삭막한 요즘 세태에 대한 깊은 회의를 느끼고
인간 내음나는 세상과 삶을 그리워 하고 계심을 감지했다.
자연인...
티비에서 나오는 주인공처럼, 자연 속에 묻혀 사는 사람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공간-국가와 사회의 법과 수많은 제재와 복잡한 삶의 방식들이
자유와 사랑의 존재인 인간을 구속하고 메마르고 외롭게 살아가게 만드는 공동체에 염증을 느끼고
태어날 때 처럼, 빈 몸과 마음으로 본래의 고향인 자연의 품에 안겨 살아가는 사람들...
나도 하자님처럼 가족(아직 낯선 나라의 아내와 어린 자녀들)만 아니라면
그곳-자연으로 떠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그런데
얼마전에 우연히 알게 된 모토 홈 캠핑카에 몰두하면서
"그래...한 곳에 계속 머무는 자연인보다
여기 저기 떠돌아 다니며, 원룸처럼 그곳에서 숙식을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짚시맨'이 되어 보자"는
생각이 너무나 강하여, 매일 관련 인터넷 카페 등에 가입하여 여러 정보와 장터에 나온 캠핑카를 찾았다.
캠핑카라고 하면, 뒤에 연결하여 끌고 가서, 원하는 장소에 두고 생활하는 소위 '카라반'과
트럭을 개조하여 만든 캠핑카가 대부분이였지만, 요즘은 현대의 미니 버스인 '카운티' 안에
작은 원룸과 같은 구조(침실과 화장실과 주방을 비롯하여 생활에 필요한 거의 모든 장비를 갖추어
언제 어디라도 달려가, 그곳에서 내 집처럼 생활하며 자연 속에서 몸과 영혼을 새롭게 할 수 있다)로 만든
캠핑카가 인기를 끌고 있다.
카운티는 작은 버스답게, 모양도 앙징맞게 생겼으며, 튼튼한 내구성과 기동성이 뛰어나
모터 홈 캠카로써는 매우 어울리는 자동차라고 생각한다.
인기가 더해 지면서, 그것을 만드는 사람들과 공장들도 점점 많아지고 있어
앞으로 카운티 캠핑카가 캠핑 문화를 주도할 것 같다.
내부 시설도 자기 취향대로 꾸며 만들 수 있으며, 차 외부 도색도 여러 디자인으로 멋을 낼 수 있다.
가격이 만만치 않아, 아직은 구입하기가 부담이 되어 직접 저렴하게 자작하는 분들도 있다.
(전문가들이 만드는 것에 비하면, 마무리가 좀 어색하고, 전기 등 여러 시설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여러 관련 카페에 팔려고 내 놓은 카운티 캠카도 가뭄에 콩나듯 드물기에 구입도 쉽지 않다.
거의 몇 달 동안 매일 그곳들을 드나들며 좋은 매물을 물색하던 중...
어느 전문가(캠핑과 캠카 제작)가 자신의 가족과 사용하기 위해 공들여 만든 멋진 카운티 캠카를
팔려고 내 놓은 것을 발견하고 전화를 걸었더니, 벌써 판매가 되었다고 하여 아쉬워 했는데,
아내 몰래 그 캠카를 산 사람이 아내에게 들켜, 급매로 내 놓은 것을 운좋게 구입하게 되었다.
집 앞 큰 도로변에 세워 놓았는데, 한 번 씩 바라보면 멋있다.
안에 노래방과 스카이 티비와 좋아하는 오디오 시설도 있어 움직이는 작은 집이라 할만하다.
특히 침실 위 천정에 있는 스카이 창으로 바라보는 별이 빛나는 밤하늘은 일품이다.
요즘 대형 면허증 딸려고 자동차운전 학원에 다니고 있는데, 10시간 기능 교육과 3시간 안전 교육을 받아야
시험을 칠 수 있는데, 첫 시험에 합격할 수 있을지 자신이 조금 없다.
빨리 따야 어디론가 떠날텐데...
"떠나고 싶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마음 속으로 외치는 말...
한베가족분들은 베트남이란 인간 내음나는 피난처인 처가국이 있어 그나마 좀 낫지만
물질 숭배가 인간 내면 가치를 짓밟는 현실을 살아가는 한국인(특히 남자분들)들은
하자님(나도)처럼 가족 때문에 발이 묶여 살아가는 어쩔 수 없는 현실을 탈출하여
'갈매기의 꿈' 주인공인 '조나단 리빙스턴' 갈매기처럼 자유롭게 날고 싶은 욕망이 숨쉬고 있다.
카운티 캠카의 매력이 바로
떠나고 싶을 때...언제라도 떠날 수 있다는 데 있다.
(잠깐 근처 바닷가나 시골로...혹은 몇 달 동안 여러 지역을 돌아 다니는 떠남도...)
아까 MBN-TV의 '짚시맨' 에서도 카운티 캠카를 타고 자유롭게 여행하는 부부가 주인공으로 나왔다.
떠나는 것은
멀리서 나를 돌아 보며, 한 번 뿐인 소중한 내 삶을 찾아 가는 것...
P.S
대한민국의 적지 않은 한베가족의 유일한 만남과 소통 공간의 원조인 이곳 한베가족카페가
제 모습과 역활을 하지 못하고 있음이 참으로 안타깝고 가슴 아픕니다.
대한민국 사회에서 아직은 제 자리를 찾지 못하고, 소외 불우계층으로 비하되고 있는...
알고 보면 가장 행복할 수 있는 조건을 가진 한베가족분들이 공감의 마음을 모아
함께 이 공간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갈수록 카페 정체성이 허물어져 가는 현실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떠난 분들과 멀리서 바라만 보고 계신 훌륭하고 좋은 분들이 다시 오시도록
조금만 더 서로 배려하고 불쌍한 아내와 어린 자녀-한베가족에 대한 꿈과 희망을 위해 노력하는
카페로 거듭나길 소망해 봅니다.
첫댓글 물질 만능주의는 싫지만 카운티 캠카는 좋다.
네
방법이 다르다 하여
맛다
틀리다고 할수는 없겠죠.
함께한다는것은
서로 이해.배려하는것과 실천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오래된 회원이 카페에 잘 안오는건 걍 식상해서 그러기도 합니다.
솔직히 카페보다 재미있는게 많고 먹고살기도 바쁘잔아요
컴 앞에 앉아있을 시간도 없고요
사람 모인 곳이 다 이런겁니다.
어디 유토피아가 따로 있는게 아니라요
격려로
축복주심에 감사합니다
충전하고 다시 오리라 믿습니다
이제사 캠핑카 구입했는가 보네요 그럼 캠핑카는 내가 선배네 ^^
퍼온거 같은디유
아니면 전시차?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