넝쿨장미
김영재
너도 북으로 뻗어 송이 송이 피는구나
유월이 오기 전에 붉어서 흔들리나니
진초록 짙어질수록 넝쿨가시 무성하다
언제 너와 함께 백두에 올라볼까
장백폭포 소리치고 천지는 춤을 추고
한 번쯤 넝쿨로 엉켜 울어 볼 날 있겠느냐
《시조미학》2023. 가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