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새끼 지상주의
김완
가장 바쁜 시간 아침 출근길마다 보고 느낀다
차량통행 많은 문성고 정문 지난 삼거리에서
학교에서는 차로 등교하는 학생들을 위한
정차 장소를 따로 정해주었는데도 소용없다
2차선 도로 우측 차선은 우회전 차량만 갈 수 있다
한 발자국이라도 내리는 제 자식 편하도록
학교 가깝게 내려주려고 빵빵대는 소리 들려도
파란 신호등 들어와도 좌회전 신호 넣고 버틴다
길게 줄지은 직진하는 차량들은 우회전해서
그 차를 지나 바로 좌회전해야 직진할 수 있다
사고 나기 십상, 비 오는 날은 더욱 엉망이 된다
건너편이거나 학교 지나 50미터 정도 지정된
정차 장소에 학생을 내려주면 안되는지 묻고 싶다
학생도 학부모도 주위 시선 아랑곳 하지 않고
남들이 어떻게 되든 말든 자기들만 편하면 되는
이런 것이 내 새끼 지상주의라 부를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