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28} The Bahamas+Carnival Fascination

[Lunaire]

이틀밤을 배에서 지내고 세번째날은 The Bahamas의 수도인 Nassau에 아침에 도착해서 저녁먹기 전까지 머물렀답니다.

낫소에서 할 수 있는 여러가지 옵션이 있었는데 대부분 오전 8시~9시 출발이라 저희는 과감히 포기했지요.

또 배에서 주관하는 옵션은 비싸니 현지에서 현금으로 딜하는 것이 더 낫다는 말도 있고 그냥 해변가에서

노는 것만으로도 좋다고 하길래 애들 데리고 뭘하겠냐,는 마음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해변가에서 놀고 배에 돌아와서 점심먹고(배에서 점심을 먹으면 점심값이 안들기에^^)

좀 쉬다가 유명하다는 아틀란티스호텔과 다운타운을 구경하기로 했어요.

안내데스크에 물어보니 해변가는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있다고 해서 어디로 가야하는지도 모르면서 저희 가족은

아침먹고 무작정 배에서 내렸답니다 ㅎㅎ 그러고선 사람들이 걸어가는 대로 따라서 걸었어요..

걸어가면서, 얼마나 더 걸어야하나 슬슬 걱정이 될 즈음, 짠! 해변가에 도착했어요.

이렇게 아름다운 바닷가가 눈 앞에 펼쳐지더라구요~

아랫사진에 보이는 배 두 척 중 오른쪽배가 저희가 탄 배랍니다..

이즈음 플로리다와 바하마에 토네이도가 온다는 이야기가 있고 비도 온다고 해서 걱정했는데 날씨가

참 좋았어요.. 모래사장은 물에 적시지 않은 발로는 살짝 뜨겁다,라는 느낌..

아무튼 하늘은 높고 물은 맑고 가끔 구름이 해를 가려주어 덜 뜨겁고..

오른쪽 상단의 중간부분에 물고기 보이시는지요? 저런 작지않은 물고기들이 떼로 몰려다니는데

그게 다 보이더라구요..

그리고 방파제가 있어서인지 분명 바닷가인데 정말 고요했어요. 파도가 안생기는 바다..

덕분에 수영장 같은 분위기...ㅎㅎ 왼쪽 아래 사진엔 저도 나왔습니다..만 확인 불가능 ㅎㅎ

오른쪽 아래 사진에 또 크루즈 한 대가 항구로 들어오고 있네요.. 저희가 탔던 배와 거의 흡사한 크기였습니다.

세시간쯤인가, 실컷 놀고 배가 슬슬 고파지길래 배로 이동하는 길에 그 동네 시장 구경하는데 헉,

갑자기 비가 오더라구요, 그것도 아주 많이! 혹시나싶어 준비했던 디즈니 우비를 뒤집어쓰고 얼른

배에 돌아가서 돌아가며 씻고 배채우러 갔습니다.

점심을 먹고 왔는데 비는 계속오고 물놀이 덕분에 몸은 노곤~해지고... 그래서 아틀란티스호텔은 포기하고

좀 쉬다가.. 그래도 왠지 아쉬워 항구 앞에 있는 가게들만 구경하고 왔어요..

당시엔 아틀란티스 못간게 아쉬웠는데 지금은 별로 그렇지도 않네요.. ^^

덕분에 배에서 좀 쉬고 배 돌아다니면서 사진도 찍고 미처 못한 배 탐험도 하고.. 그랬답니다.

배에서의 낙조 모두 다 같이 감상해보자구요^^

그리고 세번째 날의 동물은 토끼~였습니다..

다음날은 바하마의 Freeport에서 반나절을 머물렀는데요.

역시나 저희 가족은 해변가로 갑니다...ㅎㅎ

다만 프리포트의 해변가는 항구에서 차로 이동해야 한다고 해서 택시를 탔는데요..

이 동네 택시는 봉고도 택시~ 택시도 택시~ 버스도 택시~ ㅎㅎ 그렇더군요..

저희는 채언이가 자리를 차지하지않는 조건으로 3인요금을 내고 이용했는데, 처음으로 리무진을

탔습니다. 제가 타려는 순간을 남편이 인증샷으로 남겼는데 사진으로는 리모인지 잘 못알아보겠네요 ㅠㅠ

프리포트는 낫소와 비교해서 모래입자가 더 곱고 물은 아주 맑고 깨끗했답니다.

그리고 파도가 치는 바닷가였어요..

전 물에 안들어간다고 -사실은 수영복으로 갈아입기 귀찮아서- 반바지만 입고 갔는데 후회했습니다..

결국 그냥 반바지 차림으로 물에 들어갔지요..

그리고 이 날은 날이 정말정말 좋고 해가 뜨거워서 애들은 새카맣게 타고 저희 부부도 탄 건 물론이고

살이 익어서 ㅠㅠㅠㅠ 살갗 벗겨지고 ㅠㅠㅠㅠㅠ

프리포트에서 갔던 해변가 길 건너편은 Port Lucaya Market이 있는 곳이라 쇼핑들 많이 하더라구요.

바하마에 가면 향수와 보석들 많이 사온다는데 저희는 물론 구경만...했습니다.

날이 뜨거워서 더우면 가게 들어갔다가 나왔다가 그랬어요..

그리고 코코넛을 사서 먹었?마셨는데..ㅎㅎ 예전에 발리에서는 식당에서 코코넛을 주문했던 까닭에

그냥 아무 생각없었는데 여기선 그 자리에서 왜, 영화에서 코코넛 따면 그네들 칼로 퍽 퍽 쳐서 구멍

내잖아요..그렇게 해서 주는 겁니다..깜짝 놀랬습니다, 헉;;;

코코넛 음료는 처음에 마시면 약간 밍밍~한 것이 별로 맛없게 느껴지는데 이상하게 계속 마시게 되요.

이상한 매력이 있는 음료입니다..ㅎㅎ 또.. 남편은 무슨 칵테일을 마시고 전 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coke을 시켰는데 컵에 얼음을 부어주길래 얼음 빼달라고 했더니..세상에나, 음료수 가게에 냉장고가

없어요..그래서 캔이 따뜻~한겁니다.. 캔 보여주면서 이거 시원하지 않아서 얼음이 필요하다고;;;;

그렇게 맛없고 맹맹한 coke은 처음 마셔봤습니다..나라마다 콜라맛이 다르다더니 바하마 콜라는

뭔가가 많이 부족했어요 ㅠㅠ

배에서 바닷물 구경중인 둘째입니다.

남편이 대신 꿔주었던 둘째 태몽이 잔잔~한 바닷가에서 여자애기가 놀고 있는 거였다는데

물 완전 좋아합니다;;

점심 먹고나서 또 물놀이 하러 갔네요... 이번엔 배 위로..

배에 있는 수영장은 성인용이라 수영못하는 저희 애들은 못들어가고 물썰매 타러 갔어요..

배의 제일 꼭대기 층에 세 종류의 워터슬라이드가 있었는데 딸내미는 아기용만 탈 수 있었지요.

보기엔 참 재미없어 보이는데 그래도 좋은 몇번을 탔는지...얼굴에 물 튄다고 얼굴을 손으로 가리고

내려오면서도 끝도없이 타더라구요.. 그리고 아들내미는 나머지 워터슬라이드를 그만타라고 부를때까지

지치는 줄도 모르고 탔습니다.. 정말 애들 체력은 강철체력인가봅니다..

오른쪽 하단은 뱃길입니다.. 뱃길마저 멋있어 보이던 크루즈 입니다 하핫..^^

크루즈에 승선하면 3층인데 1,2층은 물 속이라 기계들이 있는 것 같구요, 3층부터 물 밖으로 나와

있더라구요. 그리고 창이 있는 7층부터 12층까지는 저렇게 로비부분이 뚫려(?) 있답니다.

남편이 맘먹고 찍은 사진인데 화질이 별로;;;

그리고 드디어 마지막날 밤의 수건 동물과 함께~

4박이 살짝 아쉽긴 했지만 집을 떠나온지는 오래라 집에 가는 것도 즐거웠던 여행이었어요.

또 디즈니 월드 후 크루즈를 탔던지라 쉬면서 즐기고 .... 그것도 좋았답니다.

밥먹으러 호텔 밖에 가고 구경하러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다시 호텔로 가고.. 그런거 없이

배 안에서 모든게 해결되어서 크루즈가 왜 편한지 그리고 좋은지 알겠더라구요..

가족 단위로 기념일이나 생일을 맞이해서 많이들 왔던데 저도 애들 큰 후에 또 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다음번엔...알라스카 크루즈...? ㅎㅎ

이상 열흘간의 저희 가족 여행기는 끝났습니다.

재미없고 지루해도 참고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귀국 전 한달동안 그동안 빼먹은 구경거리 후기 써보도록 노력해볼랍니다...

갈 날이 다가오니 이렇게라도 정리해봐야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즐거운 여름 휴가 계획하시길~~

[쫑마니부부♥]

우후~ 제가 더 아쉬워요.. 같이 여행하는 기분..
바다가 정말 깨끗하네요.. 윤슬이 좀 만 더 크면 크루즈는 한번 도전해봐야겠습니다.ㅎㅎ
너무 어릴때 데려가면 기억이나 할려나 싶어 뒤로 여행 계획을 미루는 부부..ㅋㅋ
몇살부터가 좋을까요.. 아~ 여행가고 싶어라~
넘 보기 좋은 가족 여행기였어요~~

[Lunaire]

같이 여행하는 기분으로 읽어주셨다니 정말 감사합니다..
바다는 깨끗하고 좋아요... 크루즈 꼭 도전해보세요..저도 꼭 또하고 싶어요..
만다섯살 넘으면 확실히 기억할 것 같아요..그리고 사진 찍어서 자주 보여주고 이야기하면 더 좋을 듯.. 저도 그러려고 벼르고 있습니다 하핫.^^

[요긴한재간둥이]

우아 하늘과 바닷빛깔이 정말 예술입니다.. 같은 하늘을직어도 바다를 찍어도 어찌 이리 느낌이 다를까요??
아이들 너무 행복하시겠어요~~부랍 부랍 정말 안부러워 할수 가 없어요~~

[Lunaire]

애들도 아직까지 큰 배 타고 싶다고 해요..정말 다들 쉬면서 덜 힘들게 한 여행이라 더 그런지도 모르겠어요..
그런데 요즘 우리나라 하늘과 물빛도 정말 예쁘던걸요..전 요즘 제주도 섭지코지 사진 보고 제주도 앓이 중입니다 ^^

[평강공주/나경]

오..크루즈 여행 하고 싶은데....진짜 가족 여행기 확실하네요 ㅎㅎ

[Lunaire]

크루즈 여행 꼭, 기회 만들어서 하시길 강력 추천합니다!! 아이들도 평강공주님부부도 모두가 만족할만한 여행이 될거예요~

[에이미]

지난번 시애틀 갔을 때, 알라스카로 가는 크루즈편이 많았는데, 정말 좋다고 다들 엄지를 치켜 세우더라구요. 거기도 언젠가 가봐야겠다는~~ 바닷가 좋아보여요~~ 저는 이번에는 물속에 못 들어 놀고 발만 담그고 왔는데, 확실히 아랫쪽이 더 깨끗한 듯 해요^^ 이제 귀국이 남으셨군요~ 아쉬운 마음 정리 잘 하세요!

[Lunaire]

그러게요, 알라스카 크루즈~~ 시애틀까지 비행기타고 가야 할 수 있는 ㅎㅎㅎㅎ 여름에만 있잖아요.. 올 여름엔 추워서 겨울옷도 필요했다던데 그래도 하고 싶어요..가는 배에서는 물놀이하고 가서는 알라스카 구경하고... 그리고 나면 지중해 크루즈도...ㅋㅋㅋㅋ

[가인맘]

아이들에게 잊지못할 여행이 되었겠네요...
진심 떠나고 싶네요...
실랑한테 보여줘야겠어요 ㅋㅋㅋ 자극제로~

[Lunaire]

네..애들이 정말 좋아해서 더 좋았던것 같아요. 그리고 남편은 운전안해도 되고...
크루즈 여행은 정말 할만한 가치가 있는것 같아요

[아린마망]

수건으로 만든 동물.... 정말로... 잘 만들었는데요? 당췌 누가 만들었는지... 그 솜씨에 감탄...
아... 이런 대리만족.... 그만 하고 저도 한번 가보고 싶어졌어요 ㅠㅠㅋㅋㅋ

[Lunaire]

수건으로 만든 동물은... 방 청소하는 크루가 만들어놓는거예요..ㅎㅎ 하루는 손님들에게 towel art라고 따로 시연하고 강의하는 코스도 있더라구요..참 책도 팔던걸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