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131편
올라가는 노래(12) "내 마음이 교만치 아니하고"
본 편은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120-134) 중 그 열 두 번째 노래이다.
다윗의 시라고도 할 수 있고 포로 후기의 한 무명 시인이 다윗의 시를 의지하여 지어서 부른 노래라고도 할 수 있다. 성전에 올라가는 사람이 가져야 할 마음의 자세를 아름답게 묘사하고 있다.
1. "여호와여 내 마음이 교만치 아니하고" (1)
성전을 향해서 올라가는 자가 가져야 할 기본적인 자세는 겸손의 자세이다.
하나님께서 겸손한 자와 함께 하시고(사57:15),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베푸시기 때문이다(벧전5:5).
여기 성전을 향해 올라가는 사람은 참으로 복된 사람이다. 과거에는 교만했을지 모르나 지금은 교만하지 않게 되었고 교만하지 않기를 결단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눈이 높았고 분수에 지나친 행동을 했을지 모르나 지금은 그렇지 않다. 그는 과거의 교만을 회개하면서
(1) 먼저 자기의 마음이 교만치 아니하다고 고백했고,
(2) 자기의 눈이 높지 아니하다고 고백했으며,
(3) 자기 분수에 지나친 큰 일과 기이한 일을 하려고 힘쓰지 않겠다고 고백했다. 참으로 아름다운 고백이다.
진정한 겸손은 진정한 회개와 하나님 경외에서 비롯한다.
2. "내 심령으로 고요하고 평온케 하기를" (2)
진정한 회개와 겸손의 마음을 품고 하나님을 향하는 사람의 마음은 고요하고 평온하다.
교만과 자기 신뢰는 불안과 초조와 원망과 불평을 가져 오고 회개와 겸손과 하나님 신뢰는 고요함과 평온함과 감사를 가져 온다.
여기 시인은 심령에 고요함과 평온함을 품되 마치 젖 뗀 아이가 그 어미의 품에 안긴 것과 같은 고요함과 평온함을 품게 했다고 고백했다. 참으로 아름다운 고백이요 행복한 간증이다.
마치 젖 뗀 아이가 어머니 하나로 만족과 행복을 삼는 것처럼 이 시인은 하나님 한 분으로 만족과 행복을 삼는다.
"평온케 하기를 .... 같게 하였나니."
고요함과 평온함은 주님이 주시는 선물인 동시에 자기가 품도록 노력해서 얻는 것이기도 하다.
3. "이스라엘아 여호와를 바랄찌어다" (3)
성전으로 올라가는 이 시인의 눈은 어느 듯 자기 동족에게로 향했다.
자기와 같은 형편에 처한 동족을 향해서 권면과 격려의 말을 선포한다.
은혜는 개인적 소유물이 아니다. 동족이 함께 공유할 것이다. 여호와를 바라면 산다고 동족을 향해 권면한다. 지금부터 영원까지 우리들이 힘써야 할 일은 하나님을 바라는 일이다.
여기 바란다는 말은 소망하며 바라본다는 말이다. "Israel, hope in the Lord from this time forth and for ever-more."
평온의 비밀
(시 131:1-3)
찬송 370장
시편 131편은 다윗이 진정한 평온함을 누리는 하나님 중심주의 신앙을 고백하는 시편입니다.
그가 얼마나 평온했든지 어머니 품에 젖을 먹은 후의 방긋한 아이에 비유했는데, 그가 그렇게 평온하기를 힘썼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시험이 있었음을 전재한 말씀이기도 합니다.
다윗은 누구보다 대적이 많았고 환난을 많이 당하여 근심하려면 한없이 근심할 수 있었고, 반대로 왕이 된 후로는 강대하고 영화로워서 교만하고 오만하고 큰 일을 저지르려면 얼마든지 저지를 수 있는 소지 역시 다분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하나님의 뜻을 이탈하거나 자기 욕망에 빠져 평온을 깨는 일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을 모신 마음의 자세입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 말고는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러므로 이 시간 다윗처럼 하나님 중심주의에 서서 욕심을 버리고 만사를 하나님께 맡기고 또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 더욱 죄를 떨어내고 성령의 은혜로 오늘도 평온한 하루가 되시기 바랍니다.
한국강해설교연구원